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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참된 애도를 위한 조언과 통찰

크리스찬북뉴스 | 2018.05.20 14:33
참된 애도를 위한 조언과 통찰 애도 수업/캐시 피터슨/샘솟는기쁨/송광택 편집위원

참된 애도를 위한 조언과 통찰


이 책은 암 판정을 받은 남편을 먼저 보낸 아내가 유사한 상황에 처한 이들과 그 주변 사람들을 위해 마음을 다해 쓴 눈물겨운기록이다. 병상에 있는 분을 돌보는 이들과 환자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친절하고 적절한조언이 이 책에 가득하다.

 

저자에 의하면, “병원 치료를 받기 전에 무엇을 준비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처음 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 같은 마음이었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몰라서 당혹스럽고 두렵기 때문이다”(27). 처음에는 큰 변화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신입생의 경우처럼 병원에 입원할 때도 준비물이 필요하다.

 

가장 필요한 것은 볼펜과 스프링노트 혹은 링바인더이다. 노트나 바인더는 몇몇 섹션으로 나누어서 사용하기 바란다. 첫 섹션에는 중요한 전화번호들을 적어 놓고, 둘째 섹션은 필요한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구분해서 사용한다. 보호자는 의사의 처방이나 치료 정보들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일일이 기록하는 것을 불필요하게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피로가 쌓일수록 명료한 기억력을 유지하기 힘들기도 하고, 그때그때 기록함으로써 시간이 지난 후 의사의 말을 기억해야 할 때 더없이 귀중한 자료가 된다. 셋째 섹션은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장으로 사용한다. 이렇게 매일매일 기록한 정보는 환자의 치료와 반응을 추적하게 한다. 이는 하나의 로드맵이 되어 오랫동안 지속되는 치료와 입원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징후들을 예상하고 대비하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달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치료받는 날, 병원 예약이나 입원 날짜 등을 기록하여 체크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의 선생님에게 드릴 사과 하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간호사들을 위한 사탕을 선물하자 환자들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것은 특별히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한다. 낱개로 포장된 사탕을 큰 봉지에 예쁘게 포장하여 건네면 어떨까? 이처럼 소박한 선물은 환자와 간호사들 모두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28-29).

 

저자는 여성으로서의 감수성과 섬세함으로 독자에게 자상한 조언을 한다. “상상력을 동원하라. 환자를 재미있게 만드는 일을 하라! 당신이 보낸 카드가 그날의 더할 나위 없는 큰 기쁨이 될 수 있다. 환자는 당신의 카드를 읽고 또 읽고,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자신을 아끼고 돌보는 친구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느낀다. 가능하면 전화통화를 짧게 하라. 말을 많이 하려 하지 말고 듣는 자세로 그의 말을 경청하라”(37). 특히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 당신 주변의 어떤 사람에게 일어난 부정적인 사례들을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저자는 병원이 이론적으로 삶의 고속도로에서 통행료를 징수하는 톨게이트와 다름없다고 말한다. 통행세는 재정적으로 육체적으로 지불해야 한다. 지출 경비는 주차비, 음식비, 교통비, 진료비, 처방비 등을 포함하고, 환자와 가족들에게 부과되는 통행세는 피곤과 불안감이다.

이 책은 병실을 장식하는 일에 대해서. 환자에게 필요한 기쁨과 웃음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적은 비용으로도 큰 기쁨을 선물할 수 있는 예를 들기도 한다.

 

저자는 병원에 있으면서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필요한 거 있으면 전화해라고 말하는 백 명의 사람들보다 친절한 행동을 실천하는 한 사람이 훨씬 소중하다는 것이다.

 

가족 중 입원환자가 있을 때 간병하는 가족은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다. 때때로 요리를 한다거나 장보기 혹은 먹는 일조차 귀찮기만 하다. 피로한 상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소진되어 지독한 감기 몸살에 걸린 듯한 심한 피로감에 기진맥진하게 된다”(61-62). 이러한 환자 가족을 위해 준비할 만한 물품은 무엇일까? 화장지, 세탁용 세제, 커피 등은 누구나 스스로 생각해서 준비할 수 있다.

 

때로는 간병하는 가족에게 혹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물어볼 필요가 있다. “아마 집안 어딘가 망가져서 수리할 곳이 있거나 긴급히 해충 예방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일을 처리하기 위해 수리공이나 방역업체 사람들이 집을 방문할 때 집안으로 들어오도록 안내할 사람이 필요하다. 당신이 이러한 일을 도와줄 수 있고, 재정적인 여유가 있다면 대신 비용을 지불해도 괜찮다. 당신은 이러한 도움을 주기 위해 계속해서 물어봐야 한다. 사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쉽지만 많은 사람들은 무엇을 요청하거나 필요로 하면서도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심지어 간병하는 가족은 자신이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에 당혹감을 느낄 수도 있다.”

 

비극적인 일을 겪거나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이 여성이라면, 그를 위해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예를 들면. 자동차의 등록 혹은 점검 만기일과 면허증의 만기일을 점검하기, 자동차 덮개를 열어 느슨해진 선이나 호스가 있는지 점검하기, 매주 쓰레기차가 쓰레기를 비우고 난 후 쓰레기통을 수거하기, 꺼진 전구들이 있다면 교체하기 등이 그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아무리 간단한 수리라고 할지라도 차 수리의 경험이 없을 경우에 더 어렵고 힘들게 느껴진다. 특별히 지치고, 걱정에 싸여 있거나 두려움 중에 있을 때 이런 일들은 힘든 마음을 배가시킨다.” 이 책은 그밖에도 여성이 위기에 처한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열거하고 있다.

 

병원을 방문할 때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조미료가 너무 많이 첨가된 음식도 좋지 않다. 야채가 많거나 국물이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자칫하면 오히려 입맛이 없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디저트는 지치고 힘든 가족들의 입맛을 돋구어 줄 수 있어야 한다(88-89).

 

웃음을 선물하고 마음을 북돋아 주는 한 가지 아이디어는 준비한 음식 선물에 간단한 메모를 남기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짧은 글들이다.

 

건강을 기원하는 닭고기, 당신에게 기운을 줄 것입니다!

천사의 계란.

당신은 매우 소중합니다.

당신이 매우 그립습니다.

의사가 처방한 닭고기 스프.

회복을 위한 양념 고기.

 

그리고 환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선택하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환자에게 물어보라. “무엇이 가장 먹고 싶으세요?” 이렇게 간단한 질문을 환자에게 한다면 한동안 잊었던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게 한다(91-92). 음식 선물은 용기를 북돋아 주고 격려할 수 있어야 하고, 음식에 대해 기분 좋은 추억을 남기도록 해야 한다. “당신이 선물한 음식과 더불어 한 가지 더하기를 바란다면, 영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책 한 권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육적인 음식 만큼이나 영적인 양식에 배고파한다.”

 

남편과 31년 간의 결혼 생활을 지낸 저자는 남편을 떠나보내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마지막 인사는 예상하지 않은 순간, 첫눈이 내리듯이 다가왔다. 아름답고 평안했으며, 남편의 침실은 거룩한 성전 같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처참한 순간이 가장 심오한 순간이었다. 나는 비밀스러운 통과의례, 영적 신비의 목격자가 된 것 같았다. 사랑의 하나님이 초자연적인 평안으로 나를 감싸는 듯한 경이로운 체험이었다.” 동시에 그동안 미처 감지할 수 없었던 피로감으로 지쳐버렸다. 이 피로감은 뼛속 깊은 곳까지 고통스럽고 아프게 했다. 나의 목표는 최선을 다해 집에서 남편을 돌보는 것이었고, 성공적이었다고 느꼈으나 마치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곧장 고꾸라지는 마라톤 선수 같은 상태가 되고 말았다. 긴 뱀이 내 몸을 둘러싸면서 아주 꽉 조이기도 하고, 서서히 조이기도 하는 듯한 극도의 피로감이었다. 더구나 피곤에 지쳐있던 내 앞에 닥친 의무들은 산더미처럼 다가왔다.(111-112).

 

저자는 지나치게 많은 돈을 장례비로 쓰기보다 무덤 곁에서 드리는 추모예배를 선택했다. 사람들은 장례식에 얼마만큼 비용을 들였는지가 고인과의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 반영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의견들은 제각각이었고 다양해서 마지막 결정은 가족들의 몫이었다.

 

사별 후 첫해는 몹시 힘들다. 이는 스스로 변화하고 적응해야 하는 슬픔의 시간이다. 이 시기에 카드 보내기, 격려 전화 그리고 초대는 사별자가 겪는 고통의 길이와 강도를 현저하게 차이나게 해준다. 전화통화와 카드 메시지는 치유 효과가 있다. 또한 당신의 삶은 변함없이 바쁘게 지속되지만, 사별 애도자의 세계는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119-120).

 

저자에 의하면, “사랑하는 친구를 일상의 평범한 삶으로 재편입시키려면 창의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당신의 눈과 귀를 지속적으로 열어 두면서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123).

 

이 책은 환자와 환자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알려준다. 40여 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그 중에는 집의 출입문에 격려의 메모 쪽지 붙여 놓기’. ‘영감을 주는 책을 선물하거나, 유쾌한 영화 DVD를 선물하기’. ‘집에 아무도 없는 낮 시간 동안 애완동물에게 음식주기’, ‘방과 후 아이들 돌보기’. ‘수혈이 필요하다면 헌혈하기’,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면, 트리 장식을 하거나 장식 철거 돕기’. ‘병원에서 퇴원할 때 축하 케이크 준비하기’, ‘ 방문객이 기록을 남기도록 방명록 준비하기’, ‘환자가 응급상황에서 울리도록 큰소리 나는 경적 준비하기’, ‘한 번에 받는 큰 꽃다발보다 여러 번의 작은 꽃다발 선물하기’, ‘남성을 위한 화려한 색상의 편안한 옷 선물하기’, ‘환자가 좋아하는 빵이나 쿠키, 사탕 선물하기등이 있다.

 

어울리지 않는 선물도 있다. 우울하거나 낙심시키는 내용의 영화나 책을 피해야 한다. 냄새가 지나치게 강한 향수나 로션도 피해야 한다. 작은 크리스마스트리 혹은 스탠드 전구처럼 병원에서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장식품은 화재의 위험이 있어서 사용이 허락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조언이 이 책에 있는데, 그것은 상처를 주는 말에 관한 내용이다, “대부분 격려하고 위로하려는 말 중에 때때로 상처를 주는 말이 있다. 이러한 말은 마치 꿀벌 같아서 진심에서 우러나온 유익한 말이고 위협적일 리 없는 말이라고 해도 실제로 듣는 사람에게는 가슴을 쏘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그는 더 좋은 곳에 있어같은 말이다. “이는 사실이다. 하지만 상실은 고통스럽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현실이다. 가족들은 더 좋은 곳에 그가 있다고 해도 가족과 함께 있기를 원할 것이다”(137).

 

하나님께서 천국에 천사가 더 필요했나봐는 하나님을 비난하는 말이다. 이런 말로 사별 가족을 위로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그를 필요로 하는 것보다 가족에게 그가 더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가 그립지?”는 어떤가? 진심이겠지만, 이는 당연한 말이다. 쓸데없는 말이다(138-139). “그 집에서 계속 살 거야?”, “재혼할 생각하니?”, “차를 팔 생각은 있는 거니?” 같은 질문도 부적절하다. “너의 마음을 바쁘게 하도록 다른 곳에 관심을 쏟아야 할 거야라는 조언은 사별자의 마음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그러면 가장 좋은 말, 가장 위로가 되는 말은 무엇인가? “제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기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사별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막 고치에서 벗어나 날아오르는 나비처럼 앞으로 사별자에게 주어진 삶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148). 저자에 의하면 우리는 친구이거나 가족으로서선한 영향력을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헌신과 인내 그리고 이해가 필요하다.

 

남편을 먼저 보낸 후 저자는 예상치 못했던 이런 저런 경험을 했다. 뒷문의 잠금 장치가 잠기지 않았다. 창고에 말벌들이 둥지를 틀었다(저자는 벌침 알러지가 있었다). 부엌의 수도꼭지가 샜다.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큰 나무의 가지가 부러져 마당에 파편들로 뒤덮였다. 냉장고에서는 소음이 들렸다.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걸렸다. 2미터 길이의 방울뱀이 뒷마당 햇빛 아래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168-169).

 

저자는 그 후로도 어려움을 겪지만 가족의 도움과과 이웃의 지원을 받는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한다. “지난 32년간의 결혼 생활이 끝났지만, 나는 여전히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애도 과정을 홀로 겪으며 나아가야 했고, 내가 치유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 배우자의 죽음은 마치 풀로 단단하게 붙여진 두 개의 널빤지를 잡아당겨 떼어내야 하는 것과 같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큰 상처가 생긴다. 홀아비나 홀여인에게 충분한 시간을 허락해야 한다. 그들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준비가 되었다면 말할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그때가 옳다고 가정하지 말라”(173-174). 저자는 혼자가 되자, 그것만으로도 주류에서 빠져나온 느낌이 들었다. 교회에 홀로 앉아 있으면 외로움이 더했다. ‘싱글 교실에는 아예 갈 생각조차 못하고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흔히 시간이 지나니 좀 나아진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단순한 자극에도 추억의 항로로 세차게 내몰려지고, 이내 주제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게 된다. 배우자와 함께 들었던 노래 한 곡에도 화단에 활짝 핀 꽃을 발견할 때에도 잊고 지냈던 추억을 떠올릴 때에도 그밖에 여러 순간들마다 눈물의 수도꼭지를 틀게 만든다”(175-176).

 

홀아비 혹은 홀여인이 된다는 것은 마치 과일나무 한 그루를 이식하는 것과 같다. 사람들은 이식된 나무가 잘 자라기 전까지 일정 기간 동안 새로운 환경에 대한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양육과 돌봄은 건강한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다.

 

저자는 애완동물이 애도와 회복의 과정에서 귀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작은 강아지가 그에게 위로와 동반의식, 무조건적 사랑, 그리고 밤에 안전함을 제공해 주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면에서 강아지와 함께 있으면서 그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다.

 

끝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당신이 직면했던 어려움이 이제 사람들을 돕는 도구가 된다는 점이다. 당신은 어떻게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지, 언제 응답하고, 언제 말하지 말아야 할지를 잘 알고 있다. 당신은 돌봄에 있어서 핵심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직감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사랑 하는 사람의 죽음은 남겨진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다. 사별자는 일상의 삶이 멈추어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상의 모든 일들은 여전히 바쁘게 돌아간다. “장례의 일정이 지나고 집에 돌아온 날, 그가 있었던 자리에 그가 없다는 사실에 갑자기 눈물이 핑 돈다. 어떤 때는 집에 들어서면서 그의 이름을 한 번 불러 본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 그를 생각하며 한없이 펑펑 울어도 본다. 언제 끝이 날지도 모르는 깊은 애도의 여정 가운데 불확실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는 하루하루가 고통이다.”

 

언제쯤 다른 사람과 함께 흥겹게 웃을 수 있을까?’

언제쯤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을까?’

언제쯤 편안히 잠자리에 들 수 있을까?’

언제쯤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을 잊을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믿으며 살아가지만,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 마음속의 감정들은 여전히 내 안에 꿈틀거린다.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을 떠올리는 주변의 많은 물건들, 장소들, 상황들로 인해 홀로 눈물 흘리게 되는 때도 많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혼자만의 슬픔에 잠 못 이루는 날도 많다. 감정들을 누르고 달래 가며 시간을 보내니 안정을 찾게 된다. 회복된 것일까?

 

연구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애도 기간은 1년이라고 한다. 이 만큼 시간이 흘러야 비로소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애도의 작업을 충분히 했는가?’이다. 슬픔과 그리움의 마음뿐 아니라 표현되지 못했던 다양한 감정들, 예를 들어 후회감, 죄책감, 수치감까지도 어떤 형식으로든 표현이 되어야 한다.

 

사별자를 진심으로 돕고자 한다면 경청해야 한다. 경청한다는 것은 온전히 동참하는 것이다. 귀와 온몸과 마음이 경청하는 일이다. 공감적 경청은 사별자의 마음을 여는 열쇠이다.

사랑하는 딸, 아들, 남편, 아내, 부모를 잃고 난 후 많은 사람들은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한다. 오랫동안 묻고 답을 찾기 위해 애를 써도 분명한 해답은 없다(182-183).

 

이 책을 옮긴이(윤득형)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자신 만의 방식으로 애도 과정을 겪는다. 우리의 삶이 다르듯 죽음도 다르며, 슬픔도 다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없으며, 자신이 겪고 있는 애도 과정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 가운데 함께할 가족과 친구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동반자의 마음으로 함께하고, 잘 듣고, 공감하며,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 줄 그 누군가가 필요하다. 영혼의 사막 길에 마른 목을 죽여줄 진실한 나눔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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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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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어린양에서 이전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책 한 권이 나왔다. 상당히 주목할 만한 책이다.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상생과 공존을 위한 제주 개신교 선교방안』(고창진, 사자와어린양)이다. 제목만으로는 지역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지엽적으로 비쳐지는 책이다. 사실 제주라는 곳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가 그러하다. 제주에 사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결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가지는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그럴 것이다. 그저 관광이나 힐링을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에 대해 그런 생각을 버...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장혜영/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한 번 믿은 거짓말이 내 삶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317p). 하와의 고백이다. 실제로 사탄은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했고, 사탄의 거짓말을 믿은 하와는 자기 삶과 가족, 그리고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탄은 단 한 번만 여자를 속인 것이 아니다. 그 이후로도 쉼 없이 남자와 여자에게 거짓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말은 지금도 속아 넘어간 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삶을 파괴하고 관계를 망가뜨리며 불행하게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미혹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짓과 진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여성들이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
마이클 리브스/김명희/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마이클 리브스는 이제 국내에서 제법 유명한 저자가 되었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이자 신학 교수인 리브스는 교회사, 특별히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 관련 연구와 저술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정통 교리와 실천을 가르치는 탁월한 강사이자 교사이다. 책의 제목인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는 이 책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다루고 또한 그 진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 원제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이 책은 ‘선교’를 말하기 위한 ...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복음의 사람들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교회마다 추구하는 신학적 노선이 다양하지만, ‘복음주의’라는 말은 그들을 복음으로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대표적으로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이 이러한 긍정적인 사역을 해왔다. 하지만, 복음주의를 이해하고 규정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오늘날 복음주의 운동을 “너비가 수 킬로미터에 이르지만 깊이는 2-3센티미터에 불과한 거대한 호수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13p). 복음주의는 단지 자기가 믿는 교리만을 정통...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을 끊어내다: 고린도후서
존 베리/안규식/이레서원/고경태 편집위원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이라는 시리즈를 이레서원에서 출판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책임 편집자인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 1961-)는 세계의 유수한 학자들과 함께 성경 각 권의 주요 주제를 찾아내어 정리했다. 심오한 학문 체계가 아닌 간명한 성경 이해와 함께 삶과 연결된 주석이다.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는 구약성경, 신약성경 분야에서 저술을 집필했고, 세계관과 철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는 간명하게 성경을 이해하며 삶으로 병합할 수 있는 좋은 시리...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 /김성욱 명예편집위원


오늘날 교회 밖에서 뿐아니라 교회 안에도 결혼의 관계가 깨어지고, 가정이 무너지는 일들이 많이 목격됩니다.오늘날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이것은 결혼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 즉 단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실되게 사랑하는 두 사람이 모인 가정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복음을 증거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위한다는 것을 그저 감정적이고, 조건적이고, 욕망을 위한 일들로 대체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오랫동안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성경적 가정과 부부생활에 관...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김기현/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읽어야 할 책이 참 많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읽고 싶은 책은 더욱 늘어난다.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책 읽을 순서를 안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좋은 안내자는 자신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상대방을 가두지 않는다. 객관적인 비교와 효율적 방법론으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성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르는 자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참 목자상
리처드 백스터/최치남/생명의말씀사/송광택 편집고문


리처드 백스터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참 목자상>(원제: ‘개혁된 목회자’, The Reformed Pastor)은 목회자의 자아 성찰과 목회 자세에 관한 위대한 고전이다. 그는 교회와 회중을 가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가족에 대해서 부모로서의 교역을 수행하는 것이 목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어버이로서의 목사는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목사)는 부드럽고 겸손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사람, 팀 켈러: 그의 영성과 지성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콜린 핸슨/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팀 켈러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신학적 노선은 복음주의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르치는 방식은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콜린 핸슨은 팀 켈러가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평가한다.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성경의 정통 교리를 표방하지만, 독자의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며 변증과 복음 전파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 같다. 예컨대 켈러는 웬만한 복음주의 저자가 인용하지 않는 상업영화와 드라마 대사를 종종 인용한다. 2013년 두란노에서 출간된 <일과...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팀 켈러는 누구인가?
안성용/세움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미국의 목사님중 꽤 오랫동안 주목했던 두 분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선교적이면서도 그저 영접시켜 교인을 늘려 대형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삶에 있어서도 달라지게 하는 데 힘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다. 그 두 명은 짐 심발라 목사님과 팀 켈러 목사님이다. 그 두 분은 나의 선택의도와는 상관없이 둘 다 뉴욕에서 사역하셨다.   그런데 같은 뉴욕이었지만 그들이 사역한 것은 아주 상반되었다. 한 분은 브루클린 슬럼가중심 이었고 한분은 도심중심이었다(솔직히 미국에 대해서는 별로 ...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강산/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그리스도인은 전쟁 중이다.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한다. 한 마디로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불렀다(딤후 2:3). 병사는 자신을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복무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그래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싸움의 기술이나 전력으로는 마귀를 비롯한 타락한 천사들 그리고 부패한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R. 앨버트 몰러 Jr./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더 충실해진 신약편 더 충실해진 신약편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양진일 목사님의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가 출간된지 4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가 벌써 선을 보였다. 지난번 구약편을 좋게 읽으며 신약편이 나왔으면 했는데 상당히 빨리 출간되었다. 게다가 그 분량에 있어서도 이번에 신약편이 구약편보다 100쪽이 훨씬 넘게 많아지기까지 했다(아마도 거의 모든 이들이 성경통독에 있어 구약보다는 신약을 훨씬 많이 통독 했을 것이다).   그 분량이나 친밀적 측면에 있어서도 신약통독은 했어도 구약은 아직 다 읽지 못한 이들도 꽤 있을 듯...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문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들을 든다면 기도와 더불어 제자훈련과 세례학습문답 교육, 새신자 교육 등이었다. 이 부분들은 크게 기도와 기본 신앙교육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기본이라면 교육 등은 신앙의 기본과 뼈대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큼 교회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홀한 것도 드물다.   이번에 사자와 어린양에서 나온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그런 점에서 유익하고 목회자나 성도 모두 읽을 만한 책이고 교회모임 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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