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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교회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여덟 가지 단계

채천석 | 2017.08.25 23:59
교회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여덟 가지 단계 누가 내 강대상을 옮겼나/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채천석 편집위원

한국 교회는 어느 시점부터인가 성장이 정체하거나 퇴보하고 있다. 그런 중에 대형 교회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반면, 중소형 교회는 더욱 더 작아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사실 오늘날 교회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할 수 있다. 찬란했던 유럽 교회의 교회당들이 텅 비어 가고 있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고, 미국 교회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 이미 오래다. 이제 한국 교회도 이 같은 현상을 피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흐름에서 교회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결론은 시대적인 흐름에 발맞추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사고는 점점 발전하고 있는데 교회가 옛날 방식만을 고집한다면, 결코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 들이지 못할 것이다. 복음의 진리는 변하지 않는 것이지만, 복음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 인프라는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가 성공적이기를 바란다면 따라야 할 단계들이 있다. 그러한 절차를 밟지 않는 급격한 변화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본서의 제목은 누가 내 강대상을 옮겼나이다. 이 문구는 저자인 교회 전문가인 톰 레이너에게 한 목회자가 찾아와 자신이 겪었던 고초를 토로한 내용에서 발췌한 것이다. 그 내담자는 어떤 교회에 부임하여 8년여 동안 목회를 하였는데, 기존의 커다란 강대상이 너무 권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교인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심플한 작은 강대상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교인들 사이에 분란이 일어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기도 모르게 예전의 강대상이 되돌아와 있었다는 것이다.

 

톰 레이너는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리더들이 이런 충격적인 상황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의 여덟 가지 단계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첫 번째 단계로, 멈추어서 기도하라.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한 기초는 기도다. 기도는 모든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행위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변화를 이루어내기 어렵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낼 수 없다. 변화의 시작은 기도에서부터 비롯된다. 기도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다가올 난관을 돌파할 용기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로, 현실의 절박성을 직시하고 알려라. 변화를 이루어내야 할 상황에 대해 성도들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소통해야 한다. 소통하지 않은 대가로 많은 적들을 양산할 수 있다. 변화를 이루어낼 것인가 안주할 것인가를 성도들이 결단하게 하라. 왜 교회가 지금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위험에 빠질 수 있는지에 대해 공감하게 하라.

 

세 번째 단계로, 열정적인 동역자를 찾아라. 어느 교회에나 건전한 의지를 가진 열정적인 교인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찾아서 같이 가라.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다. 마치 서부 활극 영화의 주인공처럼 혼자 모든 일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나 홀로 리더들은 실패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네 번째 단계로, 성도들에게 소망과 비전을 제시하라. 성도들은 리더에게서 소망과 가능성을 찾는다. 이러한 소망은 비전을 동반한다. 이 일을 위해서 비전 선언문을 작성할 필요가 있다. 이 비전 선언문은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간단한 글이어야 한다.

 

다섯 번째 단계로, 목회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다루라. 변화의 핵심은 사람이다. 사람의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한다. 어떤 변화를 추진하든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다. 이때에 비판하는 교인들을 위해 기도하라. 이들을 상담하고 문제를 놓고 함께 기도하라

 

여섯 번째 단계로, 내부에서 외부로 초점을 이동하라. 교회 안에서 교회 바깥을 보게 하라. 지역 사회를 섬기려는 정신이 변화를 뒷받침해준다. 목표는 내부에 초점을 맞춘 조직이라는 자연적인 상태에서, 외부에 초점을 맞춘 초자연적인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다.

 

일곱 번째 단계로, 작더라도 변화의 증거를 찾아라. 작은 열매가 큰 열매를 이루는 단초가 된다. 작은 열매를 맺는 일은 큰 변화를 위한 전초전이 될 수 있다. 큰 변화를 일으키려고 하기 전에 작은 변화를 아름답게 이루고, 교인들이 큰 변화에 자신감을 갖게 하라.  

 

여덟 번째 단계로, 안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변화를 실행하라. 복음의 절박성은 계속된다. 안주는 위험하다. 특정한 변화를 일으킨 후에 교인들의 마음속에 비전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톰 레이너는 본서에서 위와 같이 교회의 변화를 위한 여덟 가지 단계를 제시한다. 지금 많은 교회들은 마치 인공호흡기를 달고 연명하고 있는 것처럼 위험한 상태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그 숨이 끊어지고 말 것이다.

 

변화에 대한 저항력은 항상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생각을 내 생각으로, 그리고 내 생각을 교인들의 생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이 과정에서 모든 교인들이 변화를 추구하는 일에 다 동의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교회 전문가인 톰 레이너는 본서 누가 내 강대상을 옮겼나에서 여러 교회들에 대한 임상실험을 통해 추출해낸 엑기스를 담고 있다. 그는 본서에서 학술적인 접근보다는, 교회들이 공감하고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들을 중심으로 실제적인 이야기를 한다.

 

교회에서 변화의 새 물결을 일으키고자 하는 리더들은 본서를 통해 많은 깨달음과 방법론을 얻게 될 것이다. 변화의 과정에서 누가 내 강대상을 옮겼나라고 경악스럽게 외치는 리더가 되지 않으려면, 본서를 곁에 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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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집(devotionals)에 해당하는 훌륭한 자료가 국내 많이 보급됐다. 일반적으로 매일 아침 성경 본문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짧은 묵상 글을 제공하여 교훈을 얻고 매일의 실천 사항을 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종종 특별한 주제를 가진 묵상집이 출판되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묵상하게 하는 마크 존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복있는사람, 2018). 2016년에 시편 묵상집인 팀 켈러의 <묵상: 예수의 노래들>도 있었다(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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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참석했던 목회자 콘퍼런스(Shepherds’ Conference)에 존 맥아더 목사와 R. C. 스프로울 목사가 함께 강사로 섰다. 두 사람은 하나님의 복음과 성경의 무오성을 힘 있게 선포했고, 패널 토의 시간에는 시종일관 서로 존중하며 건설적인 토론을 나눴다. 흥미롭게도 한 사람은 세대주의 종말론을 지지하는 개혁주의 목사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언약주의 관점으로 종말을 바라보는 개혁주의 목사였다. 존 맥아더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을 스프로울을 통해 많이 전수받았다고 겸손히 밝힌 적이 있다. 놀라웠던 것은 두 사람 모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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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안에서 번성하라: 청교도들이 사용한 영적 성장법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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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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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의 지성과 교회의 지성은 “프랑크푸르트 학파(The Frankfurt School)”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겨레 신문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마르크스주의자들 모인 노아의 방주였다”(2013.3.27.)라는 제목으로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해서 소개했다. 신문에서 보된 인물들은 막스 호르크하이머(1895~1973), 테오도어 아도르노(1903~1969), 헤르베르트 마르쿠제(1898~1979), 에리히 프롬(1900~1980), 레오 뢰벤탈(1900~1993), 프란츠 노이만(1900~1954), 오토 ...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도널드 밀러의 오색사막 순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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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도널드밀러의 ‘오색 사막 순례 이야기’는 무언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국내에 이미 소개된 그의 책들은 꽤 유명했고 특히 미국에서는 상당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했지만 왠지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 와닿지 않아 책 장을 처음부터 넘기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마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흥미로움 속에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듯한 이야기는 상당히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런데 그의 책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자꾸 내게는 어릴 적 교회생활과 교회친구들이 떠올랐...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주일 오후 3시, 생각을 줍다
송미현 글/그림/좋은씨앗/문양호 편집위원


한동안 기독교출판에는 한두 컷 정도의 그림에 한두 문장의 묵상글이 담긴 책이 유행했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웹툰 형식의 기독교만화들이 등장했었다. 기독교내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기도 하고 성경의 몇몇 책들의 주제들을 다루거나 신학적 주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러한 시도들은 두껍거나 무거운 주제를 기피하는 시대적 풍조에 젖어있는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회의 어두움에 대해 불만과 분노하는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책...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 제4계명의 재발견
이안 H. 머레이/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주일성수”라는 말이 있다.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란 뜻이다. 많은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면 마치 유대인이 안식일을 어기면 안 됐던 것처럼 정죄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막 2:27). 바리새인처럼 주일을 지키는 일 자체만 강조하다 보면 주일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으로 사람이 주 안에서 얻는 행복과 유익을 되려 막을 수 있다. 주님께서 “주의 날”을 주신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다.한편 오늘날 율법주의적인 주일 ...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칼빈의 팔복 강해
존 칼빈/김광남/비전북/조정의 편집위원


로버트 화이트는 이 책의 서론에서 주석과 설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설교들은 주해와 관련하여 이 주석과 거의 동일한 해석 방향을 따른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 대한 더 정교하고 미묘한 해석과 메시지를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청중에게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석과 다르다”(11쪽). 이 한마디로 <칼빈의 팔복 강해>를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칼빈을 통해 성경 본문을 풀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특별한 유익 때문이다. 모든 설교가 당시 청중...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
안영혁/목양/고경태 편집위원


“철학으로 세계를 묻고 믿음으로 다시 보다”, 마치 틸리히(Paul Tillich)의 상관 관계를 말하는 것 같다. 틸리히는 '실존의 물음'과 '신학의 대답'을 추구했다. 그러나 안영혁 박사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는 그런 관계성 유지보다는, 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 살면서, 신학을 하면서 겪은 철학에 대한 좌충우돌 사고(思考)를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안영혁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를 읽으면서, 불현듯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교회: 교회 건강의 개혁된 실천
도널드 J. 맥네어, 에스더 L. 미크/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참석자가 혜택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은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 자기 은사로 서로를 섬기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그래서 교회에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말이 굉장히 모순처럼 느껴진다. 가령 교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한 교리를 매주 강단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지 혹은 배우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항으로 가면 더 복잡하다. 성도의 교제가 충분히 친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 성도의 영적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컨설팅...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정의로운 교회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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