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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999년 4월 20일, 미국 고등학교 무차별 총기난사사건 그 이후

크리스찬북뉴스 | 2017.12.12 10:08
1999년 4월 20일, 미국 고등학교 무차별 총기난사사건 그 이후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수 클리볼드/홍한별/반비/옥은숙

1999420, 미국 고등학교 무차별 총기난사사건 그 이후


이 책은 제목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최대한 늦추고 미루어 읽은 책이다.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용기도 없고 내용이 너무 무거울 것 같아서였다. 그러나 다 읽고 났을 땐 이 책을 추천해준 동료가 고맙게 느껴졌다. 편한 책읽기보다 불편한 책읽기가 언제나 우리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이 책의 영어 부제는 A mother’s reckoning, living in the aftermath of tragedy이다. 비극의 여파와 후유증을 살아내야 하는 한 가해자 엄마의 생각(, 계산, 추정)이라는 뜻이다.

 

1999420일 낮 125,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콜롬바인 고등학교에서 최악의 사건이 일어났다. 딜런과 에릭이라는 고3 공범 2인조가 무차별 총기난사로 13명을 죽이고 25명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이다. 대학 행정실에서 일했던 딜런의 엄마는 여느 엄마들처럼, 아니 어느 엄마보다 더 잘 이 아들을 씻기고 안아주고, 책 읽어 재워주고, 기도하며 키웠다. 아이는 쾌활 다정 차분했고, 걱정을 끼치지 않는 자립적인 꼬마 기병 같이 자랐다. 내성적이고 자의식이 강해 망신당할 위험을 겁내며 실수를 가볍게 웃어넘기지 못하는 작은 단점은 있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자신이 살인자의 엄마가 될 수도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해 보았다. 그녀 자신도 이 끔찍한 사건을 TV에서 남의 일로 들었다면,‘그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키웠길래라고 생각하며 똑같이 비난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청천벽력처럼 자신의 일이었고 폭풍같은 언론 취재세례를 받았다. 여러 언론 비난 중 부모로서 존재감 없이 한심하고,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것은 그래도 좀 나았다. 이후 괴물을 키운 엄마로 불리우며 피해자들로부터 36건이 넘는 고소를 당하고, 말할 수 없는 비난을 들어야만 했다. 자신도 아들을 잃었지만 분노한 대중들 때문에 자살한 아들 딜런의 장례식은 제대로 치를 수도 없었다. 현실을 인정할 수가 없어서 날마다 울고 절규했다. 그러다가 고민 끝에 그 가족들에게 애도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죽거나 다친 피해자들을 하나로 묶어 희생자집단으로 치부해 버리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욕먹을 일인 줄 알고 있었고, 절대 용서나 이해를 받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최소한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말할 기회는 얻고 싶어서였다.

 

아들의 범죄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없어서 더 힘들었고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애도의 시간. 날마다 죽음을 생각했고 살아있는 것이 치욕스러웠다. 아무 음식도 넘어가지 않고 실성할 것 같이 멍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견디기 힘든 수많은 비난 속에서도 선한 이웃과 직장상사 동료 그리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위로도 많았다. 몇몇 사람들은 날마다 전화하고 안아주었으며, 한 친구는 사건이후 맞는 첫 어버이날에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던 모든 화분에 각색의 꽃을 심어 정원을 장식해 주고 가기도 했다. 직장이었던 대학의 총장은 다섯 시간정도의 파트타임으로 다시 불러내 일할 수 있게 해주었고, 직장동료들에게로 오는 모든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도 차단해주었다. 직장은, 양말 하나를 신으려 해도 4시간이나 걸리고 눈물이 마르지 않았던 그녀의 정체성을 되찾아가게 해주는 일종의 재활 치료 장이었다. 생각 없이 하는 작은 말 한마디에도 맘 다치고 좌절할 때가 있었지만 그래도 바깥으로 나오는 것이 궁극적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남편은 깊고 깊은 동굴로 침잠해 들어갔고 빠져나오지를 못했다. 아이가 죽은 뒤에 이혼율이 급증한다는 통계가 있는데 이는 남자와 여자의 애도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남자는 아이가 자라나서 어떤 존재가 되지 못한 것과 사라진 미래를 슬퍼하고 있었고, 여자는 자기가 기억하는 아이를 잃은 것을 슬퍼했다.

 

사건의 주도적인 공범자인 에릭은 군인의 아들이었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아이였다. 이 둘은 원래 점심시간 때 터지게 되도록 학생식당에 폭발물을 설치했었는데, 그것이 실패하자 도서관으로 가서 총을 난사했다. 총기공격은 사실상 학교 전체를 날려버리려는 폭발 계획이 실패한 결과였다. 친구 에릭은 딜런의 우울증적 분노를 이용해 자신의 가학성을 부추겼고, 딜런은 에릭의 파괴충동을 이용해 수동성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아들 딜런은 이미 2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사건 당시 자신의 단순 실수에 대해 일주일 정학을 내린 학교의 부당한 처우와 공평하지 않음에 분개하고 있었다.

 

부상으로 야구의 꿈을 접어야만 했던 상처, 여자 친구가 없는 외로움과 친구들 사이에서의 소외감, 에릭과 게이관계라는 주변의 놀림에 대한 분노. 그 외에도 딜런은 가정에서 형의 비행문제와 아버지의 건강악화로 인한 수술, 그리고 자신의 대학등록금 등의 문제로 고민하며 스스로 깊은 우울증의 늪에 빠져 있었다. 엄마가 나중에야 발견한 낙서 같은 유서에는 나는 더 나은 곳으로 가게 될 거니까 죽음이 두렵지 않다. 사는 게 그다지 좋지 않았으니..”라고 적혀 있었다. 딜런은 황폐한 안개 속에 있는 듯 했고 자기가 속할 수 없고 이해받지 못하는 세상에 대해 분노했다. 그리고 자의식이 강한 회피성 인격 장애로 변해갔다.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에릭과 함께 폭발물과 총을 샀다. 그리고 세상에 복수하고 자살할 결심을 실행해 옮겼다. 삶에서의 강한 열등감과 우울증은 사람의 판단과정에 혼란을 초래하는 법이었다. 딜런은 괴롭힘과 공격의 대상이 되었을 때 그 사실에서 수치심을 느끼고 고통을 자기 탓으로 돌렸을 것이다. 이 때 분노와 우울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달래줄 친구나 동지가 옆에 있었다면 문제는 달라졌을 것이다.

 

엄마는 고백한다. ‘나는 기질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이다. 설교하고 고치려고 하는 대신 귀를 더 많이 기울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리고 전문가들에게 묻고 스스로 연구하며 몇 가지 중요한 것들을 깨닫는다. 긴 우울증과 병적인 정신이상을 겪으면 뇌의 사고가 망가져 버렸을 때 그 사고에 휘둘리게 된다는 것. 정신건강 관련 지원이 많아질수록 폭력이 줄어든다는 것. 정말로 폭력을 막고 싶다면 무기를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많은 미국인들은 무기를 소지하고 스스로를 지킬 권리가 있다고 믿으며, 전미총기협회에서는 끊임없이 정부에 로비를 하고 있다). 사건 발생 때 왜 그런 일을?’보다는 어떻게?’라는 질문이 먼저여야 한다는 것. ‘?’만 물으면 해결책 없이 단순한 답에 안주하게 된다는 것 등. 그래서 그녀는 엄마들에게 아이의 치아나 용돈 영양관리의 중요성보다 뇌건강의 중요성을 먼저 생각해 볼 것을 강조한다. 100년 전 아이들이 전염병에 취약했던 만큼이나 오늘날 아이들은 뇌건강 문제에 취약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숨결이 바람 될 때를 썼던 뇌 과학자 폴 칼라니티는 학생 때 실습 나갔던 정신병원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지극히 정상이었던 사람들이 뇌질환으로 인해 소리를 지르며 통제 안 되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상황, 기억회로에 손상을 입거나 서로를 해치기까지 하는 상황을 보며 뇌 연구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정신이상’ ‘정신건강이라는 용어보다 뇌건강’ ‘뇌질환이라는 용어가 적합하다고 한다. 자살과 폭력과 뇌의 병 사이에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딜런도 우울이나 망상, 회피성 인격장애 등 뇌건강의 문제로 인해 자살로 생을 마감하려는 욕망을 품게 된 것이 틀림없다.

 

현재 미국 자살방지 협회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는 저자 수 클리볼드는, 가해자가 괴물로 그려져서 보통가족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느끼게 안도감을 주는 것은 거짓이라고 강조한다. 자신의 아이가 평범한 가정의 아이였다는 진실을 이야기함으로써 다른 엄마들이 무시하지만 매우 취약할 수 있는 인식을 일깨우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 언론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자극적이고 경쟁적이고 지나치게 사실적인 보도는 청소년들에게 청사진을 제공해 모방범죄를 낳게 한다는 것이다. 때로 람보처럼 여럿을 죽인 아들 딜런을 영웅시하는 편지들을 받으면 혹독한 증오가 담긴 편지를 읽을 때보다 괴로웠다. 실제 그 이후 버지니아 공대 조승희 사건을 비롯한 모방범죄가 36건까지 일어났던 것이다.

 

이 책은 외국저자의 것임에도, 엄마로서의 절절하고 정직한 마음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어 전혀 거부감 없이 쉽게 읽혔다. 슬픔이 공포와 비슷하게 느껴졌었다는 그녀지만 결국 큰 절망을 버텨냈고 지금은 66세의 나이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강연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충분한 애도와 비판을 견디게 해주는 주위의 사랑 그리고 다시 일어설 힘의 회복. 이 모든 과정을 거쳐 마침내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순환. 그녀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극단적 상실과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청소년의 특징은 과대망상과 미숙이므로 더 많은 대화를 필요로 한다.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집에서 툴툴거리며 반항적으로 대들 때, 그때는 야단치며 바로 잡을 때가 아니라 더 많이 들어주며 대화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늘 괜찮다고만 말하는 아이에게 그냥 그런 줄 알고 지나치는 무심한 부모가 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내 아이를 말 안 통하는 외계인으로 볼 게 아니라, 부모인 나도 다 알 수 없는 우주인으로 바라보자. 거꾸로 아이에게 부모가 말도 안 통하고 하고 싶지도 않은 외계인으로 여겨지기 전에.

 

자녀와의 관계, 세심한 관심과 소박한 사랑이 해법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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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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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규 교수님의 책은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평신도 신학과 묵상에 관련된 책을 좀더 손꼽기는 한다). 저자의 책은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기스를 담아내고 진국임을 느끼게 하는 책들이 대다수다. 또 적지 않은 책들이 해당주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거 대학 청년부 시절 수련회 때 선택식 강의나 특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이렇게 승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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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 싶다. 멋들어진 승리로 찬사를 받고 싶다. 기왕이면 완전한 제압이면 좋겠다. 더 이상 얼씬도 못하게 말이다.세상은 힘을 좋아한다. 옳음은 힘의 소유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그러니 돈과 권력, 명예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이러한 문화는 교묘하게 잠재되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다르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가치와는 반대다.바울 신학을 전공했으며, 성경 신학과 현대 문화의 접목에 관심이 있는 티머시 곰비스 (Timothy G. Gombis).저자는 에베소서를 정돈된 교리의 모음집으로 보지 않고...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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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66권중 논란 많은 책 중 가장 탑을 장식한다 할 수 있는 로마서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가장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신학자중 기라성 같은 분들도 꽤 있는 책이 이 로마서 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책들이 나옴에도 그 스팩트럼이 다양하지 못하고 두세 갈래로만 느껴지는 것도 로마서인 듯 싶다. 서로간에 논쟁은 치열한데 상대에 대해 열어놓는 공간은 꽤나 적은 듯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나온 김현광 교수의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은 로마서에 대해 나온...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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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주최한 청교도 컨퍼런스에서 존 맥아더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는 패널 토의 중 이 책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 책이 아주 훌륭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다루고 있으며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고 칭찬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으며 ‘하나님께서 뭐든지 뜻하신 대로 하신다’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관한 질문,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가?”에 관한 대답이 바로 “섭리”라고 말했다. 새 성경을 ...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보이지 않는 것들
그레섬 메이첸/노진준/WPK/고경태 편집위원


John Gresham Machen(1881-1937), "그레섬 메이첸"이라고 번역했는데, 우리는 "메이천"이라고 김길성 박사께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메이천"이라고 사용합니다. 우리 출판사들이 각각 메이천 박사의 저술을 번역해서 출판했는데, 저는 한 출판사 혹은 연합해서 전집으로 된 작품을 선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이천 박사의 저술은 <기독교와 자유주의>(김길성 역, 크리스챤서적/ 황영철 역, 복있는사람), <메이천 박사 저작선집>(김길성, 총신대 출판부)에서 번역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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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와 집이 서울 성산동과 인천이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다가 교회에서 차도 제공이 되지 않아 아내가 출퇴근 때 쓰는 차로 새벽기도설교를 하고 집에 다시 차를 놓고 다시 교회로 출근을 하곤 했다. 집으로 오는 이유는 차를 다시 가지고 오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당시 중학교에 다니던 이쁜 딸과 등굣길을 같이 하기 위해서였다. 그 거리가 걸어서 십오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사역자이기에 같이 할 시간을 턱없이 부족하기에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내 나...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용서없이 미래없다
데즈먼드 투투/홍종락/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해방이 찾아왔을 때 조선총독부는 건국준비위원회 여운형과 은밀한 회담을 통해 조선이 주체적으로 정권을 수립하도록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작업과 폭력사태의 방지 및 일본인의 안전문제를 협의했었다.  그러나 소련의 미국보다 빠른 남하와 미국의 조선에 대한 몰이해는 건준에 대한 부정으로(건국준비위원회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으로 체제를 바꾸었다. 이 인공은 북한의 인민공화국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민족이 주도하는 주체적인 국가 세워나가는 데에 실패하게 되고 친미적인 이승만과 일제하의 친일부일 세력들이 권력을 잡는 문제를 낳았고...
하나님의 정의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다 하나님의 정의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다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
타데우스 윌리암스/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성경의 정의는 어떤 이데올로기에도 종속되지 않는 하나님 자신의 정의다미국 복음주의가 진영 논리로 갈라졌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한 복음주의 지도자들 가령 팀 켈러, 맷 챈들러 그리고 존 맥아더와 데이비드 플랫도 서로 다른 관점을 내세웠다. 심지어 컨퍼런스를 함께해온 알 몰러, 리건 덩컨, 마크 데버가 존 맥아더와 결별했다. 성경에 관한 견해 차이 때문이 아니다. 교리적인 분별의 차이도 아니다. ‘사회 정의’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다. 영어로 “Social Justice”라고 부르는 사회 정의 문제는 ‘정의’(justice) ...
성경 모든 곳에서 발견되는 언약의 은혜 성경 모든 곳에서 발견되는 언약의 은혜
성경적, 신학적, 역사적 관점에서 본 언약 신학
가이 워터스, 니컬러스 리드, 존 뮤더/김귀탁/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하나님께서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기 백성과 언약을 맺으셨다는 것을 부정하는 성도는 여간해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성경이 너무도 명확하게 ‘언약’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면서 떡과 잔을 통해 자기 ‘피로 맺은 새 언약’을 제정하셨다(눅 22:20). ‘새 언약’은 이전에 아담을 시작으로 다윗까지 점진적으로 계시하신 하나님 언약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인류의 역사는 언약의 역사다. 인류가 타락하기 전에도 언약은 있었고 인류가 최종적으로 거주할 새 ...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복음으로 건강하게 교회를 이끄는 방법
이끎: 교회 리더십을 살리는 복음의 원리 12가지
폴 트립/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위원


<이끎>의 저자 폴 트립은 ‘성경상담학자’로 국내 잘 알려진 저자이다. 아바서원에서 출간한 <복음 위에 세운 결혼>(2022). 생명의 말씀사에서 출간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2021), <소망 묵상>(2021), <은혜 묵상>(2020), <복음 묵상>(2020), <눈보다 더 희게>(2019), <고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도구>(2019), <지금 누리는 하나님 나라>(2017), <완벽한 부모는 없다>(2017...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21세기, 세계, 기독교
이재근/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기독교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마굿간에서 시작한 기독교가 전 세계를 구원하는 종교가 되었다. 하나님이자 그분의 아들인 예수가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다. 예수가 중심이 되는 성경은 약 1600년 동안 40여 명의 다양한 저자를 통해 기록되어 우리의 손에 들리게 되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중동 열사의 땅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거의 전 세계에 퍼져있다. 천하 곳곳에 복음이 전해져야 종말이 온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계복음화를 위...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회 사용 설명서
애덤 S. 맥휴/강신덕/IVP/김민철


성격유형(MBTI혹은 DISC)를 강의할 때 I형의 한 분이 질문을 했다. 성격유형이 바뀔 수 있냐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신앙 성장에 열의가 없는 사람 취급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분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찬양 할 때 뛰면서 큰소리로 해야 하고 기도는 방언이나 통성으로 해야 은혜(?)받은 성도의 모습 같고, 모든 모임에 참여해야 열정적인 신앙으로 인정받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한국교회 안의 문화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곧 신앙 성숙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감춰졌던 찰스 하지의 설교 노트를 발견하다
프린스턴 채플 설교 노트: 교리적이고 실제적인 설교 개요
찰스 하지/아바서원 번역팀/아바서원/조정의 편집위원


프린스턴신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신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신학적 주제에 관하여 토론하고 기도하는 모임이 있었다고 한다. A. A. 하지는 그 시간을 통해 교수와 학생이 신학을 지성으로만 쌓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 예배의 전통을 시작한 핵심 인물로 새뮤얼 밀러 박사, 아치볼드 알렉산더 박사, 그리고 찰스 하지 박사를 꼽는다. 찰스 하지 박사는 밀러나 알렉산더 박사에 비하여 젊은 축에 속했지만 탁월한 가르침과 뛰어난 정신세계로 프린스턴의 대표적인 신학자가 되었다. 하지 박사는 3년마다 바뀌...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시고 소명으로 불러주소서
다만 일에서 구하옵소서
벤저민 T. 퀸, 월터 R. 스트릭랜드/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전임으로 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성직자’라고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세 신학은 일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오직 성직으로 분류된 일에만 의미와 가치를 부과하여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이 소명에 충성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신학은 ‘보카티오’가 성직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명’에 해당한다는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되찾았다. 안타깝게도 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노동은 죄의...
시인이 필요하다 시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미래
이강혁/삼원사/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얼마전 티비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이 나오는 토크쇼를 보았다. 그는 두 아들을 데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 방송을 하였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금도 여러 채널에 소개되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아기가 기저귀를 차고 물놀이는 하는데 그것이 아주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고, 그것을 엉덩이에 달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와 동심의 세계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그에게 질문하길 “어떻게 하면 육아방송에서 성공할 수...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현장이 없는 윤리는 윤리가 아니다
기독 시민교양을 위한 나눔 윤리학
김혜령/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지난주 10.29 참사가 벌어진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국정을 책임지는 지도자는 연일 조문을 하고 각종 종교단체가 열고 있는 애도 종교행사에 참여하며 오늘은(11/7) 드디어 미뤄왔던 사과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교집회에서도 사과를 표명하긴 했지만 대국민을 위한 장소이냐라는 장소적 적당성과 그 문구적 표현에 있어 과연 직접적인 사과표현이냐라는 점에서 의문이 가기에 사과라는 말을 배제하고프다. 오늘 한 사과마저도 대국민 성명이 아니라 회의 석상에서 한 것이기에 직접적 사과를 피하고픈 일종의 꼼수같다는...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
거듭남에 관한 결정적 대화
스티븐 J. 로슨/김태곤/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출생이 인생의 시작인 것처럼, 영적 출생 또한 참된 인생의 시작이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요 3:3),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나라 백성이 되려면 반드시 영적으로 죽은 자는 출생해야 한다. 거듭나야 한다. 거듭남은 그래서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기초가 되는 교리이며 그리스도께서 제자로 삼을 때 반드시 먼저 실천하라고 명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기준이 된다. 죽은 자에게 아무리 힘주어 거듭 명령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것처럼, 거듭나지 않은 자...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수고하고 무거운 이웃이여,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복음의 대접을 받으라
복음과 집 열쇠: 탈 기독교 세상에서 급진적으로 일상적인 손 대접 실천하기
로자리아 버터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급진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인 것은 다름 아닌 ‘복음’이다. 복음은 급진적 변화를 가져온다. 죄와 허물로 죽은 자를 살린다. 하나님의 원수에서 자녀가 된다. 믿음 없는 자에서 믿음 있는 자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 불순종의 자녀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행하는 순종의 자녀로 바뀐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그리스도 밖에서 그리스도 안으로. 복음은 믿음을 통해 급진적 변화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동시에 복음은 일상적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 복음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말...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삶의 길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늘 선택이라고 하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인생이 어려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평탄한 삶으로 전환점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선택의 갈등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선택이라고 하는 과정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존재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에는 기준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한다. 선택은 나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선택을 통해서 내가 감추고 있었던 것을 드러나기도 한다. 반대로 선택은 포기함을 내포...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또는 개혁주의적 관점
한 남자와 한 여자
조엘 R. 비키, 폴 M. 스몰리/개혁된실천사/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한 것이다. 조엘 R. 비키 (Joel R. Beeke)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헤리티지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턴리폼드신학교의 학장이자 조직신학 교수이다. 국내에 《오직 성경으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 《개혁주의 청교도 영성》 등의 저서가 출간되었다. 폴 M. 스몰리는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엘 비키 박사의 조교이며, 임마누엘 개혁 침례교회에서 직업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이 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1장 토대 : 사랑, 권위, 섹슈얼리티.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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