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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랍비 예수, 삶으로 성경 읽기를 가르치시다

정현욱 | 2018.03.16 16:28
랍비 예수, 삶으로 성경 읽기를 가르치시다 랍비 예수/로이스 티어베르그/손현선/국제제자훈련원/정현욱 편집위원

진짜 예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그것은 언제나 세기의 관심사였고전 세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대부분의 유물들이 사기극으로 막을 내리기는 했지만 아직도 진짜 예수 찾기는 끝날 줄 모른다성경 비평은 곧 진짜 예수 논쟁과 깊은 연관을 갖는다존 도미니크 크로산이나 조나단 리드게르트 타이센 등의 비평적 논쟁은 아직도 힘을 잃지 않고 있다. 2014년 새물결출판사에 번역 출간된 <역사적 예수 논쟁>은 그동안의 논쟁들이 한 권에 묶여 다양한 관점에서의 논쟁을 살펴볼 수 있다그런데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예수의 이야기를 시작했다오래된 이야기도 있지만 최근 들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인데그것은 진짜 예수의 이야기를 찾아가려는 시도이다이것은 크로산 등이 주도한 역사적 예수 논쟁과 연관되어 있으면서도 상당히 다른 색을 가진다성경은 비평적으로 보되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면서 역사와 문화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예수를 보는 것이다이 분야에 있어서 케네스 E. 베일리가 독보적일 것이다. 베일리는 중동과 헬라 문명 속에서 성경을 파헤치고 있다. <중동의 눈으로 본 예스><선한 목자><지중해의 눈으로 본 바울>(이상새물결플러스),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님의 비유>(이레서원등이 있다베일리는 최대한 성경 시대의 역사와 문화 속으로 들어가려고 발버둥 친다이천 년이 훌쩍 지난 현대의 관점이 아니라 과거의 실제 사건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다물론 그것을 불가능하다우리는 이천 년의 시간과 문화를 뛰어넘을 수 없다그럼에도 이러한 시도는 성경을 읽는 독자들과 목회자들에게 유용한 것이다한스 W.프라이가 아쉬워 한 것처럼 중세와 근대까지의 성경 읽기는 대부분 교리적 성경 읽기다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바울적 성경 읽기 또는 바울의 관점에서 성경 읽기다가능한 바울의 입김을 걷어내고 바울 이전의 예수의 이야기로 들어가 보려는 노력은 복음서를 읽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로이스 티어베르그의 <랍비 예수역시 진짜 예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해줄 책이다그런데 이 책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일단 로이스 티어베르그(Lois Tverberg)라는 독특한 저자의 이야기로 시작해보자저자에 대한 이해는 우리가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를 제공해 줄 것이다먼저저자는 여성이다영어에 익숙지 않는 필자는 책을 다 읽고도 남성이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아니 헤어 나온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저자는 과학자이고그러니 남자일 것이다책을 전개해가는 과정이 도무지 여성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집요함과 논리 정연함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에 번역된 첫 책이기 때문에 한국 내에서는 책 내표지에 기록된 저자 소개 외에는 알 수 없었다구글링을 통해 아마존으로 들어갔을 때 두 가지에 놀랐다하나는 여성이라는 것또 하나는 집필한 책이 적지 않고 히브리어를 직접 배워 랍비적 관점에서 성경을 읽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저자의 홈페이지<http://ourrabbijesus.com/>에서 최근의 소식들과 랍비적 관점의 성경 읽기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지은 책들로는 <Reading the Bible with Rabbi Jesus> <Sitting at the Feet of Rabbi Jesus> 등이 있다. <랍비 예수>는 <Walking in the Dust of Rabbi Jesus>를 번역한 것이다그녀는 생물학 박사이다이것은 성경을 해석해 나가는 특이한 관점을 풀어내는 훌륭한 자양분이다.


예수님이 유대인이었다니!” 


이 경악할만한 발견은 그녀의 삶의 지표(指標)를 바꾸어 버렸다유대인 남자이 단순한 발견은 그동안 읽어왔던 성경 읽기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다예수의 삶은 뭘까단지 속죄를 위한 설명에 불과할까예수를 닮는다는 것은 또한 뭘까그녀는 그런 고민을 가지고 이천 년 전의 유대인 남자였던 랍비 예수를 찾아 나선다. “처음부터 하나님은 인간 문화의 맥락 안에서 말씀하고 행동하는 길을 택하셨다.”(13그렇다예수는 유대인이었고하나님은 유대인의 한 남자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셨던 것이다이 책이 강조하는 핵심은 삶의 맥락에서 성경을 읽고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복원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도입은 책의 정곡을 보여준다예수님은 과연 유대인들이 지금까지 행한 모든 희생제사 제도를 철폐했을까성전과 그와 관련된 모든 것들에 종지부를 찍은 것일까성경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전에 올라갔다고 말한다성전에서 부활하신 예수를 증언했고그로 인해 핍박을 받았다날 때부터 앉은뱅이가 되어 미문'(美門, Golden Gate)을 고친 곳도 성전이다그렇다 예수가 성전 예식에 반대하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30)는 것은 명백하다기독교인들이 무시하고 참고 서적으로만 이해하는 탈무드나 미쉬나는 당시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초대교회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것이다그런데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단 한 번도 읽지 않은 이들이 적지 않다저자는 예수의 제자기 되기 위해서는 예수가 일으킨 흙먼지를 뒤집어써야 한다.’(37)고 주장한다예수가 밟았던 그 길대화를 나누었던 그 사람그 현장으로 찾아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이 책은 그 길을 따라 걸어가기를 몸부림친 흔적이며 결과물이다.


쉐마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반드시 암송해야 할 성경 구절이 있다바로 신명기 6:4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쉐마 이스라엘아도나이 헬로헤누아도나이 에하드


구약 성경에는 듣다라는 말이 유독 많다왜 순종하라는 말보다 들어라(청종하라)’고 할까예수는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막 4:9)고 종종 말씀하신다듣는다는 것은 곧 마음에 새기고 순종하라!’(46)이다야고보는 말씀을 ‘듣는 자가 아니라 행하는 자가 되라’(471:22)고 충고한다저자는 씨 뿌리는 농부의 비유를 통해 옥토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들로 풀이한다들음은 곧 순종이다순종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막대한 소출을 낸다.


순종적인 제자 하나를 통해 하나님은 실로 기적적인 일을 행하시고 인간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신다.”(47)


히브리어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히브리어의 핵심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임을 알 것이다구약 성경은 말이 아니라 행동을 요구한다아니말과 행동은 분리할 수 없다창세기 1장은 하나님의 말씀은 곧 존재임을 알리며존재는 순종을 통해 생존한다. ‘하나’(에하드)에서 사랑으로 넘어가는 해석 또한 쉐마가 가지는 본질적 의미다순종은 온 마음으로 하는 것이며그것이 곧 사랑이다. 3장 가진 전부를 바쳐 하나님 사랑하기에서 사랑에 대해 좀 더 깊게 설명한다. 2부로 첫 장인 5장에서 설명하는 좋은 눈에 대한 해석은 경이롭다.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 (마 6:22-23).


좋은 눈은 남의 필요를 살피고 가난한 자에게 넉넉하게 베푼다는 뜻이다.’(91나쁜 눈은 욕심과 이기적인 사람이다눈은 보는 기관이다히브리어에서 보다는 남을 대하는 태도와 반응까지 아우르는 확장적 개념’(91)이다좋은 눈에 대한 이야기는 보물 이야기의 해석에 해당된다예수는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권면한다하늘에 어떻게 보물을 쌓을까이것은 가난한 자에게 베푼다는 뜻을 가진 또 다른 유대 관용구’(93)이다하늘에 보물을 쌓기 위해서는 이웃을 잘 살피는(보는것에서 시작된다저자는 좋은 눈의 이야기에서 다시 기부와 십일조의 이야기로 끌고 간다심지어 나눔의 의식 속에 공동체 성과 공의(公義)를 찾아낸다.





더 많은 이야기는 책 속에서 찾아보길 권한다책이 그리 두껍지 않은 것도 이유이겠지만 저자의 필력은 대단하다적절한 예화와 성경을 풀어내는 능력이 대단하다한 번 책을 들면 순식간에 읽어 나간다. 3부에서는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말씀을 유대인의 남자인 랍비 예수의 관점에서 풀어 나간다특별히 가이사 동전의 논쟁은 지금까지 읽었던 그 어떤 해석보다 탁월했다가이사의 주화가 가이사의 통치를 상징한다면, ‘인간은 하나님의 세상에서 쓰임 받으며 유통되는 곳 어디서나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도록 만들어진 하나님의 주화다’(209).


그러므로 제자들은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해야 한다모든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이다책을 다 읽고 나서 생물학 박사인 저자는 어디에 숨었는가’ 물었다다시 읽었던 몇 곳을 펼쳐 들었다.



인간 세포 하나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도서관을 가득 채울 만한 책이 필요하다. ‘난 몰라요라고 말할 수 있는하나님 한 분만이 모든 것을 아신다는 걸 받아들이는 겸허함 속에 지혜가 깃든다.”(242-3)


이 책의 목적은 분명하다성경을 읽을 때 순종을 위해 들어야하고교리적 선입관에 함몰되어 단어와 문맥을 간과하지 말라는 것이다아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몸이 반응하는 것이다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아내가 남편을 알 듯 경험과 관계를 통해 친밀한 사이가 되는 것’(244)이다관계 맺지 않는 지식은 아는 것이 아니다우리는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지 않으면서 신학박사일 수 있고옆집에서 굶고 있는 아이들을 무시하면서 탁월한 경건의 모습을 가질 수 있다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다조직신학을 정교하게 다듬고 체계화 시켰다고 해서 믿음의 사람이 아닌 것이다이 책은 예수의 관점에서 성경을 다시 읽어야 할 필요성을 알려 주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말씀대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묻는다진짜 예수는 잃어버린 복음서의 원본을 찾는 것이 아니다예수의 뒤를 따르며 그가 일으킨 흙먼지를 마시며 같이 걷는 것이다그러므로 저자가 던진 냉담한 구경꾼이란 표현은 독자들의 결단을 요구한다.


말세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을 읽을 때 우리의 날을 계수해야 함을 염두에 두는가아니면 끝없는 추측과 논쟁으로 빨려 들어가는가잃어버린 영혼에게 더 관심을 기울이는가아니면 냉담한 구경꾼으로 남아 있는가탈출구를 찾아 두리번거리는가, 아니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통치를 확장하기 위해 우리 생의 매 순간을 사용하겠고 다짐하는가?”(249)


이제 당신이 답할 차례다당신은 진짜 예수를 따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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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문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들을 든다면 기도와 더불어 제자훈련과 세례학습문답 교육, 새신자 교육 등이었다. 이 부분들은 크게 기도와 기본 신앙교육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기본이라면 교육 등은 신앙의 기본과 뼈대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큼 교회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홀한 것도 드물다.   이번에 사자와 어린양에서 나온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그런 점에서 유익하고 목회자나 성도 모두 읽을 만한 책이고 교회모임 스터...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란 무엇인가
마크 존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 어린이와 가정을 환영하고, 양육하고, 세상에 파송하라
재레드 케네디/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재레드 케네디라는 생소한 저자가 쓴 책이지만,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어린이 사역에 특별한 애정을 쏟고 많은 결실을 거두고 있는 마티 마쵸스키(한국 교회 초대되어 강연도 여러 번 했다), 상담 사역과 저술로 알려진 디팩 리주, <겸손한 뿌리>로 여성 저자로서 복음주의 안에 확실한 영향력을 미친 한나 앤더슨 등이 추천한 책이고,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이라는 제목을 보며 급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복음 중심의 어린이 사역 방향을 정하고 본질을 개혁하는 데 꼭 필요한 무언가를 줄 것 같아 이 책을 잡았...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의 길에서 은혜를 만나다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고통 없는 삶은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첫날부터 모든 인생은 강건하면 팔십을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시 90:10). 하나님께 돌아온 인생은 다른가?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하나님 언약의 축복을 받은 자였지만,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다(창 47:9). 의로운 자의 대명사 욥의 삶은 어떤가? 왜 의인의 삶에 고통이 이렇게 많을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은 우리의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왜 당신이죠? 왜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이 오신 건가요? 왜 이 ...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주기도: 예수님에게 배우는, 기도 중의 기도
케빈 드영/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리스도언약교회 담임 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이제 제법 국내 잘 알려진 저자가 됐다. 지혜롭고 총명하며 위트있게 어떤 주제나 본문이든 잘 풀어나가는 드영의 특기는 컨퍼런스 강사로 설교할 때, 그리고 이제는 책으로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됐다. 십계명과 주기도문은 마틴 루터, 존 칼뱅을 비롯한 교회 개혁을 일으킨 뛰어난 기독교 리더가 항상 놓치지 않고 가르쳐 온 핵심 주제이다. 케빈 드영도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리더로 손꼽히는 만큼 2019년 <십계명>(생명의말씀사), 그리고...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믿음의 확신을 누리는 삶
조엘 비키/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소위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기 구원의 확신을 얻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산다’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가리키는 말 즉 확신 가운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렇게 살다 보면 구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무턱대고 나아가는 삶을 산다. 이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화란 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총장 조엘 비키도 믿음의 확신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때가 있었...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
헤럴드 센크바일/김순현/무근검/조정의 편집인


렉켐(Lexham)에서 나온 헤럴드 센크바일(Harold L. Senkbeil)의 책,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는 2019년 여러 기독교 저자, 목사, 기관 등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예: 제라드 윌슨, TGC, 크리스천투데이). 원제는 “The Care of Souls”로 ‘영혼의 돌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미니스트리’로 분류되고 목회를 다루고 있다. 저자 센크바일은 루터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50년 이상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Spiritua...
칼뱅이 전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칼뱅이 전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마이클 호튼/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크로스웨이에서 스티븐 니콜스와 저스틴 테일러가 공동 편집한 시리즈가 있다. 뉴턴, 스펄전, C. S. 루이스,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어거스틴, 루터, 본회퍼, 바빙크, 워필드, 에슬리, 로이드존스, 존 스토트, J. I. 패커, 프란시스 쉐퍼 등의 삶과 가르침을 다루었는데,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독자로 하여금 “지난 20세기에 걸친 교회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데 필요한 지혜”를 각각 다른 시대, 다른 장소, 다른 모델, 다른 접근법과 강조점을 통해 배우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쉬운 과거 영...
하나님의 전부를 사랑하기 위한 십계명 하나님의 전부를 사랑하기 위한 십계명
십계명, 하나님의 전부가 나의 전부가 되게 하라
최종혁/그의나라/조정의 편집인


탁월한 제목이다. 십계명의 핵심을 죄를 깨닫게 하는 도구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아는 방편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부분적으로 옳지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계명을 주셨을 때 아무런 맥락 없이 주신 것이 아니라 언약의 관계, 서로에게 전부를 내어주는 사랑의 관계 안에서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들과 함께 전부를 언약의 백성에게 주시고, 그들로 하나님의 전부를 자신의 전부가 되게 하라고 십계명을 주셨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십계명은 마틴 루터의 대...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당신을 그리스도께로 이끌 십자가 아래로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필립 라이큰/김태곤, 이대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1996년 미국 필라델피아 제10장로교회에서 오래된 사순절 전통을 되살려 매주 금요일 점심 12시 15분,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 교회 성도들, 초대받아 함께 온 친구들을 대상으로 일곱 차례 예배를 드렸다. 플루트나 피아노 연주자의 클래식한 음악 연주, 기도, 말씀 낭독, 15분 정도의 말씀 설교가 총 30분 안에 마무리되고, 사람들은 늦지 않게 직장으로 돌아갔다. 30년간 제10장로교회를 섬긴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와 후임 목사인 필립 라이큰은 이 특별한 예배를 통하여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그것을 증언하는 신약의 ...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주시는 7가지 기도원리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영국 메트로폴리탄 타버나클 침례교회의 목사, 찰스 해던 스펄전(1834-1892)은 기도보다는 설교로 잘 알려졌다.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설교(예언)의 은사는 성령의 능력과 지혜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칭송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지만, 정식 신학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회중 앞에서 누구보다도 하나님 말씀을 담대하고 강력하게 선포했던 사람 중 하나로 스펄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설교 비결에 관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묻고 연구했겠는가? 흥미롭게도 스펄전은 어떤 사람에게 그 비결을 직접 보여준 ...
마틴 루터, 개혁신학 이해를 위해서 탐구해야 할 큰 산 마틴 루터, 개혁신학 이해를 위해서 탐구해야 할 큰 산
루터, 구원을 말하다
권진호/신아사/고경태 편집위원


마틴 루터,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개혁교회 이룸"을 위해서 마틴 루터와 존 칼빈을 함께 연구해야 합니다. 존 칼빈의 사상의 근저에 루터의 사상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루터와 칼빈의 유사성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칼빈파들은 사상의 근저를 왈도파에 두고 있음을 밝히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칼빈은 신학 이룸에서 루터의 사상에 얼마만큼 영향을 받았을까요?   마틴 루터의 사상을 명료하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직도 마틴 루터의 원작이 편집되고 있기...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정한욱/정은문고/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의 잘못과 실수들이 쌓여, 한국의 기독교는 강압적이고 배타적이며 소통 불가능한 종교로 비치는 듯하다.기독교의 핵심인 사랑과 포용, 환대와 공감은 사라지고, 편견과 차별이 더욱 부각되는 종교 집단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질문할 수 없는 경직된 문화는 더욱 깊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길을 차단했다.무조건적 순종이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지고 다양한 의견은 묵살될 때가 많다.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소통은 불가능하고 탐욕과 이데올로기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가장 큰 문제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보다 현상 ...
우리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문장들 우리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문장들
들리는 설교 유혹하는 예화
이재현/선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성경 본문과 상관없는 설교, 삶과 연결되지 않은 설교가 난무한다.말씀과 삶이 사라진 곳에 설교자의 욕구, 자랑, 신념으로 채워진다.치열한 고민과 준비 없이 내뱉는 말잔치에 청중은 답답하다. 속상하다. 병들어간다.수없이 들어, 생명력이 사라진 예화는 말라비틀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반면 애쓰고 수고한 설교는 영롱하다. 본문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며, 삶과 잇대어 있다.텍스트와 적절하게 버무려진 예화는 말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생기를 더한다.하나의 예화를 위해 얼마나 애타게 찾았는가? 한 권의 책, 한 편의 드라마, 마음 ...
다시 출발하려면 다시 출발하려면
다시 재난, 다시 하나님 나라
김형국/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병원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지막 남았다고 할 수 있는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착용이 드디어 해제되었다. 하지만 코로나의 공포와 위기에서 그래도 풀려나는데 싶었는데 국내외적인 상황은 지금도 하나도 녹녹치 않다. 교회로도 그렇다. 코로나로 인한 교회의 타격은 어디 못지않게 컸다. 한 번도 없었던 비대면 예배로 인해 예배참석을 절대적 가치처럼 여겼던 성도들의 의식은 바뀌었고 그동안 별로 의식하지 못했던 교회내의 문제들이 전면에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해제 후에도 성도들의 교회와 예배에 대한 태도는 이전과는 상당...
진정한 제자의 삶으로 진정한 제자의 삶으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불안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희미한 미래는 소망을 앗아간다.두렵다. 정의가 상실된 공포 가득한 세상은 기쁨을 빼앗는다.원대한 비전으로 다가올 시간을 꿈꾸기보다,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기 급급하다.막막하고 힘겨운 순간,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를 꺼내든다.힘겨움과 고뇌, 갈등이 있었겠지만, 앎과 삶을 일치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애썼던 그의 흔적을 마주한다.신앙조차 가벼이 소비되는 시대에 은혜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다수의 전기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삶을 그릴 수 있게 해 준...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본회퍼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에릭 메택시스는 디트리히 본회퍼 전기의 부제를 “목사, 순교자, 예언자, 스파이”라고 지었다. 독일의 악명 높은 히틀러 치하에서 독일 교회 성도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직접 본으로 보이고 글로 써서 강력하게 촉구했던 본회퍼에게 ‘스파이’라는 오명(?)이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발키리 작전으로 알려진 히틀러 암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본회퍼는 그 일에 가담한 이름들 사이에 언급되어 투옥되었고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실제로 본회퍼가 스파이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파이는 그의 가...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은사, 하나님의 선물
성민규/도서출판 다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앎과 삶의 괴리를 곳곳에서 발견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교회 또한 복잡다단하다. 잘 정리된 교리가 시시각각 변하는 신앙생활과 들어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혼란함은 다양한 은사의 무분별한 사용이다.은사의 사용은 교단과 신학, 전통과 거의 무관하다. 특히 지도자의 개인 성향과 목회 철학에 따라 좌우될 때가 많다. 가령 보수적 신학을 추구하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강력한 성령의 은사를 기대하는 교회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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