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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삶으로 재현하는 하나님의 신비

크리스찬북뉴스 | 2017.11.26 20:03
삶으로 재현하는 하나님의 신비 신비를 엿보다: 다니엘/바바라 륭 라이/송동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위원

이 책은 탄탄하고 명징하다. 모호한 다니엘서를 백 쪽 남짓의 작은 분량임에도 다니엘서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명료하게 풀어낸다. 다니엘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첫 부분은 1-6장이며 그 안에는 6개의 "궁정 이야기"(court tale)로 이루어져 있다. 두 번째 부분은 7-12장까지다. 이곳은 일인칭 환상들로 채워져 있다. 전반부가 개관적 서술이라면 후반부는 다니엘에 체험한 개인적 환상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우리의 신앙에 담긴 신비의 요소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질문과 씨름하는 데 놓여 있다는 것’(112)이다. 이 책에서 저자의 메시지는 신비. 일단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

 

서론에서 저자는 다니엘이 처한 큰 국가적 위기’(10) 속에 있음을 상기시킨다. 위기는 곧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진다. 다니엘서의 핵심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권자이신 하나님이 여전히 모든 일을 다스리고 계심을 일깨’(10)워 준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고난과 위기 속에 있는 살아가는 수많은 다니엘들에 대한 이야기인 셈이다.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닌, 자신이 통제할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이 땅의 다니엘들에게 다니엘서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것을 신비를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저자는 이민자이며, 동시에 포로적 정황에 맞닿아 있다. 다니엘의 상황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체험했지만 여전히 포로라는 현재의 삶 속에 살아가고 있다.

 

다니엘서의 순서는 연대기적이지 않다. 첫 여섯 장에서 하나님이 이 땅의 사건들에 개입하셔서 세 이방 왕의 다스림 아래 놓인 다니엘과 그 친구들의 생명을 지키고 보존하셨다’(21)고 증언한다. 그러나 나머지 7-12까지에서는 천상의 영역으로 끌고 올라가 하나님의 신비한 사역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니엘서는 논리적 순서로 엮었지만 역사적 순서는 따르지 않은 것이다. 궁정 이야기가 펼쳐지는 사건과 사건 사이에 후반에 소개되는 천상의 환상들이 삽입 되어 있다. 15쪽의 표를 참고하면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다니엘서를 읽는 세 가지 방식을 제언한다. 첫째는 묵시문학으로 읽을 것, 둘째는 예언 문학으로 읽을 것, 나머지는 지혜 문학으로 읽는 방법이다. 결국 서론에서 저자는 다니엘서는 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의 다니엘들에게 현재를 해석하는 프레임으로서 다니엘서를 읽도록 요구한다. 그것은 보인 미래와 닫힌 현재라는 긴장이 만들어낸 신비.

 

신비는 보인 미래와 닫힌 현재 사이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이다. 저자는 2장에서 초반부인 궁정 이야기를 다룬다. 아마도 풀무불에 던져진 이야기와 사자굴 던져진 다니엘의 이야기는 주일학교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여섯 개의 이야기는 포로 된 하나님의 백성들의 운명을 살피시는 하나님을 소개한다. 즉 하나님은 유대뿐 아닐 모든 나라와 열방 가운데서도 주인이시다. 저자는 이곳에서 데이비드 발레타의 의견을 빌려와 ‘1-6장은 적대적인 통치자의 지배에 맞서는 저항문학으로 해석될 수 있다.’(29)고 말한다. 실제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신하들에 의해 조종되는 왕에게 저항한다. 그들의 고난은 저항의 결과다. 즉 그들은 시대의 흐름에 저항함으로 죽지 않고 살아간다. 저항의 결과는 고난이고, 고통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심으로 공동체는 파괴되지 않는다. 여섯 개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포로 된 백성들을 보호하시며, 열방들 가운데 참된 주권자’(48)이심을 선언하는 것으로 종합된다.

 

이곳에 필자의 의견을 가필(加筆) 해 본다면, 여섯 개의 이야기 속에는 숨겨진 하나님의 실체가 드러난다는 점이다. 왕의 음식을 먹지 않았지만 더 윤택한 얼굴을 한 것은 숨어계신 하나님이시다. 풀무 속에서 보았던 다른 한 명 역시 사람이 아닌 숨겨진 하나님의 드러남이다. 꿈의 해석과 벽에 쓰인 글씨를 해석하는 것 역시 하나님으로 인한 것이다. 다니엘은 닫힌 현재 속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 해석하고 예언한다. 다니엘의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는 현재를 계시를 통해 여는 것이다. 우리는 열린 틈을 통해 모든 나라와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발견한다.

 

3장은 7장부터 시작되는 천상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후반부는 포로인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 궁극적으로 해방되는 모습’(50)이며, ‘하나님의 백성이 영원한 부활과 기업을 받게’(51) 된다. 삼인칭에서 갑자기 일인칭으로 넘어간다. 삼인칭은 사건을 객관적으로 보게 한다. 그러나 일인칭은 사건을 내재화시키면서 자기 고백적으로 보게 한다. 시점이 변화는 사건을 해석하는 관점의 변화를 유도한다. 1-6장까지의 사건 역사의 주권자로서의 하나님을 강조한다. 반면 7-12장까지의 일인칭 관점은 하나님과 다니엘과의 친밀성을 강조한다. 일인칭은 환상 사건의 배타적 속성을 강조하며 감추어진 하나님의 은밀함을 강조한다.

 

환상은 세 가지 특징을 갖는다. 먼저 그 환상들은 불가해한 성격’(52)을 가진다. 천사들을 통해 환상은 해석되고 의미가 드러난다. 그러나 드러난 의미조차 이해를 넘어서는 것’(53)들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환상으로 인해 다니엘이 얼마 동안 깊은 괴로움을’(53) 겪게 된다는 것이다. 다니엘의 괴로움은 보이는 현재에서 계시된 환상의 이야기들은 자신의 인식으로 담기에 너무나 벅찬 것들이다. 저자는 다니엘서 본문을 살피는데 도움이 되는 세 가지 세계에 대한 상상을 해보도록 권면한다.

 

1. 본문 뒤에 있는 세계

2. 본문의/본문 속의 세계

3. 본문 앞에 놓인 세계

 

본문 뒤의 세계는 포로로 끌려간 역사적, 문화적, 사상적 배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본문 속의 세계는 다니엘서의 분문의 문학적 차원이다. 본문 앞의 놓인 세계는 독자 자신의 삶의 정황이다. 세 가지 관점은 결국 하나님의 계시가 성경이나 과거 속에 묶여 있어서는 안 되고, 독자 자신의 독특한 상황 속으로 끊임없이 끌고 와야 할 것을 촉구한다.

 

후반부의 환상이 갖는 특징은 시간이다. 즉 역사는 표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조종해 가신다. 특히 8장 환상 속에 보이는 거대한 신상은 정한 때가 있음, 여러 날 이후라는 시간 안에서 성취될 것이다. 결국 이들의 운명은 사람의 힘을 빌리지 않고 파멸을 맞게’(67) 된다. 볼드윈의 지적처럼 다니엘이 기도하고 환상을 본 시기는 아직 그 포로 생활이 끝나지 않은 때’(73)이다. 그는 유배 상태이지만 이미 회복될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소망이 시작된다.

 

나가면서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처음 질문했던 신비를 다시 물었다. 저자는 이미 성취된 역사도 있지만 아직 깊은 신비로 남아 있는 부분들이 있다’(86), 그것을 독자의 몫으로 돌린다. 이것은 마치 그리스도인은 이미 종말을 알고 있지만, 내일과 모레의 이야기는 아직 닫혀 있다. 그 부분은 신자들이 살아가야 할 몫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니엘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때로는 삼인칭의 관점에서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묵상해야 한다. 그러나 때로는 일인칭의 관점에서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현재에 침투한 종말을 소망 가운데 살아 나가야 한다. 우린 아직도 다니엘처럼 듣고도 깨닫지 못(12:8)’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는 그 마지막을 알고 있다. 종종 닫힌 현재 때문에 수없는 실존적 질문을 던지지만 역사는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저자는 현재의 독자들이 다니엘의 경험을 전유(appropriation)’하도록 충고한다. 전유(專有)라는 이 독특한 단어는 도용(盜用)’ 또는 전용(轉用)’의 의미를 가진다. 다니엘의 경험을 객관적 차원에 방치하지 말고 자신의 것으로 끌어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그것은 일종의 모방이며, 재현이다.

 

전유는 본문과 독자 사이의 교차점에서 이 둘의 상호 작용을 통해 발생하며, 되새김(reliving)과 재현(reexpressing)의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99).

 

무술가들이 책이 있는 고대 무술을 연마하려면 재현(再現)의 과정을 거친다.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 해 본다. 그러면 끊어진 장면과 장면 사이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무술가들은 몸의 길을 알고 있다. 일반인들은 서로 다른 두 장의 그림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무술가들은 본 다음 시연하여 몸으로 반복 재현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끊어진 그림들이 이어지게 된다. 다니엘서라는 텍스트 속에 잠긴 하나님의 신비는 현대 독자들에게 난해한 고대의 그림이다. 그러나 삶으로 재현해 나갈 때 하나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다니엘서가 지닌 신비는 현재의 독자들에게 다니엘서의 전체적인 메시지와 씨름하고 이를 전유하도록 모든 독자들을 초청’(113)하는 것에 반응하는 것이다. 다니엘서는 끝이 났다. 그러나 우리들이 살아가야 할 신비는 여전히 남겨져 있다. 오늘 다니엘이 미처 말하지 못한 하나님의 신비를 몸으로 살아가야 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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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끎: 교회 리더십을 살리는 복음의 원리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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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끎>의 저자 폴 트립은 ‘성경상담학자’로 국내 잘 알려진 저자이다. 아바서원에서 출간한 <복음 위에 세운 결혼>(2022). 생명의 말씀사에서 출간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2021), <소망 묵상>(2021), <은혜 묵상>(2020), <복음 묵상>(2020), <눈보다 더 희게>(2019), <고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도구>(2019), <지금 누리는 하나님 나라>(2017), <완벽한 부모는 없다>(2017...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21세기, 세계,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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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기독교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마굿간에서 시작한 기독교가 전 세계를 구원하는 종교가 되었다. 하나님이자 그분의 아들인 예수가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다. 예수가 중심이 되는 성경은 약 1600년 동안 40여 명의 다양한 저자를 통해 기록되어 우리의 손에 들리게 되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중동 열사의 땅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거의 전 세계에 퍼져있다. 천하 곳곳에 복음이 전해져야 종말이 온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계복음화를 위...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회 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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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유형(MBTI혹은 DISC)를 강의할 때 I형의 한 분이 질문을 했다. 성격유형이 바뀔 수 있냐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신앙 성장에 열의가 없는 사람 취급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분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찬양 할 때 뛰면서 큰소리로 해야 하고 기도는 방언이나 통성으로 해야 은혜(?)받은 성도의 모습 같고, 모든 모임에 참여해야 열정적인 신앙으로 인정받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한국교회 안의 문화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곧 신앙 성숙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프린스턴 채플 설교 노트: 교리적이고 실제적인 설교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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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신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신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신학적 주제에 관하여 토론하고 기도하는 모임이 있었다고 한다. A. A. 하지는 그 시간을 통해 교수와 학생이 신학을 지성으로만 쌓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 예배의 전통을 시작한 핵심 인물로 새뮤얼 밀러 박사, 아치볼드 알렉산더 박사, 그리고 찰스 하지 박사를 꼽는다. 찰스 하지 박사는 밀러나 알렉산더 박사에 비하여 젊은 축에 속했지만 탁월한 가르침과 뛰어난 정신세계로 프린스턴의 대표적인 신학자가 되었다. 하지 박사는 3년마다 바뀌...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벤저민 T. 퀸, 월터 R. 스트릭랜드/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미래
이강혁/삼원사/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기독 시민교양을 위한 나눔 윤리학
김혜령/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지난주 10.29 참사가 벌어진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국정을 책임지는 지도자는 연일 조문을 하고 각종 종교단체가 열고 있는 애도 종교행사에 참여하며 오늘은(11/7) 드디어 미뤄왔던 사과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교집회에서도 사과를 표명하긴 했지만 대국민을 위한 장소이냐라는 장소적 적당성과 그 문구적 표현에 있어 과연 직접적인 사과표현이냐라는 점에서 의문이 가기에 사과라는 말을 배제하고프다. 오늘 한 사과마저도 대국민 성명이 아니라 회의 석상에서 한 것이기에 직접적 사과를 피하고픈 일종의 꼼수같다는...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거듭남에 관한 결정적 대화
스티븐 J. 로슨/김태곤/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출생이 인생의 시작인 것처럼, 영적 출생 또한 참된 인생의 시작이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요 3:3),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나라 백성이 되려면 반드시 영적으로 죽은 자는 출생해야 한다. 거듭나야 한다. 거듭남은 그래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기초가 되는 교리이며 그리스도께서 제자로 삼을 때 반드시 먼저 실천하라고 명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기준이 된다. 죽은 자에게 아무리 힘주어 거듭 명령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것처럼, 거듭나지 않은 자...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복음과 집 열쇠: 탈 기독교 세상에서 급진적으로 일상적인 손 대접 실천하기
로자리아 버터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급진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인 것은 다름 아닌 ‘복음’이다. 복음은 급진적 변화를 가져온다. 죄와 허물로 죽은 자를 살린다. 하나님의 원수에서 자녀가 된다. 믿음 없는 자에서 믿음 있는 자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 불순종의 자녀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순종의 자녀로 바뀐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그리스도 밖에서 그리스도 안으로. 복음은 믿음을 통해 급진적 변화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동시에 복음은 일상적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 복음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말...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늘 선택이라고 하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평탄한 삶으로 전환점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선택의 갈등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선택이라고 하는 과정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존재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에는 기준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 선택은 나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선택을 통해서 내가 감추고 있었던 것을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선택은 포기함을 내포...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브렛 맥크라켄/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존 파이퍼의 갈라디아서 강해
존 파이퍼/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저스틴 휘트먼 얼리/우성훈/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습관의 힘은 막강하다.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의 저자 저스틴 휘트멀 얼리는 “우리 모두 습관의 구체적인 통제에 따라 살아가며, 그 습관은 우리 삶의 대부분을 형성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습관이 형성될 때 두뇌는 의사 결정에 관여하기를 완전히 멈춘다”라고 말했다. 듀크 대학이 연구한 결과를 인용하며 “우리가 매일 취하는 행동의 40%는 선택이 아닌 습관의 결과물”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지만 의식적으로 선택한 삶만큼이나 우리 삶을 ...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당신의 상담을 돌아보라
밥 켈레멘/신성만, 임한나/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많은 사람이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단순한 표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상담의 도구로 성경을 사용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기독교 상담은 세속 심리학의 원리와 관찰 및 해석을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성경적 상담은 말 그대로 ‘성경’으로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에, 세속 심리학의 원리를 비판적으로 거부한다. 다만 관찰한 것의 객관적 결과를 (심리학적 해석을 철저히 배제하고) 참고할 수는 있다. 성경적 상담을 창시한 사람은 제이 아담스,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은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폴리슨이다. 폴...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의 기술: 삶의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법 연습하기
샘 크랩트리/박상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사도 바울은 말세에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 중 하나로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을 꼽았다(딤후 3:2). 감사가 좀 부족한 삶이 뭐가 그리 문젠가?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알되 마땅히 감사하지 않는 것이 인간 세상에 난무한 모든 불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롬 1:21). 하나님은 만물과 양심을 통해 그분의 신성과 능력을 보이시고 창조주로서 피조물인 우리에게 매 순간 공급하시는 은혜를 보여주시는데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허망하고 미련하며 어두워진 마음 가운데 내버려 둠을 당하여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터진 웅...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하나님의 속성: 31일간의 묵상
조엘 비키, 브라이언 코스비/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묵상집(devotionals)에 해당하는 훌륭한 자료가 국내 많이 보급됐다. 일반적으로 매일 아침 성경 본문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짧은 묵상 글을 제공하여 교훈을 얻고 매일의 실천 사항을 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종종 특별한 주제를 가진 묵상집이 출판되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묵상하게 하는 마크 존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복있는사람, 2018). 2016년에 시편 묵상집인 팀 켈러의 <묵상: 예수의 노래들>도 있었다(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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