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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심리학이여 그대의 신을 벗으라!

정현욱 | 2018.12.06 09:06
심리학이여 그대의 신을 벗으라! 핵심감정 탐구/노승수/세움북스/정현욱 편집위원

심리학이여 그대의 신을 벗으라!

 

하나님의 기이한 도우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넘쳐흐르던 요단강을 건넜다. 그것도 마른 땅으로. 그러니 주변의 나라들이 간담이 서늘할 수밖에. 길갈에 진을 치고 유월절을 지켰고, 할례를 행한다. 여리고가 궁금했던지 살금살금 여리고성을 향해 다가간다. 그런데 갑자기 완전무장을 하고 검을 들고 서있는 한 사람을 발견한다. 기겁을 한 여호수아는 그 사람의 정체를 알기 위해 소리친다.

 

넌 아군이냐 적군이냐?”

난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다.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신을 벗는 행위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핵심은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는 것이다. 자신의 자유, 자신의 권리, 자신의 명에, 자신의 지혜, 자신의 주장. 이 모든 것을 내려놓음으로 자기를 부정하는 것이다. 신을 벗는 행위는 자기를 부정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자신에게 새롭게 지워진 의무를 행하는 것이다. 종은 주인의 명령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는 심리학에게 질문한다. “너는 누구의 편이냐?” 안타깝게 심리학은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아닌 탓에 말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누군가는 심리학을 적대적으로 대하고, 누군가는 적의 탈을 쓴 아군이라고 추켜세운다. 심리학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기 원한다면 게리 콜린스의 <심리학과 신학의 통합전망>(솔로몬)참고하면 어떨까? 어쨌든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은 신학의 전제 아래 신학과 심리학은 통합되거나 재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록 심리학 무신론적 토대 위에 있고, 종교에 대해 배타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전에 신학적 관점에서 심리학에게서 신을 벗겨내야 한다. 이 책은 신을 벗긴 심리학이 우리에게 얼마나 유용한가를 잘 보여준다.

 

두어 달 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그 가치를 알지 못했다. 다른 일로 바쁘기도 했지만 핵심감정이란 단어가 생소했고, 심리학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일었다. 일소되지 않은 의구심은 책을 깊이 읽지 못하게 막았고, 망각의 늪에 던지고 말았다. 그러다 핵심감정’ 2편에 해당되는 치유가 내 손에 들렸을 때 전편 그러니까 핵심감정 탐구편을 읽지 않고는 치유 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그런데 핵심감정이 뭘까? 정체불명의 기묘한 단어는 어디서 온 것일까?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Part12는 핵심감정의 기원과 정의, 그리고 핵심감정의 다양한 종류를 심리학적 차원에서 소개한다. Part34는 신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Part3에서는 핵심감정의 신학적인 재해석을 통해 심리학의 신을 벗긴다. 마지막 Part4는 재해석된 핵심감정을 어떻게 기독교적으로 이해하고, 응용할 것인가를 논한다. 심리학의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을 볼 수 있게 한다.

 

핵심감정은 아직 국어사전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 영어로는 ‘nuclear feeling’를 사용한다. 영어를 앍지 않았다면 용어를 오해했을 것이다. 영어 ‘nuclear’는 핵 즉 원자력을 뜻한다. 원자력 감정?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 핵심감정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희귀하다. 몇 개의 검색 결과를 내어 놓기는 하지만 정의나 해설이 아닌 체험담이 전부다.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용어인 듯하다.

 

핵심감정은 정신과 의사인 소암 이동식 선생(1920-2014)이 처음 사용했다. 이동식 선생이 말하는 핵심감정은 내담자가 느끼는 주관적 감정 자체를 가리키며 치료자가 내담자와 주객일치의 상태에서 같이 느껴야 한다’(28)는 뜻이다. 이동식은 자신의 정신치료를 도정신치료라고 명명하고 우주적 자아인 브라만과 개체적 자아인 아트만이 같은 범아일여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핵심감정은 한 사람의 행동과 사고와 정서를 지배하는 중심 감정이며, 어떤 대상으로부터 사랑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좌절되었을 때 일어나는 감정이다.(29) 그렇다면 핵심감정은 뒤틀려진 관계로 인해 일어나는 좌절감의 일종이다.

 

저자는 핵심감정을 무의식적 동기이며, ‘부패한 본성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개인화되고 인격화된 형태의 감정’(30)이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바울이 말한 '육체의 소욕이라고 말한다. 이동식은 어릴 때 형성된 핵심감정은 일평생 그 사람을 좌지우지하며, 오직 자비심, ()으로 만 치료가 가능’(31)하다고 본다. 그러므로 행복과 평안을 얻기 원한다면 반드시 핵심감정을 벗어나야 한다. 그것은 부패한 본성이며, 타락한 심성에서 나오는 감정 상태이기 때문이다.

 

핵심감정은 부담감’ ‘그리운’ ‘경쟁심’ ‘억울함’ ‘불안’ ‘두려움’ ‘열등감’ ‘슬픔’ ‘무기력’ ‘허무’ ‘소외’ ‘분노등의 열두 가지 특징으로 드러난다. 검사를 해보니 필자는 두려움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는 분노억울함이 뒤를 이었다. 2부에서 핵심감정의 실제를 다룬다. 이곳에 나타난 두려움의 실제를 살펴보니 억울함과 적개심을 갖고 있으며, 위축된 상태로 살아간다고 한다. 타인과의 관계는 존재의 거부로 나타난다. 핵심감정은 관계에서 오는 감정이다. 두려움을 가진 이들은 징벌하시는 하나님’(65)의 표상을 갖는다. 자신에게 있는 고난을 하나님의 징벌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인 부담감은 지배적 양육 태도로 인해 과도한 인정욕구의 결과라고 한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부모가 원하는 것을 하려 하고, 압박감으로 인해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결국 일을 처리하지 못해 결정적 순간에 위축과 도피 기제가 발동하여 노력에 비해 낮은 성공률을 보’(50)인다.

 

분석해 놓은 글을 읽으면서 한 편으로는 어색하고, 어떤 한 편으로는 섬뜩할 정도로 숨겨진 마음을 해부한다. 만약 이 책이 목사가 아닌 무신론자에 의해 서술되었다면 공포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마치 용한 점쟁이가 점치러 온 사람의 과거를 적나라하게 말하는 것처럼. 저자는 핵심감정을 성경적 관점에서 명료하게 분석한 다음, 그로 인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가를 개혁신앙의 입장에서 풀어 놓는다. 핵심감정의 종류마다 나타나는 하나님에 대한 표상들을 적절하게 소개함으로 신학적 관점에서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부가 감정에 대한 신학적 기원과 정당성을 찾는다면, 4부는 신을 벗은 핵심감정을 통해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알려준다. 핵심감정은 부패한 본성 속에 있는 욕구이다. 갈망이자 경향성’(165)이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핵심감정은 어거스틴이 거듭나기 전 겪었던 영혼의 갈증이다. 그러나 그것은 왜곡되어 있고, 스스로 하나님을 찾아갈 수 없는 일종의 무능이다. 개혁신학을 이것을 전적 타락이라 부른다. 저자는 4부에서 핵심감정을 통해 인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소개한다.

 

전체적인 흐름은 어렵지 않았지만 생경한 용어들로 인해 가독성이 낮기는 했지만 많은 것은 배웠다. 상담학 관련 책을 적지 않게 읽었지만 이번 책은 다른 상담 책과도 이질감이 느껴진다. 다행히 책 앞부분에 어려운 용어들을 개략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예를 들어 욕동이란 단어는 금시초문이었다. 찾아보니 추동의 생리학적 형태의 힘으로 설명해 놓다. 추동은 욕동이 정신에 표상이 되어 특정한 방향으로 힘이 드러나는 것. 의존적 사랑의 욕구, 적개심 등이 있음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제 치유편을 읽을 차례가 된 것 같다. 저자의 소개대로 이 책은 심리학적 신학이다. 즉 심리학이 아니다. 심리학을 도움받아 사람을 읽는다. 핵심감정은 관계에서 오는 감정반응인 셈이다. 비록 핵심감정이 무신론적이고,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그의 신을 벗기면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세상의 모든 지혜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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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어렵고 복잡한 교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래서 여러 기독교 출판사에서 만화로 풀어낸 성경, 위인전, 교리 서적을 출판했다. 한편, 만화로 교리를 담아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첫째로,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만화는 그림체가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에 맞아야 한다. 옛날 그림체는 대중의 사랑을 받기 어렵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려내는 실력이 떨어지면 잘 읽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둘째로, 정반대의 측면에서, 그림이 아무리 훌륭하고 흥미를 유발한다 해도, 담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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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엔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는 성도가 있다. 많은 경우 교회에서 요구하는 봉사와 섬김의 기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여 헌신하는 성도가 그런 평가를 받는다. 새벽부터 나와 기도하고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큰 소리로 뜨겁게 찬양하면 사람들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된다. 또는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우직하게 신앙을 지키는 사람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한다. 믿음이 흔들릴 만한 어려움을 만났는데도 견고하게 서 있는 믿음을 가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믿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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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퍽한 일상에 치여 하늘 한번 본 적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작은 창을 통해서지만, 잠시 새벽하늘을 바라봅니다. 캄캄하여 잘 보이지 않지만, 무엇인가 신비로운 것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늘 새벽에 읽고 쓰지만, 새벽의 기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됩니다.치열함에 가려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여전히 헛헛한 마음 채울 길이 없어 보입니다. 더 알기 위해 애썼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그저 고요함에 몸을 맡깁니다. 표현할 수 없는 신비에 잠시 나를 던집니다.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의 충만함을 느껴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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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태어나 자라고 지금은 목회로 섬기고 있는 유평교회는 매주 성찬을 통해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교회다. 처음엔 모든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매주 성찬을 집행하는 줄 알았다. 오순절 이후 예루살렘 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고(행 2:46), 사도 바울이 드로아에서 “주간의 첫날에…떡을 떼려 하여 모였”던 것을 보면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떡을 떼는 성찬 예배를 드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행 20:7). 바울은 고린도 교회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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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평교회는 1965년 미국과 영국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뿌린 복음이 낳은 열매로 시작되었다. 선교사는 형제단(기독교 형제단, 크리스천 브레드린이라고 불린다) 출신이었는데, 그래서 교회가 행하는 많은 사역 밑바탕에 형제단의 신학과 실천이 깔려있다. 어렸을 때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보였던 교회가 자라면서 친구들이 전해주는 교회 모습과 달라서 어떻게 설명해야 하고 납득시켜야 할지 고민할 때도 많았다. 일반적으로 교회에는 막강한 리더십을 가진 담임 목사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에겐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 정도로 막강한 독단...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초기 교회의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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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동안 성경만큼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 있을까요? 언어와 문화, 사회적 배경 등으로 인한 차이는 다양한 해석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을 어떠한 책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성경에 관한 관점은 더욱 상이해집니다. 기독교인들이라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 논의는 매우 복잡해집니다.『초기 교회의 성경』은 이러한 논쟁을 해결하고자 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학자인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는 특유의 객관적이고 간결한 글쓰기를 통해 명쾌하게 성경의 ...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날개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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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철학자의 신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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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으로서 철학을 한다는 것이 왠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철학'은 합리적 사고와 철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듯 신학과 철학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주어진 계시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하게 비판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회의적인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형성된 것들을 내려놓고 집요하게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진리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우리는 우리를 드러내고 살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철학'과 '신학'은...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창세기를 캐스팅하다
김준수/밀라드/고경태 편집위원


10월에 김준수 목사(밝은세상교회)는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밀라드)를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6년 전 『모세오경: 구약신학의 저수지』(킹덤북스)을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오경에서 “창세기” 편을 개정 증보하여 출판했다.   김준수 목사는 『모세오경』이 “이전 책이 워낙 무겁고 분량이 많아 읽기에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어서 고심한 끝에 책을 7권으로 분권하기로 결심하고, 맨 첫 번째 책으로 선보이게 된 게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라고 소개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모세오경 시리즈(1)”이다. 이전에 출간된 도서에서 ...
내어줌의 공동체 내어줌의 공동체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
헨리 나우웬, 캐럴린 휘트니-브라운/윤종석/바람이불어오는곳/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나를 내던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평판, 소소하게 누려왔던 안정을 내어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를 내어준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왠지 비효율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치고 고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안과 안정을 추구합니다. 누군가에게 완전하게 수용 받고 싶습니다.  타인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었을 때, 우리는 수용 받고 사랑을 누립니다.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은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내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복음 교실: 문답으로 배우는 핵심 복음
박호석/크레도북스/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모든 시대 자기 백성이 당신의 뜻을 알고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단순히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수행하기를 원하시고,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감정까지 변화시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원하신다. 예수님도 자기 제자를 세우시면서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계명을 지킨다’고 하셨고, 승천하시면서 제자로 삼는 사명을 위임하실 때도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고 명령하셨다. 베드로 역시 유서와 같은 편지를 남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라...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바울, 마케도니아에 가다
정은찬/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그들이 들려주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못하여, 오해를 할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그들의 진심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곡해하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를 재단할 때도 있습니다.지금 현재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과도 완벽한 의사소통은 힘듭니다.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열고, 에너지를 쏟아야만 소통이 시작됩니다. 2000여 년 전, 우리와 다른 문화와 세계관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는 더욱 힘...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예수님을 만난 신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일할 때, 감정적으로 행하시는 분도 아니며, 순간적인 느낌으로 행동하시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창세 전부터 구원에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함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알 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영민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나오는 열 세 명의 사람에 대한 인물을 ...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
홍동우/지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언젠가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중간에도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터라 어느 정도 갈등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양상이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친구가 자신에게 먼저 친구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했던 것이니까요.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알고 보니 매사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있던 이 청년이 관계의 주도권을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갈등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가령 "왜 너는 너의 마음을 ...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이 신학이다
김요한/CLC/고경태 편집위원


2022년에 유튜브 ‘다마스커스TV’의 오성민 대표와 ‘엠마오 연구소’의 대표 차성진 목사가 개최한 ‘기독교 변증 서바이벌 토론 대회’인 ‘홀리컴뱃’(Holy Combat)을 개최했다. 기독교 변증의 대중화를 위해서 기획한 토론 대회로 9월에 개최해서 8명이 참가해서 7번 라운드를 진행하여 12월에 마감했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감리교 목사인 김요한이다. 김요한 목사는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성감리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30대 젊은 목회자이다. 김요한 목사는 <변증이 신학이다>라는 저술을 CLC에서 출판했다. <변증이...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 기도하는 상담가
데이비드 폴리슨/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미국 마스터스 신학대학원에서 성경 상담학을 배울 때, 데이비드 폴리슨은 주요한 참고 도서의 저자이자 상담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교사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상담학을 가르친 교수이자 성경 상담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제이 아담스에 이어서 관련 학문을 더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확립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히스 램버트는 <성경적 상담의 핵심 개념>이란 책에서 이에 관한 자세한 배경과 개선점을 분석했다(국제제자훈련원, 2015). 차이점이 분명 있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아담스나 폴리슨 모두 성경을 권...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 바리새인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복음의 사람들: Gospel People>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명쾌한 정의를 내린 마이클 리브스가 이번엔 <복음주의 바리새인: Evangelical Pharisees>라는 책으로 복음주의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율법주의 문제를 제대로 다뤘다. 어떻게 성경의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본문이 말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써 노력하는 이들이 잘못될 수가 있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저자 리브스는 말한다. 예수님이 가장 무섭게 책망하신 이들도 그랬다. 영생을 얻고자 늘 성경을 상고...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큰 기도를 하라
알리스테어 벡/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알리스테어 벡을 처음 접한 것은 2015년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읽었을 때다. 싱클레어 퍼거슨과 함께 쓴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담긴 풍성한 영적 매력에 푹 빠진 경험이 생생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파크사이드 교회 담임 목사이자 라디오 및 온라인 강사로 전 세계 기독교인을 가르치고 있는 성경 교사인 알리스테어 벡의 책은 생각보다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두란노, 2022), <여름날 말씀 묵상&g...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아프리카의 빨간 지붕 병원: 나이지리아로 간 외과 의사 이야기
이재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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