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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천국묵상,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힘

정현욱 | 2018.06.18 09:43
천국묵상,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힘 천국 묵상/존 파이퍼 외 /서경의/국제제자훈련원/정현욱 편집위원

천국묵상,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힘


가볍게 시작해 진중하게 끝난 책이다. ‘천국 묵상이란 제목에 혹하여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책 속으로 들어가자마자 험난한 계곡을 뚫고 등반하는 느낌을 준다책을 다 읽고 나서야 한글 제목이 책의 내용과 일치한 듯 일치하지 않아 원제를 찾아보니 <Coming Home>이었다그렇다면 한글 제목은 탁월한 번역이다그러나 한국이란 정서상 묵상은 가볍다’ ‘개인적’ ‘혼자만의’ ‘침묵’ 등의 의미로 수납될 가능성이 농후한 때문에 속았다는 생각을 충분히 심어줄 수 있다나도 묵상이란 단어를 깊이 사유한다가 아닌 개인적인 생각이나 침묵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히브리적 원어에서 묵상은 동사형을 취하며몰입과 반복의 의미를 갖는다일종의 중독인데그것이 너무 좋아 그것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상태에 이른 것을 말한다. ‘이라는 뜻을 가진 묵상은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시편 1편의 저자는 밤낮으로 율법을 중얼거린다여호와의 율법이 그에게 형언할 수 없는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그는 결코 지혜로운 존재가 아니다그는 세상에 둔하고 물정을 잘 모르는 어리석은 인간이다너무나 뻔한 결과를 신봉한다그에 비해 악인은 수많은 조언과 방법을 모색하고 따른다그리고 하나님의 율법을 중얼거리는 사람들을 조롱하기에 이른다그러나 마지막은 어떤가율법을 묵상하는 어리석음이 세상의 지혜로 무장한 이를 이긴다이것이 어리석어 보이는 묵상의 힘이다.




이 책은 천국에 대한 깊이 있는 묵상으로 이끈다복음주의를 대표하는 8명의 학자들이 모여 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이곳에 소개된 글은 2015년 미국에서 열린 가스펠 코얼리션 전국 콘퍼런스(National conference of the Gospel Coalition)의 기조 연설을 정리한 것이다. D.A 카슨은 서문에서 5가지로 중요한 논점을 정리한다. 8명이 천국이란 주제로 풀어낸 책이기 때문에 한 명의 저자가 쓴 책과 같은 느낌은 없다하지만 동일한 관점을 가진 저자들이기 때문에 몇 가지 점에서 공통된 주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이 땅은 우리가 영원히 머물 곳이 아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필요하다이 세계 역시 마찬가지다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야 할 삶의 지침을 알려준다마침내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것이다한 마디로 이 책을 정의하다면 소금과 빛으로 부름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영원한 천국을 삶을 통해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책이다.


팀 켈러는 신명기 30:1-20을 본문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복과 저주의 긴장 상태에 있음을 알려준다하나님의 복과 저주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받는다존 파이퍼는 이사야 11장을 통해 예언적 관점으로 도래할 영원한 나라를 보여준다파이퍼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우리의 최종 고향’(51)이라고 정확하게 짚어낸다. D.A 카슨의 주님이 거기 계신다는 성경 해석의 최고봉이었다그곳에서 하나님의 성전 되심에 대해 명확하게 짚어 준다마지막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연결하여 이 땅에서의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풀어낸다.


예수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만나는 궁극적 성전이자성막이시다바로 거기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영광이 머문다이 예수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영화롭게 되셨고불의한 자를 위해 의로움이 되셨으며하늘에 오르셔서 만세 전에 아버지와 함께 누렸던 영광을 되찾으셨다”(77).


아우구스투스 로페스는 요한복음 14:1-14을 주제로 예수 믿는 자의 삶이 무엇인지 잘 설명한다그런데 마지막 부분에서 종말론적 삶을 언급하면서 예수를 믿는 자는 그의 일을 할 것’(136)으로만 한정 짓는다그 뒤로 이어지는 보디 보캄이나 필립 라이켄의 경우도 장차 일어날 일에 대한 성경 해석을 주도면밀하게 이어간다하지만 이 땅에서 천국을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책은 전반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이 땅의 헛됨과 도래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으로 가득 차있다그런데 책을 덮고 나면 그럼 이 땅을 딛고 살아가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천국을 사모하고 기대하는 것은 좋지만이 땅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다.




둘째천국 역사 속에 이미 내재해 있다.


팀 켈러는 복과 저주 사이에 있는 긴장’(15)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설명한다. ‘신명기를 관통하는 내러티브의 긴장은 성경 전체 내러티브의 긴장과 연결되며 결국 십자가에서 정점을 이룬다’(18)라고 예리하게 지적한다필립 라이켄은 요한계시록 21:1-22:5을 중심으로 도래할 천국을 설명한다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천국을 미리 본다하지만 이 땅은 아직 죄로 인해 저주 아래 있다’(169)고 말한다뉴스는 언제나 두렵고 절망스러운 이야기로 채우기를 즐긴다부당한 방법으로 성공한 사람들로 인해 우리도 죄의 유혹에 노출된 상태로 살아간다천국을 사모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얼마나 큰 위안인가.


강연자들은 성경 전반에 흐르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와 영원한 세계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보디 보캄은 부활을 믿는 믿음으로 인해 이 땅에서 헛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복음은 그 자체가 부활에 천착한다부활 없는 복음은 없다기독교는 부활을 통해 증명되었다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적 능력을 재확인하고죄의 죽음을 확신하며다시 살아날 소망을 갖게 한다복음이 소망인 이유는 부활 때문이다.


복음과 부활의 소망은 우리의 인간관을 변화시킨다여기는 우리의 본향이 아니면우리는 천국을 준비하는 중이다”(156).


그리스도인들이 천국에 갈 것이다그러나 이미 천국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만 천국 티켓은 주어진다성령의 내주하심을 통해 우리는 도래할 하나님의 나라를 확신하고 즐거워하기 때문이다.


셋째하나님은 천국 그 자체이시다


이 책의 매력은 탄탄한 성경 주석에 있다리곤 던컨은 로마서 8:16-25을 주제로 한 강연은 이 책의 핵심이다그는 9개의 질문을 던진 다음현재의 고난이 주는 의미를 찾는다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하나님의 자녀 됨의 증거’(104)라고 본다또한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모든 약속의 대한 상속자인 것을 알게 한다고난은 불의한 세상 속에서 의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던컨은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받는 최고의 유산은 하나님 자체’(105)라고 선언한다.


아담의 타락은 하나님을 잃게 했다그는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했으며하나님과의 친밀함도 사라졌다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잃어버린 교제를 회복하기 위하여 찾아오신다그리스도의 행하심은 정확하게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시고 언약하신 하나님을 얻게 하신다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우리를 연단하신다그리고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은 당신을 자기처럼 만들려고 하신다’(109).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소유하시고거룩하게 하신다이 땅의 헛됨을 알게 하고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게 하신다던컨이 인용한 스티븐 마샬의 주장처럼 성도는 하나님의 거룩과 영광을 드러내시고그의 도시이며 성전이며 집이다고난 속에서 말이다하나님은 고난 속에서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 천국을 체험하게 하신다필립 라이켄은 영원한 천국에 대해 이렇게 묘사한다.


지고한 영광은 하나님 자신의 광채다하나님의 영광은 영원히 쇠하지 않기에우리 영광도 사라지지 않는다참으로 영원한 영광이 될 것이다절대적으로 완벽한 영광이 영원히 지속할 것이며기쁨은 그치지 아니할 것이다”(185).




나가면서


천국 묵상은 천국을 묵상하는 지금’ ‘여기의 삶을 말한다그리스도인은 천국이란 항구를 향해 항해하는 배와 같다만약 엔진이 고장난다면 표류하고 말 것이다믿음과 소망은 배의 엔진과 같아서 천국의 항구로 나아가게 한다. 8명의 저자들은 성경에 스며있고성경이 강조하는 천국을 진지하게 묵상하도록 이끈다일관성이 느슨하기는 하지만 이 책은 사람의 창조와 타락구속과 성화의 여정을 포괄한다부록으로 실린 토론에서는 실천적 삶에 대한 부분을 적절하면서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한다본론이 성경의 주해에 가까웠다면 토론은 그럼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룬다천국을 묵상하면 할수록 우리는 한 가지 확고한 사실에 붙들린다그것은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삶은 무엇인가?’이다이것에 대한 답이자이 책의 마지막 결론은 존 파이퍼가 대담의 마지막에 언급한 다음의 문장일 것이라 확신한다.


복음은 정의보다 훨씬 더 큰 것을 말한다그리스도인은 단지 공평한 사람이 되는 것에 머물면 안 된다그것은 최소한이다거기에서 시작해서 더 나아가야 한다우리가 사람들을 마땅히 취급받아야 할 수준 그 이상으로 대접할 때세상은 비로소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이다”(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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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뱅이 전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칼뱅이 전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마이클 호튼/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크로스웨이에서 스티븐 니콜스와 저스틴 테일러가 공동 편집한 시리즈가 있다. 뉴턴, 스펄전, C. S. 루이스,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어거스틴, 루터, 본회퍼, 바빙크, 워필드, 에슬리, 로이드존스, 존 스토트, J. I. 패커, 프란시스 쉐퍼 등의 삶과 가르침을 다루었는데,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독자로 하여금 “지난 20세기에 걸친 교회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데 필요한 지혜”를 각각 다른 시대, 다른 장소, 다른 모델, 다른 접근법과 강조점을 통해 배우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쉬운 과거 영...
하나님의 전부를 사랑하기 위한 십계명 하나님의 전부를 사랑하기 위한 십계명
십계명, 하나님의 전부가 나의 전부가 되게 하라
최종혁/그의나라/조정의 편집인


탁월한 제목이다. 십계명의 핵심을 죄를 깨닫게 하는 도구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아는 방편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부분적으로 옳지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계명을 주셨을 때 아무런 맥락 없이 주신 것이 아니라 언약의 관계, 서로에게 전부를 내어주는 사랑의 관계 안에서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들과 함께 전부를 언약의 백성에게 주시고, 그들로 하나님의 전부를 자신의 전부가 되게 하라고 십계명을 주셨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십계명은 마틴 루터의 대...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당신을 그리스도께로 이끌 십자가 아래로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필립 라이큰/김태곤, 이대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1996년 미국 필라델피아 제10장로교회에서 오래된 사순절 전통을 되살려 매주 금요일 점심 12시 15분,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 교회 성도들, 초대받아 함께 온 친구들을 대상으로 일곱 차례 예배를 드렸다. 플루트나 피아노 연주자의 클래식한 음악 연주, 기도, 말씀 낭독, 15분 정도의 말씀 설교가 총 30분 안에 마무리되고, 사람들은 늦지 않게 직장으로 돌아갔다. 30년간 제10장로교회를 섬긴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와 후임 목사인 필립 라이큰은 이 특별한 예배를 통하여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그것을 증언하는 신약의 ...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주시는 7가지 기도원리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영국 메트로폴리탄 타버나클 침례교회의 목사, 찰스 해던 스펄전(1834-1892)은 기도보다는 설교로 잘 알려졌다.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설교(예언)의 은사는 성령의 능력과 지혜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칭송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지만, 정식 신학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회중 앞에서 누구보다도 하나님 말씀을 담대하고 강력하게 선포했던 사람 중 하나로 스펄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설교 비결에 관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묻고 연구했겠는가? 흥미롭게도 스펄전은 어떤 사람에게 그 비결을 직접 보여준 ...
마틴 루터, 개혁신학 이해를 위해서 탐구해야 할 큰 산 마틴 루터, 개혁신학 이해를 위해서 탐구해야 할 큰 산
루터, 구원을 말하다
권진호/신아사/고경태 편집위원


마틴 루터,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개혁교회 이룸"을 위해서 마틴 루터와 존 칼빈을 함께 연구해야 합니다. 존 칼빈의 사상의 근저에 루터의 사상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루터와 칼빈의 유사성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칼빈파들은 사상의 근저를 왈도파에 두고 있음을 밝히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칼빈은 신학 이룸에서 루터의 사상에 얼마만큼 영향을 받았을까요?   마틴 루터의 사상을 명료하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직도 마틴 루터의 원작이 편집되고 있기...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정한욱/정은문고/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의 잘못과 실수들이 쌓여, 한국의 기독교는 강압적이고 배타적이며 소통 불가능한 종교로 비치는 듯하다.기독교의 핵심인 사랑과 포용, 환대와 공감은 사라지고, 편견과 차별이 더욱 부각되는 종교 집단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질문할 수 없는 경직된 문화는 더욱 깊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길을 차단했다.무조건적 순종이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지고 다양한 의견은 묵살될 때가 많다.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소통은 불가능하고 탐욕과 이데올로기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가장 큰 문제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보다 현상 ...
우리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문장들 우리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문장들
들리는 설교 유혹하는 예화
이재현/선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성경 본문과 상관없는 설교, 삶과 연결되지 않은 설교가 난무한다.말씀과 삶이 사라진 곳에 설교자의 욕구, 자랑, 신념으로 채워진다.치열한 고민과 준비 없이 내뱉는 말잔치에 청중은 답답하다. 속상하다. 병들어간다.수없이 들어, 생명력이 사라진 예화는 말라비틀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반면 애쓰고 수고한 설교는 영롱하다. 본문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며, 삶과 잇대어 있다.텍스트와 적절하게 버무려진 예화는 말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생기를 더한다.하나의 예화를 위해 얼마나 애타게 찾았는가? 한 권의 책, 한 편의 드라마, 마음 ...
다시 출발하려면 다시 출발하려면
다시 재난, 다시 하나님 나라
김형국/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병원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지막 남았다고 할 수 있는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착용이 드디어 해제되었다. 하지만 코로나의 공포와 위기에서 그래도 풀려나는데 싶었는데 국내외적인 상황은 지금도 하나도 녹녹치 않다. 교회로도 그렇다. 코로나로 인한 교회의 타격은 어디 못지않게 컸다. 한 번도 없었던 비대면 예배로 인해 예배참석을 절대적 가치처럼 여겼던 성도들의 의식은 바뀌었고 그동안 별로 의식하지 못했던 교회내의 문제들이 전면에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해제 후에도 성도들의 교회와 예배에 대한 태도는 이전과는 상당...
진정한 제자의 삶으로 진정한 제자의 삶으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불안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희미한 미래는 소망을 앗아간다.두렵다. 정의가 상실된 공포 가득한 세상은 기쁨을 빼앗는다.원대한 비전으로 다가올 시간을 꿈꾸기보다,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기 급급하다.막막하고 힘겨운 순간,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를 꺼내든다.힘겨움과 고뇌, 갈등이 있었겠지만, 앎과 삶을 일치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애썼던 그의 흔적을 마주한다.신앙조차 가벼이 소비되는 시대에 은혜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다수의 전기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삶을 그릴 수 있게 해 준...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본회퍼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에릭 메택시스는 디트리히 본회퍼 전기의 부제를 “목사, 순교자, 예언자, 스파이”라고 지었다. 독일의 악명 높은 히틀러 치하에서 독일 교회 성도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직접 본으로 보이고 글로 써서 강력하게 촉구했던 본회퍼에게 ‘스파이’라는 오명(?)이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발키리 작전으로 알려진 히틀러 암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본회퍼는 그 일에 가담한 이름들 사이에 언급되어 투옥되었고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실제로 본회퍼가 스파이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파이는 그의 가...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은사, 하나님의 선물
성민규/도서출판 다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앎과 삶의 괴리를 곳곳에서 발견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교회 또한 복잡다단하다. 잘 정리된 교리가 시시각각 변하는 신앙생활과 들어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혼란함은 다양한 은사의 무분별한 사용이다.은사의 사용은 교단과 신학, 전통과 거의 무관하다. 특히 지도자의 개인 성향과 목회 철학에 따라 좌우될 때가 많다. 가령 보수적 신학을 추구하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강력한 성령의 은사를 기대하는 교회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낮...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읽다 살다
권일한/남기업/송인수/정병오/정한옥/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직장생활을 십년가까이 하다가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을 때 청년부 때 같이 있던 후배 하나를 만나게 되었었다. 그때 그 후배는 내게 형만큼은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었다. 그것은 내가 목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로서 언제나 신앙인의 삶을 지켜 살아가는 본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목회자의 길을 갈 생각은 내게 없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양육하고 말씀 가르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부여하고 있고 짬짬이 양육하는 이들을 케어하고 있었고 이미 반(半)목...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팀 켈러/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이 세대는 정말 용서를 배워야 한다. 한때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진 용서는 이제 희귀하고 드물기만 한 게 아니라 그만큼 미덕으로 여겨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지금 뭔가 꼬투리 잡힐 만한 일이 있으면 무섭게 달려들어 보복과 응징할 권리를 내세우며 앙갚음하는 게 당연한 시대, 그럴 때 오히려 쏟아지는 대중의 환호와 지지와 칭송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세상 풍조를 따르던 자들이 은혜로 구원받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행할 때, 용서는 그들의 새로운 본성이 되어야 마땅하나, 실상은 새로운 본성과 싸워 미움과 분노와 비방과 ...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바빙크 비평적 전기
제임스 에글린턴/박재은/다함/조정의 편집인


신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니다. 신학의 연구대상은 지금으로부터 수천년 전에 기록된 고대문서, 그것도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된 외래 문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영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단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 결코 변하지 않는 참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존재인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고 따르게 한다. 모든 학문은 유행을 타고 패러다임을 바꿔가며 ‘새 관점’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신학은 그렇지 않다. 신학은 성경이 의도한 의미, 성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한 가지 의미를 찾고 거기...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통독을 그래도 꽤 일찍 시작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경통독을 시작했다. 이후로 꾸준하게 읽었었다. 특히 청소년 시절에는 세로로 인쇄된 성경전서를 노란색 형광볼펜을 작은 플라스틱 자를 사용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들을 밑줄을 치며 읽었었다.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이 너무 많아 성경이 너덜너덜해질 정도였고 여러 번 읽어 성경이 꽤 부풀어 오르기도 했었다. 오랫동안 끊긴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작은 양이라도 매일 읽으려고 노력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당시의 개역판만이 아니라 다양한 한글번역을...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상권과 하권
김상훈/감은사/고경태 편집위원


<감은사> 신학전문 출판사이다. "감은사는 신구약성서 및 초기기독교, 성서 언어 관련 도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출판사입니다." <감은사>에서 신현우 박사를 책임편집자로 신약성경주석시리즈(KECNT)를 진행하고 있다.  ■ 시리즈 소개 국제적 연구 업적을 내기 시작한 한국의 탁월한 차세대 신학자들이 종교개혁자들의 전통적인 문법적-역사적 해석 방법으로 성경을 연구하여 우리 시대의 교회와 목회 현장에 친절하게 전달하는 주석 이 시리즈는 탁월성, 정통성, 현장성을 함께 추구하는 성경 각 권...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그리스도를 따라: 21일 고난 묵상집
박상민/토브북스/조정의 편집인


교회력으로 사순절이 2월 22일 수요일에 시작된다(4월 6일에 마친다).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기 위해 가톨릭과 다른 방식으로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다가올 부활절을 기대하며 묵상과 기도를 통해 회개와 소망을 갖는 시간으로 삼는다. 어떤 사람은 교회력을 너무 중시하는 것을 형식주의와 율법주의로 보고 기피하는 한편 어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예배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공동체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리스도인이 언제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인내로 걷는 길: 적대감, 무관심, 냉소를 이기는 설교하기
브라이언 크로프트, 제임스 캐럴/김진선/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설교자는 읽어야 할 책이 정말 많다. 책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자기에게 맡겨진 설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설교자는 적어도 연구하고 있는 본문과 관련된 자료를 읽어야 한다. 많은 양의 주석과 사전, 지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화적, 역사적 자료들. 보통 설교자는 설교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대한다. 엄밀히 말해 가르치는 것도 사람을 가르치고 권면하고 위로하고 세워주기 위한 은사다(모든 은사는 다른 지체를 섬기기 위해 성령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사람을 사랑하고 섬길 때 필요한 지혜와 도움을 주는 책을 참고할 필...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을 갈망하다
A. W. 토저/이용복/규장/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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