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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상급은 있습니다

방영민 | 2018.07.22 16:02
상급은 있습니다 선행과 상급/마크 존스/오현미/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상급은 있습니다

 

서론

 

교회에 다니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데 삶에서 나타나는 열매가 악인의 특징이라면 참된 믿음이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누군가의 구원여부를 판단할 수 없고 그의 마음을 샅샅이 알 수도 없지만 충분히 의심하고 마음 아파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믿음은 반드시 삶의 열매로 나타나고 선한 행위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이 선한 분이시기에 선한 행실을 하게 되어 있고 하나님을 닮아가야 한다.

 

만약에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선한 행실이 없고 성령의 열매가 없는 삶이라면 그는 육체에 속한 자일 수 있고 또는 구원은 받았지만 거의 죽은 자 같이 살아가는 가엾은 상태일 수 있다.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 전쟁과 싸움과 다툼과 분냄과 시기와 모함의 삶을 사는 자라면 구원의 목적과 거리가 먼 사람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이 옳고 바르고 의로운 일을 행하며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원하신다.

 

의문

 

그렇다면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자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상급이 있을까? 우리는 이런 질문을 꺼려하고 부담스러워한다. 우리의 선행은 거저 받은 구원에 감사하여 마땅히 행한 것일 뿐이니 그것에 대한 보상과 상급을 거론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선행을 위해 하나님께서 상급이라는 조건부로 인도하신다는 것이 비인격적이고 노예적인 방법이기에 성경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의 상급이 지상에서 없을지라도 천국에서 주어진다는 것도 차별이 느껴지니 이런 언급을 가급적 피하려 한다. 지상에서는 선행으로 인해 상급이 주어질 때 차별이 느껴지고 소외가 발생하는데 아무리 선한 일이라도 천국에서 그런 소외의 가능성은 천국의 성격과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상급이라는 개념 자체를 그냥 하나님의 구원과 사랑으로 덮어버리고 우리의 선행은 마땅히 행해야 될 일 정도로 여긴다.

 

그러나 본서는 선행과 상급을 성경 본문과 여러 청교도 신학자들의 주장과 함께 풀어간다. 평소에 필자도 상급에 대한 나름 소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며 내 생각이 성경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여러 본문과 학자들의 주장을 통해 더 보완하고 강화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필자가 이 책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이 주제를 다루며 우리에게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 주고 또한 우리를 충분히 변화와 순종의 삶으로 이끌어주고 있다.

 

선행의 근거

 

신자의 선행과 순종은 그의 의지와 노력과 집념에 달려 있지 않다. 물론 우리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으니 우리가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야 된다는 말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자유의지까지 관여하시고 우리의 선택을 존중하시기에 우리의 선행과 순종은 우리의 결단에 달린 부분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과연 우리의 선행이 흠 없고 순결하고 백퍼센트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도 그렇게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죄악 가운데 출생하여 생각하고 계획하고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악한 존재이다. 이러한 인간은 처음부터 선을 행할 능력과 의지가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고 자발적인 순종과 선행으로 우리의 죄를 도말하시고 새 사람이 되게 해주셨다. 이제 인간은 그리스도로 인해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갈 수 있고, 그의 영이신 성령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다.

 

그리스도로 인해 거듭난 인간은 마음과 가치관과 의지가 변화된다. 육체에 속했던 것을 끊어버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할 수 있는 욕구가 생긴다. 그는 그리스도인이고 그리스도께서는 그 존재 자체를 받아주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홀로 완벽한 순종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신자의 존재를 그리스도께서 용납하고 받아주신 것처럼 신자의 선행 또한 주님께서 받아주시기에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가지시는 유일한 영광도 있지만 그의 신부된 자들을 통해서도 받으시는 부가된 영광이 있다. 그런 점에서 신자의 선행은 그리스도로 인해 온전해지는 것이다.

 

아울러 신자에게 주어진 놀라운 역사는 하나님의 영이 그 안에 머무신다는 것이다. 그 영은 거룩한 영이고 아들의 영이며 지혜의 영이다. 3위이신 성령님은 신자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초청하고 선한 삶을 살도록 인도한다. 하나님의 성령이 신자를 하나님의 성품과 어긋나고 그리스도의 행함과 역행하는 삶을 살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치유와 회복과 긍휼 등의 많은 선행을 하도록 이끄실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자의 선행은 성령님의 권능으로 이루어진다. 그 속에 처음부터 선한 것이 가득하여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신자를 그리스도의 사역과 선행을 이어가게 하신다. 자연인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중생인으로는 가능하게 하신다. 어떤 도덕 윤리적이고 인륜적인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성령님께서 신자를 그리스도와 연합된 사람이 되게 하시고 그를 선한 일에 힘쓰는 사람이 되게 하신다. 거듭난 자에게 성령님께서 끊임없이 선행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신다.

 

천상에서의 복과 지상에서의 복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되어 의로운 사람이 되고 이것은 모든 성도에게 동일하고 공평하다. 그러나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죽이고 의에 대하여 살아가는 성화는 다르듯 각자가 이 땅에서 행하는 선행 또한 똑같지 않다. 이 선행을 하기 위하여 불속에라도 들어가며 희생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불속만 피해가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이런 자들에게 주어지는 상급은 같을 수 없다. 그렇게까지 모든 것을 불태우며 선행을 한 자에게 주어지는 복이 불속은 쳐다보지도 않고 걸어 온 자와 똑같은 것이라면 불공평한 것이다.

 

그렇다고 천국에서 받는 상급이 서로에게 시기와 소외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각자가 눈물을 흘리고 그리스도를 위해 사력을 다한 만큼 그 주님의 안아주심의 정도가 다른 것이다. 많은 선행을 하였다고 금면류관을 받고 선행이 부족하다고 개털 모자 받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느낄 수 있는 사랑의 정서와 강도가 다른 것이다. 누구를 더 사랑해주고 자신을 몰라준다고 서운해 하는 감정은 없다. 그저 각자가 주님을 위하여 십자가의 길을 걷고 선행을 한 만큼 정직하게 상급은 주어질 것이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상급이 천국에서만 있고 지상에서 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자의 헌신과 희생을 돌봐주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선행을 기억하신다. 사람은 모를 수 있고 충분히 잊을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기억하신다. 사실 이것만큼 큰 보상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하나님은 이 땅에서 신자의 선행과 수고를 적절하고 합당하게 보상해 주신다. 필자도 그러한 경험이 있다. 내가 원하는 물질적인 것이 아니었을지라도 충분한 것으로 갚아주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이 선하게 살아가길 원하신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께서 많은 사랑을 하며 살아가는 자에게 자신의 사랑을 많이 나타내실 것이고 많이 베푸는 자에게 더 많은 것을 주시겠다는 조건부의 말씀은 은혜로운 말씀이다. 아비가 자녀에게 더 좋은 인격이 되길 원하며 인도하는 방법이지 노예적이거나 비굴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잘 알아 순종하는 자에게 이 땅에서도 그 사랑과 복과 상급을 수여하신다.

 

결론

 

끝으로 그리스도인은 많은 선행을 하여야 하고 선한 일에 힘쓰는 친 백성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높여야한다. 그것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목적이다. 선행과 사랑과 구제 등 여러 복된 일을 하는 진실한 성도는 자신의 이름을 높이지 않는다. 이 행함을 행하는 마음을 주신 분이 성령님이시고 예수님을 통해 받아들여져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원한다. 그는 이것을 통해 자기를 높이려고 계산된 마음으로 하지 않고, 그저 하나님께만 영광되기 원하는 마음으로 참여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많은 이들이 구원에 이르고 사랑과 평화가 흘러가길 원하신다. 우리의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거듭난 자에게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소원을 품게 하시고 행하게 하신다. 오늘 나의 소원과 기도제목은 무엇인가?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뿌리고 어떤 것을 심고 있는가? 심은 대로 거둔다는 하나님의 법칙은 여전히 진리이니 우리는 힘써 선한 것을 심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삶을 추구하는 당신의 자녀에게 그 누구보다 상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저자

 

다방면으로 정평 있는 청교도 사상 전문가, 탁월한 개혁파 신학자, 학술적 연구를 일상의 언어로 담아내는 목회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성장했으며 포체프스트롬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MA), 레이던 대학교에서 토머스 굿윈의 기독론 연구로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현재 프리스테이트 대학교 신학부 연구교수이며, 캐나다 밴쿠버에 소재한 페이스 장로교회(PCA) 목사로 섬기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속성과 본질, 그분에 대한 깊고 심오한 교리를 개신교 전통의 입장에서 쉬운 글로 풀어낸다. 패커의 뒤를 잇는 소장학자로 주목받는 그는, 신학과 목회와 영성을 아우르며 깊이 있게 글을 써내는 탁월한 작가이자 목회자의 심장을 가진신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저서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Faith Hope Love(복 있는 사람 출간 예정) 등이 있고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을 조엘 비키와 공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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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엔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는 성도가 있다. 많은 경우 교회에서 요구하는 봉사와 섬김의 기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여 헌신하는 성도가 그런 평가를 받는다. 새벽부터 나와 기도하고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큰 소리로 뜨겁게 찬양하면 사람들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된다. 또는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우직하게 신앙을 지키는 사람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한다. 믿음이 흔들릴 만한 어려움을 만났는데도 견고하게 서 있는 믿음을 가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믿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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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동안 성경만큼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 있을까요? 언어와 문화, 사회적 배경 등으로 인한 차이는 다양한 해석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을 어떠한 책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성경에 관한 관점은 더욱 상이해집니다. 기독교인들이라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 논의는 매우 복잡해집니다.『초기 교회의 성경』은 이러한 논쟁을 해결하고자 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학자인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는 특유의 객관적이고 간결한 글쓰기를 통해 명쾌하게 성경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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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철학자의 신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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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으로서 철학을 한다는 것이 왠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철학'은 합리적 사고와 철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듯 신학과 철학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주어진 계시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하게 비판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회의적인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형성된 것들을 내려놓고 집요하게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진리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우리는 우리를 드러내고 살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철학'과 '신학'은...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창세기를 캐스팅하다
김준수/밀라드/고경태 편집위원


10월에 김준수 목사(밝은세상교회)는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밀라드)를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6년 전 『모세오경: 구약신학의 저수지』(킹덤북스)을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오경에서 “창세기” 편을 개정 증보하여 출판했다.   김준수 목사는 『모세오경』이 “이전 책이 워낙 무겁고 분량이 많아 읽기에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어서 고심한 끝에 책을 7권으로 분권하기로 결심하고, 맨 첫 번째 책으로 선보이게 된 게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라고 소개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모세오경 시리즈(1)”이다. 이전에 출간된 도서에서 ...
내어줌의 공동체 내어줌의 공동체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
헨리 나우웬, 캐럴린 휘트니-브라운/윤종석/바람이불어오는곳/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나를 내던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평판, 소소하게 누려왔던 안정을 내어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를 내어준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왠지 비효율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치고 고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안과 안정을 추구합니다. 누군가에게 완전하게 수용 받고 싶습니다.  타인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었을 때, 우리는 수용 받고 사랑을 누립니다.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은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내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복음 교실: 문답으로 배우는 핵심 복음
박호석/크레도북스/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모든 시대 자기 백성이 당신의 뜻을 알고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단순히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수행하기를 원하시고,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감정까지 변화시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원하신다. 예수님도 자기 제자를 세우시면서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계명을 지킨다’고 하셨고, 승천하시면서 제자로 삼는 사명을 위임하실 때도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고 명령하셨다. 베드로 역시 유서와 같은 편지를 남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라...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바울, 마케도니아에 가다
정은찬/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그들이 들려주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못하여, 오해를 할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그들의 진심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곡해하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를 재단할 때도 있습니다.지금 현재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과도 완벽한 의사소통은 힘듭니다.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열고, 에너지를 쏟아야만 소통이 시작됩니다. 2000여 년 전, 우리와 다른 문화와 세계관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는 더욱 힘...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예수님을 만난 신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일할 때, 감정적으로 행하시는 분도 아니며, 순간적인 느낌으로 행동하시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창세 전부터 구원에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함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알 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영민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나오는 열 세 명의 사람에 대한 인물을 ...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
홍동우/지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언젠가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중간에도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터라 어느 정도 갈등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양상이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친구가 자신에게 먼저 친구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했던 것이니까요.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알고 보니 매사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있던 이 청년이 관계의 주도권을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갈등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가령 "왜 너는 너의 마음을 ...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이 신학이다
김요한/CLC/고경태 편집위원


2022년에 유튜브 ‘다마스커스TV’의 오성민 대표와 ‘엠마오 연구소’의 대표 차성진 목사가 개최한 ‘기독교 변증 서바이벌 토론 대회’인 ‘홀리컴뱃’(Holy Combat)을 개최했다. 기독교 변증의 대중화를 위해서 기획한 토론 대회로 9월에 개최해서 8명이 참가해서 7번 라운드를 진행하여 12월에 마감했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감리교 목사인 김요한이다. 김요한 목사는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성감리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30대 젊은 목회자이다. 김요한 목사는 <변증이 신학이다>라는 저술을 CLC에서 출판했다. <변증이...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 기도하는 상담가
데이비드 폴리슨/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미국 마스터스 신학대학원에서 성경 상담학을 배울 때, 데이비드 폴리슨은 주요한 참고 도서의 저자이자 상담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교사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상담학을 가르친 교수이자 성경 상담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제이 아담스에 이어서 관련 학문을 더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확립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히스 램버트는 <성경적 상담의 핵심 개념>이란 책에서 이에 관한 자세한 배경과 개선점을 분석했다(국제제자훈련원, 2015). 차이점이 분명 있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아담스나 폴리슨 모두 성경을 권...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 바리새인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복음의 사람들: Gospel People>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명쾌한 정의를 내린 마이클 리브스가 이번엔 <복음주의 바리새인: Evangelical Pharisees>라는 책으로 복음주의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율법주의 문제를 제대로 다뤘다. 어떻게 성경의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본문이 말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써 노력하는 이들이 잘못될 수가 있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저자 리브스는 말한다. 예수님이 가장 무섭게 책망하신 이들도 그랬다. 영생을 얻고자 늘 성경을 상고...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큰 기도를 하라
알리스테어 벡/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알리스테어 벡을 처음 접한 것은 2015년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읽었을 때다. 싱클레어 퍼거슨과 함께 쓴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담긴 풍성한 영적 매력에 푹 빠진 경험이 생생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파크사이드 교회 담임 목사이자 라디오 및 온라인 강사로 전 세계 기독교인을 가르치고 있는 성경 교사인 알리스테어 벡의 책은 생각보다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두란노, 2022), <여름날 말씀 묵상&g...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아프리카의 빨간 지붕 병원: 나이지리아로 간 외과 의사 이야기
이재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우리 주님의 감정생활
B. B. 워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성경은 명백히 예수님의 인성을 인정한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것을 부정하면 이단으로 정죄 받는다. 사도 요한은 거짓 선지자가 적그리스도의 영에 따라 미혹하는 말을 분별하라고 경고하면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요일 4:2-3). 그런데, 예수님이 육체로 오셨다는 말이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이 무척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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