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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통합을 향하여

강도헌 | 2018.02.05 10:54
통합을 향하여 여성 리더십 논쟁/린다 L. 벨빌, 크리이그 L. 블롬버그, 크레이그 S. 키너, 토마스 R. 슈라이너, 스탠리 N. 건드리, 제임스 R. 벡/안영미/새물결플러스/강도헌 편집위원

통합을 향하여

 

나는 감사하게도 몇 달 전 본서를 새물결플러스 출판사로부터 받았다(새물결플러스 출판사는 얼마 전부터 신간을 꾸준히 보내주고 있다. 부족한 자에게 서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새물결플러스 출판사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런데 미안하게도 이 책을 읽는 것이 다른 일들에 밀려 이제야 서평을 쓰게 되었다.

 

미뤄졌던 이 책의 서평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 버렸다. 그것은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에서 매주 주일 오후에 존 스토트의 책을 중심으로 토론을 해오고 있었는데, 이번 주 나오는 주제가 성경과 문화이다. 그래서 성경의 텍스트 안에서 문화적 요소와 그 영향과 범위 그리고 해석의 방법들이 다루어져야 하는데(물론 스토트는 매우 간략하고 압축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어서 사실은 더 모호해 지지만), 현재 가장 중요하고 당면한 문제가 여성에 관한 부분이라 본서의 도움을 받고자 읽게 되었다.

 

문화 VS 초문화

 

본서의 편집 책임자 중 한 사람인 제임스 R. 벡이 마지막에서 결론을 맺고 있듯이 성경의 해석과 적용은 닫혀 있는 것이 아니라 영원토록 열려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벡은 현재 복음주의 진영 안에서 여성 안수에 관한 두 진영, , 21세기 현재 여성에 관한 신학적 두 관점이라고 마무리하고 있다. 그리고 선택은 독자의 견해에 맡기고 있다.

 

본서는 상보주의(전통주의, 여성 목사 안수 반대 입장) 2명의 신학자와 평등주의(여성주의라고 표현하지 않는 것이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여성 목사 안수 찬성 입장) 2명의 각각 한 편씩의 소논문들과 그 논문에 대한 논문저자들의 상호간의 비평 12개가 실려 있다.

 

우선 소논문의 저자들은 구약과 신약의 주요 본문들을 단어와 문맥, 문법적 사용 용례에 따라 그 정확한 의미들을 추정하고 있는데, 사실 이 부분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서로가 자기에게 유리한 자료들만 근거로 내세우고 주장(추정, 절대 단언하지 않음)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므로 단어의 의미와 해석에서 공방은 현재로서는 영원히 평행선을 유지할 것 같다(케팔레, 에제르, 디아코노스 등의 핵심 단어들조차 완벽한 의미의 일치를 보이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사실 본서에 숨겨져 있는 중요하고 예민한 부분은 성경의 텍스트를 구성하고 있는 콘텍스트, 즉 그 본문이 기록하고 있는 방식과 이유와 목적에 해당하는 당시의 문화와 배경이다. 그리고 서로 간에 약간의 공방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다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성경본문들을 문화적(상황적) 텍스트로 볼 것인가? 아니면 초문화적(영원한 규범적, 문자적) 텍스트로 볼 것인가에 따라 서로의 입장이 갈라지고 있지만,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아마도 현재 자료와 연구 수준의 한계인 것 같으며, 또한 교회사 속에서는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예외적 상황도 포함하여>이 나오기 때문에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

 

노예제도

 

본서를 중간 쯤 읽었을 때 문득 과거 노예제도에 대한 논쟁이 떠올랐다. 산업혁명은 단순한 경제활동의 혁명이 아니라 기존의 삶의 문화 자체를 완전히 새로운 문화로 대체시켜버리는 혁명이었다. 물론 영국의 윌버포스와 미국의 아브라함 링컨의 업적을 충분히 인정해야 하지만 어떤 면에선 노예제도의 폐지는 산업혁명의 역할이 더 컸을 것이다. 과거 노예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 소유물로 볼 것인가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입장은 소유물에서 동등한 인간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분명 문화적 변화가 텍스트를 보는 관점을 변화시킨 것이다(텍스트가 바뀐 것이 아니다. 또한 텍스트의 권위가 실추되는 것도 아니었다). , 가다머가 모든 것은 해석(해석자의 관점)에 달려 있다고 말하였고, 앤서니 티슬턴이 두 지평의 해석학을 강조한 것을 우리가 기억할 때 성경은 영원히 열려 있는 텍스트이다. 그럼에도 내가 생각하기에 텍스트가 말하고, 나아가고,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다.

 

리더십(Leadership)과 헤드십(Headship)

 

평등주의와 상보주의 양측 모두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가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되는 관계가 아니라 상호 존중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는 서로가 일치한다. 그러나 상보주의자들은 은사(기능적) 상호존중을 의미하고 있고, 평등주의자들은 기능적(은사) 상호존중뿐만 아니라 직분적(목사와 장로, 감독)인 부분에 있어서도 상호존중으로서 남성이 여성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사실 성경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문자적 텍스트에서는 상보주의자들의 주장이 유리하게 보여진다. 그러나 그 의미를 담고 있는 문화적(1세기 당시) 관점에서와 일부 그 단어 사용 용례에 있어서 평등주의자들의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 여성이 교회 안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느냐의 문제에 있어서는 양측 모두가 여성이 교회 안에서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데 일치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성이 교회의 머리(목사, 장로)의 직분을 가질 수 있느냐에서 상보주의자들은 반대를 보이고 있다. , 고린도전서와 디모데전서에 나오는 본문들을 초문화적인 문자적 명시로 보고 있는 것이다(이 부분에서 자세한 설명과 논리적 근거가 취약하다).

 

이즈음에서 나는 다시 성경 텍스트 안에서 규범과 문화를 어떻게 분별해 낼 것인가?’라는 딜레마에 다시 빠진다. 아마도 이 부분은 신학의 발전에 따라 해결되어 갈 것이지만, 그럼에도 영원한 딜레마일 것이라 예상된다. 다만, ‘남성이 여성의 머리?’라는 이 논의에서 그들이 문자, 문화, 창조, 예언자, 제사장, 집사, 장자 등의 여러 각도에서 살피고 있지만, 양쪽 다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신약성경이 궁극적으로 종결시킨 예수 그리스도의 머리되심이다(제사장, 장자, 예언자 등 모두). 매우 불완전하고 비약적이고 우발적인 제안이지만, 남자(남편)가 여자(아내)의 머리라는 구약적 관점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둘째 아담(새로운 아담)으로서 머리되심으로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누가 머리가 될 것인가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었으면 하는 바람까지 든다(실제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천국에는 남자도 여자도 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성의 목사 안수와 장로 직임에 대한 문제는 현실적 문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는 정치적 행위가 아니라 상대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토론의 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라며, 더욱이 일반 사회 여성주의 운동에서 발견되어지는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의 권력 투쟁처럼 정치적으로 비화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한 전제에서 본서는 상보주의자들과 평등주의자들의 양쪽 입장을 공정하게 다루고, 또한 공정하게 서로를 비평케 함으로 자신의 입장과 상대의 입장 모두를 아우르고 통합 발전시키고자 하는 자들(편집자 제임스 R. 벡 의 소원이기도 하다)에게 충분한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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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의 일관된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 초점을 맞춘다. 예수는 지금도 복음서를 통해 말씀하신다. 복음서를 통해 축복하시며, 설득하시며, 선포하신다. 우리는 어떤 복음서를 접하더라도 살아계신 예수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네 개의 복음서를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성경이 쓰였다. 더불어 인간 저자의 성향이 성경에는 반영되어 있다. 복음서나 편지를 받는 공동체의 상황에 따라 목적을 달리하며 성경은 쓰였다.​누가는 복음서 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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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존중의 길 자기 존중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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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생각이 들 때도, 자신을 내려놓기는 참 힘들다. '철저하게 낮아져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신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정작 자신의 영향력을 끝끝내 행사하고 싶어 한다. 겸손은 인간의 본성에 역행한다. 인간은 높아지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낮아진 인간을 높이신다.성 베네딕도는 수도 생활 중에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도 규칙』이라는 규칙서를 작성했고, 이후에 대부분의 수도원이 사용하기에 이른다. 세인트루이스 베네딕도...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깊게: 진짜 죄인의 진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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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인 오틀런드는 일리노이주 네퍼빌 장로교회 담임목사이다. 최근에 그의 책이 국내 몇 권 보급되었는데 <온유하고 겸손하니>(개혁된실천사, 2022, <우리가 몰랐던 예수>(두란노, 2022)에 이어 올해 <더 깊게>라는 책이 나왔다(개혁된실천사, 2023). 이 책은 성화를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칭의와 성화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구분하는 기존의 많은 자원에 또 다른 유익을 더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오틀런드는 성화의 동력이 칭의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뿌리와 열매: 바울과 야고보의 칭의 논의
조엘 비키 & 스티븐 로슨/김태형/퓨리탄리폼드북스/조정의 편집인


당신의 교회에 두 사람이 등록하러 왔다. 한 사람은 모태신앙으로 자신은 누가봐도 칭찬할만한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교인이라고 자랑한다. 또 한 사람은 자기 죄를 깊이 뉘우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예수님 비유 속에 나오는 성전에서 기도하던 바리새인과 세리처럼 보인다. ‘후자가 참된 신자로구나!’라고 생각하기 전, 두번 째 사람이 다니던 교회에서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복음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그 사람이 실제 삶은 완전히 복음과 거리가 멀다고 고발하는 장로들의 편지였다. 자, 그렇다면, 누가 ...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이기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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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허밍 홈
염평안/소북소북/조정의 편집인


좋은 설교를 만들어 내는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설교자의 삶이다. 설교는 성경 본문의 바른 해석과 그에 따른 분명한 교훈 그리고 실질적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설교자의 인격과 삶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리스마 넘치는 수사학의 귀재만 뛰어난 설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로하여 힘들여 목소리를 내는 설교자를 통해서 오히려 더 큰 감동과 은혜가 전달되기도 하는 것이다. 노래도 그렇다. 우리는 멜로디, 화음, 리듬이 뛰어난 노래에서 기쁨과 감동을 느끼지만, 그 노래를 전달하는(혹은 만들어 낸) 사람의 삶과 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쇠렌 키르케고르 입문
존 스튜어트/이창우, 최정인/카리스아카데미/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일과 은혜
브라이언 채플/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취업을 위한 간절한 기도 부탁을 자주 받는다. 하나님 은혜로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꿈꾸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어김 없이 수고와 고통을 쳇바퀴처럼 연신 감내해야 하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다. 우리는 일을 얻기 위한 은혜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한 은혜도 필요하다(원제: Grace at Work). 일은 인류의 타락 이전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하나님 형상을 입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사람의 범죄로 땅이 저주받았고 해 아래 행하는 모든 일에 불필요한 고통과 수고가 뒤따르기 시...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박규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궨당 문화와 쿰다 문화란 말을 아시나요?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고창진/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사자와 어린양에서 이전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책 한 권이 나왔다. 상당히 주목할 만한 책이다. 『사회문화 관점에서 본 제주 기독교와 선교: 상생과 공존을 위한 제주 개신교 선교방안』(고창진, 사자와어린양)이다. 제목만으로는 지역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지엽적으로 비쳐지는 책이다. 사실 제주라는 곳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가 그러하다. 제주에 사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결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가지는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그럴 것이다. 그저 관광이나 힐링을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에 대해 그런 생각을 버...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사탄은 여자를 어떻게 미혹하나?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장혜영/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한 번 믿은 거짓말이 내 삶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317p). 하와의 고백이다. 실제로 사탄은 하와를 거짓으로 미혹했고, 사탄의 거짓말을 믿은 하와는 자기 삶과 가족, 그리고 전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다. 하지만, 사탄은 단 한 번만 여자를 속인 것이 아니다. 그 이후로도 쉼 없이 남자와 여자에게 거짓말을 속삭였다. 그리고 사탄의 거짓말은 지금도 속아 넘어간 자들을 파멸로 이끈다. 삶을 파괴하고 관계를 망가뜨리며 불행하게 만든다. 남자든 여자든 미혹을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거짓과 진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여성들이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곧 선교의 힘이다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
마이클 리브스/김명희/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마이클 리브스는 이제 국내에서 제법 유명한 저자가 되었다. 영국 유니언신학교 총장이자 신학 교수인 리브스는 교회사, 특별히 종교개혁 시대와 청교도 시대 관련 연구와 저술을 통해 현대 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정통 교리와 실천을 가르치는 탁월한 강사이자 교사이다. 책의 제목인 <삼위 하나님과 함께 사랑하라, 살아가라, 선교하라>는 이 책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다루고 또한 그 진리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하는 책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한다. 원제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면 이 책은 ‘선교’를 말하기 위한 ...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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