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자유주의 신학을 읽어야하는 이유

크리스찬북뉴스 | 2018.05.12 14:41
자유주의 신학을 읽어야하는 이유 자유주의 신학이란 무엇인가?/김용주/좋은씨앗/방영민 편집위원

보수적 교회(사실 근본주의에 가까운)에서 자라난 성도들은 자유주의에 대해서 아주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신학은 비성경적이고 하나님의 권위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유주의는 원수이고 공부할 필요도 없으며 가까이 하면 안 되는 적으로 여긴다. 필자 또한 그러한 배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그러한 부정적인 생각이 깊게 자리잡았었다. 아마 대부분이 자유주의는 신앙을 파괴하고 믿음을 오염시키는 신학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은 자유주의의 장점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칸트, 슐라이어마허, 리츨, 하르낙의 원전을 읽고 소개하며 지난 이천년 동안 흘러내려오는 신학과 교리를 부정하는 그들의 잘못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 자유주의가 오늘날 현대교회와 사회를 새롭게 하는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의심스러워한다. 필자가 볼 때 저자는 자유주의의 장점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으로 책을 쓰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부정적인 시선을 못 박지 않고 독자들에게 생각할 자유를 준다. 자유주의 신학이 가진 한계와 문제를 잘 지적해주고 우리가 정통적인 신학을 어떻게 지켜갈 수 있는지 고민하게 도와준다. 그래서 책을 통해 자유주의자들의 주장과 그들이 무엇을 치열하게 고민했는지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자신들이 16-18세기를 바로 연결하는 사람처럼 주장하는데 적어도 이들은 그런 교만함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필자에게 원전을 통해 들려지는 그들의 주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신학이 무엇인지 좋은 도전을 주었다.

 

잘못된 점

 

그러나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그들의 공통적인 잘못된 주장 몇 가지가 있다. 네 명의 저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그들에게 나타나는 정통을 위협하는 잘못된 주장은 첫째, 칭의를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공로와 의를 통해 우리를 의롭게 여겨주시는 법정적 선언으로 보지 않고 화해와 평화를 위한 인격적 기초로 본다는 것이다. 중세 때 신앙의 암흑기에서 신앙의 빛과 자유를 주었던 칭의의 개념을 겨우 인격적이고 도덕적 요소 정도로 제한적으로 본 그들의 신학은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다.

 

둘째, 하나님 나라를 너무 도덕 윤리적이고 현세적인 나라로 협소하게 바라본다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가 물론 지상에 임해야하고 인간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고 비인간적인 요소들이 제거되는 도덕적인 나라를 포함한다. 그러나 자유주의자들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는 인간의 노력과 법과 제도와 구조 개선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현존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에 대한 회개와 근본적인 인간의 회심과 영혼의 변화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가 성경에서 말하는 더 근본적인 나라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한 성경적인 개념보다 현실적인 가치를 더 강조하는 것이 자칫 사회단체에서 말하는 것처럼 보여졌다.

 

셋째, 성경을 온전한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물론 이제는 보수적인 해석에서도 성경에서 말하는 과학과 역사적인 것들을 다 믿지 않고 문자주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제는 문화 역사적이고 문예적인 성경해석을 인정한다. 그러나 자유주의에서는 성경을 실증주의로 보며 계시만 믿고 검증되는 것만 가치 있는 것으로 말한다. 성경의 영감에 있어서 훼손되는 부분이 있고 성경을 하나의 고서처럼 여기는 그들의 태도가 불편했다. 물론 다양한 비평을 통해 성경의 참된 의미를 발견해가는 도구와 방법은 발달해야 하고 적용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그들의 입장이 성경을 고문서로 취하는 것 같아 거리감이 느껴졌다.

 

넷째,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인데 예수님에 대하여 그들은 도덕적인 인간이고 순종을 통해 신성에 이른 가능성 있는 인간으로 본다는 것이다. 참 하나님이고 참 인간이신 그리스도를 단순히 인류애를 실현하는 성인 정도로 보는 그들의 시각이 불편했다. 물론 우리에게 주는 감동과 장점이 있고 그들의 주장이 무엇인지 보였으나, 근본이고 본체시고 제 2위이시고 영광과 능력과 본질이 동등하신 분이 인간 수준으로 훼손되는 것 같았다.

 

장점

 

그러나 이렇게 이천년 동안 교회의 역사를 통해 세워졌던 교리를 위협하는 주장들 외에 그들에게서 볼 수 있는 소중한 주장들이 있다. 우리는 모든 교리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님을 안다. 교리와 신학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고 진공상태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신학은 성경을 기반으로 하여 당대의 사회배경과 중요한 신학적 논쟁 속에서 형성되었다. 초대교회 때나 종교개혁 때나 그 시대 가운데 신학이 형성된 것이다. 현대신학자들 역시 그들이 살고 있는 시대 속에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신학을 추구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신학은 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응답이고 신학자는 시대의 아들이다.

 

우선 자유주의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어떤 사회인지 분석하고 이해하게 도와준다. 신학이라고 하여 과거에 세워진 신학을 앵무새처럼 외우고 반복하고 답습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현대인들이 살고 있는 곳이 어떤 사회이고 어떤 가치관으로 돌아가는 세상인지 이해하고 있다. 고대와 중세가 신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았던 시대였다면 현대신학자들은 그 눈을 사람이 사는 세상으로 눈을 돌린다. 시대와 사회를 분석하고 참여하는 일에 중요성을 둔다. 필자는 책을 통해서 나쁜 사람인 줄로 알았던 슐라이어마허가 종교의 필요와 중요성이 무너졌던 시대에 종교의 자리를 세우는 위대한 일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유주의는 개인을 넘어서는 화해와 회복에 관심을 갖는다. 그동안 보수주의는 개인의 죄용서와 구원과 개교회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이런 성향이 더 근본적으로 변하면 고립되어 배제하고 비판하며 더 비성경적인 신학이 된다. 그러나 자유주의는 개인을 넘어 인격이 파괴되고 인륜이 무너지는 모든 영역에 관심을 갖는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에 고민하고 성경적인 대안을 제공한다. 그들이 처한 역사와 사회에서 성경적 대답과 신학적 대안을 포기하지 않고 시대와 같이 호흡해간다.

 

또한 자유주의는 인간을 도구 삼아 그 일을 펼쳐가길 힘쓴다. 물론 이들의 죄론과 기독론과 인간론은 정통적인 면에서 부족한 것이 있고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대한 의식도 약하다. 그러나 하르낙을 포함한 이들은 복음이 통치의 의미를 지녔음을 간파하고 그 복음이 인간에게 전달될 때 인간은 그 복음으로 화해와 평화의 나라를 이루어간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이들은 인간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의 실현과 하나님 나라의 구현을 의미 있게 다룬다. 인간이 구원받았다는 것에 대한 강조보다 인간이 해야 할 역할에 비중을 둔다.

 

읽어야하는 이유

 

그리스도인은 교리에만 매몰된 사람이 아니다. 그 교리를 기뻐하고 감사하며 찬양하되 인간과 사회와 현실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나의 구원으로만 끝나는 것은 기독교 정신도 아니고 신학의 의미도 아니다. 신학은 사회에 참여하는 것이고 현실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에 성경적인 대안이 되는 것이다. 교회의 성장만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공공성과 교육과 정치와 복지 등에도 보편적인 가치를 실현해 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자유주의 신학을 읽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자유주의 신학을 비판하며 현대교회와 사회를 새롭게 하는 것에 오히려 더 위험한 것으로 의사를 살며시 비추었다. 필자 또한 그리스도의 대속의 의미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원죄가 희미하고 복음을 통한 구원을 약하게 말하는 자유주의 신학에 반대한다. 예수님을 인류가 따라야 할 모범으로 보는 그들의 신학은 부정한다. 또한 인륜과 도덕과 화해와 평화라는 가치보다 영혼의 변화와 구원과 회심과 성령의 역사와 예배라는 가치를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것은 기독교와 교회가 해야할 근본적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는 자유주의를 읽고 이해하고 고민해야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단순히 과거를 답습하는 것으로 자신의 의무를 다했다고 그치지 않는다. 지금 이 시대에 살게 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신학을 한다.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과거의 영광을 발판 삼아 우리의 시대를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예수님께서 무엇을 하셨는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무엇을 하시는가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이 자유주의를 싸잡아 버리면 안 된다. 오히려 함께 하나님 나라를 걸어가되 취할 것과 조심할 것, 배울 것과 위험한 것을 분별하며 공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 시대의 문제(남북문제와 동북아평화, 전쟁과 테러, 부와 가난, 환경문제 등)를 어떻게 풀어갈지 같이 고민해야한다. 그래서 나의 신학적 입장이 옳다고만 여기기보다 서로의 신학을 인정하는 가운데 더 좋은 바른 신학의 길을 걷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유일한 신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겸손이 있다면 이 자유주의는 우리에게도 좋은 자극을 주지 않을까....?

 




저자 김용주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과(B.A)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과정(M. Div)을 졸업하고 신학 석사과정(Th. M)을 수료한 후,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루터 신학연구로 교회사 박사학위(Dr. Theol.)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 “Crux sola est nostra theologia”(십자가만이 우리의 신학이다)Peter Lang 출판사에서 2008년에 출간되었다. 독일에서 학업에 힘쓰면서도 베를린 반석교회 담임목사(1991-2007)로 섬겼고, 2008년에 귀국한 이후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안양대학교 학부와 신학대학원에서 가르쳤다. 현재는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분당두레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판으로 출간된 칭의, 루터에게 묻다(좋은씨앗) 루터, 혼돈의 숲에서 길을 찾다(익투스)가 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48개(4/133페이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아프리카의 빨간 지붕 병원: 나이지리아로 간 외과 의사 이야기
이재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우리 주님의 감정생활
B. B. 워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성경은 명백히 예수님의 인성을 인정한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것을 부정하면 이단으로 정죄 받는다. 사도 요한은 거짓 선지자가 적그리스도의 영에 따라 미혹하는 말을 분별하라고 경고하면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요일 4:2-3). 그런데, 예수님이 육체로 오셨다는 말이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이 무척 다르다....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 삼위일체 교리
매튜 바렛/전의우/생명의말씀사/고경태 편집위원


필자는 “기독론과 삼위일체”에 대해서 깊은 관심이 있다. 그래서 “기독론(그리스도론)이나 삼위일체” 제목으로 책을 보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연하게 인터넷에서 <정통 삼위일체 교리>라는 제목만 보고서 책을 구입했다. 다른 삼위일체 관련 도서는 진부한 내용이기 때문에 유사한 책으로 보고 책상 머리에 놓고 상당 기간 방치해 놓았다. 그래도 책상 머리에 놓인 책이기 때문에 표지도 보고 내용도 띄엄띄엄 보았다.   먼저 책 표지의 제목을 보편서 조금은 웃었다. 우리말 번역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어휘로 번역해 ...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4인의 영적거장
레이먼드 브라운/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영국 침례교회에서 사역하는 레이먼드 브라운(Raymond Brown)은 기독교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런던스펄전칼리지 학장을 역임한 유력한 사역자이다. 그가 <4인의 영적 거장>이란 저술을 출판했다. <4인의 영적 거장>(2023년)은 영국에서 1997년에 출판된 Four Spiritual Giants을 브니엘 출판사에서 유재덕이 번역하여 출판된 것이다. 유재덕은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저술과 번역에서 전문가이다. 성경배경에 관한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리딩 더 타임스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홍종락/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쏟아지는 뉴스 가운데 갈피를 못 잡는다. 무엇이 진실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어떤 사건에 해석이 가해지면, 문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저마다의 관점과 사상이 더해져 순수한 정보는 순식간에 혼탁해진다.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미디어 환경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중심을 잡고, 뉴스를 대할 것인가?덕, 환경, 미디어, 공동체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저술활동을 해 온,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 저자는 쏟아지는 뉴스에 파묻히는 환경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존 파이퍼의 구원하는 믿음
존 파이퍼/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목회 현장에서 과거엔 믿음을 가졌지만 현재는 의문이 생기는 대상을 발견할 때마다 본질적인 질문이 생긴다. ‘과연 저 성도는 구원받았는가?’ 성도의 구원 여부를 쉽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또 자기가 책임질 것처럼 성도를 인도하고 돌봐야 할 의무가 목회자에게 있기 때문에 마냥 두고 보기만 할 수는 없다. 왜 어떤 성도는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말하고 나서 금세 열정이 식고 크고 작은 시험이나 유혹 앞에 완전히 믿음을 잃은 것처럼 행동하는가? 왜 어떤 성도는 수십 년간 신실하게 교회 생활을 했는데 어떤 계기로 하나...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곁에. 서.
권일한/새물결플러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사랑에 대한 휘황찬란한 미사여구들. '사랑'만큼 정의하기 힘든 단어가 있을까.우리는 어느샌가 긍정적이고 아름답고 좋은 것만 보려고 한다.하지만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며 엮여있다.사랑은 가슴 뛰고 즐거운 일이지만, 견디고 감내하는 오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사도 바울조차 사랑을 정의하면서 제일 첫 문장에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를 적었을까?사랑으로 아이들 곁에서 온 마음을 다하고 있는, 읽고 쓰며 가르치는 권일한 선생님.저자는 말로만 떠드는 사랑이 아니라, 몸소 그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한다.그러하...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
낸시 거스리/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낸시 거스리는 테네시 프랭클린에 위치한 코너스톤 장로 교회에서 여성 사역을 하는 성경 교사다. 미국과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신학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으며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에 정기 기고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2003년 <비밀: 미루어진 기쁨>으로 국내 소개되었고(사랑플러스) 가장 최신작은 <내 아이를 위한 한 페이지 묵상>이다(생명의말씀사, 2021). 이번에 생명의말씀사에서 출간된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은 랜디 알콘, 에드 웰치, 조니 에릭슨 타다 등의 추천을 받...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예수가 주는 평안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올해 터치북스에서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 시리즈로 찰스 스펄전의 명설교를 각각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 주시는 7가지 기도 원리>,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그리고 <예수가 주는 평안: 하나님의 평강을 실제로 누리는 7가지 원리>의 제목으로 출간했다. 스펄전은 설교의 황제로 널리 알려졌지만, 옛날 사람인데(1834-1892), 오늘날 독자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함께 겪고 있는 훌륭한 저자와 목사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도 우리가 귀 기울...
존 맥아더의 로마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존 맥아더의 로마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로마서1: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존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는 성경 본문의 문법적, 역사적 의미를 밝히기 위한 전문 주해 자료를 제공하는 데 특화된 주석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강해서 형식으로 설교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책도 아니다. 그러면 독자는 이 주석 시리즈를 통하여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특별히 존 맥아더 목사가 정리한 로마서 주석으로 어떤 유익을 누릴 수 있을까?1. 존 맥아더 목사는 복음 교리에 능숙한 교사이다보통 전문적인 주석의 저자가 되려면 주석이 다루는 성경의 책을 적어도 몇 년 많게든 십수 년 가르친 경력과 다수에게 인정받는 학문적...
기도의 삶 기도의 삶
기도의 심장: 누가복음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송동민/이레서원/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복음서의 일관된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 초점을 맞춘다. 예수는 지금도 복음서를 통해 말씀하신다. 복음서를 통해 축복하시며, 설득하시며, 선포하신다. 우리는 어떤 복음서를 접하더라도 살아계신 예수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네 개의 복음서를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성경이 쓰였다. 더불어 인간 저자의 성향이 성경에는 반영되어 있다. 복음서나 편지를 받는 공동체의 상황에 따라 목적을 달리하며 성경은 쓰였다.​누가는 복음서 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탐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탐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
프랑소아 페넬롱/김창대/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 1651-1715)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Christian Perfection>은 기독교 진영에서 높게 평가된 작품이다. 마치 토마스 아 캠퍼스(Thomas à Kempis)의 <De Imitatione Christi, 그리스도를 본받아, 준주성범(遵主聖範), 1418–1427>과 비슷한 유형의 작품이다.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복있는 사람(최애리), 크리스천다이제스트(CH북스, 이상원) 등에서 번역...
자기 존중의 길 자기 존중의 길
겸손의 규칙
어거스틴 웨타/민제영/분도출판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생각이 들 때도, 자신을 내려놓기는 참 힘들다. '철저하게 낮아져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신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정작 자신의 영향력을 끝끝내 행사하고 싶어 한다. 겸손은 인간의 본성에 역행한다. 인간은 높아지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낮아진 인간을 높이신다.성 베네딕도는 수도 생활 중에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도 규칙』이라는 규칙서를 작성했고, 이후에 대부분의 수도원이 사용하기에 이른다. 세인트루이스 베네딕도...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깊게: 진짜 죄인의 진짜 변화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데인 오틀런드는 일리노이주 네퍼빌 장로교회 담임목사이다. 최근에 그의 책이 국내 몇 권 보급되었는데 <온유하고 겸손하니>(개혁된실천사, 2022, <우리가 몰랐던 예수>(두란노, 2022)에 이어 올해 <더 깊게>라는 책이 나왔다(개혁된실천사, 2023). 이 책은 성화를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칭의와 성화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구분하는 기존의 많은 자원에 또 다른 유익을 더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오틀런드는 성화의 동력이 칭의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뿌리와 열매: 바울과 야고보의 칭의 논의
조엘 비키 & 스티븐 로슨/김태형/퓨리탄리폼드북스/조정의 편집인


당신의 교회에 두 사람이 등록하러 왔다. 한 사람은 모태신앙으로 자신은 누가봐도 칭찬할만한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교인이라고 자랑한다. 또 한 사람은 자기 죄를 깊이 뉘우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예수님 비유 속에 나오는 성전에서 기도하던 바리새인과 세리처럼 보인다. ‘후자가 참된 신자로구나!’라고 생각하기 전, 두번 째 사람이 다니던 교회에서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복음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그 사람이 실제 삶은 완전히 복음과 거리가 멀다고 고발하는 장로들의 편지였다. 자, 그렇다면, 누가 ...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이기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샘 올베리/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허밍 홈
염평안/소북소북/조정의 편집인


좋은 설교를 만들어 내는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설교자의 삶이다. 설교는 성경 본문의 바른 해석과 그에 따른 분명한 교훈 그리고 실질적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설교자의 인격과 삶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리스마 넘치는 수사학의 귀재만 뛰어난 설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로하여 힘들여 목소리를 내는 설교자를 통해서 오히려 더 큰 감동과 은혜가 전달되기도 하는 것이다. 노래도 그렇다. 우리는 멜로디, 화음, 리듬이 뛰어난 노래에서 기쁨과 감동을 느끼지만, 그 노래를 전달하는(혹은 만들어 낸) 사람의 삶과 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쇠렌 키르케고르 입문
존 스튜어트/이창우, 최정인/카리스아카데미/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