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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거울에 비친 나를 보다

크리스찬북뉴스 | 2017.11.10 20:59
거울에 비친 나를 보다 말씀 앞에 서는 용기/한주원/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거울에 비친 나를 보다


구약 인물의 실패에서 배운다는 부제가 신선하다. 경쟁과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을 부추기는 현대의 질서와 문화 속에 실패도 서러운데 그걸 통해 배움을 준다는 도전이 무모해 보이기도 하다. 모두가 이기려 하고 움켜쥐려고 하는 척박하고 각박한 시대에 이기는 방법과 인생의 비단길을 걸을 수 있는 비법을 전해주면 좋으련만 인생의 실패를 샅샅히 조사하고 있다. 인물의 영웅담이면 위로라도 되겠건만 인물의 가장 약한 면만 세밀하게 스캔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생애 첫 책이다. 그만큼 애정과 관심과 사랑을 쏟았을 것이다. 필자 또한 글을 읽으며 저자의 노력이 느껴졌고 말씀을 현실과 청중에게 적용시키기 위한 목회자의 가슴과 하나님의 마음을 나타내고자 하는 설교자의 심정도 보였다. 저자는 하나님과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살아 역사하는 말씀이 오늘도 우리를 바르게 인도한다는 확신에 차 있는데 그가 걸어 온 삶의 결과물을 보는 것 같았다.

 

필자는 한 번씩 생각해본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무엇을 가지고 서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무엇을 보실지를 말이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큰 업적과 명성을 쌓은 사람을 향해서는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시고 반면에 아무 것도 내놓을 것 없는 삶을 살다 온 사람에게는 거침없는 책망을 하실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과 명예로 우리를 평가하지 않을 것이고 그분은 분명히 다른 기준으로 우리를 대하실 것이다.

 

변화된 그리스도인의 특징은 예수님의 성품을 닮고 싶어한다. 그분의 말씀을 내 안에 품어서 그분처럼 살고 싶어지는 열정이 가득하다. 그 말씀은 우리의 내면을 바꾸고 우리의 인격을 다듬어간다. 그래서 세상에서 살지만 욕망의 향기를 날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진흙 바닥에서도 장미꽃을 피울 수 있는 사람으로 살게 한다. 이렇듯 하나님의 말씀은 존재와 인격을 변화시켜가고, 우리는 이 변화된 인격과 십자가와 사랑의 흔적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셨던 것은 존재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 가셨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명예와 성공을 통해 당신의 나라를 펼쳐가지 않으셨다. 한 영혼의 깨어짐과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과 어떤 유혹과 시험에도 쓰러지지 않는 인격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방법이었다. 모두가 존재와 인격의 소중함을 모르고 가시적인 것만 추구할 때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의 거울을 보여주시며 실존을 보게 하신다.

 

이 책은 구약에서 성공한 인물이 아니라 실패한 인물 10명을 다룬다. 가인을 통해서는 우리이 감춰진 폭력성을 고발하고 라반을 통해서는 숨길 수 없는 갑질 본능을 보여준다. 바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영적인 문제인 고집이 심각한 죄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아간의 이야기를 읽으며 괴로움의 뿌리인 탐욕은 우리가 철저하게 제거해야 되는 악의 뿌리임을 절감하게 된다. 삼손을 보며 이기적인 사랑의 심각한 결과를 보고 사울을 보며 인정에 매달리는 가엾은 인생의 비참함을 본다.

 

압살롬을 보며 그의 이미지와 조건과 외형은 화려하지만 하나님을 찾지 않고 하나님과 단절된 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게 되고 아합을 보며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지 못하는 이성과 마음의 어두움이 얼마나 자신과 나라를 병들게 하는지 보게 된다. 게하시를 통해서는 하나님의 뜻에 공감하지 못하고 세상에 공감하는 자의 말로를 보여주고 엘리바스, 빌닷, 소발을 통해서는 따뜻한 마음이 없는 자의 논쟁이 얼마나 무모하고 소비적인지 보게 된다.

 

책은 이렇듯 열 명의 인물을 통해 우리의 숨겨져 있는 악과 부정적인 것을 보여준다. 마주하고 싶지 않고 거부하고 싶은 면들인데 한 번이 아니라 우리가 평생에 걸쳐서 씨름하고 이겨내야 할 죄악들이다. 신앙생활에서 죄의 소멸은 하나님의 소멸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죄의 본질은 말씀을 통해서 반드시 드러나고 고쳐져야 한다. 나는 아닐 것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씀을 듣노라면 그게 나라고 인정하고 엎드리게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거울처럼 보여준다. 내 안에 숨겨져 있는 악한 본능과 거짓을 폭로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과 인격 형성에 도움을 준다. 한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삶과 배경과 사건을 통해 그가 가지고 있는 죄가 얼마나 파괴적이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지 폭로한다. 그것을 통해 바로 나를 보게 되고 하나님 앞에 자신의 옷깃을 여미게 된다.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이 무엇일까? 가던 길을 멈추고 인생길을 조정하여 바른 길을 가게 한다. 마음에 들려오는 여러 소리들 중에 듣지 말아야 할 것과 들어야 할 것을 분별하게 한다. 여러 가지 분주함 속에서 우선순위를 조율하고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게 한다. 무엇보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해야 되는 사람인지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일깨워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도록 돕는다.

 

두 번째는 저자가 그때의 말씀과 인물과 사건을 오늘의 말씀으로 들려지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들이다. 말씀을 오늘의 이야기로 풀어내기 위해 그는 다양한 예화를 사용하고 적용한다. 신문과 기사와 시와 소설과 영화와 각종 통계 자료 등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지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접촉점들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적절한 연결이 되어 말씀을 현실성이 있게 들리게 해준다.

 

그때의 말씀이 오늘의 말씀으로 들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다. 하나님은 초월적이지만 동시에 내재적이시다. 그분은 우리의 역사를 주관하시고 사회와 관계하시며 우리의 삶에 침투하신다. 그래서 그분은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그 말씀은 역사적이고 사회적이고 운동력이 있다. 그러한 말씀이 이 시대 속에서 다양한 사건들과 관계되어질 때 우리는 더 피부로 말씀의 적실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책을 통해 성경공부나 인물 설교를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필자의 관점으로 볼 때 이 글은 강해 설교라 하고 싶지 않다. 한 인생사를 다루며 그가 가진 약점과 결함을 주제 삼아 글을 쓰다 보니 본문에서 드러나는 의미가 왜곡되고 틀어지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글은 주제별 설교나 그룹별 성경공부를 할 때 풍성한 나눔과 교제와 사귐을 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자신과 교회를 살피며 회복하는데 귀한 도구가 될 것이다.

 

실제 한 챕터마다 토론과 나눔을 할 수 있는 좋은 질문들이 있다. 책을 읽은 후 개인의 묵상과 적용도 의미가 있지만 이것을 신뢰하는 공동체가 함께 나눈다면 그 말씀과 적용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공동체로 부르셨고 그분의 구원은 공동체적이며 또한 우리의 인격은 공동체에서 다듬어지고 형성되는 것인데, 책을 통해 이러한 나눔으로 더 연합되는 일도 기대해 본다.

 

끝으로 종교개혁 500주년이라고 숫자와 기념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행사들을 한다. 그러나 아무리 개혁과 부흥을 외쳐도 자신을 향한 개혁과 부흥이 없다면 소용없을 것이다. 하나님을 안다 하고 믿음이 있다고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실제 내 안에 역사되어지고 그 믿음이 나를 이끄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하나님은 오늘도 그렇게 우리를 고쳐가고 개혁해 가기를 원하신다.

 

실패한 인물을 보며 그리스도의 성품과 삶을 내다본다. 한 인물의 삶을 보며 내 안에 병들고 무너진 것과 숨겨져 있는 것을 본다. 아프지만 나에게 먼저 적용시킨다. 책을 보며 좋았던 것은 저자가 성경을 많이 연구하고 지식도 있고 통찰력이 있으며 정성껏 글을 쓴 흔적도 보였지만 무엇보다 자신에게 먼저 이 말씀을 적용시키고 아파했던 마음이 보였기 때문이다. 성공한 인물들 아니 실패한 인물, 이들이 우리의 모습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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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 우리 몸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 몸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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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정말 이상한 신세계에 살고 있다. 칼 트루먼이 <이상한 신세계>에서 말한 것처럼 과학적인 사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나머지 영적 영역을 완전히 무시하면서도, 생물학적인 사실을 부정하면서까지 개인이 느끼는 성적 성향을 객관적인 사실로 인정한다. 몸을 규정하는 유일한 잣대는 과학적 사실도 성경적 진리도 아닌 개인의 감수성이 되어버렸다. ‘나는 느낀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가 이 시대의 정신이다.2019년부터 국내 보급되기 시작한 샘 올베리의 책들은 아바서원에서 나온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대하실까?>, ...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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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자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권면하는 내용일 것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이 본문에서 많은 사역자가 놓칠 수 있는 당부에 주목하는데, 바로 “여러분은 자신과 온 양떼를 잘 살피라”에서 ‘자신을 잘 살피라’는 첫 번째 권면이다.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힘쓴 네팔 선교사가 선교사의 자기 돌봄(self-care)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다. 맡겨진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에 모든 시간과 물질과 정신과 에너지를 다 쏟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 우울증이나 자만...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더 구원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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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 있다면, 바로 영혼의 구원이다. 구원은 기독교의 핵심이며, 정수(精髓)에 해당되는 진리이다. 형통, 부, 건강, 번영, 긍정적 사고, 자아 발견을 통한 치유, 세상에서의 성공 등 이 모든 것들이 다 있고, 구원이 없다면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다름이 없는 허망한 종교에 불과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중요한 이 진리가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실종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게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따라서 자신이 구원받았다...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신화, 치유,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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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신화는 옛날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야기이다. <신화, 치유, 인간>의 저자는 신동흔은 "신화 안에는 수 많은 나가 존재한다"고 제시했다.    신동흔은 국문학자로서 구비설화를 연구한다. 우리 구비설화와 함께 세계 구비설화까지 연구한다(참고, <다문화 구비문학대계> 총 21권, 2022년). 이어령 박사는 <신학 속의 한국 정신>, <한국인의 신화> 등 저술을 통해서 한국인의 정신 세계를 제시했다. 신화는 문학의 중요한 분야...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구원 프로세스
김홍만/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목회자의 주요 임무는 영혼을 구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영혼 구령하는 일에 최우선권을 두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고 말씀하셨고, 이어서 죽은 영혼들을 다시 살리는 것을 아버지와 자신의 일로 언급하셨다. 그러므로 “죽은 영혼을 살리는 일”, 이것은 그야말로 지상에서 최고의 영예로운 사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이처럼 급박하고도 중차대한 영혼 구령보다는 매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목회자의 주요 ...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 속에 있는 목회자들
조엘 R. 비키, 닉 톰슨/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비판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유독 비판을 많이 듣고 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교회의 인도자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리더가 그렇듯 비판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교회 전체를 위한 결정을 다수의 인도자 그룹과 함께 결정 내려도 모두 그 결정에 만족할 수 없고, 불만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불평과 판단의 말이 대표인 목회자를 향하게 된다. 또한 완벽한 목회자는 없기 때문에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 등이 비판의 내용이 될 때도 있다. 사역의 규모나 은사의 활용...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
개빈 오틀런드/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저자가 말한 교리 차이의 경중을 책정하는 “신학적 선별작업”(theological triage)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의 하나 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과 교리의 정결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이 끊임없이 재고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사실 성경의 모든 가르침은 소중하다. 중요하지 않은 교리는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별이 필요한 이유는 성경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이 제한되어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필요한 분열을 막기 위해서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이루신 아름다운 연합을 제자들이 닮기를 원했다: “우리와 ...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 가이드
피터 레이하트/김용균/솔라피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상황과 기분에 따라 이뤄지는 일 처리는 당사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불신을 동반한다. 변화에 따른 융통성과 대처 능력은 중요하지만,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의 계획과 원칙에 따른 집행은 필수다.   세심하게 구성된 법은 개인에게 의무로서 작동하기 이전에 공동체를 세우고 풍성하게 한다. 율법의 핵심이자 요약으로서의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신 선물이다.   그동안 새로운 관점으로 신선한 통찰을 준 피터 레이하트(Peter J. Leithart).십계명은 딱딱한 명령과 규율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생명...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 신학
벤저민 L. 머클(Benjamin L. Merkle)/김귀탁/부흥과 개혁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를 둘러싼 상황은 순탄하지 않다. 몸은 쇠약해져간다. 관계의 어려움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한다. 주위의 다양한 요구는 사명감으로 유지했던 기반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우리의 정체성은 모호해진다. 한낱 효율 좋은 도구로만 이용되는 듯하다. 보이는 문제에 몰두하고, 주변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일 때, 시선은 좁아지고 마음은 옹졸해진다.시급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실제적 대안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보다 너 높고 넓은 관점이 필요할 때가 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힘겨운 상황을 맞이한다. 에베소 공동체는 논쟁을 일삼았고, 말다툼과 분쟁으로...
부검과 해부의 차이 부검과 해부의 차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부검과 해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부검은 이미 죽은 시신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해부는 살아있는 것을 대상한다. 부검과 해부는 영어 단어상으로는 실수하기 좋을 정도로 비슷하다. autopsy와 antomy... 단어상으로 비슷하지만 그 단어가 갖는 의미와 방향성은 다른 듯 싶다.   톰 레이너의 전작인 ‘죽어가는 교회를 부검하다’가 더 이상 죽어가는 교회가 생기지 않도록 이미 생명을 다한 교회의 시신을 통해 죽음으로 몰아간 사인을 찾는 것이라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는 죽을 뻔하였다가 다시 살아나는 교회를 통해 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좋아서 하는 전도: 탈기독교 시대, 그리스도인의 전도법
레베카 피펏/이철민/IVP/조정의 편집인


전도에 관하여 두 가지 명백한 사실이 있다. 첫째, 전도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명이라는 것이다. 영혼을 거듭나게 하시는 초자연적인 역사는 오직 하나님께서 일으키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보내신 자들을 통하여 성취하신다. 복음은 반드시 말로 선포되어야 하고, 사람을 구원하는 믿음은 바로 그 전해진 복음을 들음에서 난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은 몸인 교회에게,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대명령을 위임하셨다.둘째,...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죽은 교회를 부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직장생활을 십 년 가까이 했었다. 직장생활 기간의 대부분을 첫 직장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나의 반쪽을 만나 결혼했었다. 당시 30대 재벌에 속하기도 했고 모회사였던 내 직장은 꽤 중량감 있던 건설회사였다. 그런 직장이 IMF 시기에 거의 무너지고 말았다. IMF때 치명상을 입긴 했지만 IMF와는 별개로 이미 위기는 닥쳐왔었고 IMF로 인해 그 타격을 더 크게 받게 되었을 뿐이었다. IMF가 아니었어도 회사는 언제든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위기를 말하는 이들은 있...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은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평신도 신학과 묵상에 관련된 책을 좀더 손꼽기는 한다). 저자의 책은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기스를 담아내고 진국임을 느끼게 하는 책들이 대다수다. 또 적지 않은 책들이 해당주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거 대학 청년부 시절 수련회 때 선택식 강의나 특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이렇게 승리하라
티머시 공비스(Timothy G. Gombis)/최현만/에클레시아북스/모중현 편집위원


이기고 싶다. 멋들어진 승리로 찬사를 받고 싶다. 기왕이면 완전한 제압이면 좋겠다. 더 이상 얼씬도 못하게 말이다.세상은 힘을 좋아한다. 옳음은 힘의 소유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그러니 돈과 권력, 명예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이러한 문화는 교묘하게 잠재되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다르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가치와는 반대다.바울 신학을 전공했으며, 성경 신학과 현대 문화의 접목에 관심이 있는 티머시 곰비스 (Timothy G. Gombis).저자는 에베소서를 정돈된 교리의 모음집으로 보지 않고...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연구가 성령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으려 노력한 로마서 연구서와 길잡이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
김현광/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 66권중 논란 많은 책 중 가장 탑을 장식한다 할 수 있는 로마서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가장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신학자중 기라성 같은 분들도 꽤 있는 책이 이 로마서 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책들이 나옴에도 그 스팩트럼이 다양하지 못하고 두세 갈래로만 느껴지는 것도 로마서인 듯 싶다. 서로간에 논쟁은 치열한데 상대에 대해 열어놓는 공간은 꽤나 적은 듯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나온 김현광 교수의 ‘로마서에 관한 10가지 질문’은 로마서에 대해 나온...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섭리
존 파이퍼/홍병룡/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주최한 청교도 컨퍼런스에서 존 맥아더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는 패널 토의 중 이 책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 책이 아주 훌륭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다루고 있으며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고 칭찬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으며 ‘하나님께서 뭐든지 뜻하신 대로 하신다’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관한 질문,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가?”에 관한 대답이 바로 “섭리”라고 말했다. 새 성경을 ...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메이천 박사, 한국 교회가 읽어야 할 보배
보이지 않는 것들
그레섬 메이첸/노진준/WPK/고경태 편집위원


John Gresham Machen(1881-1937), "그레섬 메이첸"이라고 번역했는데, 우리는 "메이천"이라고 김길성 박사께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메이천"이라고 사용합니다. 우리 출판사들이 각각 메이천 박사의 저술을 번역해서 출판했는데, 저는 한 출판사 혹은 연합해서 전집으로 된 작품을 선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이천 박사의 저술은 <기독교와 자유주의>(김길성 역, 크리스챤서적/ 황영철 역, 복있는사람), <메이천 박사 저작선집>(김길성, 총신대 출판부)에서 번역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아이들 눈 높이에서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청소년 기도 많이 걱정 조금
정석원/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예전에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와 집이 서울 성산동과 인천이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다가 교회에서 차도 제공이 되지 않아 아내가 출퇴근 때 쓰는 차로 새벽기도설교를 하고 집에 다시 차를 놓고 다시 교회로 출근을 하곤 했다. 집으로 오는 이유는 차를 다시 가지고 오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당시 중학교에 다니던 이쁜 딸과 등굣길을 같이 하기 위해서였다. 그 거리가 걸어서 십오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사역자이기에 같이 할 시간을 턱없이 부족하기에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내 나...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폭주 기관차같은 정치가들과 그 집단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용서없이 미래없다
데즈먼드 투투/홍종락/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해방이 찾아왔을 때 조선총독부는 건국준비위원회 여운형과 은밀한 회담을 통해 조선이 주체적으로 정권을 수립하도록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작업과 폭력사태의 방지 및 일본인의 안전문제를 협의했었다.  그러나 소련의 미국보다 빠른 남하와 미국의 조선에 대한 몰이해는 건준에 대한 부정으로(건국준비위원회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으로 체제를 바꾸었다. 이 인공은 북한의 인민공화국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민족이 주도하는 주체적인 국가 세워나가는 데에 실패하게 되고 친미적인 이승만과 일제하의 친일부일 세력들이 권력을 잡는 문제를 낳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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