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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크리스찬북뉴스 | 2018.01.17 10:20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제임스 스미스/박세혁/IVP/방영민 편집위원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우리가 섬기고 예배하는 삼위 하나님에 대한 교리는 교부들과 공교회의 정교한 연구와 체계적인 진술로 정립된 후 가르쳐진 것이 아니다. 물론 초대교회의 예배 경험을 바탕으로 기독교의 본질인 삼위일체 교리가 형성되었지만, 그보다 먼저 초대교회가 드리는 예배 가운데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과 구원 계획을 깨닫고 부활하사 승천하신 그리스도를 생생하게 경험하며 생명과 능력을 공급받았다. 또한 현존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로 그들의 신앙과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며 로마의 폭력 밑에서도 큰 위로로 견딜 수 있었다.

 

이처럼 원래 기독교의 예배는 교리적이고 사변적이고 형이상학적이지 않다. 우리의 예배는 실제적이고 경험적이며 인격적이다. 또한 기독교의 예배는 교회 안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의 화해를 추구하고 세상을 변혁하는 근본이다. 이 예배는 결코 생기 없고 딱딱하며 무미건조하지 않다. 예배로의 부름과 찬양과 기도와 말씀선포와 헌금과 성찬과 축도 등으로 이어지는 모든 예배 순서는 예배자의 심령을 새롭게 하고 인격을 변화시켜 거룩한 왕국을 소망하게 만든다.

 

이 예배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기뻐하며 순종한다. 또한 그는 세상의 일원이지만 세상 속에서 하늘의 가치관을 드러내며 세상을 변혁시키는 사람이다. 이 예배자는 세상을 향해 예전적 섬김을 하도록 부름받은 사람이다. 세상을 도피하고 거부하지 않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문화적이고 제의적인 일을 수행한다. 그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사랑하는 것이 세상과는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며 그가 욕망하는 것이 이생과 안목과 육체의 자랑을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고의 전환

 

이 책은 우리에게 오랫동안 서구 기독교와 근대 교육을 통해 익숙해 있던 우리 사고의 놀라운 전환을 가져다준다. 그동안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교육은 지성적인 면과 철학적인 면을 강조하고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달려왔다. 그러나 저자는 교육의 근본 목적은 정보 전달과 지식의 증가가 아니라 마음을 형성하고 심령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더구나 기독교 교육은 일반적인 교육과는 더 구별되어야 하며 단순히 공부 잘하고 많이 아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격을 형성해야 하는 것이다. 즉 기독교 교육은 인간의 마음을 겨냥한다.

 

또한 데카르트를 포함한 근대는 인간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그게 기본적인 인간의 기초라 여겼다. 그러나 저자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욕망하는 존재이고 사랑하는 동물이라고 한다. 즉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우리이고 우리가 욕망하는 것이 우리를 형성하고 만든다. 성서신학자 비일이 말한 우리가 예배하는 것이 우리를 만든다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그렇게 인간은 지식 이전에 역동적이고 목적 지향적이며 그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선택한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몸으로 행하는 실천을 아주 강조한다. 인간은 생각 이전에 욕망하고 상상하는 존재이기에 세상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몸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몸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는 그 사람이 무엇을 사랑하고 그가 무엇을 선한 삶으로 여기는지 분명히 보여준다. 그는 거룩한 실천을 통해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마치 운동선수가 근육을 의식화 하듯 그런 실천과 반복을 통해 마음이 형성되고 인격이 다듬어져 간다.

 

그리고 저자는 기독교의 본질을 신념의 체계로 이해하려고 하는 대신 삶의 형태로 이해한다. 그래서 신학자들의 이론적 설명에 관심을 두기보다 그리스도인이 행하는 바에 중점을 둔다. 일반적으로 교리와 지식이 우선하고 이것이 예배와 실천을 통해 적용된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초대교회 예배를 통해 교리와 지식이 체계를 세웠듯이, 교리가 우선이 아니라 욕망과 사랑의 실천으로서의 예배가 우선이라고 한다. 즉 예배가 정경의 형성보다 선행하듯이 기독교 예배는 교리의 공식화와 세계관의 명확한 진술보다 앞선다.

 

예배를 회복하다(이 부분은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고 설명하다)

 

저자는 우리의 마음과 인격을 자라게 하는 예배를 아주 강조한다. 기독교의 예배는 우리의 사랑과 욕망과 실천이 드러나는 예전이고 현장이다. 기독교의 예배는 종교인을 만드는게 목적이 아니라 참으로 인간다워지는 목적이 있는 훈련이며, 예배는 기독교의 표현이나 예증을 넘어 기독교의 모체이다. 예배는 추상적이고 정신적이지만 않고 성만찬이 물질을 통해 나타나듯 예배는 물질적이고 실재적이다. 이런 예배의 중심은 하나님이시고 그분만이 영광받으시며 예배자에게 임재하셔서 그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드신다.

 

이것을 예배의 순서로 보면, ‘예배로의 부름은 참 인간이 되라는 초대이고 이것은 온전하고 참된 인간이 되어야 할 소명을 받아들이고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공동체와 백성이 되라는 것이다. 이 사명은 주지하듯이 두 번째 아담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났다. ‘하나님의 인사와 상호 간의 인사는 기독교의 예배의 대화적 성격을 보여주고 인간이 기본적으로 관계적 존재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언제나 자신으로 충만한 자기신화를 거스르게 한다.

 

찬양은 우리의 허파와 성대와 온몸을 깨우며 부르는 전인격적인 행동이고 우리의 상상력에 더 깊이 자리잡는 표현이다. 이것은 우리 마음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그분의 말씀이 우리 안에 풍성히 거하게 한다. 또한 성경에서 보듯 노래는 우리의 정체성과 믿음을 그려내는 좋은 도구이다. ‘율법, 예배는 영적 번영뿐만 아니라 인간적 번영도 암시하고 영원한 곳을 바라보게 할 뿐만 아니라 현세적이며 신체적인 인간 공동체를 바라보게 하는데, 하나님이 세우신 목적을 향해 바르게 걸어가도록 한다.

 

죄 고백과 사죄의 확신은 참 인간이 되라는 부르심,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형상이 되라는 부르심에 순종하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이 죄는 개인적인 것을 넘어 인간이 만든 사회 문화적 제도 안에 새겨져 있다. 우리의 문화 만들기는 멈춘 것이 아니라 죄악 되게 불의하게 만든 것이다. 여기서 보듯 저자가 말하는 예배는 개인과 가정과 개 교회를 넘어 관계적이며 우주적이다. 우리의 예배는 우리로 하여금 피조물을 향해 용서를 선포하고 문화적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

 

세례는 성만찬과 마찬가지로 기독교 예배 전체와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자신과 화해시키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소우주이다. 개인적으로 세례를 풀어내는 저자의 실력에 놀라웠다. 세례는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지만 세례는 예배의 맥락 안에서 자리하기에 사회적이며 정치적인 실재를 선언한다. 세례는 새로운 백성을 만들어내고 거부당하고 착취당하는 자들에게까지 베풀어져 그리스도 안에서 사회적 질서가 재편되었음을 의미한다.

 

실제 로마 사회에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로마의 질서와 특권 의식에 대항한다는 것이고 유대 사회에서도 혈통과 가문이라는 자격과 특권이 폐지되었다는 선언이다. 이것은 이제 새 인류와 공동체가 출현하였다는 선포이며 죽음도 두렵지 않고 새로운 왕국을 이 사회에 이루어 가겠다는 결연한 의지이기도 하다. 즉 세상을 반대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을 통해 이들의 정체성은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며 십자가에서 본을 보이신 그리스도를 따라간다는 의미이다.

 

신조는 교회와 백성의 충성 서약이고 역사적 백성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한 나는 믿는다는 고백을 통해 기독교의 예배가 지식적 차원이 아니라 정서적이고 경험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몸의 행위임을 알려준다. 즉 신조라 하여 우리가 믿는 바를 지식화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것과 충성하는 것과 의지하는 것을 바르게 아는 문제이다. 그 외 저자는 기도와 성경과 설교 그리고 성만찬과 봉헌과 증인의 파송을 통해 기독교의 예배가 실천적이고 이것은 마음의 형성과 제자도와 세상 변혁적임을 설명한다.

 

의문

 

필자는 책을 보며 저자의 연구와 논리에 감탄하였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무엇을 구현하고자 하는 것도 알겠다. 실제 기독교의 목표는 공부 잘하고 똑똑하고 지성이 가득한 사람을 만드는게 목적이 아니다. 머리가 뛰어나다고 성경을 깊이 이해하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는 것도 아니다. 인간의 지능과 지식에 따라 신앙과 믿음이 정비례 하는 것도 아니다. 교수라고 하나님을 더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시골에서 고구마 캐는 할머니가 하나님의 깊은 것을 더 지닐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내 마음에 의문이 되는 것이 있다. 저자는 계속 말하길 기독교가 지나치게 지식 중심적 인간관을 기초로 삼아왔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는지에 주지주의적인 관점을 견지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의 기독교가 사변적이고 차가워지고 딱딱해졌다는 것이고 그에 반해 물질적이고 성적지향적이며 육체맞춤형인 세상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체험과 경험과 만족을 주며 마음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기독교가 추구해왔던 감정 중심과 인간의 의지를 부추기는 예배와 설교들은 무엇인가? 인간의 심리와 본능과 소원들을 향한 필요중심적 접근들은 효과적이었는가? 오히려 인간의 물질성을 향한 시도들은 기독교의 본질을 약화시키고 복음을 왜곡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았는가? 물론 저자가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충분히 알겠다. 하지만 체험과 경험 이후 믿음의 도리를 세우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귀납적으로 믿음의 도리를 세우는 사람도 있는데, 초대교회 예배의 역사를 가지고 기독교와 믿음의 형성이 물질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시대의 전제이지 오늘 이 시대의 전제가 될 수 있는지 의심이 되었다.

 

결론

 

기독교의 핵심은 우리가 무엇을 아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는가이다. 이 점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한 저자의 주장은 우리에게 도전이 된다. 단순히 읽고 생각하고 머리로서 그치는 신앙은 학습적인 신앙이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은 학습과 세뇌와 반복으로 새겨지는 것이 아니라 체험과 감동과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진다. 수많은 공부와 지식이 믿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은혜가 믿음을 허락하고 이것은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고 갈망하게 한다.

 

오늘 나의 작은 실천 하나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작은 날개짓이 큰 바람과 파도를 일으키듯 우리의 손짓과 말 한 마디가 그동안 우리 안에 차곡차곡 쌓여져 있던 욕망을 보여준다. 오늘 내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내가 몸으로 행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어거스틴이 말한 것처럼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할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또한 저자는 예배의 능력을 강조하는데, 우리의 예배가 나와 교회와 세상을 새롭게 하는 기초가 되고 있는가? 예배는 사랑과 욕망이 형성되는 자리인데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 나라를 실재적으로 이루어가는 근원지가 되길 다시 한 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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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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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우리 주님의 감정생활
B. B. 워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성경은 명백히 예수님의 인성을 인정한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것을 부정하면 이단으로 정죄 받는다. 사도 요한은 거짓 선지자가 적그리스도의 영에 따라 미혹하는 말을 분별하라고 경고하면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요일 4:2-3). 그런데, 예수님이 육체로 오셨다는 말이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이 무척 다르다....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 삼위일체 교리
매튜 바렛/전의우/생명의말씀사/고경태 편집위원


필자는 “기독론과 삼위일체”에 대해서 깊은 관심이 있다. 그래서 “기독론(그리스도론)이나 삼위일체” 제목으로 책을 보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연하게 인터넷에서 <정통 삼위일체 교리>라는 제목만 보고서 책을 구입했다. 다른 삼위일체 관련 도서는 진부한 내용이기 때문에 유사한 책으로 보고 책상 머리에 놓고 상당 기간 방치해 놓았다. 그래도 책상 머리에 놓인 책이기 때문에 표지도 보고 내용도 띄엄띄엄 보았다.   먼저 책 표지의 제목을 보편서 조금은 웃었다. 우리말 번역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어휘로 번역해 ...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4인의 영적거장
레이먼드 브라운/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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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리딩 더 타임스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홍종락/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쏟아지는 뉴스 가운데 갈피를 못 잡는다. 무엇이 진실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어떤 사건에 해석이 가해지면, 문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저마다의 관점과 사상이 더해져 순수한 정보는 순식간에 혼탁해진다.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미디어 환경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중심을 잡고, 뉴스를 대할 것인가?덕, 환경, 미디어, 공동체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저술활동을 해 온,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 저자는 쏟아지는 뉴스에 파묻히는 환경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존 파이퍼의 구원하는 믿음
존 파이퍼/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목회 현장에서 과거엔 믿음을 가졌지만 현재는 의문이 생기는 대상을 발견할 때마다 본질적인 질문이 생긴다. ‘과연 저 성도는 구원받았는가?’ 성도의 구원 여부를 쉽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또 자기가 책임질 것처럼 성도를 인도하고 돌봐야 할 의무가 목회자에게 있기 때문에 마냥 두고 보기만 할 수는 없다. 왜 어떤 성도는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말하고 나서 금세 열정이 식고 크고 작은 시험이나 유혹 앞에 완전히 믿음을 잃은 것처럼 행동하는가? 왜 어떤 성도는 수십 년간 신실하게 교회 생활을 했는데 어떤 계기로 하나...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곁에. 서.
권일한/새물결플러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사랑에 대한 휘황찬란한 미사여구들. '사랑'만큼 정의하기 힘든 단어가 있을까.우리는 어느샌가 긍정적이고 아름답고 좋은 것만 보려고 한다.하지만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며 엮여있다.사랑은 가슴 뛰고 즐거운 일이지만, 견디고 감내하는 오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사도 바울조차 사랑을 정의하면서 제일 첫 문장에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를 적었을까?사랑으로 아이들 곁에서 온 마음을 다하고 있는, 읽고 쓰며 가르치는 권일한 선생님.저자는 말로만 떠드는 사랑이 아니라, 몸소 그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한다.그러하...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
낸시 거스리/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낸시 거스리는 테네시 프랭클린에 위치한 코너스톤 장로 교회에서 여성 사역을 하는 성경 교사다. 미국과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신학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으며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에 정기 기고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2003년 <비밀: 미루어진 기쁨>으로 국내 소개되었고(사랑플러스) 가장 최신작은 <내 아이를 위한 한 페이지 묵상>이다(생명의말씀사, 2021). 이번에 생명의말씀사에서 출간된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은 랜디 알콘, 에드 웰치, 조니 에릭슨 타다 등의 추천을 받...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예수가 주는 평안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올해 터치북스에서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 시리즈로 찰스 스펄전의 명설교를 각각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 주시는 7가지 기도 원리>,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그리고 <예수가 주는 평안: 하나님의 평강을 실제로 누리는 7가지 원리>의 제목으로 출간했다. 스펄전은 설교의 황제로 널리 알려졌지만, 옛날 사람인데(1834-1892), 오늘날 독자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함께 겪고 있는 훌륭한 저자와 목사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도 우리가 귀 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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