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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경의 문화적 배경을 위한 최적의 사전

정현욱 | 2018.01.25 10:24
성경의 문화적 배경을 위한 최적의 사전 성경 문화배경 사전/가스펠서브 /생명의 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성경의 문화적 배경을 위한 최적의 사전


1. 성경 문화와 배경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교리적 성경 읽기의 시대

 

근대 이후 성경은 교리적으로 읽는 것을 정당하게 여겼다. 문자 하나, 단어 하나에서까지 '신학적' 의미를 캐내려 하였고, 이러한 시도는 교회가 교리적으로 풍성한 시대를 맞이하게 한다. 교리적 성경 읽기는 시대의 요청이었다. 종교개혁의 발발이 된 것은 다름 아닌 교리적 성경 읽기다. 중세 가톨릭교회가 가진 교리적 오류들을 바로잡기 위해 교리적 성경 읽기는 불가피한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들이 바로 '교리서'들이다. 루터, 칼빈, 츠빙글리, 제네바, 하이델베르크, 웨스트민스터 등등으로 불려지는 수많은 교리들은 개신교가 자라는 훌륭한 자양분이 되었다. 하지만, 분명 시대의 요청이었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음에도 교리적 성경 읽기는 많은 것을 희생시켰다. 그것이 바로 '성경의 서사성'이다.

 

-성경의 서사성을 상실한 시대

 

한스 W. 프라이는 <성경의 서사성 상실>에서 18-19세기 유럽의 성경 해석학을 연구하면서 성경의 서사성이 상실되었고, 이제는 그것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성경 읽기의 방식은 비평학적 관점보다는 문학적 관점으로, 교리적이기보다는 문화적 방법으로 읽기가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여타의 외부적 관점을 벗어나 성경 자체에 집중하려는 시도이다. 성경 자체를 읽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대두되는 문제가 바로 '배경'이다. 수년 전 출간된 김동문의 선교사의 <오감으로 성경 읽기>(포이에마)의 경우는 삶의 맥락 안에서 읽을 때 얼마나 풍성한 성경 읽기가 가능한가를 잘 보여준다. W. 필립 켈러가 저술한 <양과 목자>(생명의 말씀사)의 경우는 목자로 직접 살아온 저자의 입장에서 시편 23편을 풀어내고 있다.

 

-새로운 성경 읽기의 시대

 

20세기 이후 불어 닥친 고등 비평의 종말은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새로운 과제를 남겼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유주의 학자들이 난도질한 성경은 성경 자체가 아니라 성경을 거칠게 분해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전승비평, 본문비평, 역사비평, 문학비평 등 다양한 성경 비평들은 그동안 획일적으로 보려고 했던 성경을 다양한 관점으로 읽게 했고, 더불어 문화적 배경과 역사를 염두에 두어야 함을 알려주었다. 이제 성경을 정경학적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성경이 단순히 교리적으로만 보아서는 안 되고 성경이 원래 가진 특성들을 충분히 고려하며 읽어야 한다. 엄밀하게 성경은 교리적으로 기록하지 않았으며 삶의 맥락 속에서 계시된 말씀이다. 교리가 반드시 필요하며 신앙생활에 중요한 것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삶의 맥락과 문화적 배경을 고려하며 읽어야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몇 가지에서 서로 통합되고 융합되어야 한다. 먼저 고고학이 필요하다. 고고학은 과거의 역사를 확인하고 녹슨 유물을 확인하는 작업에 머물지 않는다. 당시의 언어와 문자, 의류와 신분 등 다양한 정보들을 얻어낼 수 있다. 또 하나의 작업은 사회학과 문학이다. 사회학은 인류학이나 문화적 맥락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문학은 당시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유의 표현이다. 어쩌면 성경 자체를 읽는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성경을 읽어야 한다면 이러한 부분들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성경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충분히 고려한 책이 필요한 것이다.


2. 정경학적 성경 읽기의 필요에 따른 최적의 사전

 

작년에 출간된 <성경 문화배경 사전>은 이러한 성경 속 배경을 방대하게 잡아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책이다. 제목은 '배경'사전이지만, 상징과 역사를 아우르고 있어 성경 이해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네 가지 측면을 구분하여 우리에게 알려준다. '일상생활' '사회생활' '종교생활' '환경' 등이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첨가되어 있다. 필자는 몇 곳을 골라 이 책의 깊이와 성향을 분석하려고 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 책의 특성들을 고려하여 어떻게 도움을 받고 활용할 것인지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1부는 '일상생활'을 다룬다. 이곳에는 모두 16가지의 작은 주제로 분류되어 있다. 출생과 성장, 결혼, 가족, 노년과 죽음, 신체, 질병과 치료, 교육, 주거지, 여가활동, 여행 등 일상 속에서 일어나고 관계 맺고 필요한 것들을 다룬다. 먼저 1장 출생과 성장 부분으로 들어가 보자.

 

주제는 가나다순으로 따른다. '갓난아이 다루는 법' '강보' '낙태' '난산' '모태' 등으로 이어진다. 첫 주제인 '갓난아이 다루는 법'은 특이하다. 성경에 나오는 단어가 아니라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성경 속에서 갓난아이는 종종 언급된다. 특히 예수님의 탄생은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다. 이곳에서는 갓난아이의 출생과 키우는 방법이 간략하게 소개한다. 16:4에 아이를 씻은 후에 소금을 뿌린다는 표현이 있어 찾아들어가 보았다.

 

"네가 난 것을 말하건대 네가 날 때에 네 배꼽 줄을 자르지 아니하였고 너를 물로 씻어 정결하게 하지 아니하였고 네게 소금을 뿌리지 아니하였고 너를 강보로 싸지도 아니하였나니"(16:4).

 

"소금으로 신생아의 몸을 문지르는 일은 무척 중요한 일로 간주되어 (신체가 튼튼해지는 것은 물론 성품이 온순해지고, 지적으로 총명해지며, 악의 세력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믿음) 탈무드에서는 안식일에 실시할 수도 있다고 규정했다."(3)

 

그동안 에스겔을 몇 번을 읽었는데 단 한 번도 주의하지 않았던 대목이다.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산고, 진통'의 주제로 들어가 보자. 산고는 산모가 아이를 낳을 때 겪는 극심한 고통이다. 해산의 고통으로 번역되는 히브리어는 힐(몸부림치다), 차라르(매우 고통스럽다), 기아흐(갑자기 돌발하다), 예기아(애쓰다, 수고하다) 등이 있고, 헬라어로는 오디노(진통하다, 4:27)가 있다.

 

5장 신체로 가서 ''을 살펴보았다. 눈은 사물을 보는 기관이며, 히브리어에서 모두 859, 헬라는 101회 사용된 범용적인 단어다. 눈은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이다.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 중 하나다. 눈은 정신과 연결 되어 있어서 '몸의 등불'(6:22)로 불렸다. 고대 세계에서 포로의 눈을 뽑는 것은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상징으로 사용한다(39:7). 사전은 눈에 대해 상당히 자세히 서술한다. 성경 속에서 나타난 갖가지 상징의 의미들을 찾아 나열한다. 눈 화장, 영적인 눈의 의미, 탐하는 눈, 유혹하는 눈, 술에 잠긴 눈, 교만한 눈 등을 제시한다. 반대로 하나님을 보고 사모하는 기능도 한다.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눈에 들다. 눈에 보이는 대로 등이 그렇다. 눈을 밝게 하다는 깨닫게 하다이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성경을 읽는 가장 긴요한 도구'이다. 날마다 성경을 묵상하고, 글을 기고하면서 성경이 원래 기록될 당시의 배경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가 궁금했다. 이것은 이 시대 속에서 성경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로 연결된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뜻이 있는 반면, 시대 속에서 완전히 다르게 읽히는 것이 있다. 우상의 경우를 보자. 현대는 고대처럼 보이는 우상을 잘 숭배하지 않는다. 전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의미가 사뭇 다르다. 심지어 인기 연예인을 '우상'이라 부른다. 많은 사람이 우러러보고 좋아한다는 뜻이다. 예전의 우상과는 많이 의미가 다르며 대상도 완전히 달라졌다. 고대의 우상들은 통치자들의 통치 수단이었고, 방법이었다. 바알의 역사를 보아도 시대 속에서 우상을 해석하는 의미가 달라지는 것을 발견한다. 엘을 숭배하다가 어느 시대가 되자 엘은 퇴박당하는 노인 취급당하고 새로운 젊은 우상인 바알이 주인이 되고 자연을 지배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시대 속의 해석은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관점을 살아가느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얼마 전에 읽게 된 <구약 성경과 신들>에서는 다양한 신들을 소개하지만 그들이 유일하신 하나님과 얼마나 다른가를 보여준다. 이 책도 방대한 분량을 우상과 신화 속의 신들에 할애한다. 신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은 신을 공부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 신들이 가지는 특성은 곧 인간의 탐욕과 욕망의 발로이며,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초월하신 분으로 순종하고 따라야 할 대상으로서의 신으로 드러난다. 우리가 우상을 배격해야 하는 이유는 신으로 가장하고 있지만 그것은 인간의 욕망을 극대화하며 가시적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3.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이 책의 활용법을 생각해 보자.

 

먼저, 교양으로 읽어도 된다.

 

즉 그냥 읽는 것만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고대 역사와 고고학, 문화와 상징 등이 골고루 들어와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있는 그대로 읽는 것만으로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고대 세계에서 적들을 사로잡을 때 몇 가지의 행동 중에 하나는 눈을 뽑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적장의 목을 발로 밟는다고 한다. 이것은 승리의 표시이며, 상대를 제압하여 굴욕시킨다는 의미다. 성경에 이런 표현들이 종종 나온다. 성경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이런 표현들은 상대를 제압하거나 무시하는 경우에 사용되기도 한다.

 

둘째, 성경을 읽을 때 보조교재로 사용할 수 있다.

 

필자가 앞서 찾아낸 아이에게 소금을 바르는 행위는 뜻밖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곳에는 이스라엘만의 독특한 삶의 이해가 있다. 아마도 모세의 소금 언약의 전통에서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성경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이 사전을 곁에 두고 찾아 읽는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성경을 주제별로 연구하는데 도움을 준다.

 

성경에는 수많은 상징들과 영적 교훈이 담겨있다. 성경을 깊이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주제별로 읽는 것이다. 읽기는 곧 공부이며 연구로 확장될 수 있다. 4부 환경에 들어가 '역사와 지리'를 찾아 읽었다. 그곳에 '(river)'을 찾아보니 성경에 기록된 강의 정보뿐 아니라 경계를 이루고, 식수원,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한다고 나온다. 심지어 강은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기도의 처소와 선이나 악의 충만한 상태를 은유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성경의 기자들은 강이 갖는 갖가지 상징과 은유를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고 찬양했다. 성경 이미지 사전을 찾아보고, 주석들도 읽어보니 강은 경계로서의 의미를 갖게 되면서 배제와 소외, 거룩을 위한 배타적 영역, 생명과 기쁨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시편 1편에서는 강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은유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처럼 이 책은 성경을 깊이 연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토대가 되어 준다.

 

넷째, 성경 묵상에 활용도가 높다.

 

저의 독특한 성경 읽기 방식이며 묵상법이지만 성경을 읽을 때 교리적 측면보다는 삶의 이야기를 가능한 많이 고려한다. 왜 산으로 갔을까? 옷을 붙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상을 벧엘과 단에 세울까? 등의 생각을 한다. 이런 고민을 하다 보면 그곳에 내가 알지 못했던 그들의 시대 사람들만 알고 있는 것들이 보인다.

 

다섯째, 설교에 큰 도움을 받는다.

 

성경 배경 연구에도 도움이 되지만 예화로도 사용할 것이 많다. 아이는 기르는 법, 우상 숭배하는 습관의 이해, 왜 가이사의 동전을 보였는지 등은 설교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예화 사전을 베끼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예화를 들 수 있다.

 

4. 결론-나가면서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책이라고 단언한다. 책을 읽어 보는 순간 왜 이 책이 '34회 한국기독교 출판문화상 대상'을 받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명저이다. 문화와 역사적 배경만을 다룬다 하여도 이 책은 탁월하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성경 속에 나타난 사건들을 인용하고, 그곳에서 교훈과 상징적 의미까지 함께 알려 준다. 삽화와 지도 등을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장점이다. 만약 글로만 가득 채워져 있다면 이렇게 방대한 책은 펼쳐 들기도 어려울 것이다. 필요한 내용에 이해하기 쉽도록 삽화와 그림을 넣어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한 가스펠서브는 한국 유일의 성경 사전과 스터디 바이블 기획사이다. 필자가 알기로 이 책은 4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 완성된 책이다. 자료를 수집하고, 주제별로 정리하고, 삽화를 그리고 편집하는 과정은 뼈를 깎는 수고가 아니면 해낼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외국 사전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수십 권의 사전과 책을 살피고 정리하여 단 권으로 만들어낸 걸작이다. 개혁주의 관점에서 풀어낸 성경 문화 배경 사전을 모든 목회자들과 성경을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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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유독 비판을 많이 듣고 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교회의 인도자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리더가 그렇듯 비판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교회 전체를 위한 결정을 다수의 인도자 그룹과 함께 결정 내려도 모두 그 결정에 만족할 수 없고, 불만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불평과 판단의 말이 대표인 목회자를 향하게 된다. 또한 완벽한 목회자는 없기 때문에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 등이 비판의 내용이 될 때도 있다. 사역의 규모나 은사의 활용...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
개빈 오틀런드/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저자가 말한 교리 차이의 경중을 책정하는 “신학적 선별작업”(theological triage)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의 하나 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과 교리의 정결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이 끊임없이 재고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사실 성경의 모든 가르침은 소중하다. 중요하지 않은 교리는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별이 필요한 이유는 성경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이 제한되어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필요한 분열을 막기 위해서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이루신 아름다운 연합을 제자들이 닮기를 원했다: “우리와 ...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 가이드
피터 레이하트/김용균/솔라피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상황과 기분에 따라 이뤄지는 일 처리는 당사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불신을 동반한다. 변화에 따른 융통성과 대처 능력은 중요하지만,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의 계획과 원칙에 따른 집행은 필수다.   세심하게 구성된 법은 개인에게 의무로서 작동하기 이전에 공동체를 세우고 풍성하게 한다. 율법의 핵심이자 요약으로서의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신 선물이다.   그동안 새로운 관점으로 신선한 통찰을 준 피터 레이하트(Peter J. Leithart).십계명은 딱딱한 명령과 규율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생명...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 신학
벤저민 L. 머클(Benjamin L. Merkle)/김귀탁/부흥과 개혁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를 둘러싼 상황은 순탄하지 않다. 몸은 쇠약해져간다. 관계의 어려움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한다. 주위의 다양한 요구는 사명감으로 유지했던 기반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우리의 정체성은 모호해진다. 한낱 효율 좋은 도구로만 이용되는 듯하다. 보이는 문제에 몰두하고, 주변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일 때, 시선은 좁아지고 마음은 옹졸해진다.시급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실제적 대안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보다 너 높고 넓은 관점이 필요할 때가 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힘겨운 상황을 맞이한다. 에베소 공동체는 논쟁을 일삼았고, 말다툼과 분쟁으로...
부검과 해부의 차이 부검과 해부의 차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부검과 해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부검은 이미 죽은 시신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해부는 살아있는 것을 대상한다. 부검과 해부는 영어 단어상으로는 실수하기 좋을 정도로 비슷하다. autopsy와 antomy... 단어상으로 비슷하지만 그 단어가 갖는 의미와 방향성은 다른 듯 싶다.   톰 레이너의 전작인 ‘죽어가는 교회를 부검하다’가 더 이상 죽어가는 교회가 생기지 않도록 이미 생명을 다한 교회의 시신을 통해 죽음으로 몰아간 사인을 찾는 것이라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는 죽을 뻔하였다가 다시 살아나는 교회를 통해 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좋아서 하는 전도: 탈기독교 시대, 그리스도인의 전도법
레베카 피펏/이철민/IVP/조정의 편집인


전도에 관하여 두 가지 명백한 사실이 있다. 첫째, 전도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명이라는 것이다. 영혼을 거듭나게 하시는 초자연적인 역사는 오직 하나님께서 일으키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보내신 자들을 통하여 성취하신다. 복음은 반드시 말로 선포되어야 하고, 사람을 구원하는 믿음은 바로 그 전해진 복음을 들음에서 난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은 몸인 교회에게,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대명령을 위임하셨다.둘째,...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죽은 교회를 부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직장생활을 십 년 가까이 했었다. 직장생활 기간의 대부분을 첫 직장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나의 반쪽을 만나 결혼했었다. 당시 30대 재벌에 속하기도 했고 모회사였던 내 직장은 꽤 중량감 있던 건설회사였다. 그런 직장이 IMF 시기에 거의 무너지고 말았다. IMF때 치명상을 입긴 했지만 IMF와는 별개로 이미 위기는 닥쳐왔었고 IMF로 인해 그 타격을 더 크게 받게 되었을 뿐이었다. IMF가 아니었어도 회사는 언제든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위기를 말하는 이들은 있...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은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평신도 신학과 묵상에 관련된 책을 좀더 손꼽기는 한다). 저자의 책은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기스를 담아내고 진국임을 느끼게 하는 책들이 대다수다. 또 적지 않은 책들이 해당주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거 대학 청년부 시절 수련회 때 선택식 강의나 특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이렇게 승리하라
티머시 공비스(Timothy G. Gombis)/최현만/에클레시아북스/모중현 편집위원


이기고 싶다. 멋들어진 승리로 찬사를 받고 싶다. 기왕이면 완전한 제압이면 좋겠다. 더 이상 얼씬도 못하게 말이다.세상은 힘을 좋아한다. 옳음은 힘의 소유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그러니 돈과 권력, 명예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이러한 문화는 교묘하게 잠재되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다르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가치와는 반대다.바울 신학을 전공했으며, 성경 신학과 현대 문화의 접목에 관심이 있는 티머시 곰비스 (Timothy G. Gombis).저자는 에베소서를 정돈된 교리의 모음집으로 보지 않고...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
김현광/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 66권중 논란 많은 책 중 가장 탑을 장식한다 할 수 있는 로마서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가장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신학자중 기라성 같은 분들도 꽤 있는 책이 이 로마서 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책들이 나옴에도 그 스팩트럼이 다양하지 못하고 두세 갈래로만 느껴지는 것도 로마서인 듯 싶다. 서로간에 논쟁은 치열한데 상대에 대해 열어놓는 공간은 꽤나 적은 듯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나온 김현광 교수의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은 로마서에 대해 나온...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섭리
존 파이퍼/홍병룡/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주최한 청교도 컨퍼런스에서 존 맥아더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는 패널 토의 중 이 책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 책이 아주 훌륭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다루고 있으며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고 칭찬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으며 ‘하나님께서 뭐든지 뜻하신 대로 하신다’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관한 질문,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가?”에 관한 대답이 바로 “섭리”라고 말했다. 새 성경을 ...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보이지 않는 것들
그레섬 메이첸/노진준/WPK/고경태 편집위원


John Gresham Machen(1881-1937), "그레섬 메이첸"이라고 번역했는데, 우리는 "메이천"이라고 김길성 박사께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메이천"이라고 사용합니다. 우리 출판사들이 각각 메이천 박사의 저술을 번역해서 출판했는데, 저는 한 출판사 혹은 연합해서 전집으로 된 작품을 선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이천 박사의 저술은 <기독교와 자유주의>(김길성 역, 크리스챤서적/ 황영철 역, 복있는사람), <메이천 박사 저작선집>(김길성, 총신대 출판부)에서 번역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청소년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정석원/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예전에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와 집이 서울 성산동과 인천이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다가 교회에서 차도 제공이 되지 않아 아내가 출퇴근 때 쓰는 차로 새벽기도설교를 하고 집에 다시 차를 놓고 다시 교회로 출근을 하곤 했다. 집으로 오는 이유는 차를 다시 가지고 오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당시 중학교에 다니던 이쁜 딸과 등굣길을 같이 하기 위해서였다. 그 거리가 걸어서 십오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사역자이기에 같이 할 시간을 턱없이 부족하기에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내 나...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용서없이 미래없다
데즈먼드 투투/홍종락/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해방이 찾아왔을 때 조선총독부는 건국준비위원회 여운형과 은밀한 회담을 통해 조선이 주체적으로 정권을 수립하도록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작업과 폭력사태의 방지 및 일본인의 안전문제를 협의했었다.  그러나 소련의 미국보다 빠른 남하와 미국의 조선에 대한 몰이해는 건준에 대한 부정으로(건국준비위원회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으로 체제를 바꾸었다. 이 인공은 북한의 인민공화국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민족이 주도하는 주체적인 국가 세워나가는 데에 실패하게 되고 친미적인 이승만과 일제하의 친일부일 세력들이 권력을 잡는 문제를 낳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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