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무더운 여름을 뚫을 수 있는 강력, 16단어
삼복더위는 피서의 계절이다. 삼복더위는 더위를 피해서 어디로든지 가야한다. 에어컨이 주는 냉풍은 전혀 시원하지 않다. 심산계곡에서 내려오는 산바람, 푸른 바다에서 밀려오는 바닷바람만이 더위를 식혀주는 것 같다.
그러나 독서인에게 삼복은 독서 중지의 계절이 아니다. 삼복더위에도 독서는 계속되어야 하고, 책에서 오는 서풍(書風)으로 더위를 이길 수 있다. 그러한 유용한 책이 <16단어로 꿰뚫는 성경>이다. <16단어로 꿰뚫는 성경>은 제목처럼 16단어로 성경을 관통하는 것을 보여준다. 방대한 성경 연구 저술이 즐비한데, 가벼운 분량에서 16단어로 성경을 뚫는다고 하니 책의 가벼움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매우 가볍기 때문에 짜증나는 여름에 읽어도 전혀 짜증이 나지 않고 오히려 경쾌한 독서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을 뚫는 16단어는 마지막 결말, 하나님, 창조, 언약, 하나님 나라, 성전, 메시아, 이스라엘, 땅, 우상들, 심판, 출애굽, 지혜, 율법, 성령, 사명이다. 특이하게 1장에서 “마지막 결말”을 제시했다. 이 책의 경쾌함은 앞에서 결말을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스포일러(spoiler)를 의도적으로 공개하여 내용을 더 흥미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구도한 것이다. 인간은 이해의 즐거움을 탐닉한다. 가장 빠른 이해는 인지한 것을 볼 때에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의 드라마의 패턴이 전혀 바뀌지 않아도 초대박 드라마가 나올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할 것이다. 새로운 패턴이기 때문에 대박이 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이해했을 때에 대박이 나는 것이다. <16단어로 꿰뚫는 성경>는 그 가벼운 이해를 선물하는 경쾌한 저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독자들이 독서할 수 있는 즐거운 책이다.
<16단어로 꿰뚫는 성경>는 간명한 저술이면서도 각 장을 시작할 때에는 영화, 역사 등의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미계열의 학자들이 글쓰는 전형이다. <16단어로 꿰뚫는 성경>에 있는 영화, 역사 이야기는 경쾌한 글의 진행과 너무 잘 어울린다. 묵직한 신학 저술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사고하는데 방해, 혼선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영미에서 자연스러운 에피스도는 우리에게 낯설은 에피소드가 될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6단어로 꿰뚫는 성경>에서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우리도 잘 알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내용을 이해하는데 좋은 소재가 된다. 그래서 경쾌함을 증가시켜 준다.
<16단어로 꿰뚫는 성경>은 성경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돕는 도서이다. 성경 전체를 조망시키기 위한 대작이 많다. <16단어로 꿰뚫는 성경>은 성경 전체를 매우 가볍고 경쾌하게 뚫는 명작이다. 무더운 여름에 읽어도 전혀 짜증이 없을 작품이다. 여름 휴가에 가볍게 읽으면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시원함을 제공할 것이다. 독서로 시원함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도서라고 생각한다.
고난도의 독서가들은 가벼운 책을 읽으면서 매우 긴요한 팁(Tip)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초보 독서가들은 쉽게 이해될 수 있어 좋은 성경 지식의 기초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