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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시리즈에서 조금 벗어난 듯하면서도 기도에 대한 수작을 남겼다

문양호 | 2018.05.03 11:01
시리즈에서 조금 벗어난 듯하면서도 기도에 대한 수작을 남겼다 기도의 심장: 누가복음/크레이그 바르톨로뮤/송동민/이레서원/문양호 편집위원

 시리즈에서 조금 벗어난 듯하면서도 기도에 대한 수작을 남겼다


1. 난 이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가 좋다. 이미 다른 글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이 책 시리즈의 기획과 제목으로 각 성경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 시리즈는 주목할 만하고 읽어 볼만한 책이다. 그런데 이 시리즈의 연이은 출간과 예고를 보다가 제목이 다른 책에 비하여 확 튀는 책이 있었는데 바로 이 기도의 심장: 누가복음이다.

 

솔직히 제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누가복음에 기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책제목처럼 해당성경의 성격과 핵심 특징을 잘 드러내느냐 하는 점에서는 썩 와 닿지는 않았다. 영어 원제도 엇비슷하다. Revealing the Heart of Prayer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번역서와 별반 차이 나지 않는 듯하기도 하지만 누가복음에 대한 관찰적 접근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조금 더 나아가보이기도 하다(IVP의 말씀과 삶 시리즈도 부제가 그 성경공부 교재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데, 그중 애착이 가는 책 중 하나인 자존감은 부제의 원제목이 ‘Seeing Ourselves As god Sees us’인 반면 번역서는 건전한 자아상을 찾아서라고 실망적인 제목을 붙이는 아쉬움을 낳았다). 문제는 과연 기도의 심장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며, 또 누가복음에서 기도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청년 때 대학부 수련회 교제를 엘더들이 직접 만든 적이 있었다(엘더는 리더를 가르치는 역할을 했는데 다니던 교회내의 호칭이었다). 그때 인물중심의 성경공부 교재의 주제가 베드로였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해석상의 문제로 심각하게 논쟁을 벌인 적이 있었다. 질문이나 토론을 생각해 한 엘더가 잘 구성해 만들긴 했지만 과연 그러한 해석을 본문이 지지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었고, 설혹 그런 요소가 어느 정도 있다 하더라도 지엽적인 요소를 개인성경공부나 소그룹 공부가 아닌 공동체 전체의 공부에서 내어 놓아도 타당하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사소한 문제 같지만 성경해석과 성경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을 묵상하고 받아들이는 측면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굳이 이십년 전의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것은 앞서도 이야기했듯 이 시리즈는 각 성경의 특징을 잘 잡아내고 그 전체적인 성격과 주제를 드러내는 특징이 있으므로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적으로 컸기에 더 주목하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이 시리즈 내에서만 본다면 약간은 그 흐름에서 벗어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이 책의 가치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시리즈가 지향하던 목적에서는 거리가 있게 된 책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 시리즈의 편집을 맡고 있는 책임자가 직접 이 책을 썼다는 점에서 더 아이러니컬하다.

 

저자의 표현처럼 기도는 누가복음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하지만 그것이 핵심적인 주제냐고 묻는다면 쉽게 말할 수 없을 듯싶다. 누가복음에서 기도의 중요한 교훈을 얻는다는 것이 곧 누가복음의 주제가 기도라고 말할 수는 없다.

 

저자는 3장에서 예수님의 삶과 사역의 중심이 기도라고 말하고 4장에서는 누가복음 안에서의 기도와 구속사역을 논술한다. 이러한 저자의 접근은 탁월하고 인상적이다. 특히 4장에서 누가복음의 기도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논술하는 것은 마음에 박힌다.

 

하지만 그것이 누가복음의 주제가 기도라고 말하기에는 누가복음의 주요한 많은 부분이 비어 보인다. 그리고 그 비어있는 부분은 누가복음에서 간과하기에는 그 비중이 크다.

 

그리고 이미 번역되어진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의 번역된 다른 책들에 비하면 그 핵심에서 많이 벗어나 보이는 듯싶다. 그럼에도 이 책은 누가복음을 해석하는 핵심적 관점은 아닐는지 모르지만 누가복음에서 우리가 보아야 할 중요한 부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은 우리가 누가복음을 묵상하고 이해하는 데에 우리의 관점과 시각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이 책을 읽은 소감을 마무리하려 했다.

 

2. 그런데 그렇게 놓고 정리하기에는 제목이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루는 기도에 관한 서술은 너무 묵직하다. 왜 저자는 그냥 기도라고 묘사하지도 않고 기도의 심장이라고 표현했을까? 그것은 저자가 누가복음전반에서누가가 쓴 사도행전을 연결하며 기도를 언급하기도 한다서술하는 기도의 역할과 파워 때문이다.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주제는 아니고 핵심적인 가르침으로 보기에는 무리수가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 있어서 기도는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마치 심장이 뛰듯이 기도가 심장처럼 뛰고 있기에 주님의 사역은 힘과 능력이 있었고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그 기도의 끈을 놓지 않으셨다. 그런 점에서 보면 누가복음은 기도의 심장이 뛰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누가복음의 주제가 기도일수는 없지만 그 뛰는 기도의 힘으로 예수님의 사역은 가능했고 또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여러 믿음의 사역자들과 사도행전에서 나타나는 믿음의 공동체의 선교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는 듯하다.

 

특히나 저자는 책의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누가복음에 나타나는 기도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어서 주기도의 의미를 보여주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기도의 의미와 힘을 설명한다. 또한 이러한 예수에게 있어서의 기도의 의미는 결국 지금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것임을 저자는 누가복음의 해설보다 더 비중을 들어 설명하는 것 같다. 목회자뿐만이 아니라 공동체 및 성도들에게 있어서도 기도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한 정례적 기도가 아니라 그 기도의 심연 속에 들어가야 함을 보여준다. 목회자에게 있어서 이러한 기도의 고리가 지켜져야 함을 강하게 강조한다.

 

이러한 기도의 심장은 성경연구나 서적에도 담겨야 함을 주장한다. 학술적 논의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기도의 심장을 실은 신학서적 등이 신학자들에게도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영성의 문제를 들어 신학적 결여를 받아들이자는 것이 아니라 신학적 저술에도 기도의 영성이 녹아 있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저자가 이 시리즈의 기본적인 특성과 성격에서 벗어나면서도 이러한 기도의 강조를 둔 이유는 아마도 기도의 심장이 죽은 개인이나 교회는 결국 죽은 것과 진배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저자의 이 시리즈에서의 일탈은 시리즈의 의도에는 조금 벗어난 면이 있긴 하지만, 기도가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과 교회에 갖고 있는 중요성과 생명력심장으로서을 보여주었고 또한 강조하는 중요한 역할을 이 책은 하고 있다. 또 어떤 면에서 보면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에서 말씀의 강조는 상대적으로 약화된 면이 있지만, ‘일상을 변화시키는측면에서의 기도의 역할을 제대로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기도를 강조하는 영성적인 중요한 도서들의 목록에 올라갈만한 가치가 있다고 감히 말할 만하다. 결국 이 기도의 심장을 잃은 교회나 목회자 그리고 성도들에게 일종의 제세박동기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추신: 이 시리즈와 이 책에 대한 제목의 의문으로 인해 이 시리즈의 원서들을 아마존에서 찾아보게 되었다. 대충 훑어 본 것만으로도 열권 남짓 되는 시리즈들은 역시 그 제목만으로도 이후 번역 출간될 책들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원서로도 그렇고 번역서로도 성경전권에 대한 출간을 기대한다.

 

그리고 제목에 대한 집요한 물고 늘어짐은 이 책에 대한 말꼬리 잡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 시리즈에 대한 강한 애정임을 이레서원에서는 이해해주시길...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제목은 기도의 심장보다는 원서의 제목이 조금 더 나을 듯싶다고 마지막으로 다시 시비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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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의 십자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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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터 맥그라스(Alister Edgar McGrath)는 1953년생으로 21세기 복음주의 신학자 중에서 대표적인 연구자이다. 그는 잉글랜드 국교회의 사제(Anglican priest)이다. 존 스토트(John R. W. Stott, 1921-2011), 제임스 패커(J. I. Packer, 1926-2020)는 잉글랜드 국교회 사제이다. 맥그라스는 전문 신학자이지만, 그의 많은 저술들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참고로 로이드 존즈는 웨일즈 회중주의자라고 위키페디아서 소개하는데, 다른 표현으로는 웨일즈 독립파이다. 웨일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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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게네스, 오리겐이 우리에게 오다 오리게네스, 오리겐이 우리에게 오다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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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계일의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는 깊은 학문성이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신학 근본 체계를 연구한 매우 좋은 저술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이 등장하게 됨으로 우리의 신학이 기독교 학문 체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글이 1차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시도입니다.   곽계일 박사는 루터파 연구자로 교부학과 유대교 랍비 문헌학 연구를 하는 전문가입니다. 교부 문헌을 연구하는 매우 귀한 자원인데,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
SNS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복음적으로 행동하라 SNS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복음적으로 행동하라
SNS에서 당신은 그리스도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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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상담학에서 일반적인 원칙으로 가르치는 변화된 삶의 원칙은 ‘반응하지 말고 행동(순종)하라’이다. 죄인은 자연스럽게 육신의 욕구대로 반응할 때가 많기 때문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대로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 행동하려면 반드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롬 12:2). 이 복음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나오는 반응은 거의 대부분 어그러지고 이기적이며 악한 특성을 갖는다. 이 세대에 만연한 ‘반응성’의 특징이 바로 이 악한 반응성이...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성경적 교회 살리기
브라이언 크로프트/신지철/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지난 20년 동안, 북미에서 해마다 평균 약 3,5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고, 지금 남아 있는 교회 중 약 88-91퍼센트의 교회가 점차 죽고있다는 통계 자료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대략 10퍼센트 정도의 교회만 건강한 교회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 10퍼센트도 성도의 숫자만 계산한 결과라서, 교리의 건전성, 성도의 삶의 거룩함, 교회의 건강한 기능 등을 모두 고려하면, 극히 적은 숫자만이 건강한 교회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인구 대비 기독교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겸손: 나를 내려놓는 기쁨
개빈 오틀런드/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빌립보서 1장 27절에서 2장 3절의 내용을 바탕으로 복음에 합당하게, 연합하여, 용기 있고,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이 복음의 가치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부합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개빈 오틀런드로 개혁된실천사에서 2023년에 출간된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참고로 <온유하고 겸손하니>, <더 깊게>를 쓴 데인 오틀런드와 헛갈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개빈은 데...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대로 삶: 그리스도인이 추구할 최우선 가치
싱클레어 B. 퍼거슨/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시리즈 기획자인 마이클 리브스는 복음과 복음에 합당한 삶이 심한 간극을 보이는 작금의 사태를 경계하며 “복음대로 사는 삶은 오늘날의 교회엑 가장 중요한 필수 요건이다. 이 온전함은 복음에 우리의 머리와 가슴과 삶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것으로, 도덕이나 정통 교리보다 더 필요하다”라고 시리즈 서문에서 그 취지를 밝혔다(11p). 빌립보서 1장 27절-2장 3절에서 네 가지 ‘복음대로 삶’의 특징을 찾았는데, 첫째로는 “합당함”이고 퍼거슨을 통해 <복음대로 삶: 원제는 “Worth...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용서를 선택하라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스데반 황/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용서는 선택이지만,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용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나아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용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반역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지극히 합당한 일은 심판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용서를 선택하셨다. 그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라고 가볍게 던지는 말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용서는 가해자의 죄책을 피해자가 갚겠다는 의지적인 선택이다. 상식에서 벗어나고 당위성도 떨어진다. 죄를 선택하여 남에게 손해를 끼친 자를 완전히 압도하...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태도, 믿음을 말하다
조명신/죠이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목소리 높여 오랫동안 기도하는 사람의 영성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큰 목소리로 장시간 타인을 비난한다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믿음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확실합니다. 말과 행동, 태도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의 신앙은 겉치레에 불과합니다.저는 설교나 강의에서 강조합니다. 인격과 존재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속 사람부터가 주님을 닮아야 합니다. 우리 주님도 겉만 번드르르한 사람들에게 여러 번 책망을 하셨습니다.멋들어지...
전도서의 지혜 전도서의 지혜
더 바이블 전도서: 성숙한 신앙을 위한 지혜
송민원/감은사/모중현 편집위원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았지만, 변한 것은 없는 듯 보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한 셈에 바쁩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거나, 자신보다 강자라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합니다. 반대로 손해를 끼칠 것 같거나, 약한 사람에게는 비판적입니다.정해진 삶의 법칙대로 최선을 경주하지만, 우리의 삶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우리의 노고를 알아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악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악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광과 명예를 얻는데 말입니다.어쩌면 우리는...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정민교/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 고개를 떨굽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해 답답함이 커져갑니다. 크나큰 장벽 앞에 나의 연약함과 한계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 상황에서 나의 힘으로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뒤덮습니다.빛이 비칩니다. 그 빛은 참으로 밝습니다. 한순간에 어두움을 몽땅 녹여버립니다. 언제 주위가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빛은 강렬합니다. 우리의 인생 한가운데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빛은 우리 삶에 개입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말입니다.굴곡진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어둠과 ...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눈으로 본 예수
레베카 맥클러플린(Rebecca McLaughlin)/김은홍/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어떤 사건을 대할 때 이미 형성된 시각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은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일 때도 작동합니다. 관점이란 것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 품이 넓지 못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미 형성된 관점이 합리적이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힘의 논리는 객관적인 설명이나 마음 담은 요청이 아니라, 상대방을 윽박지르는 강요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이러한 상황에 많이 직면합니다. 그저 힘(나이나 직위 등)이 더 있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교리 박사님의 크리스천 코믹스: #1. 성경의 이미지
프레드 샌더스/이철민/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만화는 어렵고 복잡한 교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래서 여러 기독교 출판사에서 만화로 풀어낸 성경, 위인전, 교리 서적을 출판했다. 한편, 만화로 교리를 담아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첫째로,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만화는 그림체가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에 맞아야 한다. 옛날 그림체는 대중의 사랑을 받기 어렵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려내는 실력이 떨어지면 잘 읽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둘째로, 정반대의 측면에서, 그림이 아무리 훌륭하고 흥미를 유발한다 해도, 담아내는...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우리 주변엔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는 성도가 있다. 많은 경우 교회에서 요구하는 봉사와 섬김의 기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여 헌신하는 성도가 그런 평가를 받는다. 새벽부터 나와 기도하고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큰 소리로 뜨겁게 찬양하면 사람들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된다. 또는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우직하게 신앙을 지키는 사람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한다. 믿음이 흔들릴 만한 어려움을 만났는데도 견고하게 서 있는 믿음을 가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믿음이 ...
경이로의 초대 경이로의 초대
경이라는 세계
이종태/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퍽퍽한 일상에 치여 하늘 한번 본 적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작은 창을 통해서지만, 잠시 새벽하늘을 바라봅니다. 캄캄하여 잘 보이지 않지만, 무엇인가 신비로운 것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늘 새벽에 읽고 쓰지만, 새벽의 기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됩니다.치열함에 가려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여전히 헛헛한 마음 채울 길이 없어 보입니다. 더 알기 위해 애썼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그저 고요함에 몸을 맡깁니다. 표현할 수 없는 신비에 잠시 나를 던집니다.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의 충만함을 느껴봅...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배부름과 기쁨의 식사
이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필자가 태어나 자라고 지금은 목회로 섬기고 있는 유평교회는 매주 성찬을 통해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교회다. 처음엔 모든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매주 성찬을 집행하는 줄 알았다. 오순절 이후 예루살렘 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고(행 2:46), 사도 바울이 드로아에서 “주간의 첫날에…떡을 떼려 하여 모였”던 것을 보면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떡을 떼는 성찬 예배를 드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행 20:7). 바울은 고린도 교회 편지...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기독교 형제단의 역사와 신앙
방기만/CLC/조정의 편집인


유평교회는 1965년 미국과 영국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뿌린 복음이 낳은 열매로 시작되었다. 선교사는 형제단(기독교 형제단, 크리스천 브레드린이라고 불린다) 출신이었는데, 그래서 교회가 행하는 많은 사역 밑바탕에 형제단의 신학과 실천이 깔려있다. 어렸을 때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보였던 교회가 자라면서 친구들이 전해주는 교회 모습과 달라서 어떻게 설명해야 하고 납득시켜야 할지 고민할 때도 많았다. 일반적으로 교회에는 막강한 리더십을 가진 담임 목사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에겐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 정도로 막강한 독단...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초기 교회의 성경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김기철/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오랜 시간 동안 성경만큼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 있을까요? 언어와 문화, 사회적 배경 등으로 인한 차이는 다양한 해석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을 어떠한 책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성경에 관한 관점은 더욱 상이해집니다. 기독교인들이라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 논의는 매우 복잡해집니다.『초기 교회의 성경』은 이러한 논쟁을 해결하고자 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학자인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는 특유의 객관적이고 간결한 글쓰기를 통해 명쾌하게 성경의 ...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홍종락/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철학자의 신학 수업
강영안/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그리스도인으로서 철학을 한다는 것이 왠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철학'은 합리적 사고와 철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듯 신학과 철학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주어진 계시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하게 비판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회의적인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형성된 것들을 내려놓고 집요하게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진리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우리는 우리를 드러내고 살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철학'과 '신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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