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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백주년이 오백주년 되기 위해

문양호 | 2017.09.05 21:45
오백주년이 오백주년 되기 위해 교양으로 읽는 종교개혁이야기/이상규/영음사/문양호 편집위원

앙리 베르누이가 감독한 영화 '25'는 안소니 퀸이 루마니아의 어리숙한 농부를 연기한다. 평범한 농부였던 그가 이차대전 속에서 유태인, 독일인, 그리고 전쟁전범으로 재판까지 받다가 겨우 풀려난다. 그 기간 동안 가정은 파괴될 대로 파괴되어 아내는 소련군의 폭행에 의해 아이들까지 낳은 상태다. 마지막 장면에서 어느 기차역에선가 한 기자가 이 가족의 모습을 찍으며 안소니 퀸에게 웃으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는 억지로 웃으려고 하지만 어그러진 모습일 뿐이다. 영화는 그 마지막 장면을 통해 안소니 퀸의 삶과 가정이 전쟁이라는 폭풍우 속에서 얼마나 비참하게 파괴되어졌는지를 상징적으로 담아낸다. 웃는다고 다 웃음이 아니다.

 

우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50주년도 아니고 오백주년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5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파탄이 난 부부의 결혼기념일 같아 보인다.

 

어느 부부가 결혼 오십주년을 기념한다고 하면서도 이혼만 안했지 부부로서는 끝장난 것과 다름없고 자녀들도 자기 멋대로의 삶을 살아간다면, 그 기념일은 꽃과 맛있는 저녁식사, 선물, 그리고 이벤트가 아무리 기다린다고 하여도 그것은 외식이고 형식일 뿐이다.

 

공휴일을 보낼 때마다 날의 의미보다는 그저 쉰다는 것이 즐거운 이들이 많다. 기념일은 그 기념일에 부합된 삶을 살았거나 그 기념일을 통해 그 의미를 되새겨 우리들의 삶을 재조정하려 할 때에야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종교개혁 500주년의 의미 있는 만남을 이루기 위해서는 접근 방법이 달라야 할 것이다.

 

국가기념일 행사를 하러 전교생이 강당에 모일 때 공식적인 노래, 교장선생님의 훈시, 그리고 특별강연을 듣긴 들어도 발을 배배 꼬고 시간이 지나가기만 바라는 것처럼, 교회나 성도나 종교개혁에 대해서 뜨뜻미지근한 듯싶다. 그것이 교회나 성도들에게 절실하게 다가오지 않는 듯하며 심지어 개혁을 부르짖는 이들마저도 그들이 말하는 개혁이 무엇인지 모호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이상규 교수가 쓰고 영음사에서 낸 '교양으로 읽는 종교개혁이야기'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고신의 교수와, 합신과 깊은 관련이 있는 영음사의 사이에서 태어난 이 책은 종교개혁 오백주년을 맞으면서 우리가 어떻게 그 의미를 되새길 것이고, 또 오백년 전후로 종교개혁을 이루기 위해 어떤 길을 걸었는지 되새긴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전에도 종교개혁의 의미와 역사를 다루는 책들은 꽤 많았다. 그 역사를 방대한 분량으로 다루고 각 사건과 주요 인물들의 주장을 기술한 책들이 많았기에 어쩌면 이 책은 그 많은 연구의 산물에 아주 특별한 결과물을 내놓거나 특별한 시각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자가 이 책의 제목의 수식어로 삼은 '교양으로 읽는'이란 표현처럼 신학자나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나 목회자들이 편하고 알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가벼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전의 종교개혁을 다룬 책들이 방대한 분량으로 역사를 다루긴 했지만 그 속에서 각 사건과 인물이 갖는 의미를 알기 쉽게 이야기하는 책들은 드물었고, 그 양으로 인해 선뜻 엄두를 못낸 이들이 많았다. 또한 그 사건과 주요인물 위주의 책들은 그 사건을 잘 설명하지만 그것이 전체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경우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상규교수의 책은 종교개혁 이전의 배경과 신학자들, 그리고 종교개혁의 전개 과정 속에서 갖는 각 인물의 위치와 사건, 그리고 그들의 동기와 배경을 잘 설명함으로써 역사와 사건과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독자를 돕는다. 이것을 통해 개신교가 가톨릭과 당시 구별되어질 수밖에 없으며 각 개혁자가 주장하는 의미와 그 개혁자들이 속한 교파의 성격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그 배경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런데 이 책의 앞부분에서 저자는 종교개혁보다는 교회개혁이라는 말이 타당하다고 말한다. 그렇다. 종교개혁이란 말에는 기독교는 많은 종교의 일부가 될 수밖에 없다. 교회와 성도가 방관자적 입장에서 종교개혁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교회개혁이 맞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기념일로서의 종교개혁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을 도려내고 병을 치유하며 잘못되게 벗어난 길을 인식하고 본래의 지점으로 돌아가 회복하는 진정한 교회개혁의 바람이 불어야 할 것이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우리 자신을 점검하고 내가 기대고 있는 종교개혁이 어떤 것인지를 바로 인식하게 한다. 우리가 무엇을 개혁해야 할 것인지를 알게 한다.

 

기념일이 그냥 기념일이 되지 않고 기념일이 진정 기념일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책을 통해 지금 내가 믿고 있는 기독교를 다시 돌아보고 점검해야 한다. 오백년 전에 있었던 당시 교회의 모습이 약간의 경우만 다를 뿐 지금의 교회 상태와 그리 다르지 않음도 우리가 읽으며 생각해보아야 할 내용이다.

 

그런데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당부라면 당부, 부탁이라면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양'이 아니라 '실천으로 읽는 종교개혁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책은 저자가 쓰는 이 책의 후속편이 아니라 각 교회나 성도 자신이 종교개혁을 종교개혁이 되기 위해, 아니 교회개혁을 신앙개혁이 되게 하기 위해 우리의 결단과 헌신으로 쓰여지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내 자신도 당연히 포함하고서 말이다.

 

추신: 어릴 적 주일학교에서는 공과교재에 종교개혁과 한국초기교회사도 다루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이 별로 없다. 장년층도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결국 내가 누군지를 잊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터디나 나눔이 되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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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기독교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마굿간에서 시작한 기독교가 전 세계를 구원하는 종교가 되었다. 하나님이자 그분의 아들인 예수가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다. 예수가 중심이 되는 성경은 약 1600년 동안 40여 명의 다양한 저자를 통해 기록되어 우리의 손에 들리게 되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중동 열사의 땅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거의 전 세계에 퍼져있다. 천하 곳곳에 복음이 전해져야 종말이 온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계복음화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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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유형(MBTI혹은 DISC)를 강의할 때 I형의 한 분이 질문을 했다. 성격유형이 바뀔 수 있냐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신앙 성장에 열의가 없는 사람 취급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분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찬양 할 때 뛰면서 큰소리로 해야 하고 기도는 방언이나 통성으로 해야 은혜(?)받은 성도의 모습 같고, 모든 모임에 참여해야 열정적인 신앙으로 인정받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한국교회 안의 문화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곧 신앙 성숙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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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신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신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신학적 주제에 관하여 토론하고 기도하는 모임이 있었다고 한다. A. A. 하지는 그 시간을 통해 교수와 학생이 신학을 지성으로만 쌓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 예배의 전통을 시작한 핵심 인물로 새뮤얼 밀러 박사, 아치볼드 알렉산더 박사, 그리고 찰스 하지 박사를 꼽는다. 찰스 하지 박사는 밀러나 알렉산더 박사에 비하여 젊은 축에 속했지만 탁월한 가르침과 뛰어난 정신세계로 프린스턴의 대표적인 신학자가 되었다. 하지 박사는 3년마다 바뀌...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벤저민 T. 퀸, 월터 R. 스트릭랜드/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미래
이강혁/삼원사/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기독 시민교양을 위한 나눔 윤리학
김혜령/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지난주 10.29 참사가 벌어진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국정을 책임지는 지도자는 연일 조문을 하고 각종 종교단체가 열고 있는 애도 종교행사에 참여하며 오늘은(11/7) 드디어 미뤄왔던 사과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교집회에서도 사과를 표명하긴 했지만 대국민을 위한 장소이냐라는 장소적 적당성과 그 문구적 표현에 있어 과연 직접적인 사과표현이냐라는 점에서 의문이 가기에 사과라는 말을 배제하고프다. 오늘 한 사과마저도 대국민 성명이 아니라 회의 석상에서 한 것이기에 직접적 사과를 피하고픈 일종의 꼼수같다는...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거듭남에 관한 결정적 대화
스티븐 J. 로슨/김태곤/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출생이 인생의 시작인 것처럼, 영적 출생 또한 참된 인생의 시작이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요 3:3),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나라 백성이 되려면 반드시 영적으로 죽은 자는 출생해야 한다. 거듭나야 한다. 거듭남은 그래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기초가 되는 교리이며 그리스도께서 제자로 삼을 때 반드시 먼저 실천하라고 명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기준이 된다. 죽은 자에게 아무리 힘주어 거듭 명령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것처럼, 거듭나지 않은 자...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복음과 집 열쇠: 탈 기독교 세상에서 급진적으로 일상적인 손 대접 실천하기
로자리아 버터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급진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인 것은 다름 아닌 ‘복음’이다. 복음은 급진적 변화를 가져온다. 죄와 허물로 죽은 자를 살린다. 하나님의 원수에서 자녀가 된다. 믿음 없는 자에서 믿음 있는 자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 불순종의 자녀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순종의 자녀로 바뀐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그리스도 밖에서 그리스도 안으로. 복음은 믿음을 통해 급진적 변화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동시에 복음은 일상적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 복음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말...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늘 선택이라고 하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평탄한 삶으로 전환점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선택의 갈등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선택이라고 하는 과정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존재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에는 기준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 선택은 나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선택을 통해서 내가 감추고 있었던 것을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선택은 포기함을 내포...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브렛 맥크라켄/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존 파이퍼의 갈라디아서 강해
존 파이퍼/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습관 들이기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저스틴 휘트먼 얼리/우성훈/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습관의 힘은 막강하다.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의 저자 저스틴 휘트멀 얼리는 “우리 모두 습관의 구체적인 통제에 따라 살아가며, 그 습관은 우리 삶의 대부분을 형성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습관이 형성될 때 두뇌는 의사 결정에 관여하기를 완전히 멈춘다”라고 말했다. 듀크 대학이 연구한 결과를 인용하며 “우리가 매일 취하는 행동의 40%는 선택이 아닌 습관의 결과물”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지만 의식적으로 선택한 삶만큼이나 우리 삶을 ...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더욱 성경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당신의 상담을 돌아보라
밥 켈레멘/신성만, 임한나/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많은 사람이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단순한 표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상담의 도구로 성경을 사용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기독교 상담은 세속 심리학의 원리와 관찰 및 해석을 비판적으로 수용한다. 성경적 상담은 말 그대로 ‘성경’으로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에, 세속 심리학의 원리를 비판적으로 거부한다. 다만 관찰한 것의 객관적 결과를 (심리학적 해석을 철저히 배제하고) 참고할 수는 있다. 성경적 상담을 창시한 사람은 제이 아담스,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은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폴리슨이다. 폴...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가 사라진 세상에서 범사에 감사하는 기술
감사의 기술: 삶의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법 연습하기
샘 크랩트리/박상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사도 바울은 말세에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 중 하나로 “감사하지 아니하”는 것을 꼽았다(딤후 3:2). 감사가 좀 부족한 삶이 뭐가 그리 문젠가?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알되 마땅히 감사하지 않는 것이 인간 세상에 난무한 모든 불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롬 1:21). 하나님은 만물과 양심을 통해 그분의 신성과 능력을 보이시고 창조주로서 피조물인 우리에게 매 순간 공급하시는 은혜를 보여주시는데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그 허망하고 미련하며 어두워진 마음 가운데 내버려 둠을 당하여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터진 웅...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31일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연습
하나님의 속성: 31일간의 묵상
조엘 비키, 브라이언 코스비/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묵상집(devotionals)에 해당하는 훌륭한 자료가 국내 많이 보급됐다. 일반적으로 매일 아침 성경 본문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짧은 묵상 글을 제공하여 교훈을 얻고 매일의 실천 사항을 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종종 특별한 주제를 가진 묵상집이 출판되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묵상하게 하는 마크 존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복있는사람, 2018). 2016년에 시편 묵상집인 팀 켈러의 <묵상: 예수의 노래들>도 있었다(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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