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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참된 애도를 위한 조언과 통찰

크리스찬북뉴스 | 2018.05.20 14:33
참된 애도를 위한 조언과 통찰 애도 수업/캐시 피터슨/샘솟는기쁨/송광택 편집위원

참된 애도를 위한 조언과 통찰


이 책은 암 판정을 받은 남편을 먼저 보낸 아내가 유사한 상황에 처한 이들과 그 주변 사람들을 위해 마음을 다해 쓴 눈물겨운기록이다. 병상에 있는 분을 돌보는 이들과 환자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친절하고 적절한조언이 이 책에 가득하다.

 

저자에 의하면, “병원 치료를 받기 전에 무엇을 준비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처음 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 같은 마음이었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몰라서 당혹스럽고 두렵기 때문이다”(27). 처음에는 큰 변화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신입생의 경우처럼 병원에 입원할 때도 준비물이 필요하다.

 

가장 필요한 것은 볼펜과 스프링노트 혹은 링바인더이다. 노트나 바인더는 몇몇 섹션으로 나누어서 사용하기 바란다. 첫 섹션에는 중요한 전화번호들을 적어 놓고, 둘째 섹션은 필요한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구분해서 사용한다. 보호자는 의사의 처방이나 치료 정보들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일일이 기록하는 것을 불필요하게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피로가 쌓일수록 명료한 기억력을 유지하기 힘들기도 하고, 그때그때 기록함으로써 시간이 지난 후 의사의 말을 기억해야 할 때 더없이 귀중한 자료가 된다. 셋째 섹션은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장으로 사용한다. 이렇게 매일매일 기록한 정보는 환자의 치료와 반응을 추적하게 한다. 이는 하나의 로드맵이 되어 오랫동안 지속되는 치료와 입원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징후들을 예상하고 대비하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달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치료받는 날, 병원 예약이나 입원 날짜 등을 기록하여 체크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의 선생님에게 드릴 사과 하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간호사들을 위한 사탕을 선물하자 환자들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것은 특별히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한다. 낱개로 포장된 사탕을 큰 봉지에 예쁘게 포장하여 건네면 어떨까? 이처럼 소박한 선물은 환자와 간호사들 모두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28-29).

 

저자는 여성으로서의 감수성과 섬세함으로 독자에게 자상한 조언을 한다. “상상력을 동원하라. 환자를 재미있게 만드는 일을 하라! 당신이 보낸 카드가 그날의 더할 나위 없는 큰 기쁨이 될 수 있다. 환자는 당신의 카드를 읽고 또 읽고,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자신을 아끼고 돌보는 친구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느낀다. 가능하면 전화통화를 짧게 하라. 말을 많이 하려 하지 말고 듣는 자세로 그의 말을 경청하라”(37). 특히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 당신 주변의 어떤 사람에게 일어난 부정적인 사례들을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저자는 병원이 이론적으로 삶의 고속도로에서 통행료를 징수하는 톨게이트와 다름없다고 말한다. 통행세는 재정적으로 육체적으로 지불해야 한다. 지출 경비는 주차비, 음식비, 교통비, 진료비, 처방비 등을 포함하고, 환자와 가족들에게 부과되는 통행세는 피곤과 불안감이다.

이 책은 병실을 장식하는 일에 대해서. 환자에게 필요한 기쁨과 웃음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적은 비용으로도 큰 기쁨을 선물할 수 있는 예를 들기도 한다.

 

저자는 병원에 있으면서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필요한 거 있으면 전화해라고 말하는 백 명의 사람들보다 친절한 행동을 실천하는 한 사람이 훨씬 소중하다는 것이다.

 

가족 중 입원환자가 있을 때 간병하는 가족은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다. 때때로 요리를 한다거나 장보기 혹은 먹는 일조차 귀찮기만 하다. 피로한 상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소진되어 지독한 감기 몸살에 걸린 듯한 심한 피로감에 기진맥진하게 된다”(61-62). 이러한 환자 가족을 위해 준비할 만한 물품은 무엇일까? 화장지, 세탁용 세제, 커피 등은 누구나 스스로 생각해서 준비할 수 있다.

 

때로는 간병하는 가족에게 혹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물어볼 필요가 있다. “아마 집안 어딘가 망가져서 수리할 곳이 있거나 긴급히 해충 예방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일을 처리하기 위해 수리공이나 방역업체 사람들이 집을 방문할 때 집안으로 들어오도록 안내할 사람이 필요하다. 당신이 이러한 일을 도와줄 수 있고, 재정적인 여유가 있다면 대신 비용을 지불해도 괜찮다. 당신은 이러한 도움을 주기 위해 계속해서 물어봐야 한다. 사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쉽지만 많은 사람들은 무엇을 요청하거나 필요로 하면서도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심지어 간병하는 가족은 자신이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에 당혹감을 느낄 수도 있다.”

 

비극적인 일을 겪거나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이 여성이라면, 그를 위해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예를 들면. 자동차의 등록 혹은 점검 만기일과 면허증의 만기일을 점검하기, 자동차 덮개를 열어 느슨해진 선이나 호스가 있는지 점검하기, 매주 쓰레기차가 쓰레기를 비우고 난 후 쓰레기통을 수거하기, 꺼진 전구들이 있다면 교체하기 등이 그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아무리 간단한 수리라고 할지라도 차 수리의 경험이 없을 경우에 더 어렵고 힘들게 느껴진다. 특별히 지치고, 걱정에 싸여 있거나 두려움 중에 있을 때 이런 일들은 힘든 마음을 배가시킨다.” 이 책은 그밖에도 여성이 위기에 처한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열거하고 있다.

 

병원을 방문할 때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조미료가 너무 많이 첨가된 음식도 좋지 않다. 야채가 많거나 국물이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자칫하면 오히려 입맛이 없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디저트는 지치고 힘든 가족들의 입맛을 돋구어 줄 수 있어야 한다(88-89).

 

웃음을 선물하고 마음을 북돋아 주는 한 가지 아이디어는 준비한 음식 선물에 간단한 메모를 남기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짧은 글들이다.

 

건강을 기원하는 닭고기, 당신에게 기운을 줄 것입니다!

천사의 계란.

당신은 매우 소중합니다.

당신이 매우 그립습니다.

의사가 처방한 닭고기 스프.

회복을 위한 양념 고기.

 

그리고 환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선택하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환자에게 물어보라. “무엇이 가장 먹고 싶으세요?” 이렇게 간단한 질문을 환자에게 한다면 한동안 잊었던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게 한다(91-92). 음식 선물은 용기를 북돋아 주고 격려할 수 있어야 하고, 음식에 대해 기분 좋은 추억을 남기도록 해야 한다. “당신이 선물한 음식과 더불어 한 가지 더하기를 바란다면, 영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책 한 권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육적인 음식 만큼이나 영적인 양식에 배고파한다.”

 

남편과 31년 간의 결혼 생활을 지낸 저자는 남편을 떠나보내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마지막 인사는 예상하지 않은 순간, 첫눈이 내리듯이 다가왔다. 아름답고 평안했으며, 남편의 침실은 거룩한 성전 같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처참한 순간이 가장 심오한 순간이었다. 나는 비밀스러운 통과의례, 영적 신비의 목격자가 된 것 같았다. 사랑의 하나님이 초자연적인 평안으로 나를 감싸는 듯한 경이로운 체험이었다.” 동시에 그동안 미처 감지할 수 없었던 피로감으로 지쳐버렸다. 이 피로감은 뼛속 깊은 곳까지 고통스럽고 아프게 했다. 나의 목표는 최선을 다해 집에서 남편을 돌보는 것이었고, 성공적이었다고 느꼈으나 마치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곧장 고꾸라지는 마라톤 선수 같은 상태가 되고 말았다. 긴 뱀이 내 몸을 둘러싸면서 아주 꽉 조이기도 하고, 서서히 조이기도 하는 듯한 극도의 피로감이었다. 더구나 피곤에 지쳐있던 내 앞에 닥친 의무들은 산더미처럼 다가왔다.(111-112).

 

저자는 지나치게 많은 돈을 장례비로 쓰기보다 무덤 곁에서 드리는 추모예배를 선택했다. 사람들은 장례식에 얼마만큼 비용을 들였는지가 고인과의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 반영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의견들은 제각각이었고 다양해서 마지막 결정은 가족들의 몫이었다.

 

사별 후 첫해는 몹시 힘들다. 이는 스스로 변화하고 적응해야 하는 슬픔의 시간이다. 이 시기에 카드 보내기, 격려 전화 그리고 초대는 사별자가 겪는 고통의 길이와 강도를 현저하게 차이나게 해준다. 전화통화와 카드 메시지는 치유 효과가 있다. 또한 당신의 삶은 변함없이 바쁘게 지속되지만, 사별 애도자의 세계는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119-120).

 

저자에 의하면, “사랑하는 친구를 일상의 평범한 삶으로 재편입시키려면 창의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당신의 눈과 귀를 지속적으로 열어 두면서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123).

 

이 책은 환자와 환자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알려준다. 40여 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그 중에는 집의 출입문에 격려의 메모 쪽지 붙여 놓기’. ‘영감을 주는 책을 선물하거나, 유쾌한 영화 DVD를 선물하기’. ‘집에 아무도 없는 낮 시간 동안 애완동물에게 음식주기’, ‘방과 후 아이들 돌보기’. ‘수혈이 필요하다면 헌혈하기’,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면, 트리 장식을 하거나 장식 철거 돕기’. ‘병원에서 퇴원할 때 축하 케이크 준비하기’, ‘ 방문객이 기록을 남기도록 방명록 준비하기’, ‘환자가 응급상황에서 울리도록 큰소리 나는 경적 준비하기’, ‘한 번에 받는 큰 꽃다발보다 여러 번의 작은 꽃다발 선물하기’, ‘남성을 위한 화려한 색상의 편안한 옷 선물하기’, ‘환자가 좋아하는 빵이나 쿠키, 사탕 선물하기등이 있다.

 

어울리지 않는 선물도 있다. 우울하거나 낙심시키는 내용의 영화나 책을 피해야 한다. 냄새가 지나치게 강한 향수나 로션도 피해야 한다. 작은 크리스마스트리 혹은 스탠드 전구처럼 병원에서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장식품은 화재의 위험이 있어서 사용이 허락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조언이 이 책에 있는데, 그것은 상처를 주는 말에 관한 내용이다, “대부분 격려하고 위로하려는 말 중에 때때로 상처를 주는 말이 있다. 이러한 말은 마치 꿀벌 같아서 진심에서 우러나온 유익한 말이고 위협적일 리 없는 말이라고 해도 실제로 듣는 사람에게는 가슴을 쏘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그는 더 좋은 곳에 있어같은 말이다. “이는 사실이다. 하지만 상실은 고통스럽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현실이다. 가족들은 더 좋은 곳에 그가 있다고 해도 가족과 함께 있기를 원할 것이다”(137).

 

하나님께서 천국에 천사가 더 필요했나봐는 하나님을 비난하는 말이다. 이런 말로 사별 가족을 위로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그를 필요로 하는 것보다 가족에게 그가 더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가 그립지?”는 어떤가? 진심이겠지만, 이는 당연한 말이다. 쓸데없는 말이다(138-139). “그 집에서 계속 살 거야?”, “재혼할 생각하니?”, “차를 팔 생각은 있는 거니?” 같은 질문도 부적절하다. “너의 마음을 바쁘게 하도록 다른 곳에 관심을 쏟아야 할 거야라는 조언은 사별자의 마음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그러면 가장 좋은 말, 가장 위로가 되는 말은 무엇인가? “제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기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사별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막 고치에서 벗어나 날아오르는 나비처럼 앞으로 사별자에게 주어진 삶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148). 저자에 의하면 우리는 친구이거나 가족으로서선한 영향력을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헌신과 인내 그리고 이해가 필요하다.

 

남편을 먼저 보낸 후 저자는 예상치 못했던 이런 저런 경험을 했다. 뒷문의 잠금 장치가 잠기지 않았다. 창고에 말벌들이 둥지를 틀었다(저자는 벌침 알러지가 있었다). 부엌의 수도꼭지가 샜다.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큰 나무의 가지가 부러져 마당에 파편들로 뒤덮였다. 냉장고에서는 소음이 들렸다.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걸렸다. 2미터 길이의 방울뱀이 뒷마당 햇빛 아래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168-169).

 

저자는 그 후로도 어려움을 겪지만 가족의 도움과과 이웃의 지원을 받는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한다. “지난 32년간의 결혼 생활이 끝났지만, 나는 여전히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애도 과정을 홀로 겪으며 나아가야 했고, 내가 치유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 배우자의 죽음은 마치 풀로 단단하게 붙여진 두 개의 널빤지를 잡아당겨 떼어내야 하는 것과 같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큰 상처가 생긴다. 홀아비나 홀여인에게 충분한 시간을 허락해야 한다. 그들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준비가 되었다면 말할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그때가 옳다고 가정하지 말라”(173-174). 저자는 혼자가 되자, 그것만으로도 주류에서 빠져나온 느낌이 들었다. 교회에 홀로 앉아 있으면 외로움이 더했다. ‘싱글 교실에는 아예 갈 생각조차 못하고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흔히 시간이 지나니 좀 나아진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단순한 자극에도 추억의 항로로 세차게 내몰려지고, 이내 주제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게 된다. 배우자와 함께 들었던 노래 한 곡에도 화단에 활짝 핀 꽃을 발견할 때에도 잊고 지냈던 추억을 떠올릴 때에도 그밖에 여러 순간들마다 눈물의 수도꼭지를 틀게 만든다”(175-176).

 

홀아비 혹은 홀여인이 된다는 것은 마치 과일나무 한 그루를 이식하는 것과 같다. 사람들은 이식된 나무가 잘 자라기 전까지 일정 기간 동안 새로운 환경에 대한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양육과 돌봄은 건강한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다.

 

저자는 애완동물이 애도와 회복의 과정에서 귀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작은 강아지가 그에게 위로와 동반의식, 무조건적 사랑, 그리고 밤에 안전함을 제공해 주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면에서 강아지와 함께 있으면서 그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다.

 

끝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당신이 직면했던 어려움이 이제 사람들을 돕는 도구가 된다는 점이다. 당신은 어떻게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지, 언제 응답하고, 언제 말하지 말아야 할지를 잘 알고 있다. 당신은 돌봄에 있어서 핵심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직감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사랑 하는 사람의 죽음은 남겨진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다. 사별자는 일상의 삶이 멈추어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상의 모든 일들은 여전히 바쁘게 돌아간다. “장례의 일정이 지나고 집에 돌아온 날, 그가 있었던 자리에 그가 없다는 사실에 갑자기 눈물이 핑 돈다. 어떤 때는 집에 들어서면서 그의 이름을 한 번 불러 본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 그를 생각하며 한없이 펑펑 울어도 본다. 언제 끝이 날지도 모르는 깊은 애도의 여정 가운데 불확실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는 하루하루가 고통이다.”

 

언제쯤 다른 사람과 함께 흥겹게 웃을 수 있을까?’

언제쯤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을까?’

언제쯤 편안히 잠자리에 들 수 있을까?’

언제쯤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을 잊을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믿으며 살아가지만,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 마음속의 감정들은 여전히 내 안에 꿈틀거린다.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을 떠올리는 주변의 많은 물건들, 장소들, 상황들로 인해 홀로 눈물 흘리게 되는 때도 많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혼자만의 슬픔에 잠 못 이루는 날도 많다. 감정들을 누르고 달래 가며 시간을 보내니 안정을 찾게 된다. 회복된 것일까?

 

연구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애도 기간은 1년이라고 한다. 이 만큼 시간이 흘러야 비로소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애도의 작업을 충분히 했는가?’이다. 슬픔과 그리움의 마음뿐 아니라 표현되지 못했던 다양한 감정들, 예를 들어 후회감, 죄책감, 수치감까지도 어떤 형식으로든 표현이 되어야 한다.

 

사별자를 진심으로 돕고자 한다면 경청해야 한다. 경청한다는 것은 온전히 동참하는 것이다. 귀와 온몸과 마음이 경청하는 일이다. 공감적 경청은 사별자의 마음을 여는 열쇠이다.

사랑하는 딸, 아들, 남편, 아내, 부모를 잃고 난 후 많은 사람들은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한다. 오랫동안 묻고 답을 찾기 위해 애를 써도 분명한 해답은 없다(182-183).

 

이 책을 옮긴이(윤득형)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자신 만의 방식으로 애도 과정을 겪는다. 우리의 삶이 다르듯 죽음도 다르며, 슬픔도 다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없으며, 자신이 겪고 있는 애도 과정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 가운데 함께할 가족과 친구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동반자의 마음으로 함께하고, 잘 듣고, 공감하며,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 줄 그 누군가가 필요하다. 영혼의 사막 길에 마른 목을 죽여줄 진실한 나눔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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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상담학에서 일반적인 원칙으로 가르치는 변화된 삶의 원칙은 ‘반응하지 말고 행동(순종)하라’이다. 죄인은 자연스럽게 육신의 욕구대로 반응할 때가 많기 때문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대로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 행동하려면 반드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롬 12:2). 이 복음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나오는 반응은 거의 대부분 어그러지고 이기적이며 악한 특성을 갖는다. 이 세대에 만연한 ‘반응성’의 특징이 바로 이 악한 반응성이...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성경적 교회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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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북미에서 해마다 평균 약 3,5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고, 지금 남아 있는 교회 중 약 88-91퍼센트의 교회가 점차 죽고있다는 통계 자료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대략 10퍼센트 정도의 교회만 건강한 교회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 10퍼센트도 성도의 숫자만 계산한 결과라서, 교리의 건전성, 성도의 삶의 거룩함, 교회의 건강한 기능 등을 모두 고려하면, 극히 적은 숫자만이 건강한 교회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인구 대비 기독교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겸손: 나를 내려놓는 기쁨
개빈 오틀런드/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빌립보서 1장 27절에서 2장 3절의 내용을 바탕으로 복음에 합당하게, 연합하여, 용기 있고,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이 복음의 가치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부합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개빈 오틀런드로 개혁된실천사에서 2023년에 출간된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참고로 <온유하고 겸손하니>, <더 깊게>를 쓴 데인 오틀런드와 헛갈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개빈은 데...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대로 삶: 그리스도인이 추구할 최우선 가치
싱클레어 B. 퍼거슨/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시리즈 기획자인 마이클 리브스는 복음과 복음에 합당한 삶이 심한 간극을 보이는 작금의 사태를 경계하며 “복음대로 사는 삶은 오늘날의 교회엑 가장 중요한 필수 요건이다. 이 온전함은 복음에 우리의 머리와 가슴과 삶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것으로, 도덕이나 정통 교리보다 더 필요하다”라고 시리즈 서문에서 그 취지를 밝혔다(11p). 빌립보서 1장 27절-2장 3절에서 네 가지 ‘복음대로 삶’의 특징을 찾았는데, 첫째로는 “합당함”이고 퍼거슨을 통해 <복음대로 삶: 원제는 “Worth...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용서를 선택하라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스데반 황/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용서는 선택이지만,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용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나아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용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반역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지극히 합당한 일은 심판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용서를 선택하셨다. 그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라고 가볍게 던지는 말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용서는 가해자의 죄책을 피해자가 갚겠다는 의지적인 선택이다. 상식에서 벗어나고 당위성도 떨어진다. 죄를 선택하여 남에게 손해를 끼친 자를 완전히 압도하...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태도, 믿음을 말하다
조명신/죠이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목소리 높여 오랫동안 기도하는 사람의 영성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큰 목소리로 장시간 타인을 비난한다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믿음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확실합니다. 말과 행동, 태도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의 신앙은 겉치레에 불과합니다.저는 설교나 강의에서 강조합니다. 인격과 존재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속 사람부터가 주님을 닮아야 합니다. 우리 주님도 겉만 번드르르한 사람들에게 여러 번 책망을 하셨습니다.멋들어지...
전도서의 지혜 전도서의 지혜
더 바이블 전도서: 성숙한 신앙을 위한 지혜
송민원/감은사/모중현 편집위원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았지만, 변한 것은 없는 듯 보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한 셈에 바쁩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거나, 자신보다 강자라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합니다. 반대로 손해를 끼칠 것 같거나, 약한 사람에게는 비판적입니다.정해진 삶의 법칙대로 최선을 경주하지만, 우리의 삶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우리의 노고를 알아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악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악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광과 명예를 얻는데 말입니다.어쩌면 우리는...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정민교/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 고개를 떨굽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해 답답함이 커져갑니다. 크나큰 장벽 앞에 나의 연약함과 한계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 상황에서 나의 힘으로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뒤덮습니다.빛이 비칩니다. 그 빛은 참으로 밝습니다. 한순간에 어두움을 몽땅 녹여버립니다. 언제 주위가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빛은 강렬합니다. 우리의 인생 한가운데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빛은 우리 삶에 개입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말입니다.굴곡진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어둠과 ...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눈으로 본 예수
레베카 맥클러플린(Rebecca McLaughlin)/김은홍/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어떤 사건을 대할 때 이미 형성된 시각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은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일 때도 작동합니다. 관점이란 것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 품이 넓지 못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미 형성된 관점이 합리적이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힘의 논리는 객관적인 설명이나 마음 담은 요청이 아니라, 상대방을 윽박지르는 강요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이러한 상황에 많이 직면합니다. 그저 힘(나이나 직위 등)이 더 있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교리 박사님의 크리스천 코믹스: #1. 성경의 이미지
프레드 샌더스/이철민/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만화는 어렵고 복잡한 교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래서 여러 기독교 출판사에서 만화로 풀어낸 성경, 위인전, 교리 서적을 출판했다. 한편, 만화로 교리를 담아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첫째로,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만화는 그림체가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에 맞아야 한다. 옛날 그림체는 대중의 사랑을 받기 어렵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려내는 실력이 떨어지면 잘 읽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둘째로, 정반대의 측면에서, 그림이 아무리 훌륭하고 흥미를 유발한다 해도, 담아내는...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우리 주변엔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는 성도가 있다. 많은 경우 교회에서 요구하는 봉사와 섬김의 기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여 헌신하는 성도가 그런 평가를 받는다. 새벽부터 나와 기도하고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큰 소리로 뜨겁게 찬양하면 사람들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된다. 또는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우직하게 신앙을 지키는 사람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한다. 믿음이 흔들릴 만한 어려움을 만났는데도 견고하게 서 있는 믿음을 가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믿음이 ...
경이로의 초대 경이로의 초대
경이라는 세계
이종태/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퍽퍽한 일상에 치여 하늘 한번 본 적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작은 창을 통해서지만, 잠시 새벽하늘을 바라봅니다. 캄캄하여 잘 보이지 않지만, 무엇인가 신비로운 것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늘 새벽에 읽고 쓰지만, 새벽의 기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됩니다.치열함에 가려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여전히 헛헛한 마음 채울 길이 없어 보입니다. 더 알기 위해 애썼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그저 고요함에 몸을 맡깁니다. 표현할 수 없는 신비에 잠시 나를 던집니다.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의 충만함을 느껴봅...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배부름과 기쁨의 식사
이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필자가 태어나 자라고 지금은 목회로 섬기고 있는 유평교회는 매주 성찬을 통해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교회다. 처음엔 모든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매주 성찬을 집행하는 줄 알았다. 오순절 이후 예루살렘 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고(행 2:46), 사도 바울이 드로아에서 “주간의 첫날에…떡을 떼려 하여 모였”던 것을 보면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떡을 떼는 성찬 예배를 드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행 20:7). 바울은 고린도 교회 편지...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기독교 형제단의 역사와 신앙
방기만/CLC/조정의 편집인


유평교회는 1965년 미국과 영국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뿌린 복음이 낳은 열매로 시작되었다. 선교사는 형제단(기독교 형제단, 크리스천 브레드린이라고 불린다) 출신이었는데, 그래서 교회가 행하는 많은 사역 밑바탕에 형제단의 신학과 실천이 깔려있다. 어렸을 때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보였던 교회가 자라면서 친구들이 전해주는 교회 모습과 달라서 어떻게 설명해야 하고 납득시켜야 할지 고민할 때도 많았다. 일반적으로 교회에는 막강한 리더십을 가진 담임 목사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에겐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 정도로 막강한 독단...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초기 교회의 성경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김기철/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오랜 시간 동안 성경만큼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 있을까요? 언어와 문화, 사회적 배경 등으로 인한 차이는 다양한 해석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을 어떠한 책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성경에 관한 관점은 더욱 상이해집니다. 기독교인들이라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 논의는 매우 복잡해집니다.『초기 교회의 성경』은 이러한 논쟁을 해결하고자 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학자인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는 특유의 객관적이고 간결한 글쓰기를 통해 명쾌하게 성경의 ...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홍종락/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철학자의 신학 수업
강영안/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그리스도인으로서 철학을 한다는 것이 왠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철학'은 합리적 사고와 철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듯 신학과 철학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주어진 계시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하게 비판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회의적인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형성된 것들을 내려놓고 집요하게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진리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우리는 우리를 드러내고 살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철학'과 '신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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