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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목사공부는 지속되어야 한다

방영민 | 2018.10.25 13:53
목사공부는 지속되어야 한다 목사공부/정용섭/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목사공부는 지속되어야한다 

 

서론

 

정용섭 목사의 목사공부라는 책을 이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다. 설교 비평으로도 유명하시고 한 주제에 대하여 통찰력과 핵심을 잘 짚으시기에 목사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엿보고 도움을 얻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노회 때 안수받으시는 후배 목사님들과 몇 동료에게 선물할 때 내 것도 하나 구입하여 읽었다. 책을 읽으며 좋은 말들은 많았지만 현재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목사공부라는 것이 가능한가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새벽기도부터 시작하여 잠시의 여유도 없이 돌아가는 스케줄과 교회 시스템은 목사가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여 공부를 못하게 하는 구조이다. 목사는 책의 사람이 되어야하고 공부하는 자가 되어야한다. 목사는 그 교회에서 가장 깊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에 대하여 풍성하게 말할 수 있어야한다. 그러나 그러한 수도원 영성과 견고한 경건은 바쁘고 피곤한 목사에게 부담이 되고, 그러한 삶을 살지 못하는 자에게 자괴감만 줄 뿐이다.

 

현실에 대한 탄식과 구조에 대한 아쉬움을 말해도 별 소용없다. 힘들고 어려워도 어떻게든 버텨내고 기도하며 돌파구를 찾으라고 말한다. 목사는 무조건 가난하게 살아야하고 성도들보다 더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하는가? 5일 근무제가 무엇인가? 어쩔 때는 월요일에도 나와 교회를 지켜야한다. 서로가 이해하며 좋은 규칙과 제도를 만들려 하기보다 더 빡빡하고 더 힘들게 사역해야 사역을 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동의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가지고 있는 목사에 대한 생각과 주장에 동의한다. 목사는 수도원의 영성을 지녀야하고 산을 오르듯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과 지식이 가득해야한다. 깊은 샘물에서 맑고 시원한 물을 길러내듯 목사는 그러한 영성을 지녀야한다. 산을 오르는 자들이 산에 대한 신비감과 압도감이 있듯 목사는 하나님에 대한 신비감과 그 거룩함에 대한 압도감이 있어야한다. 읽고 들은 간접적인 경험이 아니라 영혼을 덮는 직접적인 만남의 경험이다.

 

또한 목사는 시인처럼 단순한 서술이 아니라 영감있는 서술을 해야한다. 만물과 자연과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야하고 숨겨져 있는 진리를 봐야한다. 시인의 감성과 공감과 여운을 지녀야한다. 치열한 내적인 갈등과 전쟁을 겪으며 자신의 영혼에 자유를 지녀야 한다. 분열된 곳에 평화를 이루어가는 중재자가 되어야하고 다툼이 있는 곳에 화해를 이루어가는 도구가 되어야한다. 단어 하나에도 신성이 깃드는 고민이 있어야한다.

 

소명

 

목사에게는 소명이 있다. 은혜를 크게 한 번 받으면 하나님께서 다 사역자로 부르신 줄 아는데 소명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소명은 인생 전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증명된다. 비성경적이고 주관적인 소명으로 그동안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교회와 성도에게 상처를 준 사역자가 많다. 설교와 강의에 대한 실력과 준비 없이 개인적인 소명만 뜨거운 자들이 교회를 이상하게 변질시켰다.

 

인간의 이해와 사랑 없이 개인적인 소명만 충만한 자들이 교회를 자신의 꿈을 이루는 곳으로 만들었다. 소명이란 인생 전체를 통해 이루어가는 고귀한 하나님의 선택인데 어긋난 이해가 교회를 망치고 성도를 질식시켰다. 신학의 길을 가는 자들이 저마다 소명을 말하기에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에 대한 이해를 점검해 보아야한다. 잘못된 소명은 잘못된 목사를 만들고 잘못된 교회를 만든다.

 

교회

 

목사공부에 있어서 저자는 교회에 대한 이해를 중요하게 여긴다. 현대교회에서 목사는 교회성장이라는 주제를 피할 수 없다. 실제 성도가 줄거나 헌금이 줄어들면 그 교회의 목사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낀다. 교회에 급감 현상이 나타나면 목사는 주일마다 피가 마른다 할 정도이다. 이 말은 그만큼 교회에 마음을 쏟는다는 것도 되겠지만 교회가 세상적으로 작동하고 기업적으로 변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기독교가 로마에서는 법이 되었고 유럽에서는 문화가 되었으며 미국에서는 기업이 되었고 한국에서는 대기업이 되었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현대교회는 대기업의 정신과 가치를 따르고 있다. 대형마트처럼 복음을 선택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편한 것을 제공해야 하고 세상에서 성공하고 출세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 교회의 제일 되는 가치가 세속화 되었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

 

목사는 교회를 성장시켜야 하는 사람일까? 그렇다. 그러나 그 성장이 외형으로 제한되지 않는다. 교회 전체가 외적인 성장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고 구현하는 곳이 되어야한다. 개인의 구원을 당연시하며 방종하는 자가 아니라 자신의 몸을 치며 복종하는 말씀 순종의 삶을 도와야한다. 예수님께서는 내면의 변화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셨지 건물의 확장을 통해 이루어가지 않으셨다.

 

결론

 

가을에 목사로 안수받으시는 분들이 많다. 저마다 소명을 받아 신학의 길에 올랐고 하나님의 인도와 은혜로 목사가 되었다. 그러나 교회의 현실이 올곧은 길을 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 같다. 목사는 끊임없이 신학을 연마하여 교회를 견고하게 세워가고 목회를 바르게 해야하는데 신대원 때 읽은 신학서적으로 목회를 해나가야 되는 수준이다. 필자는 신대원을 졸업하고 당장 사역을 하려하니 미숙하여 6개월 정도밖에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목사는 수행하는 사람이다. 지속적인 말씀묵상과 책읽기와 신학을 통해 자신의 소명과 사명을 조정해 가는 사람이다. 예술가들이 매일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아 기본기를 다듬고 전문적인 기술을 발휘하듯 목사들도 예술적인 차원으로 자신의 신학을 끌어올려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신학과 설교로 성도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고 영적인 깊은 세계로 인도해야 하며 친밀한 사귐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목사공부,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당연하지 않은 말 같다. 신대원 때부터 사역파와 학구파로 나뉘고 현실목회는 구도와 수행의 삶을 가로막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목사공부는 꾸준해야 한다. 목사공부의 포기는 심한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나의 소명은 거짓이라는 뜻이 아닐까? 단순히 공부를 잘해야 된다는 말이 아니다. 부르심을 향해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 자세이고, 하나님을 더 알고 싶은 갈망과 사랑을 향한 목마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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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침례교회에서 사역하는 레이먼드 브라운(Raymond Brown)은 기독교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런던스펄전칼리지 학장을 역임한 유력한 사역자이다. 그가 <4인의 영적 거장>이란 저술을 출판했다. <4인의 영적 거장>(2023년)은 영국에서 1997년에 출판된 Four Spiritual Giants을 브니엘 출판사에서 유재덕이 번역하여 출판된 것이다. 유재덕은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저술과 번역에서 전문가이다. 성경배경에 관한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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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뉴스 가운데 갈피를 못 잡는다. 무엇이 진실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어떤 사건에 해석이 가해지면, 문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저마다의 관점과 사상이 더해져 순수한 정보는 순식간에 혼탁해진다.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미디어 환경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중심을 잡고, 뉴스를 대할 것인가?덕, 환경, 미디어, 공동체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저술활동을 해 온,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 저자는 쏟아지는 뉴스에 파묻히는 환경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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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현장에서 과거엔 믿음을 가졌지만 현재는 의문이 생기는 대상을 발견할 때마다 본질적인 질문이 생긴다. ‘과연 저 성도는 구원받았는가?’ 성도의 구원 여부를 쉽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또 자기가 책임질 것처럼 성도를 인도하고 돌봐야 할 의무가 목회자에게 있기 때문에 마냥 두고 보기만 할 수는 없다. 왜 어떤 성도는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말하고 나서 금세 열정이 식고 크고 작은 시험이나 유혹 앞에 완전히 믿음을 잃은 것처럼 행동하는가? 왜 어떤 성도는 수십 년간 신실하게 교회 생활을 했는데 어떤 계기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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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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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거스리는 테네시 프랭클린에 위치한 코너스톤 장로 교회에서 여성 사역을 하는 성경 교사다. 미국과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신학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으며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에 정기 기고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2003년 <비밀: 미루어진 기쁨>으로 국내 소개되었고(사랑플러스) 가장 최신작은 <내 아이를 위한 한 페이지 묵상>이다(생명의말씀사, 2021). 이번에 생명의말씀사에서 출간된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은 랜디 알콘, 에드 웰치, 조니 에릭슨 타다 등의 추천을 받...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예수가 주는 평안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올해 터치북스에서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 시리즈로 찰스 스펄전의 명설교를 각각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 주시는 7가지 기도 원리>,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그리고 <예수가 주는 평안: 하나님의 평강을 실제로 누리는 7가지 원리>의 제목으로 출간했다. 스펄전은 설교의 황제로 널리 알려졌지만, 옛날 사람인데(1834-1892), 오늘날 독자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함께 겪고 있는 훌륭한 저자와 목사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도 우리가 귀 기울...
존 맥아더의 로마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존 맥아더의 로마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로마서1: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존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는 성경 본문의 문법적, 역사적 의미를 밝히기 위한 전문 주해 자료를 제공하는 데 특화된 주석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강해서 형식으로 설교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책도 아니다. 그러면 독자는 이 주석 시리즈를 통하여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특별히 존 맥아더 목사가 정리한 로마서 주석으로 어떤 유익을 누릴 수 있을까?1. 존 맥아더 목사는 복음 교리에 능숙한 교사이다보통 전문적인 주석의 저자가 되려면 주석이 다루는 성경의 책을 적어도 몇 년 많게든 십수 년 가르친 경력과 다수에게 인정받는 학문적...
기도의 삶 기도의 삶
기도의 심장: 누가복음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송동민/이레서원/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복음서의 일관된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 초점을 맞춘다. 예수는 지금도 복음서를 통해 말씀하신다. 복음서를 통해 축복하시며, 설득하시며, 선포하신다. 우리는 어떤 복음서를 접하더라도 살아계신 예수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네 개의 복음서를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성경이 쓰였다. 더불어 인간 저자의 성향이 성경에는 반영되어 있다. 복음서나 편지를 받는 공동체의 상황에 따라 목적을 달리하며 성경은 쓰였다.​누가는 복음서 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탐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탐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
프랑소아 페넬롱/김창대/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 1651-1715)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Christian Perfection>은 기독교 진영에서 높게 평가된 작품이다. 마치 토마스 아 캠퍼스(Thomas à Kempis)의 <De Imitatione Christi, 그리스도를 본받아, 준주성범(遵主聖範), 1418–1427>과 비슷한 유형의 작품이다.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복있는 사람(최애리), 크리스천다이제스트(CH북스, 이상원) 등에서 번역...
자기 존중의 길 자기 존중의 길
겸손의 규칙
어거스틴 웨타/민제영/분도출판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생각이 들 때도, 자신을 내려놓기는 참 힘들다. '철저하게 낮아져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신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정작 자신의 영향력을 끝끝내 행사하고 싶어 한다. 겸손은 인간의 본성에 역행한다. 인간은 높아지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낮아진 인간을 높이신다.성 베네딕도는 수도 생활 중에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도 규칙』이라는 규칙서를 작성했고, 이후에 대부분의 수도원이 사용하기에 이른다. 세인트루이스 베네딕도...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깊게: 진짜 죄인의 진짜 변화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데인 오틀런드는 일리노이주 네퍼빌 장로교회 담임목사이다. 최근에 그의 책이 국내 몇 권 보급되었는데 <온유하고 겸손하니>(개혁된실천사, 2022, <우리가 몰랐던 예수>(두란노, 2022)에 이어 올해 <더 깊게>라는 책이 나왔다(개혁된실천사, 2023). 이 책은 성화를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칭의와 성화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구분하는 기존의 많은 자원에 또 다른 유익을 더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오틀런드는 성화의 동력이 칭의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뿌리와 열매: 바울과 야고보의 칭의 논의
조엘 비키 & 스티븐 로슨/김태형/퓨리탄리폼드북스/조정의 편집인


당신의 교회에 두 사람이 등록하러 왔다. 한 사람은 모태신앙으로 자신은 누가봐도 칭찬할만한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교인이라고 자랑한다. 또 한 사람은 자기 죄를 깊이 뉘우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예수님 비유 속에 나오는 성전에서 기도하던 바리새인과 세리처럼 보인다. ‘후자가 참된 신자로구나!’라고 생각하기 전, 두번 째 사람이 다니던 교회에서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복음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그 사람이 실제 삶은 완전히 복음과 거리가 멀다고 고발하는 장로들의 편지였다. 자, 그렇다면, 누가 ...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이기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샘 올베리/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허밍 홈
염평안/소북소북/조정의 편집인


좋은 설교를 만들어 내는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설교자의 삶이다. 설교는 성경 본문의 바른 해석과 그에 따른 분명한 교훈 그리고 실질적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설교자의 인격과 삶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리스마 넘치는 수사학의 귀재만 뛰어난 설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로하여 힘들여 목소리를 내는 설교자를 통해서 오히려 더 큰 감동과 은혜가 전달되기도 하는 것이다. 노래도 그렇다. 우리는 멜로디, 화음, 리듬이 뛰어난 노래에서 기쁨과 감동을 느끼지만, 그 노래를 전달하는(혹은 만들어 낸) 사람의 삶과 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쇠렌 키르케고르 입문
존 스튜어트/이창우, 최정인/카리스아카데미/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일과 은혜
브라이언 채플/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취업을 위한 간절한 기도 부탁을 자주 받는다. 하나님 은혜로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꿈꾸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어김 없이 수고와 고통을 쳇바퀴처럼 연신 감내해야 하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다. 우리는 일을 얻기 위한 은혜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한 은혜도 필요하다(원제: Grace at Work). 일은 인류의 타락 이전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하나님 형상을 입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사람의 범죄로 땅이 저주받았고 해 아래 행하는 모든 일에 불필요한 고통과 수고가 뒤따르기 시...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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