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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근대 유럽 교육 사조의 나침반이 된 고전

크리스찬북뉴스 | 2017.10.07 11:39
근대 유럽 교육 사조의 나침반이 된 고전 은자의 황혼 /페스탈로치/김정환/서문당/송광택 편집위원

<은자의 황혼>은 페스탈로치가 1780년에 출판한 책이다. 페스탈로치에 의하면 자연본성의 요구가 건강하게 충족되는 생활 가운데서 비로소 인간은 도덕적이며 종교적인 정서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인간의 도덕심이나 종교심도 침식당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의 정치는 군주가 올바른 신앙을 상실했기 때문에 관료도 부패했으며 국민의 가정은 빈곤 속에 잠겨 있다. 도저히 자연본성의 요구가 충족될 수 없다. 가난한 사람은 그러한 생활 속에서 이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인가 하고 회의를 품게 된다.

 

그러나 페스탈로치에 의하면 그러한 회의를 국민이 품는 것은 그들에게 건전한 종교감각·도덕감각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며, 거기에서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군주가 한시라도 빨리 올바른 종교심을 되찾도록 호소했던 것이다.

 

페스탈로치에 따르면 우리가 유년기의 습관 형성에 대하여 생각할 때, 두 가지 주의해야 할 일이 있다. 첫째로 최대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건강이며, 둘째는 그 성격이다. 우리는 아이가 남에게 호감을 사고 생존 경쟁에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인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다행히 건강과 성격은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 한쪽에 이로운 것은 동시에 다른 쪽에도 이로운 것이 된다. 페스탈로치가 이 책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성격이지만, 건강에 대해서도 이에 못지 않는 관심을 가지고 있다.

 

페스탈로치에 의하면. 자연의 길은 교육의 원천이며, 인간의 본성을 흡족히 채워 주는 밑바탕이다. 그러나 자연은 인간을 겉으로 눈부시게 성장시키려고 서둘지는 않는다. 인간이 이러한 자연의 순서의 과정을 너무 서둘러 지나가면, 인간은 자기 안에 깃든 힘을 스스로 파괴하게 되고, 마음속 깊은 곳에 깃든 본성의 평안과 조화를 잃게 된다.(11)

 

자연은 너그럽게 기다리며, 결코 서둘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성장을 기다리지 않고 억지로 말의 순서를 밀어 넣는 인위적인 학교 교육은 어린이를 겉으로만 반짝이게 할 따름이다. 이것은 어린이의 속에 깃들어야 할 자연력의 결핍을 안 보이게 덮어 버림으로써, 오늘날과 같은 경박한 시대의 사람들만을 만족시켜 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12)

 

페스탈로치는 말하기를 자라나는 어린이의 힘을 딱딱하고 일면적인 학교 교육 방식대로 맡기는 것, 또 말만 오고가는 유행적인 수천 가지 교육방법의 기술에 맡기는 것이 인간 교육의 기반이 될 때, 모든 것이 자연의 길에서 일탈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자연은 인류의 모든 힘을 연습을 통해서 계발시킨다. 인간 교육에 있어서 자연의 질서는 지식·재능·소질을 응용과 연습을 통해서 길러 준다. 그러므로 단순하고 순박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하여 인식한 것을 참되고 순박하게 응용하며, 또 자기의 힘과 소질을 조용하고 착실하게 사용하는 등, 자연을 통해서 인간의 지혜를 도야한다. 마음속 깊은 곳에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고, 또 자기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순종하는 마음이 약한 사람은 진리가 주는 성스러운 복을 즐길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페스탈로치는 부모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인간을 이렇게 단순하고 순박하고 순순한 감각을 갖추도록 교육시켜라. 자녀의 어버이 된 자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에 따르면 하나님은 인류와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분이시다. “온유하고 착하고 다감하게 길러진 그대의 본성은 하나님 없이는 이 세상의 폭력과 무덤과 사망의 고통을 이겨낼 힘이 되지는 못한다.” “하나님은 그대 의 가정의 아버지이시며 성스러운 복의 근원이시다. 하나님은 그대의 아버지이시다.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그대는 편안과 힘과 지혜를 얻게 되고세상의 어떠한 폭력과 무덤에도 뒤흔들리지 않는다.”

 

페스탈로치에 의하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본성의 가장 높은 관계에서의 인간 감정의 터전이며, 하나님의 어버이 마음에 신뢰하는 자녀 마음의 발로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인생주는 힘의 근원이며, 우리 안에 깃든 능력을 응용하는 질서는 우리를 성장시키며 도야해서 지혜로 이끄는 근원이며, 지혜는 인류의 만복의 근원이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모든 지혜와 모든 성스러운 복의 근원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심은 인류의 본성 안에 깃들어 있다.

 

이 신앙심은 이 세상에서의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깊숙이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인간에게 힘을 주며, 낮은 곳에 있는 인간에게도 더 없는 용기를 준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신앙심은 슬기로운 교육이 안겨다 주는 결과나 산물이 아니다. 신앙심은 순수하고 순박한 마음 그 자체이다. , 그것은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시다라는 자연의 소리에 순진하게 귀를 기울이는 데서 나온다.

 

자녀 마음과 순종심은 완성된 교육에서 나오는 결과도 아니고 그 뒤에 따라 나오는 산물도 아니다. 아니 신앙심 자체가 인간 교육의 아주 이른 시기의, 그리고 첫째가는 기반이어야 한다고 페스탈로치는 강조한다.

 

하나님은 그의 모든 자녀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인다. 온유하고 다감하고 순수한 사랑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느나님을 알게 될 것이며, 또 모든 사람이 똑같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인류는 하나님의 자녀와 속세의 자녀로 갈라진다. 하나님 아버지의 은총을 믿는 것은 영생을 믿는 것이다. 페스탈로치에 의하면 하나님은 인류의 아버지이시오, 인간은 하나님의 자녀이다. 이것이 신앙의 순수한 원리라고 그는 역설한다.

 

페스탈로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군주에게 이렇게 말한다.

 

군주여, 그대가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과 인류의 형제됨을 부인할진대. 그대의 이런 무신앙은 백성들이 자기네의 의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신앙심을 앙칼지게 파괴하는 힘의 원천이 되리라. 그리하여 백성들은 포악한 사람들이 되고, 파괴하는 데에만 힘을 쓰는 사람들이 된다. 군주여, 그대는 하나님의 위엄을 위에 계시는 아버지의 위엄으로 받들어라. 이때 비로소 백성들은 그대들에게 순종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하나님에 대한 자기네의 의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며, 그대들은 이를 다짐 받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의 순종 안에 자신의 권리와 의무의 근거를 찾지 않는 군주는 그의 권력에만 아첨하는 밑빠진 모래 위에 왕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 이것이 군주와 백성을 맺어 주는 유대이며, 인류를 서로 복스러운 관계로 통일시켜 주는 유대이다.(36-37)

 

그러므로 백성이 하나님에 대하여 신앙심을 갖는 것이 모든 순수한 국민 도덕의 원천이 되며, 모든 민복(民福)과 민력(民力)의 원천이 된다.

 

한편 죄는 무신앙을 낳게 하는 것이기도 하고, 또 무신앙에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다. 죄란 우리의 본성이 의와 불의에 대하여 마음속으로부터 판단하는 기준에 거슬리는 행동이다. 죄는 우리의 으뜸된 기본 개념을 혼란시키며 순수한 자연 감정을 혼란시킨다. 죄는 인간 자신의 본성에 대한 신앙의 상실이다. 그리고 또한 죄는 인간의 마음속의 감각에 대한 신앙의 상실이다. “죄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상실이며 하나님에 대한 자녀 마음의 상실이라고 페스탈로치는 말한다.

 

페스탈로치는 이론과 실천을 통하여 위에서의 교육 및 겉치레의 교육에서 아래에서의 교육 초가의 그늘에 누워 있으나 본성으로 본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라고 그는 말한다. 이것이 그의 교육 철학의 핵심이다. 그에 의하면 모든 어린이에게 하나님이 주신 성스러운 인간성의 힘이 깃들여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성의 선천적인 힘과 소질을 자연스러운 교육을 통하여 조화롭게 개발하자는 것이 그의 교육방법의 핵심이다.

 

<은자의 황혼>은 교육자로서의 페스탈로치의 지위를 규정할 만큼 큰 의의를 갖고 있는 고전이다. 루소의 영향을 받아, 페스탈로치는 고아교육. 아동교육에 생애를 바쳤다. 자연에 입각한 인간형성을 교육원리로 하고, 지능. 신체. 도덕의 조화적 발달을 교육의 목표로, 개인의 독립에 의한 개혁을 기도하여 근대 유럽 교육 사조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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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말세에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 중 하나로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을 꼽았다(딤후 3:2). 감사가 좀 부족한 삶이 뭐가 그리 문젠가?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알되 마땅히 감사하지 않는 것이 인간 세상에 난무한 모든 불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롬 1:21). 하나님은 만물과 양심을 통해 그분의 신성과 능력을 보이시고 창조주로서 피조물인 우리에게 매 순간 공급하시는 은혜를 보여주시는데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허망하고 미련하며 어두워진 마음 가운데 내버려 둠을 당하여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터진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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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참석했던 목회자 콘퍼런스(Shepherds’ Conference)에 존 맥아더 목사와 R. C. 스프로울 목사가 함께 강사로 섰다. 두 사람은 하나님의 복음과 성경의 무오성을 힘 있게 선포했고, 패널 토의 시간에는 시종일관 서로 존중하며 건설적인 토론을 나눴다. 흥미롭게도 한 사람은 세대주의 종말론을 지지하는 개혁주의 목사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언약주의 관점으로 종말을 바라보는 개혁주의 목사였다. 존 맥아더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을 스프로울을 통해 많이 전수받았다고 겸손히 밝힌 적이 있다. 놀라웠던 것은 두 사람 모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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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예수: 관념과 예상을 뒤엎는 상상 이상의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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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
송다니엘/토브북스/고경태 편집위원


대한민국 사회의 지성과 교회의 지성은 “프랑크푸르트 학파(The Frankfurt School)”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겨레 신문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마르크스주의자들 모인 노아의 방주였다”(2013.3.27.)라는 제목으로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해서 소개했다. 신문에서 보된 인물들은 막스 호르크하이머(1895~1973), 테오도어 아도르노(1903~1969), 헤르베르트 마르쿠제(1898~1979), 에리히 프롬(1900~1980), 레오 뢰벤탈(1900~1993), 프란츠 노이만(1900~1954), 오토 ...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도널드 밀러의 오색사막 순례이야기
도널드 밀러/허진/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도널드밀러의 ‘오색 사막 순례 이야기’는 무언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국내에 이미 소개된 그의 책들은 꽤 유명했고 특히 미국에서는 상당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했지만 왠지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 와닿지 않아 책 장을 처음부터 넘기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마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흥미로움 속에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듯한 이야기는 상당히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런데 그의 책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자꾸 내게는 어릴 적 교회생활과 교회친구들이 떠올랐...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주일 오후 3시, 생각을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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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기독교출판에는 한두 컷 정도의 그림에 한두 문장의 묵상글이 담긴 책이 유행했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웹툰 형식의 기독교만화들이 등장했었다. 기독교내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기도 하고 성경의 몇몇 책들의 주제들을 다루거나 신학적 주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러한 시도들은 두껍거나 무거운 주제를 기피하는 시대적 풍조에 젖어있는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회의 어두움에 대해 불만과 분노하는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책...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 제4계명의 재발견
이안 H. 머레이/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주일성수”라는 말이 있다.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란 뜻이다. 많은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면 마치 유대인이 안식일을 어기면 안 됐던 것처럼 정죄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막 2:27). 바리새인처럼 주일을 지키는 일 자체만 강조하다 보면 주일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으로 사람이 주 안에서 얻는 행복과 유익을 되려 막을 수 있다. 주님께서 “주의 날”을 주신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다.한편 오늘날 율법주의적인 주일 ...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칼빈의 팔복 강해
존 칼빈/김광남/비전북/조정의 편집위원


로버트 화이트는 이 책의 서론에서 주석과 설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설교들은 주해와 관련하여 이 주석과 거의 동일한 해석 방향을 따른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 대한 더 정교하고 미묘한 해석과 메시지를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청중에게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석과 다르다”(11쪽). 이 한마디로 <칼빈의 팔복 강해>를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칼빈을 통해 성경 본문을 풀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특별한 유익 때문이다. 모든 설교가 당시 청중...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
안영혁/목양/고경태 편집위원


“철학으로 세계를 묻고 믿음으로 다시 보다”, 마치 틸리히(Paul Tillich)의 상관 관계를 말하는 것 같다. 틸리히는 '실존의 물음'과 '신학의 대답'을 추구했다. 그러나 안영혁 박사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는 그런 관계성 유지보다는, 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 살면서, 신학을 하면서 겪은 철학에 대한 좌충우돌 사고(思考)를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안영혁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를 읽으면서, 불현듯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교회: 교회 건강의 개혁된 실천
도널드 J. 맥네어, 에스더 L. 미크/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참석자가 혜택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은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 자기 은사로 서로를 섬기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그래서 교회에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말이 굉장히 모순처럼 느껴진다. 가령 교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한 교리를 매주 강단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지 혹은 배우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항으로 가면 더 복잡하다. 성도의 교제가 충분히 친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 성도의 영적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컨설팅...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정의로운 교회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입은 심각한 충격은 성도 숫자 감소보다도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넘어서 부정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교회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도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을 제언하는데, “정의로운 교회”를 테마로 설정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있는 불공정한 모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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