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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독교 절대주의만 계속되어야 하는가?

방영민 | 2018.07.12 15:05
기독교 절대주의만 계속되어야 하는가? 기독교는 타종교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제럴드 맥더모트/한화룡/IVP/방영민 편집위원

기독교 절대주의만 계속되어야 하는가?

 

필자는 어느날 대중가요를 들으면서 그 가사에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사랑과 연인과 그리움에 관한 가사를 들으면서 마치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고 기도처럼 해석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노래를 만들고 부른 가수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노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멋있는 사진이나 그림을 보게 되면 그 순간에 담겨져 있는 정서와 향기를 느끼며 하나님의 속성을 묵상해 본적이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작품을 만든 사람은 그리스도와는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필자는 이런 현상이 참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위대한 작품을 만든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나는 그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성품과 구원까지도 생각하는 것이였다. 작품을 만드는 사람은 의도치 않았으나 하나님께서 무의식중에 자신의 속성을 집어 넣으신 것인가? 아니면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서 그런 것이 눈에 보이는 것인가? 만물 안에는 하나님의 신성이 깃들어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까지도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작용했다고 믿어야 하는 것인가?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답을 제공해준다. 또한 타종교에는 구원이 없다는 것을 가지고 비판하고 정죄하는 그런 무례한 글을 쓰지 않는다. 오히려 기독교의 유일성과 그리스도의 최종성을 가지고 타종교를 향한 무시하는 태도는 잘못된 것이라 지적한다. 다원주의와 다양한 종교를 가지고 살고 있는 시대에 이 책은 기독교의 가치와 정신을 더욱 확장시켜주고 있다. 물론 오직 예수만이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이라고 하는 것은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의 신성과 계시가 기독교에만 있지 않고 타종교와 문화와 역사와 만물에도 있어서 기독교가 타종교로부터 하나님에 관한 것과 하나님을 아는 길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기독교만 유일한 진리이고 종교이기에 타종교로부터 배울 것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의 진리를 제대로 알아가는 것도 벅찬 일인데 다른 종교를 배울 의미는 없다고 한다. 또한 기독교의 진리와 그리스도의 위격과 복음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이러한 주장들(타종교와 공존하여 배울 수 있고, 하나님의 계시가 존재하며, 하나님에 대한 마음을 깊게 할 수 있다)을 부정하고 배척한다.

 

물론 필자도 이런 주장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면이 있다. 각자의 종교는 자신의 종교가 유일하고 보편적이고 최고의 선이라 주장한다. 더 나아가 그들에게만 구원이 있고 참된 행복이 있음을 강조하고 아울러 사회적으로도 공동선을 추구하는 보편가치가 되길 원한다. 그러기에 타종교의 가르침은 기독교의 본질과 핵심을 벗어나고 그들 또한 공격적인 면이 있기에 어울릴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각자의 종교가 더욱 인정이 되는 시대에 종교다원주의에 젖을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실제 기독교 절대주의와 종교다원주의는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뜨거운 감자이고 민감한 주제이다. 선교사역과 교회사역에도 그리스도인은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기 때문에 이것은 피해갈 수 없는 관문이다. 종교다원주의는 모든 종교는 동일하고 상대적이니 어느 하나가 우월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모든 종교는 다른 문화와 배경만 같지 동일한 목표를 가지기에 공동의 본질을 갖는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인간의 마음에는 동일한 신에 대한 관념이 있다고 하나님의 계시를 심리학적인 사건으로 해석한다. 이런 면에서 타종교로부터 기독교의 계시를 배운다는 것에 불편한 점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타종교와 다른 신앙을 가진 이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존하며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필자 또한 기독교 절대주의만 강조하며 다른 종교와 신앙을 가진 이를 배척하고 악마화해선 절대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또한 그들로부터 분명히 배울 것이 있고 우리 신앙에 유익을 얻을 게 있다. 오히려 그동안 기독교의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태도와 기독교의 진리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형편없는 종교와 무식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 기독교의 정신과 복음의 가치를 훼손시켜 온 것이다.

 

그래서 책은 기독교가 타종교로부터 배울 수 있고 함께해야 한다고 한다. 우선 복음전도를 더 효과적이고 민감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들이 가진 종교의 체계에 종교적 진리가 있다고 인정하고 상대를 존중하며 그들의 수준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결단할 때 그들의 문화와 전통속에서 행해왔던 의식들을 모두 폐기하기보다 그속에서 귀한 진리를 얻게 도와줄 수 있다.

 

그리고 복음주의자들의 시야와 관점을 넓혀준다. 다른 종교들 속에도 계시된 하나님의 계시와 진리들을 발견할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할 이유가 있다. 우리는 그들의 종교를 보며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와 우리의 태도와 자세 등을 반성하고 더 바르게 세울 수 있다. 성경에 부합한 것은 우리에게 유익을 삼을 수 있고 성경에 어긋나는 것은 멀리하며 스스로를 조심하며 지켜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필자에게 새롭게 다가온 것이 있다. 저자는 어거스틴과 칼빈과 아퀴나스 등을 소개하며 그들 또한 다른 종교와 문화로부터 기독교를 든든하게 세워갔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성경에서 멜기세댁과 예수님의 사역 등을 통해서도 이방종교를 통해 하나님의 진리를 드러내고 높였다고 한다. 그 가운데서도 조나단 에드워즈의 글을 통해 그가 다른 종교 안에도 계시가 있다는 개념을 신학적 논거를 통해 제시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였다.

 

에드워즈는 언약의 모형론을 설명하는데 모든 시간과 장소에 하나님의 계시와 구원이 있다는 것이고 모든 종교들에도 이러한 작은 빛들이 있다는 것이다. 구약의 모형들은 신약의 원형들을 가리키듯 그는 하나님의 모형론이 자연과 역사와 종교 제사에도 확장된다고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일반 은혜를 통해 삼위 하나님을 발견하고 구원의 신비와 은혜를 알도록 한다는 것이다. 온 세상은 하나님은 영광을 선포하고 그리스도는 세상을 비추는 빛인데 하나님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거듭 강조하지만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그분만이 하나님께로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고 변함없이 예수님만이 생명이고 하나님의 독생자시며 그리스도라는 것을 고백한다. 그리고 이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만 하늘 나라 백성이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의 영생은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님을 아는 것이고 그분 안에 참된 행복과 만족과 인생의 답이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다양한 종교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에 기독교만이 오직 진리이기에 다른 종교는 부정하고 때로는 악마화하는 기독교 절대주의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이미 우리는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다른 종교는 유해하고 그 사람은 어리석다고 판단해 왔다. 그러면서 복음의 정신을 스스로 훼손하였고 기독교의 가치를 파괴해오며 예수님의 사랑을 어긋나게 실천해왔다.

 

그렇다면 이제는 기독교 절대주의는 근본주의를 떠나 다른 길을 선택해야한다. 이 말이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가 충분히 타종교와 공존할 수 있고 그들을 존중하며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절대진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오만을 저질러 왔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 또한 타종교인은 존중하고 사랑하려하기보다 말이 안통할 것이라며 대화조차 포기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여전히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일하고 계시는데 우리 스스로 익명의 그리스도인과 미지의 그리스도인을 거부하고 부정한건 아니였는지 돌아보게 된다.

 

기독교는 타종교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아담이 타락한 이후 종교의 다원화는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했을 때부터 심각한 문제였고 초기 교회 시대에도 그리고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무례하고 몰상식한 기독교로 전락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다고 인본적인 기독교가 되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을 통해 기독교가 언제든 종교와 신념으로 분노 폭력이 일어날 수 있는 사회를 잠재우고 이해하고 포용하여 더 나은 길을 제시할 수 있는 하나의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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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복음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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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마다 추구하는 신학적 노선이 다양하지만, ‘복음주의’라는 말은 그들을 복음으로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대표적으로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이 이러한 긍정적인 사역을 해왔다. 하지만, 복음주의를 이해하고 규정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오늘날 복음주의 운동을 “너비가 수 킬로미터에 이르지만 깊이는 2-3센티미터에 불과한 거대한 호수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13p). 복음주의는 단지 자기가 믿는 교리만을 정통...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을 끊어내다: 고린도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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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이라는 시리즈를 이레서원에서 출판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책임 편집자인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 1961-)는 세계의 유수한 학자들과 함께 성경 각 권의 주요 주제를 찾아내어 정리했다. 심오한 학문 체계가 아닌 간명한 성경 이해와 함께 삶과 연결된 주석이다.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는 구약성경, 신약성경 분야에서 저술을 집필했고, 세계관과 철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는 간명하게 성경을 이해하며 삶으로 병합할 수 있는 좋은 시리...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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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교회 밖에서 뿐아니라 교회 안에도 결혼의 관계가 깨어지고, 가정이 무너지는 일들이 많이 목격됩니다.오늘날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이것은 결혼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 즉 단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실되게 사랑하는 두 사람이 모인 가정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복음을 증거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위한다는 것을 그저 감정적이고, 조건적이고, 욕망을 위한 일들로 대체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오랫동안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성경적 가정과 부부생활에 관...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김기현/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읽어야 할 책이 참 많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읽고 싶은 책은 더욱 늘어난다.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책 읽을 순서를 안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좋은 안내자는 자신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상대방을 가두지 않는다. 객관적인 비교와 효율적 방법론으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성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르는 자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참 목자상
리처드 백스터/최치남/생명의말씀사/송광택 편집고문


리처드 백스터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참 목자상>(원제: ‘개혁된 목회자’, The Reformed Pastor)은 목회자의 자아 성찰과 목회 자세에 관한 위대한 고전이다. 그는 교회와 회중을 가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가족에 대해서 부모로서의 교역을 수행하는 것이 목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어버이로서의 목사는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목사)는 부드럽고 겸손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사람, 팀 켈러: 그의 영성과 지성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콜린 핸슨/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팀 켈러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신학적 노선은 복음주의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르치는 방식은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콜린 핸슨은 팀 켈러가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평가한다.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성경의 정통 교리를 표방하지만, 독자의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며 변증과 복음 전파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 같다. 예컨대 켈러는 웬만한 복음주의 저자가 인용하지 않는 상업영화와 드라마 대사를 종종 인용한다. 2013년 두란노에서 출간된 <일과...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팀 켈러는 누구인가?
안성용/세움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미국의 목사님중 꽤 오랫동안 주목했던 두 분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선교적이면서도 그저 영접시켜 교인을 늘려 대형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삶에 있어서도 달라지게 하는 데 힘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다. 그 두 명은 짐 심발라 목사님과 팀 켈러 목사님이다. 그 두 분은 나의 선택의도와는 상관없이 둘 다 뉴욕에서 사역하셨다.   그런데 같은 뉴욕이었지만 그들이 사역한 것은 아주 상반되었다. 한 분은 브루클린 슬럼가중심 이었고 한분은 도심중심이었다(솔직히 미국에 대해서는 별로 ...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강산/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그리스도인은 전쟁 중이다.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한다. 한 마디로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불렀다(딤후 2:3). 병사는 자신을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복무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그래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싸움의 기술이나 전력으로는 마귀를 비롯한 타락한 천사들 그리고 부패한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R. 앨버트 몰러 Jr./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더 충실해진 신약편 더 충실해진 신약편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양진일 목사님의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가 출간된지 4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가 벌써 선을 보였다. 지난번 구약편을 좋게 읽으며 신약편이 나왔으면 했는데 상당히 빨리 출간되었다. 게다가 그 분량에 있어서도 이번에 신약편이 구약편보다 100쪽이 훨씬 넘게 많아지기까지 했다(아마도 거의 모든 이들이 성경통독에 있어 구약보다는 신약을 훨씬 많이 통독 했을 것이다).   그 분량이나 친밀적 측면에 있어서도 신약통독은 했어도 구약은 아직 다 읽지 못한 이들도 꽤 있을 듯...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문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들을 든다면 기도와 더불어 제자훈련과 세례학습문답 교육, 새신자 교육 등이었다. 이 부분들은 크게 기도와 기본 신앙교육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기본이라면 교육 등은 신앙의 기본과 뼈대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큼 교회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홀한 것도 드물다.   이번에 사자와 어린양에서 나온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그런 점에서 유익하고 목회자나 성도 모두 읽을 만한 책이고 교회모임 스터...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란 무엇인가
마크 존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 어린이와 가정을 환영하고, 양육하고, 세상에 파송하라
재레드 케네디/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재레드 케네디라는 생소한 저자가 쓴 책이지만,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어린이 사역에 특별한 애정을 쏟고 많은 결실을 거두고 있는 마티 마쵸스키(한국 교회 초대되어 강연도 여러 번 했다), 상담 사역과 저술로 알려진 디팩 리주, <겸손한 뿌리>로 여성 저자로서 복음주의 안에 확실한 영향력을 미친 한나 앤더슨 등이 추천한 책이고,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이라는 제목을 보며 급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복음 중심의 어린이 사역 방향을 정하고 본질을 개혁하는 데 꼭 필요한 무언가를 줄 것 같아 이 책을 잡았...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의 길에서 은혜를 만나다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고통 없는 삶은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첫날부터 모든 인생은 강건하면 팔십을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시 90:10). 하나님께 돌아온 인생은 다른가?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하나님 언약의 축복을 받은 자였지만,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다(창 47:9). 의로운 자의 대명사 욥의 삶은 어떤가? 왜 의인의 삶에 고통이 이렇게 많을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은 우리의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왜 당신이죠? 왜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이 오신 건가요? 왜 이 ...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주기도: 예수님에게 배우는, 기도 중의 기도
케빈 드영/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리스도언약교회 담임 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이제 제법 국내 잘 알려진 저자가 됐다. 지혜롭고 총명하며 위트있게 어떤 주제나 본문이든 잘 풀어나가는 드영의 특기는 컨퍼런스 강사로 설교할 때, 그리고 이제는 책으로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됐다. 십계명과 주기도문은 마틴 루터, 존 칼뱅을 비롯한 교회 개혁을 일으킨 뛰어난 기독교 리더가 항상 놓치지 않고 가르쳐 온 핵심 주제이다. 케빈 드영도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리더로 손꼽히는 만큼 2019년 <십계명>(생명의말씀사), 그리고...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믿음의 확신을 누리는 삶
조엘 비키/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소위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기 구원의 확신을 얻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산다’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가리키는 말 즉 확신 가운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렇게 살다 보면 구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무턱대고 나아가는 삶을 산다. 이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화란 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총장 조엘 비키도 믿음의 확신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때가 있었...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
헤럴드 센크바일/김순현/무근검/조정의 편집인


렉켐(Lexham)에서 나온 헤럴드 센크바일(Harold L. Senkbeil)의 책,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는 2019년 여러 기독교 저자, 목사, 기관 등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예: 제라드 윌슨, TGC, 크리스천투데이). 원제는 “The Care of Souls”로 ‘영혼의 돌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미니스트리’로 분류되고 목회를 다루고 있다. 저자 센크바일은 루터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50년 이상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Spirit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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