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사회구조속에 놓인 감정

크리스찬북뉴스 | 2017.10.17 01:47
사회구조속에 놓인 감정 감정시대/이현주, EBS<감정시대>제작팀/월북/문양호 편집위원

좋아하지만 한번도 제대로 본적이 없는 방송채널과 TV프로그램이 있다. 그것은 EBSEBS에서 방영하는 EBS 다큐프라임이다. 특히 다큐 프라임은 동 채널의 지식채널과 더불어 좋아하지만 제대로 본적도, 언제 하는 적도 알지 못한다. 그것은 두 프로그램 모두 책으로 먼저 접했기 때문이다-지식채널은 책과 함께 부록으로 달려온 시디로 동영상을 간혹 보긴 했다. 아마도 책이 더 많은 정보와 깊이를 줄 것이라는 선입견도 작용한 것도 원인인 듯 싶다. ‘그런데 EBS는 다른 방송보다 보수적이고 딱딱할 것 같다는 인상과 달리 다큐프라임이나 지식채널은 그 주제나 다루는 지식에 있어 웬만한 공중파보다 훨씬 차별성을 보여준다. 특히 주제선정에 있어서 상당히 진보적이고 개혁적일뿐더러 우리 사회와 삶에 대한 상당한 깊이와 시사성을 보여주곤 한다.

 

이번에 나온 감정시대도 마찬가지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우리 사회속에서 시민들이 겪는 대표적 감정의 문제들을 찾고 분석하는 정도의 가벼움(?)을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 대표적 감정을 통해 우리 시대의 사회구조적 문제와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EBS다큐프라임의 감정시대를 읽으며 얼마 전 읽은 앤 보스캠프의 난 더 이상 상처에 속지 않는다가 생각이 났다. 이 책은 간만에 보기 드물게 강한 임팩트를 준 책이었다. 인생의 바닥에서 그 상처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어떻게 치유받았는지를 보여줌만이 아니라 주위에 상처 입은 이들을 어떻게 도울지를 보여주는 진솔하며 가슴을 흔드는 책이다. 십자가에 대해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말하지만 정작 그 십자가가 자기에게 어떻게 새겨지고 자신을 변화시켰는지, 또 그 십자가를 내 주위에 어떻게 전하고 있는지를 피상적으로 말하는 경우들이 많은 반면, 저자는 이 십자가 사건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부스러뜨림으로써 우리를 치유하셨고, 또 예수 그리스도처럼 부스러짐으로써 우리는 달라질뿐더러 다른 이들을 사랑할 수 있게 됨을 보여 준다.

 

그런데 종종 이런 기독교 서적들이 갖는 한계성이 있다. 그것은 개인의 문제에는 탁월하고 힘 있게 접근하지만 정작 그런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이 거하고 있는 사회와 구조적 문제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물론 언급한 책은 그러한 문제를 배제하고서라도 필히 읽어볼 만한 책이고 개인적인 상처에 집중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 책을 제외하고서라도 전반적인 기독교 서적들에서 그런 아쉬움이 남곤 하다는 것이다.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할 수는 있지만 그 상처 입게 된 환경과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상처난 감정이 사회구조적인 문제나 정의구현이 필요한 사건 속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것은 단순히 그 사람을 위로해주는 것만으로는 당장의 위로는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상처입고 짓눌려진 상황에서 그 사람을 그냥 방치하고 그 상황 속에서 살아가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무책임하고 잔혹한 행위이기도 하다. 그것이 비록 의도적인 행위는 아니며 구조적 문제를 깨닫지 못함에서 오는 무감각일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우리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감정시대는 주목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사회의 적지 않은 이들이 갖고 있는 감정으로 6가지를 들고 있는데 불안감, 모멸감, 고립감, 좌절감, 상실감, 죄책감을 언급한다. 이 각각의 감정들을 책제목처럼 ‘~의 시대로 규정하면서 각 감정들이 자리하는 대표적 사회문제들을 다룸으로써 이것이 단순히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한동안 우리에게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아직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아들러의 심리학이나 기독교계의 베스트셀러였던 긍정의 힘은 긍정적 마인드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 환상을 주곤 하지만 감정시대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 사회는 단지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다 해서 성공을 보장할 수 없기에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책에서 예로 들고 있는 거제조선소 파동이나 경제 양극화 현상 등은 우리가 열심을 다해 일한다고 해서 자신이 꼭 도약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고용불안과 실직, 비정규직이란 암초들 속에서 내가 열심을 다해 일한다고 해서 내 토대를 지키거나 그 위험요소를 피할 수 없음을 이 책은 지적한다.

 

모멸감도 마찬가지이다. 갑질 대한민국이란 말이 여실하게 드러나는 한국사회에서 그런 갑질로 인한 희생이 인간성의 무시이며 나랑 관계없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부모님이나 자식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그런 점에서 노동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고찰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고립과 좌절은 앞서 불안감이 현실화되어져 실직과 퇴직, 정당하지 못한 임금체계와 차별 속에서 사회의 변두리로 밀려나고 그 대가를 정당하게 받지 못함으로 오는 좌절과 무너짐을 이야기한다. 특히 이런 문제들이 지금 어느 순간 생겨난 것이 아니라 IMF때 경영정상화와 기업살리기란 이름으로 자행된 난파선에서 제비뽑아 던져진 이들에서부터 발생되었고 또 그 버려진 이들을 우리가 의도적으로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를 일깨워 준다.

 

그리고 마지막 두 가지 감정으로 상실감과 죄책감은 특별히 세월호 사건을 중심으로 접근한다. 세월호에서 친구들을 떠나보내고 살아남은 학생들과 사람들, 그리고 가족을 떠나보내고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과 상실감에 대한 접근은 가슴을 짓이긴다.

 

특히나 눈앞에서 또는 잡았던 손을 놓침으로 친구와 가족의 사라짐을 목도한 살아남은 이들은 자신의 생명은 건졌지만 그들을 자신이 버렸거나 그들 대신 살아난 것은 아닌가 하는 죄책은 그들에게 이미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주고 말았다. 그런데 더 이들을 아프게 만든 것 중 하나는 이렇게 상실과 죄책의 시대를 살아가는 생존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부와 일부 극우단체들이 행한 행동은 배신과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와 진배없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공감성을 상실한 무감각이요.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비인간화의 극한을 보여준 것일 게다. 다른 부분도 그렇지만 세월호와 관련한 장은 읽는 내내 눈물을 참는 것이 쉽지 않았다. 감정을 자극하고자 하는 의도성은 있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차분히 써내려가는 생존자와 유가족들의 이야기는 가슴을 저민다.

 

앞서 언급한 앤 보스캠프의 난 더 이상 상처에 속지 않는다는 내 곁에 있는 이를 공감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며 본질적이다. 하지만 그 공감성은 개인과 친구를 넘어 사회구조적 문제에서도 상처 입은 이들에게까지 확장되어져야 한다, 종종 사회개혁은 외치지만 정작 인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사회구조 속에서 아픔을 겪는 이들의 감정을 도외시하고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은 결국 그 구조 속에서 희생양들이 발생해도 개의치 않는 한계성과 비인간성을 보이는 경우들이 있다.

 

그에 반해 이전에 책으로 읽기도 했고 감정시대에서도 잠깐 언급된 정혜신의 사람공부는 자신이 중심된 상담실에서 아픈 이들의 현장으로 찾아가는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보여주는데 상담자는 아픈 이들이여 오라 하는 종합병원적 차원이 아니라 아픈 이들을 향해가는 119가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 시대는 아픈 이들을 위해 그저 좋아요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픈 이들을 향해 그들의 현장으로 다가가고 또 그들을 품으려 노력하며 이해하려는 노력과 그들을 인간 자체로서 사랑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문제와 구조를 깊이 이해하고 파악하고자 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져야 할 것이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59개(9/133페이지)
하나님의 정의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다 하나님의 정의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다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
타데우스 윌리암스/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성경의 정의는 어떤 이데올로기에도 종속되지 않는 하나님 자신의 정의다미국 복음주의가 진영 논리로 갈라졌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한 복음주의 지도자들 가령 팀 켈러, 맷 챈들러 그리고 존 맥아더와 데이비드 플랫도 서로 다른 관점을 내세웠다. 심지어 컨퍼런스를 함께해온 알 몰러, 리건 덩컨, 마크 데버가 존 맥아더와 결별했다. 성경에 관한 견해 차이 때문이 아니다. 교리적인 분별의 차이도 아니다. ‘사회 정의’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다. 영어로 “Social Justice”라고 부르는 사회 정의 문제는 ‘정의’(justice) ...
성경 모든 곳에서 발견되는 언약의 은혜 성경 모든 곳에서 발견되는 언약의 은혜
성경적, 신학적, 역사적 관점에서 본 언약 신학
가이 워터스, 니컬러스 리드, 존 뮤더/김귀탁/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하나님께서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기 백성과 언약을 맺으셨다는 것을 부정하는 성도는 여간해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성경이 너무도 명확하게 ‘언약’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면서 떡과 잔을 통해 자기 ‘피로 맺은 새 언약’을 제정하셨다(눅 22:20). ‘새 언약’은 이전에 아담을 시작으로 다윗까지 점진적으로 계시하신 하나님 언약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인류의 역사는 언약의 역사다. 인류가 타락하기 전에도 언약은 있었고 인류가 최종적으로 거주할 새 ...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이끎: 교회 리더십을 살리는 복음의 원리 12가지
폴 트립/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위원


<이끎>의 저자 폴 트립은 ‘성경상담학자’로 국내 잘 알려진 저자이다. 아바서원에서 출간한 <복음 위에 세운 결혼>(2022). 생명의 말씀사에서 출간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2021), <소망 묵상>(2021), <은혜 묵상>(2020), <복음 묵상>(2020), <눈보다 더 희게>(2019), <고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도구>(2019), <지금 누리는 하나님 나라>(2017), <완벽한 부모는 없다>(2017...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21세기, 세계, 기독교
이재근/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기독교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마굿간에서 시작한 기독교가 전 세계를 구원하는 종교가 되었다. 하나님이자 그분의 아들인 예수가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다. 예수가 중심이 되는 성경은 약 1600년 동안 40여 명의 다양한 저자를 통해 기록되어 우리의 손에 들리게 되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중동 열사의 땅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거의 전 세계에 퍼져있다. 천하 곳곳에 복음이 전해져야 종말이 온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계복음화를 위...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회 사용 설명서
애덤 S. 맥휴/강신덕/IVP/김민철


성격유형(MBTI혹은 DISC)를 강의할 때 I형의 한 분이 질문을 했다. 성격유형이 바뀔 수 있냐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신앙 성장에 열의가 없는 사람 취급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분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찬양 할 때 뛰면서 큰소리로 해야 하고 기도는 방언이나 통성으로 해야 은혜(?)받은 성도의 모습 같고, 모든 모임에 참여해야 열정적인 신앙으로 인정받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한국교회 안의 문화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곧 신앙 성숙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프린스턴 채플 설교 노트: 교리적이고 실제적인 설교 개요
찰스 하지/아바서원 번역팀/아바서원/조정의 편집위원


프린스턴신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신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신학적 주제에 관하여 토론하고 기도하는 모임이 있었다고 한다. A. A. 하지는 그 시간을 통해 교수와 학생이 신학을 지성으로만 쌓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 예배의 전통을 시작한 핵심 인물로 새뮤얼 밀러 박사, 아치볼드 알렉산더 박사, 그리고 찰스 하지 박사를 꼽는다. 찰스 하지 박사는 밀러나 알렉산더 박사에 비하여 젊은 축에 속했지만 탁월한 가르침과 뛰어난 정신세계로 프린스턴의 대표적인 신학자가 되었다. 하지 박사는 3년마다 바뀌...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벤저민 T. 퀸, 월터 R. 스트릭랜드/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미래
이강혁/삼원사/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기독 시민교양을 위한 나눔 윤리학
김혜령/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지난주 10.29 참사가 벌어진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국정을 책임지는 지도자는 연일 조문을 하고 각종 종교단체가 열고 있는 애도 종교행사에 참여하며 오늘은(11/7) 드디어 미뤄왔던 사과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교집회에서도 사과를 표명하긴 했지만 대국민을 위한 장소이냐라는 장소적 적당성과 그 문구적 표현에 있어 과연 직접적인 사과표현이냐라는 점에서 의문이 가기에 사과라는 말을 배제하고프다. 오늘 한 사과마저도 대국민 성명이 아니라 회의 석상에서 한 것이기에 직접적 사과를 피하고픈 일종의 꼼수같다는...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거듭남에 관한 결정적 대화
스티븐 J. 로슨/김태곤/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출생이 인생의 시작인 것처럼, 영적 출생 또한 참된 인생의 시작이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요 3:3),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나라 백성이 되려면 반드시 영적으로 죽은 자는 출생해야 한다. 거듭나야 한다. 거듭남은 그래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기초가 되는 교리이며 그리스도께서 제자로 삼을 때 반드시 먼저 실천하라고 명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기준이 된다. 죽은 자에게 아무리 힘주어 거듭 명령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것처럼, 거듭나지 않은 자...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복음과 집 열쇠: 탈 기독교 세상에서 급진적으로 일상적인 손 대접 실천하기
로자리아 버터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급진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인 것은 다름 아닌 ‘복음’이다. 복음은 급진적 변화를 가져온다. 죄와 허물로 죽은 자를 살린다. 하나님의 원수에서 자녀가 된다. 믿음 없는 자에서 믿음 있는 자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 불순종의 자녀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순종의 자녀로 바뀐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그리스도 밖에서 그리스도 안으로. 복음은 믿음을 통해 급진적 변화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동시에 복음은 일상적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 복음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말...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늘 선택이라고 하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평탄한 삶으로 전환점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선택의 갈등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선택이라고 하는 과정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존재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에는 기준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 선택은 나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선택을 통해서 내가 감추고 있었던 것을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선택은 포기함을 내포...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브렛 맥크라켄/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존 파이퍼의 갈라디아서 강해
존 파이퍼/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저스틴 휘트먼 얼리/우성훈/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습관의 힘은 막강하다.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의 저자 저스틴 휘트멀 얼리는 “우리 모두 습관의 구체적인 통제에 따라 살아가며, 그 습관은 우리 삶의 대부분을 형성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습관이 형성될 때 두뇌는 의사 결정에 관여하기를 완전히 멈춘다”라고 말했다. 듀크 대학이 연구한 결과를 인용하며 “우리가 매일 취하는 행동의 40%는 선택이 아닌 습관의 결과물”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지만 의식적으로 선택한 삶만큼이나 우리 삶을 ...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당신의 상담을 돌아보라
밥 켈레멘/신성만, 임한나/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많은 사람이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단순한 표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상담의 도구로 성경을 사용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기독교 상담은 세속 심리학의 원리와 관찰 및 해석을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성경적 상담은 말 그대로 ‘성경’으로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에, 세속 심리학의 원리를 비판적으로 거부한다. 다만 관찰한 것의 객관적 결과를 (심리학적 해석을 철저히 배제하고) 참고할 수는 있다. 성경적 상담을 창시한 사람은 제이 아담스,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은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폴리슨이다. 폴...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의 기술: 삶의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법 연습하기
샘 크랩트리/박상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사도 바울은 말세에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 중 하나로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을 꼽았다(딤후 3:2). 감사가 좀 부족한 삶이 뭐가 그리 문젠가?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알되 마땅히 감사하지 않는 것이 인간 세상에 난무한 모든 불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롬 1:21). 하나님은 만물과 양심을 통해 그분의 신성과 능력을 보이시고 창조주로서 피조물인 우리에게 매 순간 공급하시는 은혜를 보여주시는데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허망하고 미련하며 어두워진 마음 가운데 내버려 둠을 당하여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터진 웅...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하나님의 속성: 31일간의 묵상
조엘 비키, 브라이언 코스비/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묵상집(devotionals)에 해당하는 훌륭한 자료가 국내 많이 보급됐다. 일반적으로 매일 아침 성경 본문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짧은 묵상 글을 제공하여 교훈을 얻고 매일의 실천 사항을 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종종 특별한 주제를 가진 묵상집이 출판되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묵상하게 하는 마크 존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복있는사람, 2018). 2016년에 시편 묵상집인 팀 켈러의 <묵상: 예수의 노래들>도 있었다(두란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