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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크리스찬북뉴스 | 2018.01.17 10:20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제임스 스미스/박세혁/IVP/방영민 편집위원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우리가 섬기고 예배하는 삼위 하나님에 대한 교리는 교부들과 공교회의 정교한 연구와 체계적인 진술로 정립된 후 가르쳐진 것이 아니다. 물론 초대교회의 예배 경험을 바탕으로 기독교의 본질인 삼위일체 교리가 형성되었지만, 그보다 먼저 초대교회가 드리는 예배 가운데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과 구원 계획을 깨닫고 부활하사 승천하신 그리스도를 생생하게 경험하며 생명과 능력을 공급받았다. 또한 현존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로 그들의 신앙과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며 로마의 폭력 밑에서도 큰 위로로 견딜 수 있었다.

 

이처럼 원래 기독교의 예배는 교리적이고 사변적이고 형이상학적이지 않다. 우리의 예배는 실제적이고 경험적이며 인격적이다. 또한 기독교의 예배는 교회 안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의 화해를 추구하고 세상을 변혁하는 근본이다. 이 예배는 결코 생기 없고 딱딱하며 무미건조하지 않다. 예배로의 부름과 찬양과 기도와 말씀선포와 헌금과 성찬과 축도 등으로 이어지는 모든 예배 순서는 예배자의 심령을 새롭게 하고 인격을 변화시켜 거룩한 왕국을 소망하게 만든다.

 

이 예배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기뻐하며 순종한다. 또한 그는 세상의 일원이지만 세상 속에서 하늘의 가치관을 드러내며 세상을 변혁시키는 사람이다. 이 예배자는 세상을 향해 예전적 섬김을 하도록 부름받은 사람이다. 세상을 도피하고 거부하지 않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문화적이고 제의적인 일을 수행한다. 그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사랑하는 것이 세상과는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며 그가 욕망하는 것이 이생과 안목과 육체의 자랑을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고의 전환

 

이 책은 우리에게 오랫동안 서구 기독교와 근대 교육을 통해 익숙해 있던 우리 사고의 놀라운 전환을 가져다준다. 그동안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교육은 지성적인 면과 철학적인 면을 강조하고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달려왔다. 그러나 저자는 교육의 근본 목적은 정보 전달과 지식의 증가가 아니라 마음을 형성하고 심령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더구나 기독교 교육은 일반적인 교육과는 더 구별되어야 하며 단순히 공부 잘하고 많이 아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격을 형성해야 하는 것이다. 즉 기독교 교육은 인간의 마음을 겨냥한다.

 

또한 데카르트를 포함한 근대는 인간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그게 기본적인 인간의 기초라 여겼다. 그러나 저자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욕망하는 존재이고 사랑하는 동물이라고 한다. 즉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우리이고 우리가 욕망하는 것이 우리를 형성하고 만든다. 성서신학자 비일이 말한 우리가 예배하는 것이 우리를 만든다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그렇게 인간은 지식 이전에 역동적이고 목적 지향적이며 그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선택한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몸으로 행하는 실천을 아주 강조한다. 인간은 생각 이전에 욕망하고 상상하는 존재이기에 세상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몸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몸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는 그 사람이 무엇을 사랑하고 그가 무엇을 선한 삶으로 여기는지 분명히 보여준다. 그는 거룩한 실천을 통해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마치 운동선수가 근육을 의식화 하듯 그런 실천과 반복을 통해 마음이 형성되고 인격이 다듬어져 간다.

 

그리고 저자는 기독교의 본질을 신념의 체계로 이해하려고 하는 대신 삶의 형태로 이해한다. 그래서 신학자들의 이론적 설명에 관심을 두기보다 그리스도인이 행하는 바에 중점을 둔다. 일반적으로 교리와 지식이 우선하고 이것이 예배와 실천을 통해 적용된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초대교회 예배를 통해 교리와 지식이 체계를 세웠듯이, 교리가 우선이 아니라 욕망과 사랑의 실천으로서의 예배가 우선이라고 한다. 즉 예배가 정경의 형성보다 선행하듯이 기독교 예배는 교리의 공식화와 세계관의 명확한 진술보다 앞선다.

 

예배를 회복하다(이 부분은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고 설명하다)

 

저자는 우리의 마음과 인격을 자라게 하는 예배를 아주 강조한다. 기독교의 예배는 우리의 사랑과 욕망과 실천이 드러나는 예전이고 현장이다. 기독교의 예배는 종교인을 만드는게 목적이 아니라 참으로 인간다워지는 목적이 있는 훈련이며, 예배는 기독교의 표현이나 예증을 넘어 기독교의 모체이다. 예배는 추상적이고 정신적이지만 않고 성만찬이 물질을 통해 나타나듯 예배는 물질적이고 실재적이다. 이런 예배의 중심은 하나님이시고 그분만이 영광받으시며 예배자에게 임재하셔서 그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드신다.

 

이것을 예배의 순서로 보면, ‘예배로의 부름은 참 인간이 되라는 초대이고 이것은 온전하고 참된 인간이 되어야 할 소명을 받아들이고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공동체와 백성이 되라는 것이다. 이 사명은 주지하듯이 두 번째 아담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났다. ‘하나님의 인사와 상호 간의 인사는 기독교의 예배의 대화적 성격을 보여주고 인간이 기본적으로 관계적 존재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언제나 자신으로 충만한 자기신화를 거스르게 한다.

 

찬양은 우리의 허파와 성대와 온몸을 깨우며 부르는 전인격적인 행동이고 우리의 상상력에 더 깊이 자리잡는 표현이다. 이것은 우리 마음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그분의 말씀이 우리 안에 풍성히 거하게 한다. 또한 성경에서 보듯 노래는 우리의 정체성과 믿음을 그려내는 좋은 도구이다. ‘율법, 예배는 영적 번영뿐만 아니라 인간적 번영도 암시하고 영원한 곳을 바라보게 할 뿐만 아니라 현세적이며 신체적인 인간 공동체를 바라보게 하는데, 하나님이 세우신 목적을 향해 바르게 걸어가도록 한다.

 

죄 고백과 사죄의 확신은 참 인간이 되라는 부르심,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형상이 되라는 부르심에 순종하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이 죄는 개인적인 것을 넘어 인간이 만든 사회 문화적 제도 안에 새겨져 있다. 우리의 문화 만들기는 멈춘 것이 아니라 죄악 되게 불의하게 만든 것이다. 여기서 보듯 저자가 말하는 예배는 개인과 가정과 개 교회를 넘어 관계적이며 우주적이다. 우리의 예배는 우리로 하여금 피조물을 향해 용서를 선포하고 문화적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

 

세례는 성만찬과 마찬가지로 기독교 예배 전체와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자신과 화해시키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소우주이다. 개인적으로 세례를 풀어내는 저자의 실력에 놀라웠다. 세례는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지만 세례는 예배의 맥락 안에서 자리하기에 사회적이며 정치적인 실재를 선언한다. 세례는 새로운 백성을 만들어내고 거부당하고 착취당하는 자들에게까지 베풀어져 그리스도 안에서 사회적 질서가 재편되었음을 의미한다.

 

실제 로마 사회에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로마의 질서와 특권 의식에 대항한다는 것이고 유대 사회에서도 혈통과 가문이라는 자격과 특권이 폐지되었다는 선언이다. 이것은 이제 새 인류와 공동체가 출현하였다는 선포이며 죽음도 두렵지 않고 새로운 왕국을 이 사회에 이루어 가겠다는 결연한 의지이기도 하다. 즉 세상을 반대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을 통해 이들의 정체성은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며 십자가에서 본을 보이신 그리스도를 따라간다는 의미이다.

 

신조는 교회와 백성의 충성 서약이고 역사적 백성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나는 믿는다는 고백을 통해 기독교의 예배가 지식적 차원이 아니라 정서적이고 경험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몸의 행위임을 알려준다. 즉 신조라 하여 우리가 믿는 바를 지식화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것과 충성하는 것과 의지하는 것을 바르게 아는 문제이다. 그 외 저자는 기도와 성경과 설교 그리고 성만찬과 봉헌과 증인의 파송을 통해 기독교의 예배가 실천적이고 이것은 마음의 형성과 제자도와 세상 변혁적임을 설명한다.

 

의문

 

필자는 책을 보며 저자의 연구와 논리에 감탄하였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무엇을 구현하고자 하는 것도 알겠다. 실제 기독교의 목표는 공부 잘하고 똑똑하고 지성이 가득한 사람을 만드는게 목적이 아니다. 머리가 뛰어나다고 성경을 깊이 이해하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는 것도 아니다. 인간의 지능과 지식에 따라 신앙과 믿음이 정비례 하는 것도 아니다. 교수라고 하나님을 더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시골에서 고구마 캐는 할머니가 하나님의 깊은 것을 더 지닐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내 마음에 의문이 되는 것이 있다. 저자는 계속 말하길 기독교가 지나치게 지식 중심적 인간관을 기초로 삼아왔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는지에 주지주의적인 관점을 견지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의 기독교가 사변적이고 차가워지고 딱딱해졌다는 것이고 그에 반해 물질적이고 성적지향적이며 육체맞춤형인 세상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체험과 경험과 만족을 주며 마음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기독교가 추구해왔던 감정 중심과 인간의 의지를 부추기는 예배와 설교들은 무엇인가? 인간의 심리와 본능과 소원들을 향한 필요중심적 접근들은 효과적이었는가? 오히려 인간의 물질성을 향한 시도들은 기독교의 본질을 약화시키고 복음을 왜곡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았는가? 물론 저자가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충분히 알겠다. 하지만 체험과 경험 이후 믿음의 도리를 세우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귀납적으로 믿음의 도리를 세우는 사람도 있는데, 초대교회 예배의 역사를 가지고 기독교와 믿음의 형성이 물질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시대의 전제이지 오늘 이 시대의 전제가 될 수 있는지 의심이 되었다.

 

결론

 

기독교의 핵심은 우리가 무엇을 아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는가이다. 이 점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한 저자의 주장은 우리에게 도전이 된다. 단순히 읽고 생각하고 머리로서 그치는 신앙은 학습적인 신앙이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은 학습과 세뇌와 반복으로 새겨지는 것이 아니라 체험과 감동과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진다. 수많은 공부와 지식이 믿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은혜가 믿음을 허락하고 이것은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고 갈망하게 한다.

 

오늘 나의 작은 실천 하나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작은 날개짓이 큰 바람과 파도를 일으키듯 우리의 손짓과 말 한 마디가 그동안 우리 안에 차곡차곡 쌓여져 있던 욕망을 보여준다. 오늘 내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내가 몸으로 행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어거스틴이 말한 것처럼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할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또한 저자는 예배의 능력을 강조하는데, 우리의 예배가 나와 교회와 세상을 새롭게 하는 기초가 되고 있는가? 예배는 사랑과 욕망이 형성되는 자리인데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 나라를 실재적으로 이루어가는 근원지가 되길 다시 한 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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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할 책이 참 많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읽고 싶은 책은 더욱 늘어난다.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책 읽을 순서를 안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좋은 안내자는 자신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상대방을 가두지 않는다. 객관적인 비교와 효율적 방법론으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성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르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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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신학적 노선은 복음주의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르치는 방식은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콜린 핸슨은 팀 켈러가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평가한다.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성경의 정통 교리를 표방하지만, 독자의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며 변증과 복음 전파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 같다. 예컨대 켈러는 웬만한 복음주의 저자가 인용하지 않는 상업영화와 드라마 대사를 종종 인용한다. 2013년 두란노에서 출간된 <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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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목사님중 꽤 오랫동안 주목했던 두 분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선교적이면서도 그저 영접시켜 교인을 늘려 대형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삶에 있어서도 달라지게 하는 데 힘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다. 그 두 명은 짐 심발라 목사님과 팀 켈러 목사님이다. 그 두 분은 나의 선택의도와는 상관없이 둘 다 뉴욕에서 사역하셨다.   그런데 같은 뉴욕이었지만 그들이 사역한 것은 아주 상반되었다. 한 분은 브루클린 슬럼가중심 이었고 한분은 도심중심이었다(솔직히 미국에 대해서는 별로 ...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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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전쟁 중이다.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한다. 한 마디로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불렀다(딤후 2:3). 병사는 자신을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복무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그래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싸움의 기술이나 전력으로는 마귀를 비롯한 타락한 천사들 그리고 부패한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R. 앨버트 몰러 Jr./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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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더 충실해진 신약편 더 충실해진 신약편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양진일 목사님의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가 출간된지 4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가 벌써 선을 보였다. 지난번 구약편을 좋게 읽으며 신약편이 나왔으면 했는데 상당히 빨리 출간되었다. 게다가 그 분량에 있어서도 이번에 신약편이 구약편보다 100쪽이 훨씬 넘게 많아지기까지 했다(아마도 거의 모든 이들이 성경통독에 있어 구약보다는 신약을 훨씬 많이 통독 했을 것이다).   그 분량이나 친밀적 측면에 있어서도 신약통독은 했어도 구약은 아직 다 읽지 못한 이들도 꽤 있을 듯...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문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들을 든다면 기도와 더불어 제자훈련과 세례학습문답 교육, 새신자 교육 등이었다. 이 부분들은 크게 기도와 기본 신앙교육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기본이라면 교육 등은 신앙의 기본과 뼈대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큼 교회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홀한 것도 드물다.   이번에 사자와 어린양에서 나온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그런 점에서 유익하고 목회자나 성도 모두 읽을 만한 책이고 교회모임 스터...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란 무엇인가
마크 존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 어린이와 가정을 환영하고, 양육하고, 세상에 파송하라
재레드 케네디/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재레드 케네디라는 생소한 저자가 쓴 책이지만,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어린이 사역에 특별한 애정을 쏟고 많은 결실을 거두고 있는 마티 마쵸스키(한국 교회 초대되어 강연도 여러 번 했다), 상담 사역과 저술로 알려진 디팩 리주, <겸손한 뿌리>로 여성 저자로서 복음주의 안에 확실한 영향력을 미친 한나 앤더슨 등이 추천한 책이고,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이라는 제목을 보며 급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복음 중심의 어린이 사역 방향을 정하고 본질을 개혁하는 데 꼭 필요한 무언가를 줄 것 같아 이 책을 잡았...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의 길에서 은혜를 만나다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고통 없는 삶은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첫날부터 모든 인생은 강건하면 팔십을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시 90:10). 하나님께 돌아온 인생은 다른가?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하나님 언약의 축복을 받은 자였지만,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다(창 47:9). 의로운 자의 대명사 욥의 삶은 어떤가? 왜 의인의 삶에 고통이 이렇게 많을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은 우리의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왜 당신이죠? 왜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이 오신 건가요? 왜 이 ...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주기도: 예수님에게 배우는, 기도 중의 기도
케빈 드영/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리스도언약교회 담임 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이제 제법 국내 잘 알려진 저자가 됐다. 지혜롭고 총명하며 위트있게 어떤 주제나 본문이든 잘 풀어나가는 드영의 특기는 컨퍼런스 강사로 설교할 때, 그리고 이제는 책으로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됐다. 십계명과 주기도문은 마틴 루터, 존 칼뱅을 비롯한 교회 개혁을 일으킨 뛰어난 기독교 리더가 항상 놓치지 않고 가르쳐 온 핵심 주제이다. 케빈 드영도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리더로 손꼽히는 만큼 2019년 <십계명>(생명의말씀사), 그리고...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믿음의 확신을 누리는 삶
조엘 비키/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소위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기 구원의 확신을 얻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산다’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가리키는 말 즉 확신 가운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렇게 살다 보면 구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무턱대고 나아가는 삶을 산다. 이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화란 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총장 조엘 비키도 믿음의 확신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때가 있었...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
헤럴드 센크바일/김순현/무근검/조정의 편집인


렉켐(Lexham)에서 나온 헤럴드 센크바일(Harold L. Senkbeil)의 책,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는 2019년 여러 기독교 저자, 목사, 기관 등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예: 제라드 윌슨, TGC, 크리스천투데이). 원제는 “The Care of Souls”로 ‘영혼의 돌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미니스트리’로 분류되고 목회를 다루고 있다. 저자 센크바일은 루터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50년 이상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Spirit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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