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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언약과 하나님 나라에 담긴 사회 정의를 말하다

크리스찬북뉴스 | 2017.12.21 10:14
언약과 하나님 나라에 담긴 사회 정의를 말하다 언약과 하나님 나라/피터 J. 젠트리, 스티븐 J. 웰럼/김귀탁/새물결플러스/정현욱 편집위원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대가 되었다. 차일즈 이후 성경은 비평이 아닌 정경학적 입장에서 완성된 성경 자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에 집중한다. 이것은 옳은 일이며,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다행한 일이다. 성경을 읽는 다양한 관점이 있지만, ‘언약하나님의 나라만큼 중요한 주제는 없다. 언약을 빼고 성경을 논할 수 없고, 하나님의 나라 개념을 등한시한 상태에서 성경은 읽을 수 없다. 학술적 의미는 약하지만 2002년에 번역 출간된 팔머 로벗슨의 <언약이란 무엇인가>는 언약 신학을 이해하는 기초적인 저술이다. 이후 한국 성서학은 언약 신학에 매몰되다시피 매달리는 경향이 보였다. 2009년 백금산 목사는 마이클 호튼의 <언약 신학>을 번역 출간한다. 2017년 조호영은 다시 부흥과 개혁사를 통해 마이클 브라운. 자크 킬의 <언약 신학으로의 초대>를 번역한다. 김진수 교수는 20174월에 역시 부흥과 개혁사를 통해 <다윗 언약>을 출간한다. 장세훈 교수는 윌리엄 J. 덤브렐의 <새 언약과 새 창조>를 기독교 문서 선교회를 통해 출간한다. 2011년에 장세한 교수는 다시 윌리엄 J. 덤브렐의 <언약 신학과 종말론>을 번역하지만, 기존의 언약과는 상당히 거리감이 있다. 더 많은 책들이 있기는 하지만 피의 맹세로서의 구약적 언약과 학자적 저술로서의 학문적 깊이를 주는 책은 거의 출간되지 않았다

 

이러한 저조한 출간은 언약 신학이 일반 목회자들에게는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지만 학자들에게는 큰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다. 심지어 팔머 로벗슨 이후 성서학적 바탕으로 언약(베릿트)’에 대한 번역되거나 국내 신학자에 의해 출간된 저술은 하나도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언약 신학>의 저자인 마이클 호튼의 경우 성서학자가 아니라 변증학과 조직신학자라는 점은 이 부분을 더 분명하게 한다. 리전트 칼리지 구약학 교수인 윌리엄 J. 덤브렐의 경우는 구약 속에 나타난 언약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는 점은 안타깝다. 마이클 브라운. 자크 킬의 <언약 신학으로의 초대>외에는 구약 성경 신학에 뿌리를 둔 언약 서적을 없다. 어쩌면 너무나 식상한 주제가 되어버린 언약이지만, 단 한 번도 깊게 다루지 않았다는 의심이 든다. 그러므로 이 책은 피터 J. 젠트리라는 구약학자와 스티븐 J. 웰럼이라는 조직신학자의 만남을 통해 기존의 언약의 의미를 확장시키고 새롭게 보여준다는 점은 환영할만하다.

 

제목을 <언약과 하나님의 나라>로 정했지만 영어 원제는 <Kingdom through Covenant>이다. 원제를 따라 책의 성격을 살펴본다면, ‘언약을 통해서 본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이다. 저자들은 두 가지 측면에서 서로 협력했다. 하나는 조직신학은 철저히 성경에 근거해야 한다는 점, 또 하나는 성경 신학은 그 자체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조직 신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 싶은 것이다. 즉 성경신학과 조직신학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은 성경 신학자와 조직 신학자가 서로 조우하여 만들어낸 특별한 성경 읽기라 할 수 있다. 천 페이지가 넘어가는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걱정하며 읽기 시작하지만 의외로 술술 읽혀진다는 점도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목차에 근거해 이 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짚어 보자. 모두 17장으로 나누었다. 여기서 1부는 1-3장까지이며, 스티브 웰럼이 조직신학자의 관점으로 저술한다. 마지막 3부인 16-17장을 조직신학적 관점에서 성경의 언약이 말하는 뼈대들을 제공한다. 2부 본론은 피터 J. 젠트리가 성서학적 관점에서 성경 속 언약들을 파헤친다. 본론의 종결에 해당하는 15장 외에 4-14장까지 구약 속 언약을 충실하게 탐색해 나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젠트리는 24장에서 성경과 고대 근동의 언약을 비교 연구한다. 특이하게 곧장 창조 언약이 아닌 노아 언약으로 나아가고 다시 창 1-3 창조 언약으로 회귀한다. 1-11장까지 고대 역사에 속하기 때문에 창조 언약으로 묶는 것은 합당해 보인다. 창조 언약을 바탕으로 젠트리는 아브라함과 언약을 두 차례로 나누어 살피고, 다시 모세 언약을 출애굽기와 신명기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이후 곧장 다윗 언약을 탐색한다. 이후 두 장에 걸쳐 이사야서와 에스겔서, 예레미야서를 살핌으로 구약 속에서 신약적 언약을 통찰해 낸다. 14장은 특이하게 다니엘서에서 일흔 이레 본문에 나타난 새 언약사상을 분석한다. 이러한 구조는 한국 내에서 번역된 서적까지 합해도 단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던 언약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한다. 이 책이 가지는 독특한 점은 세대주의 신학과 언약 신학이 가지는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 분석해 냈다는 점이다.

 

1부 서론에서 정경학에 대한 비평과 역사는 제외하고 마지막 결론 부분인 3장으로 곧장 들어가 보자. 저자는 여기서 성경의 다양한 언약들을 하나로 종합할 때나타나는 해석학적 문제들을 다룬다. 그럼에도 성경은 종합될 수 있고, 해야 된다. 이유를 들어보자. 먼저 성경은 자체적 권위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증명한다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그 말씀을 기록한 것이 성경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항상 말씀하신다. 즉 성경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이것으로 성경은 하나님에게서 유래했고, 그래서 완전하게 권위가 있고 충분하며, 신뢰할 수 있음을 그 자체가 증언하고 제시’(119)하고 있다. 이것은 다시 한 화자이신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종합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즉 신구약 성경은 종합적 통일성과 일관성’(120)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여기서 말-행위로서의 성경으로 귀착시킨다. 이것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 말씀이 행위를 유발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성경은 성경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구속이란 행위를 일으킨다. 이것은 다시 점진적 계시로서의 성경으로 확장된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성경은 인류를 향한 구속의 역사, 구속사인 것이다. 구속사는 필연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고난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복음에 천착한다. 우리는 아래의 문장으로 1부를 결론지을 수 있다.

 

성경은 구속의 드라마에 대한 하나의 구성과 줄거리 그리고 신적 해석을 앞에 펼치기 때문이다. 이때 핵심은 종말론적이고, 초점은 기독론에 있으며, 그리고 그렇게 하면서 우리의 성경 해석과 우리의 신학적 결론은 이것을 반영한다. 호튼이 말하는 구속사적 방법은 성경이 말씀’ ‘행위’ ‘말씀(해석)’을 통해 신적 계획의 집행을 유기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성경 스스로 내용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131)

 

2부 본론으로 넘어가면 책의 목적이자 결론이다. 3부는 1.2부를 요약한 것이다. 방대한 분량의 2부에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라’(840)이다. 에베소서 4:15 말씀으로 언약을 정리한다. 저자의 이러한 결론은 앞서 말한 구약의 언약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거나 특별한 예가 아닌 한 화자인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4장에서 피터 J. 젠트리는 성경과 고대 근동의 언약이 가지는 특징을 살펴본 다음 이렇게 결론 내린다. 먼저 언약을 성경 전체 이야기의 뼈대를 구성한다는 것’(199)이다. 이것은 언약을 이해하지 않고 성경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하나님은 평등한 입장이 강한 계약이 아니라 충성을 요구하시는 언약을 맺으신다. 언약의 목적은 사랑’(210)이다. 언약이 가지는 세 가지 특징은 앞으로 전개될 모든 언약 해석의 전제가 될 것이다.

 

노아 언약은 창조 언약과 다르지 않으며 대개 보존 언약으로 부른다. 일차적으로 노아의 언약은 아담의 언약을 계승한다. 즉 노아가 받은 명령은 하나님이 아담에게 주신 것’(239)이다. 이것은 다시 아담을 보존하는 동시에 폐기한다. 그렇지 않다면 노아에게 다시 언약할 필요가 없다. 저자는 노아의 홍수는 심판을 넘어 새 창조’(234)로 소개한다. 또한 노아는 새 아담’(236)이다. 노아의 언약은 창조 언약과 새 언약이 공존하는 함축적 언약이라 볼 수 있다. 젠트리는 노아의 홍수에서 다시 창 1-3장으로 되돌아간다. 그는 그 이유를 이스라엘의 구원 교리가 창조 교리에 기초하기 때문’(321)이라고 밝힌다. 구원은 에덴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곳은 창세기의 에덴이 아닌 새 에덴이다. 아브라함의 언약은 창세기 안에서 읽어야 한다. 즉 아브라함은 새 창조’(325)의 산물이다. 아브라함의 언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된다. 아브라함은 고향을 떠남으로 언약을 성실히 이해한다. 고향은 구 에덴을 상징한다. 가나안은 새 고향이 될 것이다. 아브라함의 여정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여정과 출애굽 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여정을 예표한다. 아브라함의 언약 속에는 고이’(나라)가 존재한다. 드디어 아브라함으로부터 보편적 존재가 아닌 특별한 나라의 개념으로 발전한다. 젠트리는 언약이라는 수단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갖는다’(353)고 주장한다.

 

아브라함 이후에 이어지는 이스라엘 즉 모세 언약은 아브라함 언약의 현시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4:22) 부른다. 민족이며 나라이지만 한 명으로 호칭한다. 이스라엘에 대한 호칭은 왕국을 형성한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 다시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냈’(11:1)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의미는 더 확장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내 소유’(455)가 되고, ‘제사장 나라’(459), ‘거룩한 백성’(467)이 된다. 이러한 정체성들은 열 가지 재앙으로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12:12) 하신 것을 확신하게 한다. 젠트리는 출애굽기에 나타난 모세 언약을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 가운데서 자신이 왕으로 다스리기를 바라신다. 그분은 자기 백성의 삶과 생활방식을 인도하고 지도하며 가르치시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그분은 사랑과 충성 그리고 신뢰의 관계라는 배경에서 그런 것들을 하고자 하신다.”(513)

 

징계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법과 다르게 하나님의 언약은 관계적 측면에서 재고되어야 한다. 즉 하나님의 계명은 전인격적 사귐을 목적으로 하며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 됨의 삶을 살아가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이사야 15:6의 의도 속에서 정의-공의로 표현된 사회정의 개념을 토라의 요약’(829)으로 보고 있으며, 이사야서는 사회 정의를 구현할 왕의 출현을 예언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즉 언약의 관점으로 본 율법은 죄를 저지하기 위한 장치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공의로의 요청이 담겨 있는 것이다. 예수는 하나님의 사회 정의를 새 언약 공동체에게 명령하고,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는 것’(840)은 사회 정의의 실천을 말한다.

 

젠트리는 예레미야서에 나타난 새 언약 속에서 새 마음을 강조한다. 예레미야서는 하나님의 징계의 배경 속에서 하나님께 돌이키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의 완악함’(720)이 강조된다. 마음의 완악함은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불러 온다. 그들은 사회 정의를 실현할 계명은 있으나 마음이 없는 것이다. 이제 새 언약은 육신적 이스라엘과 같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새 언약은 하나님의 교훈(토라)은 내면화되어 인간 삶의 중심인 마음 즉 사람이 추론하고 느끼며 결심하고 계획하는 내적 인간에 기록될 것이다.’(724) 이러한 젠트리의 통찰은 시작하면서 언급했던 점진적 구속사의 발전사와 맥을 같이 한다.

 

결론을 내려 보자. 이 책은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성경신학적으로 치밀하다. 둘째, 정경 신학적 관점에서 성경을 통일성과 일관성을 가지고 보면서 시대 속에서 다양하게 나타난 언약의 특징을 간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론에서 언약을 신약의 새로운 공동체의 사회 정의의 개념으로 끌고 들어와 하나님 나라의 개념으로 끌고 들어온다. 이것은 성경 신학자와 조직 신학자가 서로 공유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마지막 하나는 세대주의적 관점과 비교하며 버릴 것은 버리고 얻을 것은 얻은 점이다. 세대주의에 대한 무의식적 거부감을 상당히 해소시켰으며, 세대주의가 가지는 긍정적 측면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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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과 해부의 차이 부검과 해부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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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좋아서 하는 전도: 탈기독교 시대, 그리스도인의 전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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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에 관하여 두 가지 명백한 사실이 있다. 첫째, 전도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명이라는 것이다. 영혼을 거듭나게 하시는 초자연적인 역사는 오직 하나님께서 일으키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보내신 자들을 통하여 성취하신다. 복음은 반드시 말로 선포되어야 하고, 사람을 구원하는 믿음은 바로 그 전해진 복음을 들음에서 난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은 몸인 교회에게,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대명령을 위임하셨다.둘째,...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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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직장생활을 십 년 가까이 했었다. 직장생활 기간의 대부분을 첫 직장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나의 반쪽을 만나 결혼했었다. 당시 30대 재벌에 속하기도 했고 모회사였던 내 직장은 꽤 중량감 있던 건설회사였다. 그런 직장이 IMF 시기에 거의 무너지고 말았다. IMF때 치명상을 입긴 했지만 IMF와는 별개로 이미 위기는 닥쳐왔었고 IMF로 인해 그 타격을 더 크게 받게 되었을 뿐이었다. IMF가 아니었어도 회사는 언제든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위기를 말하는 이들은 있...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은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평신도 신학과 묵상에 관련된 책을 좀더 손꼽기는 한다). 저자의 책은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기스를 담아내고 진국임을 느끼게 하는 책들이 대다수다. 또 적지 않은 책들이 해당주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거 대학 청년부 시절 수련회 때 선택식 강의나 특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이렇게 승리하라
티머시 공비스(Timothy G. Gombis)/최현만/에클레시아북스/모중현 편집위원


이기고 싶다. 멋들어진 승리로 찬사를 받고 싶다. 기왕이면 완전한 제압이면 좋겠다. 더 이상 얼씬도 못하게 말이다.세상은 힘을 좋아한다. 옳음은 힘의 소유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그러니 돈과 권력, 명예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이러한 문화는 교묘하게 잠재되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다르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가치와는 반대다.바울 신학을 전공했으며, 성경 신학과 현대 문화의 접목에 관심이 있는 티머시 곰비스 (Timothy G. Gombis).저자는 에베소서를 정돈된 교리의 모음집으로 보지 않고...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
김현광/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 66권중 논란 많은 책 중 가장 탑을 장식한다 할 수 있는 로마서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가장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신학자중 기라성 같은 분들도 꽤 있는 책이 이 로마서 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책들이 나옴에도 그 스팩트럼이 다양하지 못하고 두세 갈래로만 느껴지는 것도 로마서인 듯 싶다. 서로간에 논쟁은 치열한데 상대에 대해 열어놓는 공간은 꽤나 적은 듯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나온 김현광 교수의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은 로마서에 대해 나온...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섭리
존 파이퍼/홍병룡/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주최한 청교도 컨퍼런스에서 존 맥아더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는 패널 토의 중 이 책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 책이 아주 훌륭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다루고 있으며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고 칭찬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으며 ‘하나님께서 뭐든지 뜻하신 대로 하신다’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관한 질문,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가?”에 관한 대답이 바로 “섭리”라고 말했다. 새 성경을 ...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보이지 않는 것들
그레섬 메이첸/노진준/WPK/고경태 편집위원


John Gresham Machen(1881-1937), "그레섬 메이첸"이라고 번역했는데, 우리는 "메이천"이라고 김길성 박사께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메이천"이라고 사용합니다. 우리 출판사들이 각각 메이천 박사의 저술을 번역해서 출판했는데, 저는 한 출판사 혹은 연합해서 전집으로 된 작품을 선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이천 박사의 저술은 <기독교와 자유주의>(김길성 역, 크리스챤서적/ 황영철 역, 복있는사람), <메이천 박사 저작선집>(김길성, 총신대 출판부)에서 번역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청소년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정석원/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예전에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와 집이 서울 성산동과 인천이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다가 교회에서 차도 제공이 되지 않아 아내가 출퇴근 때 쓰는 차로 새벽기도설교를 하고 집에 다시 차를 놓고 다시 교회로 출근을 하곤 했다. 집으로 오는 이유는 차를 다시 가지고 오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당시 중학교에 다니던 이쁜 딸과 등굣길을 같이 하기 위해서였다. 그 거리가 걸어서 십오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사역자이기에 같이 할 시간을 턱없이 부족하기에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내 나...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용서없이 미래없다
데즈먼드 투투/홍종락/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해방이 찾아왔을 때 조선총독부는 건국준비위원회 여운형과 은밀한 회담을 통해 조선이 주체적으로 정권을 수립하도록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작업과 폭력사태의 방지 및 일본인의 안전문제를 협의했었다.  그러나 소련의 미국보다 빠른 남하와 미국의 조선에 대한 몰이해는 건준에 대한 부정으로(건국준비위원회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으로 체제를 바꾸었다. 이 인공은 북한의 인민공화국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민족이 주도하는 주체적인 국가 세워나가는 데에 실패하게 되고 친미적인 이승만과 일제하의 친일부일 세력들이 권력을 잡는 문제를 낳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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