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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관계 없이 교회는 없다

정현욱 | 2018.03.12 14:45
관계 없이 교회는 없다 교회는 관계다/짐 푸트먼 /김태곤/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관계 없이 교회는 없다.


가나안 교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나안 교인이라는 말참 아픈 단어이다십여 년 전가나안 교인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시절사람들은 가나안 교인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그러나 불과 몇 년 후에 사람들은 자신이 가나안 교인이라고 서슴없이 소개한다가나안 교인은 교회를 안나가라는 말을 바꾸어 사용한 것이다가나안 교인의 특징은 먼저 그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는 완전히 버리지는 않는다그렇다고 완전한 수긍도 아니다두 번째 특징은 교회에 크게 실망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얼마 전 톰 레이더 박사는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7가지 이유를 발표하면서 슬프게도 교회에 나가지 않는 것이 너무나 일반적인 일이 됐다그러나 교회를 나가지 않는 사람들 중 일부는 한때 가장 신실한 교인들이었다고 말했다즉 그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교회 안에서 일어난 모순과 상처로 인해 떠난다는 것이다우리나라 안에도 이제는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가나안 교인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무엇이 문제일까?


우리는 가나안 교인 현상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다초대교회 때부터 내려온 오래된 질문이 하나 있다.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는가?’가 가장 먼저 던질 수 있는 질문이다교회가 이단들로 분열이 일어나자 키프리아누스는 이렇게 선언한다.


“Extra ecclesiam nulla salus(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


만약 키프리아누스 혼자만의 주장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쉽게 넘어갈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초대교회 내내 이어간다히포의 어거스틴밀라노의 암브로시우스 등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이어간다그러나 그들이 그런 주장을 한 이유에는 도나투스파와 같은 이단들이 교회 분열을 조장하고 심각하게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이런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키프리아아누스의 주장은 현대인들이 듣기에 거북할 수밖에 없다그러므로 우리는 첫 질문에 다음 질문이 필요하다그것은 교회란 무엇인가?’이다몇 가지로 요약해 보자먼저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부름받은 자들의 모임이다둘째교회는 성도들의 모임이다셋째교회는 예수를 구주로 믿는 자이다세 개의 정의는 교회가 가지는 조직신학적이며 성경적인 답변이다만약 그렇다면 '가나안 교인이란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세 번째 질문으로 넘어간다.




가나안 교인은 존재할 수 없다그러나 분명 존재한다먼저 존재할 수 없는 이유는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각 개인이 교회이기 때문에 교회 밖에 있을 수 없다둘째건물이나 가시적 모임이 교회가 아니기 때문에 가나안 교인이 될 수 없다셋째교리적으로 그들은 구원을 이미 받았다교리적이라 함은 불가항력적 은혜를 포함한 성도의 견인에 의존하는 칼빈주의 5대 교리를 말한다이 부분은 많은 논쟁을 가져올 수 있음을 인정한다그럼에도 그가 진정 예수를 구주로 고백한다면 결코 구원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그렇다면 엄밀하게 따지면 그들은 교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나안 교인은 존재한다왜 그럴까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들은 올바른 교제가 없는 교회 안에서 바르지 않는 신앙관으로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이다여기서 올바른 교제가 없는은 가나인 교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다그런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함으로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에 있다대한 예수교 장로회 헌법에서는 하나님께서는 개인의 완전한 자유와 인류사회의 공동체성교회의 통일성과 다양성사람들과 모든 피조물들 가운데 사랑과 생명의 교제의 근거이시다.’라고 말한다또한 제20장 [신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에 관하여]에서 이렇게 말한다.


[2. 하나님만이 양심의 주가 되신다(약 412, 롬 144). 이 하나님은 자기의 말씀에 배치되는 어떤 것에서나 혹은 믿음과 예배에 관한 인간적인 교리와 계명에서 벗어날 자유를 양심에 주셨다(행 419, 529, 고전 723, 마 238­10, 고후 124, 마 159). 따라서 그와 같은 교리를 믿거나 그와 같은 명령에 대하여 양심적으로 순종하는 것은 진정한 양심의 자유를 위반하는 것이다(골 220­23, 갈 110, 51, 24­5, 시 51). 그리고 맹신을 강요하거나 절대적이고 맹목적 복종은 양심과 이성을 파멸시키는 것이다(롬 1017, 1423, 사 820, 행 1711, 요 422, 호 511, 계 1312, 16­17, 렘 89).]


이것은 단지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 교단만의 교리가 아니다모든 신자는 자신이 스스로 신앙을 고백해야 하며스스로 양심에 따라 자신의 신앙을 고백할 자유가 있는 것이다그러므로 모든 책임은 엄밀하게 담임목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있다신앙의 자유에 대한 문제는 여기서 멈추고 다시 교회란 무엇인가?’의 문제로 넘어가 보자.


교회란 무엇인가란 질문은 다시 앞선 대답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진정 교회는 성도 자신이다그렇다면 교회가 이렇게 정의되는 것으로 완전할까아니다성경은 교회라고 말을 할 때한 몸이라고 하시고지체라고 하신다이것은 궁극적으로 교회는 한 개인으로 만족할 수 없으며 교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즉 두 사람 이상이 모여야 정상적인 교회가 될 수 있다그러므로 교회는 관계다라고 말한다면 교회의 존재방식에 대한 정의인 셈이다.


짐 푸트먼의 <교회는 관계다>는 교회가 무엇인가를 관계적 측면에서 알려 준다. ‘신앙생활혼자서도 가능할까?’라는 표지 문구는 현대 교회가 고민해야 할 중요한 주제이다원제는 ‘The Power of Together’이다한국어 제목은 원제를 의역한 것이다그러나 본서가 가진 핵심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진정한 교회는 관계다.’ 관계가 상실된 교회는 더 이상 교회로서의 본질을 놓치는 것이다교회는 나가지만모임에는 참석하지만관계가 없다면 그는 바른 교회로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그러므로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키프리아누스의 주장은 교회 안에 있는 사람에게도가나안 교인들에게도 동일한 구속력을 가진다


그럼 다시 물어보자 교회란 무엇인가짐 푸트먼은 교회란 무엇인가?’대한 오래되고도 현대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이미 답이 있음에도 답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저자는 그 답이 충분히 적용되지 않았고현실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관계론적 관점에서 찾아 떠나는 저자의 여행을 따라가 보자.


우리는 세상 속에 산다또한 우리는 타락했기 때문에 불완전하고 결함이 많다그러나 사람들은 종종 자신에게 결함이 있다고 보지 않고 기독교 자체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17)한다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존재한다나태하고 게으른 사람총명하고 부지런한 사람교회 일에 열심이거나 열심히 없는 사람들이 있다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사람들은 영적으로 굶주린 사람들이다신실해 보이는 사람이 갑자기 부정을 행하고 죄에 탐닉한다영적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쉽게 죄에 빠진다저자는 이것을 실제적인 관계로 표현한다. ‘실제적인 관계가 빠지면 건강한 영적 삶을 위한 레시피에 결함이 생기고 자연해 해로운 결과가 따른다’(23)고 말한다분명한 것은 혼자만의 개인 신앙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사람은 본능적으로 교제를 통해 서로 힘을 얻고 위안을 얻도록 창조되었다사람은 처음부터 혼자가 아니었다최초의 교회는 가정이었고하나님은 홀로 독처하는 것을 결코 좋게 여기지 않았다돕는 배필을 창조하셨다그리고 완성된 가정교회를 이루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 시작된다교회는 본질적으로 다툼과 대립이 있을 수밖에 없다생각해보라교회 안에 교만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의인이 있는가모든 일에 이타적인 사람이 있는가없다바울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선언한다바로 이 지점에서 교회는 불가피하게 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화약고처럼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사랑이 필요하다그래서 저자는 사랑하는 것은 힘든 일’(76)이라고 말한다사랑은 결코 쉽지 않다단지 세례 받고 교회 다니는 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진정한 관계 속에서 사랑을 배우는 것이다.’(79사랑을 전제로 한 관계 속에서 영적인 성숙이 이루어지고온전한 삶의 균형을 가질 수 있다.


진정한 관계를 막는 걸림돌은 교만이다가나안 교인 현상의 기저에는 교만이 자리한다이 교만은 담임목사들에게 가장 많고당회와 일반 교인들에게도 적지 않다또한 교회를 떠나는 교인 자신에게도 있다모든 가나안 교인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적지 않는 가나안 교인들은 자신에게 딱 맞는 교회를 찾는다그들은 의외로 까다롭고 예민하다심지어 교만하기까지 하여 어느 교회도 가더라도 성에 차지 않는다그들이 주장이 다 틀린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에게 부족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고 인내하고 용서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이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교회의 입장에서도 그런 성도를 온유함으로 받지 못하고 내치거나 비판하는 것은 결코 목사로서 옳은 행위는 아니다목사는 성도를 위해 기꺼이 죽을 수 있어야 한다진정한 관계가 깨지면 신앙도 흔들리고마음도 깊은 상처를 받게 된다그러고 교회가 관계를 가진다는 의미 안에는 제자 삼음과 제자 됨의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다.


제자는 삼는다는 것은 누군가가 제자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제자가 되려면 누군가의 영적 권위 아래 있어야 한다참된 제자화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며제자가 된다는 것은 그 관계에 복종한다는 뜻이다우리는 관계를 통해 관계적이 되는 법을 배운다.”(158)


참으로 멋지지 않은가제자 삼는다는 것은 제자가 되고 있다는 것바로 그리스도의 제자가 아니면 어느 누구도 제자를 삼을 수 없다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이시며또한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것이 제자 삼는 것이기 때문이다도움을 주면서 도움을 받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알리지 않는 것은 결코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그렇다고 시도 때도 없이 손만 벌리는 것도 옳지 않다갈 6:2은 우리에게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고 충고한다그렇게 할 때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한다그리스도의 법이 무엇일까사랑의 법이요교제이며한 몸임을 증명하는 것이 아닌가?


저자는 10장에서 친교가 곧 예배라고 선언한다예배는 하나님과의 과제인 동시에 성도 간의 교제이다또한 삶도 예배이다바울은 분명히 우리의 몸즉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거룩한 산 제물이 되며이것이 우리가 드릴 영적 예배’(롬 12:1)라고 말한다마지막 11장은 목사인 나에게 적지 않은 충고를 준다깊은 관계로 나아가라 한다서로 헌신하며 사랑하는 충고는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할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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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기독교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마굿간에서 시작한 기독교가 전 세계를 구원하는 종교가 되었다. 하나님이자 그분의 아들인 예수가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다. 예수가 중심이 되는 성경은 약 1600년 동안 40여 명의 다양한 저자를 통해 기록되어 우리의 손에 들리게 되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중동 열사의 땅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거의 전 세계에 퍼져있다. 천하 곳곳에 복음이 전해져야 종말이 온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계복음화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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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유형(MBTI혹은 DISC)를 강의할 때 I형의 한 분이 질문을 했다. 성격유형이 바뀔 수 있냐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신앙 성장에 열의가 없는 사람 취급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분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찬양 할 때 뛰면서 큰소리로 해야 하고 기도는 방언이나 통성으로 해야 은혜(?)받은 성도의 모습 같고, 모든 모임에 참여해야 열정적인 신앙으로 인정받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한국교회 안의 문화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곧 신앙 성숙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프린스턴 채플 설교 노트: 교리적이고 실제적인 설교 개요
찰스 하지/아바서원 번역팀/아바서원/조정의 편집위원


프린스턴신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신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신학적 주제에 관하여 토론하고 기도하는 모임이 있었다고 한다. A. A. 하지는 그 시간을 통해 교수와 학생이 신학을 지성으로만 쌓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 예배의 전통을 시작한 핵심 인물로 새뮤얼 밀러 박사, 아치볼드 알렉산더 박사, 그리고 찰스 하지 박사를 꼽는다. 찰스 하지 박사는 밀러나 알렉산더 박사에 비하여 젊은 축에 속했지만 탁월한 가르침과 뛰어난 정신세계로 프린스턴의 대표적인 신학자가 되었다. 하지 박사는 3년마다 바뀌...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벤저민 T. 퀸, 월터 R. 스트릭랜드/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미래
이강혁/삼원사/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기독 시민교양을 위한 나눔 윤리학
김혜령/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지난주 10.29 참사가 벌어진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국정을 책임지는 지도자는 연일 조문을 하고 각종 종교단체가 열고 있는 애도 종교행사에 참여하며 오늘은(11/7) 드디어 미뤄왔던 사과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교집회에서도 사과를 표명하긴 했지만 대국민을 위한 장소이냐라는 장소적 적당성과 그 문구적 표현에 있어 과연 직접적인 사과표현이냐라는 점에서 의문이 가기에 사과라는 말을 배제하고프다. 오늘 한 사과마저도 대국민 성명이 아니라 회의 석상에서 한 것이기에 직접적 사과를 피하고픈 일종의 꼼수같다는...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거듭남에 관한 결정적 대화
스티븐 J. 로슨/김태곤/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출생이 인생의 시작인 것처럼, 영적 출생 또한 참된 인생의 시작이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요 3:3),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나라 백성이 되려면 반드시 영적으로 죽은 자는 출생해야 한다. 거듭나야 한다. 거듭남은 그래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기초가 되는 교리이며 그리스도께서 제자로 삼을 때 반드시 먼저 실천하라고 명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기준이 된다. 죽은 자에게 아무리 힘주어 거듭 명령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것처럼, 거듭나지 않은 자...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복음과 집 열쇠: 탈 기독교 세상에서 급진적으로 일상적인 손 대접 실천하기
로자리아 버터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급진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인 것은 다름 아닌 ‘복음’이다. 복음은 급진적 변화를 가져온다. 죄와 허물로 죽은 자를 살린다. 하나님의 원수에서 자녀가 된다. 믿음 없는 자에서 믿음 있는 자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 불순종의 자녀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순종의 자녀로 바뀐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그리스도 밖에서 그리스도 안으로. 복음은 믿음을 통해 급진적 변화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동시에 복음은 일상적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 복음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말...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늘 선택이라고 하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평탄한 삶으로 전환점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선택의 갈등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선택이라고 하는 과정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존재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에는 기준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 선택은 나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선택을 통해서 내가 감추고 있었던 것을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선택은 포기함을 내포...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브렛 맥크라켄/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존 파이퍼의 갈라디아서 강해
존 파이퍼/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저스틴 휘트먼 얼리/우성훈/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습관의 힘은 막강하다.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의 저자 저스틴 휘트멀 얼리는 “우리 모두 습관의 구체적인 통제에 따라 살아가며, 그 습관은 우리 삶의 대부분을 형성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습관이 형성될 때 두뇌는 의사 결정에 관여하기를 완전히 멈춘다”라고 말했다. 듀크 대학이 연구한 결과를 인용하며 “우리가 매일 취하는 행동의 40%는 선택이 아닌 습관의 결과물”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지만 의식적으로 선택한 삶만큼이나 우리 삶을 ...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당신의 상담을 돌아보라
밥 켈레멘/신성만, 임한나/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많은 사람이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단순한 표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상담의 도구로 성경을 사용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기독교 상담은 세속 심리학의 원리와 관찰 및 해석을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성경적 상담은 말 그대로 ‘성경’으로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에, 세속 심리학의 원리를 비판적으로 거부한다. 다만 관찰한 것의 객관적 결과를 (심리학적 해석을 철저히 배제하고) 참고할 수는 있다. 성경적 상담을 창시한 사람은 제이 아담스,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은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폴리슨이다. 폴...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의 기술: 삶의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법 연습하기
샘 크랩트리/박상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사도 바울은 말세에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 중 하나로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을 꼽았다(딤후 3:2). 감사가 좀 부족한 삶이 뭐가 그리 문젠가?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알되 마땅히 감사하지 않는 것이 인간 세상에 난무한 모든 불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롬 1:21). 하나님은 만물과 양심을 통해 그분의 신성과 능력을 보이시고 창조주로서 피조물인 우리에게 매 순간 공급하시는 은혜를 보여주시는데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허망하고 미련하며 어두워진 마음 가운데 내버려 둠을 당하여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터진 웅...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하나님의 속성: 31일간의 묵상
조엘 비키, 브라이언 코스비/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묵상집(devotionals)에 해당하는 훌륭한 자료가 국내 많이 보급됐다. 일반적으로 매일 아침 성경 본문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짧은 묵상 글을 제공하여 교훈을 얻고 매일의 실천 사항을 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종종 특별한 주제를 가진 묵상집이 출판되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묵상하게 하는 마크 존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복있는사람, 2018). 2016년에 시편 묵상집인 팀 켈러의 <묵상: 예수의 노래들>도 있었다(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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