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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약 시대의 헬라어를 이해하는 최고의 사전

크리스찬북뉴스 | 2017.12.27 10:27
신약 시대의 헬라어를 이해하는 최고의 사전 바우어 헬라어 사전/발터 바우어/이정의/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바우어 헬라어 사전은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설명이 굳이 필요 없는 사전이다. 바우어 사전의 간략한 역사를 살펴보자. 책의 이름은 저자인 발터 바우어(1877-1960)의 이름을 따서 만든 사전이다. 독일의 신학자요 사전 편찬자이다. 동프로이센의 수도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출생한다. 대학교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마르부르크로 이주한다. 1895년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신학을 시작하고 스트라스부스 대학교와 베를린 대학에서 신학을 계속 이어 간다. 그러다 1903년 드디어 교수 자격을 획득한다. 1916년 괴팅겐 대학으로 옮겨 은퇴할 때까지 그곳에서 가르친다. 그는 학업적 능력이 탁월해 신학 박사는 물론이고 명예 철학 학위까지 받는다.


그는 또한 교회 역사가이다. 그는 현재 알고 있는 기독교 이단들이 콘스탄틴 황제 이후 기독교가 로마의 기독교가 된 이후 정죄되었다고 주장하는 <초기 기독교의 정통과 이단>이란 책을 출간한다. 하지만 정경학과 고등 비평이 마무리되어가던 1960년 이후 그의 가설은 증거 불충분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바우어의 주장은 초대교회 문헌에 눈을 돌리게 했고 방대한 연구 결과들을 만들어 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이 사전이다.

 

소위 바우어 사전으로 불리는 이 사전은 신약 성경 당시의 헬라어를 총망라했을 만큼 탁월성을 인정받는다. 1928년 처음 출판되었고 계속하여 편집 보강되어 제6판까지 출간된 상태다. 수정 보완에 지대적인 영향을 미쳤던 쿠르트 알란트(Kurt Aland)와 바르바라 알란트(Barbara Aland), 빅토어 라이히만(Viktor Reichmann)의 공이 컸다. 결국 이들의 이름을 삽입하여 1988BAAR(Bauer-Aland-Aland-Reichmann) 판이 된 것이다. 5판을 영어로 번역한 영역본이 BDAG 판이다. 이제 <바우어 헬라어 사전>이 독어에서 직역되었으니 BDAG 사전은 힘을 상실한 것 같다.


그럼 이 책은 어떤 책인가? 이 책이 가진 독특성은 바우어의 <초기 기독교의 정통과 이단>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이곳에서 바우어는 초기 기독교가 자신들만의 독특한 전통을 가진 집단이라고 주장한 교부들을 반박한다. 바우어에 의하면 기독교는 여러 사상이 혼합된 종교집단이었으며, 하나의 운동처럼 발전했다고 보았다. 이러한 주장은 초기 기독교의 문헌을 살펴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했다. 교회가 인정한 교부 문헌부터 외경으로 밀려났던 초기의 수많은 문헌들을 대조하고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빠르게는 3세기 중반에, 늦게는 4세기까지 적지 않은 교부 문헌들이 헬라어로 기록되었다. 이후 점차 라틴어로 넘어가게 된다. 필자도 일 년 가까이 초대 교부들의 책들을 기고할 목적으로 읽어 나가고 있다.

 

이냐시오스의 <일곱 편지>, 열두 사도들의 가르침으로 알려진 <디다케>의 경우는 모두 헬라어로 되어 있다. 1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교부 문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용되는 단어나 교리적 색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미세한 변화를 잡아 준다는 것이다. 이 사전이 본텍스트로 삼은 성경은 쿠라 알란트와 바르바라 알란트가 편집했던 <네스틀레-알란트 헬라어> 성경과 UBS 성경을 사용했다. 이곳에서 편집의 과정을 일일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진액이 나올 만큼 과도한 수고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사전 서문에서 읽을 수 있다.

 

한국어로 번역되는 과정도 기적에 가깝다. 역자 이정의는 빌헬름 게제니우스의 <히브리어 아람아 사전>을 심장 수술을 하면서 번역했다. 이 사전만 해도 역작(力作)이었음에도 2006년 현존하는 최고의 헬라어 사전인 발터 바우어의 사전 번역을 시작한다. 그러나 2010년 암이 발병하여 위를 절개한다. 결국 201651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번역의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그러고 편집에만 거의 2년을 쏟아 부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책 자체에도 위엄이 있지만 번역의 과정 속에서 하마터면 불가능했을 기적을 이룬 셈이다. 그렇다면 이제 이 책의 가진 몇 가지의 특징들을 살펴보자.

 

알파와 아바를 살펴보자.

 

Αα알파로 읽는다. 첫째, 첫 번째의 뜻이다. 표지어로 사용된다. α는 시작을 상징한다. “이런 뜻에서 이 두 글자(알파와 오메가)는 우주 그리고 모든 신과 귀신의 힘을 표현함.” 기독교 내에서 제일 오래된 표현은 폼페이어의 Sator-Rebus에서 ... ‘시작과 끝의 뜻으로 사용된다.

 

αββα아바로 읽는다. 아람어 아바-호격. 아람인이 기도할 때 부르는 칭호. 헬라어로 말하던 기독교인들이 제사의 형식으로 이어받아 πατρ(호 파테르)라고 번역한다. 교부 문헌에는 표기되지 않았다.

 

상당히 고무적인 소개 글이다. 알파와 오메가에 온 우주와 신과 귀신의 힘을 표현한다는 해석이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당시에 그렇게 이해되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렇다면 요한계시록에서 알파와 오메가는 단순한 시작과 마침으로서의 신적 능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영적인 전쟁이며, 세상의 신들과 교회가 섬기는 하나님과의 전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아바의 경우도 아람인들이 기도할 때 사용했다는 것과 교부 문헌에 표기되지 않았다는 것은 놀랍다. 이것은 방대한 교부 문헌을 살피지 않고는 확신할 수 없는 문장이다.

 

δναμιις 뒤나미스. 이 단어는 3페이지 정도의 방대한 분량으로 소개한다. 대개 힘 권력, 권세를 뜻한다. 성령의 권능, 성령의 능력으로, 기적의 능력, 역량 재능, 세력 신장 등을 골고루 사용된다. 성경에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플라톤이나 필로의 글에 ’ ‘의미등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유일하게 고전 14:11에는 소리의 뜻으로 번역되어 있다.

 

고전 14:11

 

그러므로 내가 그 소리의 뜻을 알지 못하면 내가 말하는 자에게 외국인이 되고 말하는 자도 내게 외국인이 되리니

 

ἐὰν ον μεδτν δναμιν τς φωνς, ἔσομαι τλαλοντι βρβαρος καὶ ὁ λαλν ν μοβρβαρος.

 

뒤나미스는 분명 물리적인 힘이나 권세 등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성경을 넘어서면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헬라어 사전을 자주 사용하는 필자로서 바우어 사전은 바이블 웍스를 능가하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특별히 격에 따라서도 사용하는 의미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일일이 언급하며 그렇게 사용된 성경의 구절들을 열거한다. 특히 신약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인 γεμιεμι의 경우는 6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해설을 가한다. 성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의미는 있다’ ‘존재하다이지만 ‘~하다의 뜻과 머물다’ ‘발생하다의 의미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뜻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먼저, 방대하다. 이 사전은 그 어떤 헬라어 사전과 감히 비교할 수 없다.

둘째, 세밀하다. 이 세밀함은 자세함을 넘어 미묘한 차이를 분석하는 예리함이다.

셋째, 성경 안과 성경 밖의 용례를 살핌으로 단어의 의미를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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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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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 어린이와 가정을 환영하고, 양육하고, 세상에 파송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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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레드 케네디라는 생소한 저자가 쓴 책이지만,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어린이 사역에 특별한 애정을 쏟고 많은 결실을 거두고 있는 마티 마쵸스키(한국 교회 초대되어 강연도 여러 번 했다), 상담 사역과 저술로 알려진 디팩 리주, <겸손한 뿌리>로 여성 저자로서 복음주의 안에 확실한 영향력을 미친 한나 앤더슨 등이 추천한 책이고,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이라는 제목을 보며 급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복음 중심의 어린이 사역 방향을 정하고 본질을 개혁하는 데 꼭 필요한 무언가를 줄 것 같아 이 책을 잡았...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의 길에서 은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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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삶은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첫날부터 모든 인생은 강건하면 팔십을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시 90:10). 하나님께 돌아온 인생은 다른가?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하나님 언약의 축복을 받은 자였지만,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다(창 47:9). 의로운 자의 대명사 욥의 삶은 어떤가? 왜 의인의 삶에 고통이 이렇게 많을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은 우리의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왜 당신이죠? 왜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이 오신 건가요? 왜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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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 예수님에게 배우는, 기도 중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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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리스도언약교회 담임 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이제 제법 국내 잘 알려진 저자가 됐다. 지혜롭고 총명하며 위트있게 어떤 주제나 본문이든 잘 풀어나가는 드영의 특기는 컨퍼런스 강사로 설교할 때, 그리고 이제는 책으로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됐다. 십계명과 주기도문은 마틴 루터, 존 칼뱅을 비롯한 교회 개혁을 일으킨 뛰어난 기독교 리더가 항상 놓치지 않고 가르쳐 온 핵심 주제이다. 케빈 드영도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리더로 손꼽히는 만큼 2019년 <십계명>(생명의말씀사), 그리고...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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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기 구원의 확신을 얻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산다’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가리키는 말 즉 확신 가운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렇게 살다 보면 구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무턱대고 나아가는 삶을 산다. 이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화란 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총장 조엘 비키도 믿음의 확신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때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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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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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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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켐(Lexham)에서 나온 헤럴드 센크바일(Harold L. Senkbeil)의 책,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는 2019년 여러 기독교 저자, 목사, 기관 등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예: 제라드 윌슨, TGC, 크리스천투데이). 원제는 “The Care of Souls”로 ‘영혼의 돌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미니스트리’로 분류되고 목회를 다루고 있다. 저자 센크바일은 루터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50년 이상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Spirit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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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웨이에서 스티븐 니콜스와 저스틴 테일러가 공동 편집한 시리즈가 있다. 뉴턴, 스펄전, C. S. 루이스,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어거스틴, 루터, 본회퍼, 바빙크, 워필드, 에슬리, 로이드존스, 존 스토트, J. I. 패커, 프란시스 쉐퍼 등의 삶과 가르침을 다루었는데,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독자로 하여금 “지난 20세기에 걸친 교회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데 필요한 지혜”를 각각 다른 시대, 다른 장소, 다른 모델, 다른 접근법과 강조점을 통해 배우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쉬운 과거 영...
하나님의 전부를 사랑하기 위한 십계명 하나님의 전부를 사랑하기 위한 십계명
십계명, 하나님의 전부가 나의 전부가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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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제목이다. 십계명의 핵심을 죄를 깨닫게 하는 도구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아는 방편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부분적으로 옳지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계명을 주셨을 때 아무런 맥락 없이 주신 것이 아니라 언약의 관계, 서로에게 전부를 내어주는 사랑의 관계 안에서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들과 함께 전부를 언약의 백성에게 주시고, 그들로 하나님의 전부를 자신의 전부가 되게 하라고 십계명을 주셨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십계명은 마틴 루터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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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미국 필라델피아 제10장로교회에서 오래된 사순절 전통을 되살려 매주 금요일 점심 12시 15분,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 교회 성도들, 초대받아 함께 온 친구들을 대상으로 일곱 차례 예배를 드렸다. 플루트나 피아노 연주자의 클래식한 음악 연주, 기도, 말씀 낭독, 15분 정도의 말씀 설교가 총 30분 안에 마무리되고, 사람들은 늦지 않게 직장으로 돌아갔다. 30년간 제10장로교회를 섬긴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와 후임 목사인 필립 라이큰은 이 특별한 예배를 통하여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그것을 증언하는 신약의 ...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주시는 7가지 기도원리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영국 메트로폴리탄 타버나클 침례교회의 목사, 찰스 해던 스펄전(1834-1892)은 기도보다는 설교로 잘 알려졌다.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설교(예언)의 은사는 성령의 능력과 지혜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칭송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지만, 정식 신학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회중 앞에서 누구보다도 하나님 말씀을 담대하고 강력하게 선포했던 사람 중 하나로 스펄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설교 비결에 관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묻고 연구했겠는가? 흥미롭게도 스펄전은 어떤 사람에게 그 비결을 직접 보여준 ...
마틴 루터, 개혁신학 이해를 위해서 탐구해야 할 큰 산 마틴 루터, 개혁신학 이해를 위해서 탐구해야 할 큰 산
루터, 구원을 말하다
권진호/신아사/고경태 편집위원


마틴 루터,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개혁교회 이룸"을 위해서 마틴 루터와 존 칼빈을 함께 연구해야 합니다. 존 칼빈의 사상의 근저에 루터의 사상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루터와 칼빈의 유사성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칼빈파들은 사상의 근저를 왈도파에 두고 있음을 밝히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칼빈은 신학 이룸에서 루터의 사상에 얼마만큼 영향을 받았을까요?   마틴 루터의 사상을 명료하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직도 마틴 루터의 원작이 편집되고 있기...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정한욱/정은문고/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의 잘못과 실수들이 쌓여, 한국의 기독교는 강압적이고 배타적이며 소통 불가능한 종교로 비치는 듯하다.기독교의 핵심인 사랑과 포용, 환대와 공감은 사라지고, 편견과 차별이 더욱 부각되는 종교 집단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질문할 수 없는 경직된 문화는 더욱 깊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길을 차단했다.무조건적 순종이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지고 다양한 의견은 묵살될 때가 많다.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소통은 불가능하고 탐욕과 이데올로기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가장 큰 문제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보다 현상 ...
우리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문장들 우리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문장들
들리는 설교 유혹하는 예화
이재현/선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성경 본문과 상관없는 설교, 삶과 연결되지 않은 설교가 난무한다.말씀과 삶이 사라진 곳에 설교자의 욕구, 자랑, 신념으로 채워진다.치열한 고민과 준비 없이 내뱉는 말잔치에 청중은 답답하다. 속상하다. 병들어간다.수없이 들어, 생명력이 사라진 예화는 말라비틀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반면 애쓰고 수고한 설교는 영롱하다. 본문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며, 삶과 잇대어 있다.텍스트와 적절하게 버무려진 예화는 말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생기를 더한다.하나의 예화를 위해 얼마나 애타게 찾았는가? 한 권의 책, 한 편의 드라마, 마음 ...
다시 출발하려면 다시 출발하려면
다시 재난, 다시 하나님 나라
김형국/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병원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지막 남았다고 할 수 있는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착용이 드디어 해제되었다. 하지만 코로나의 공포와 위기에서 그래도 풀려나는데 싶었는데 국내외적인 상황은 지금도 하나도 녹녹치 않다. 교회로도 그렇다. 코로나로 인한 교회의 타격은 어디 못지않게 컸다. 한 번도 없었던 비대면 예배로 인해 예배참석을 절대적 가치처럼 여겼던 성도들의 의식은 바뀌었고 그동안 별로 의식하지 못했던 교회내의 문제들이 전면에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해제 후에도 성도들의 교회와 예배에 대한 태도는 이전과는 상당...
진정한 제자의 삶으로 진정한 제자의 삶으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불안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희미한 미래는 소망을 앗아간다.두렵다. 정의가 상실된 공포 가득한 세상은 기쁨을 빼앗는다.원대한 비전으로 다가올 시간을 꿈꾸기보다,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기 급급하다.막막하고 힘겨운 순간,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를 꺼내든다.힘겨움과 고뇌, 갈등이 있었겠지만, 앎과 삶을 일치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애썼던 그의 흔적을 마주한다.신앙조차 가벼이 소비되는 시대에 은혜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다수의 전기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삶을 그릴 수 있게 해 준...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본회퍼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에릭 메택시스는 디트리히 본회퍼 전기의 부제를 “목사, 순교자, 예언자, 스파이”라고 지었다. 독일의 악명 높은 히틀러 치하에서 독일 교회 성도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직접 본으로 보이고 글로 써서 강력하게 촉구했던 본회퍼에게 ‘스파이’라는 오명(?)이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발키리 작전으로 알려진 히틀러 암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본회퍼는 그 일에 가담한 이름들 사이에 언급되어 투옥되었고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실제로 본회퍼가 스파이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파이는 그의 가...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은사, 하나님의 선물
성민규/도서출판 다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앎과 삶의 괴리를 곳곳에서 발견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교회 또한 복잡다단하다. 잘 정리된 교리가 시시각각 변하는 신앙생활과 들어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혼란함은 다양한 은사의 무분별한 사용이다.은사의 사용은 교단과 신학, 전통과 거의 무관하다. 특히 지도자의 개인 성향과 목회 철학에 따라 좌우될 때가 많다. 가령 보수적 신학을 추구하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강력한 성령의 은사를 기대하는 교회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낮...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읽다 살다
권일한/남기업/송인수/정병오/정한옥/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직장생활을 십년가까이 하다가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을 때 청년부 때 같이 있던 후배 하나를 만나게 되었었다. 그때 그 후배는 내게 형만큼은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었다. 그것은 내가 목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로서 언제나 신앙인의 삶을 지켜 살아가는 본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목회자의 길을 갈 생각은 내게 없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양육하고 말씀 가르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부여하고 있고 짬짬이 양육하는 이들을 케어하고 있었고 이미 반(半)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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