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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도가 되는 삶, 삶이 되는 기도

정현욱 | 2018.12.27 20:26
기도가 되는 삶, 삶이 되는 기도 신학자의 기도/스탠리 하우어워스/정다운/비아/정현욱 편집인

기도가 되는 삶, 삶이 되는 기도

 

삶의 맥락 없는 기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기도는 교조적 지식과 정교한 신학적 체계로 흘러나오지 않는다. 기도는 영혼의 울림이며, 실존의 발로이다.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기도는 더더욱 그렇다. 수년 전, <한나의 아이>를 통해 자신의 삶의 여정과 모호한 인생 속에서 하나님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담히 그려냈다. 이 책, 그러니까 <신학자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그의 기도문은 그의 신학과 신앙, 존재의 실존이 사유의 충만과 영혼의 고뇌를 통해 고백된 것들이다.

 

이 기도들은 꾸밈없이 평범합니다.”

 

그는 말한다. 자신의 기도가 평범하다고. ? ‘평소에 하는 말과 동떨어진 기도를 드릴 수 없기 때문이다고 고백한다. 그렇다. 기도는 삶의 맥락 속에 있다. 기도는 삶의 일부이자, 삶 자체이다. 좁은 의미에서 삶과 기도를 구분할 수는 있으나 분리할 수는 없다. 삶이 기도이고, 기도가 삶이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살아가는 방식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명령이자 인간의 본성이다. 종교없는 민족은 없다. 기도하지 않는 종교도 존재하지 않는다. 기도는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심어놓은 하나님즉 신에 대한 깊은 구멍에서 흘러나온다. 그 구멍은 하나님이 아닌 이상 그 어떤 것으로도 메꾸어지지 않는다. 오래 전 읽은 전래 동화와 기도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나쁜 사또가 가난한 농부를 골탕 먹이고 재산을 빼앗기 위해 문제를 낸다. 깨진 항아리를 주고 그 항아리에 물을 채우면 남편을 풀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농부의 아내는 항아리에 물을 붓지만 부어도 부어도 채워지지 않았다. 깨진 항아리에 물이 채워질리 없는 것은 당연하지 않는가. 너무 슬퍼서 주저 앉아 울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지나가다 우는 이유를 묻는다. 사정을 듣고 난 사람은 그렇게 쉬운 일 가지고 왜 우십니까?’ 하고는 깨진 항아리를 연못에 풍덩 던져 버렸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자 이제 항아리에 물이 가득하죠?”

 

그리고 나그네는 길을 떠났고, 사또는 농부를 풀어주었다고 한다. 인간은 깨진 항아리다. 기도는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인간의 종교성이다. 오직 하나님으로만 채워진다. 기도는 내 안에 하나님을 채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란 바다에 풍덩 자신을 던지는 행위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실 것이며, 또한 기도를 기뻐하신다.

 

주님은 우리의 울부짖음을, 외침을 듣고자 하시며 우리가 이해한다고 여기는 것과 이해하지 못한 것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바라십니다.”(24)

 

그리스도인다운 삶은 기도하는 삶이다. 칼뱅은 진정한 신학은 기도로 드러난다고 했다. 기도 없는 믿음 생활은 존재하지 않으며, 믿음 없는 기도 또한 허상에 불과하다. 그러니 삶이란 결국 기도’(25)이다. 기도는 삶이고, 삶이 곧 기도다.

 

우리는 물을 두려워한 나머지

일시적인 대피처로 만든 방주를

영원한 집으로 삼으려 합니다.

그러나 이때 당신께서는

방주를 떠나라고 명령하십니다.(31)

 

물은 정결을 의미하지만 죽음을 전제한다. 기도는 죽는 것이다. 죽지 않고 기도할 수 없다. 그러니 방주를 떠나야 한다.

 

기도는 관계의 각성이다. 하나님은 성도의 기도를 듣고 싶어 하신다. 그가 가진 고민, 걱정, 번뇌, 슬픔, 기쁨, 행복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신다. 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다 아시면서 알고 싶어 하시고, 다 보고 계시면서 끊임없이 기도의 자리로 부르신다. 우리는 기꺼이 그 분 앞에 우리의 고민과 걱정을 털어 놓아야 한다. 우리의 기도가 공기의 진동으로 사라지지 않고 하늘의 보좌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 아니겠는가.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자의 음성을 들으신다.

 

당신께 기도드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요.

당신 앞에 우리가 짊어진 짐을 내려놓고,

걱정을 풀어 놓고,

비통과 슬픔을 털어놓을 수 있다니 말입니다.(34)

 

기도는 닮고자 하는 갈망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추구한다. 기도는 기도자의 부정이자 죽음이며, 존재의 소멸이다. 바로 그렇기에 가장 존재론적 실존을 되찾는 자리다. 기도는 하나님으로 덮어씌워지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진리의 영이시여,

예수의 삶을, 예수라는 생명을 바라보게 하셔서

우리를 향한 당신의 뜻을 깨닫게 하소서.

 

그 분을 닮아, 당신의 선한 법을

가르치는 이가 되게 하소서.

그분을 닮아, 기적과도 같은 치유를 행하게 하소서.

그분을 닮아, 당신의 나라를 선포하게 하소서.

그분을 닮아, 가난한 사람과 버림받은 사람,

어린 아이들을 사랑하게 하소서.(42)

 


기도는 명징한 진리를 추구한다. 삶은 모호하다. 그러나 모호한 삶은 명백한 진리를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야 한다. 게으름과 욕망, 나약함과 타성은 일상의 모호함 속에 자신을 숨긴다.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람을 더 두려워하기 때문’(72)이다. 기도로 채워지는 삶은 하나님, 즉 하나님의 말씀을 추구한다. 그것은 이 세상의 어떤 것도 하나님보다 더 크지 않음을 선언하는 존재의 고백이다.

 

예수의 삶과 죽음, 부활을 통해

당신은 이런 우리를 사정없이 뒤흔들어

진정 두려워해야할 이가 누구인지를 일깨우시지만

그럼에도 교묘하고, 교활하고, 교만한 백성인 우리는

당신께서 보여주신 그 구체적인 진리를 보기보다는

모호함에 빠지는 편을 선호합니다.(72-3)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읽히지 않는다. 일상, 질투, 욕망, 단순함, 평범한 삶을 하나님께 드린다. 기도의 힘은 정직함에 있다. 화려한 수사나 심오한 철학적 사변이 아니다. 저자는 자신의 알고, 경험하고, 이해하는 삶과 세상에 대한 마음을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 마지막으로 아내가 감명있게 읽었다는 고양이에대한 기도문을 올리며 마친다.

 

-고양이 터크의 죽음을 기리며-

[터크는 샴고양이며 20년을 살았다. 자신도 그렇지만 아내가 사랑했던 고양이다. 19961017일 터크는 세상을 떠났다.]

 

뜨거운 마음을 가지신 주님,

당신은 우리 중 하나가 되어 우리를 찾아오심으로

당신께서 우리의 사랑을 바라심을,

그 끝없는 갈망을 드러내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랑을 위해 창조되었습니다.

우리는 당신께서 지으신 피조 세계,

피조물들을 사랑하며

당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웁니다.

모든 참된 사람은 모든 당신에게서 비롯됨을 믿습니다.

우리를 향한 터크의 사랑,

터크를 향한 우리의 사랑은 모두 당신께서 주신 사랑을 밝히는 불이 됩니다.

우리는 그렇게 당신의 사랑에 참여합니다.

터크의 멋진 삶을 허락하신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당신을 찬미합니다.

터크의 침착함, 품위, 용맹함, 유머, 욕구, 인내,

그는 언제나 곁에 있어주었고

덕분에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며

서로를 더 사랑하게,

그리하여 당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터크가 그립습니다.

상실감으로 인해 그를 기억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하략-

 

우리의 모든 삶이 주님을 향한 기도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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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지냈습니다. 부드러운 언어를 사용하고,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주일성수나 헌금 생활 등은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습니다. 갈등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주어진 정답에 따라 행동하려 했습니다.명확한 선을 긋고, 내부자로 있는 것이 편했습니다. 안전해 보였죠. 간혹 질문이 떠오르더라도 재빨리 떨쳐냈습니다. 불경해 보였거든요. 괜한 어려움을 끼치기가 싫었습니다. 나 하나만 침묵하면 평안한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어느 순간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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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증명하기 어렵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왜 믿는지가 설명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각 주제는 몇 시간의 강의나 몇 권의 책으로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그만큼 각각의 주제는 무겁고, 방대합니다. 섬세하게 논증하지 않으면, 풀어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믿음의 내용에 대해 정형화할 순 없지만, 오랜 시간 고백된 신조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유익합니다. 그것은 믿음의 선배들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입니다. 여러 신학적 논쟁이 있어왔고, 그 풍파를 겪고도 살아남았기에 여전히 매우 의미 있는 문장들임에 틀림없습니다.이 책 『사도신경, 우...
뉴노멀이 노멀이 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교회론 뉴노멀이 노멀이 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교회론
디지털 교회를 위한 교회론
하이디 캠벨, 존 디이어/안규식/이레서원/고경태 편집위원


합동 총회 교회자립개발원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코로나 시대에 모여서 목회자 이중직을 연구하면서, 이박행 목사와 양현표 박사의 책임으로 『겸직목회』(솔로몬, 2022)를 출간했다. 목회자 이중직의 필연성을 논하기 전에 교회론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했다. 고경태는 “비제도적 교회”라는 개념을 제언했다. 조동진 선교사가 비제도적 교회의 필연적 도래에 대해서 수 년전부터 피력하고 있었다. 특히 비서구권 교회에서는 비제도적 교회 양태로 교회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밝혔다. 조 박사는 "사도 시대와 속사도 시대에는 제도화된 교회가 없었고 다만 ...
기독교는 정말 정신 질환 환자를 도울 수 있나? 기독교는 정말 정신 질환 환자를 도울 수 있나?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본 정신 질환
데이비드 머리 & 톰 카럴 2세/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말해서, 신학교에서 ‘정신 질환’ 다루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하지만 목회 현장에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성도나 성도의 가족을 만나거나, 잠시 대화하거나,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상담해야 할 때가 있다. 많은 목사 혹은 교사가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 사실 그 ‘전문성’에 관하여 합리적인 의심을 한다. 세상은 죄를 부정하기 때문에, 명백한 죄의 문제를 병으로 취급한다. 가령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보이는 반응이 아무리 하나님을 불신하고 주변 사람에게 해악을 끼쳐도, 아픈 사람이니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면죄부를 준다. 그렇다고...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언어의 영성
마르바 던/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참 흥미로운 제목이었다. “언어의 영성”이라니. 부제, “오염된 신앙 언어의 회복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것들”이 하나의 힌트를 제공했다. 이 책은 언어학이나 신학을 언어로 정리한 책이기보다는 현재 잘못 사용되고 있는 신앙 언어를 바로잡는 내용일 것이라 추측이 가능했다. 마르바 던은 기독교 윤리학과 성서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신학자, 저술가, 교회 음악가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주었고, 이 책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신체적 질병과 장애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신앙 지식을 삶에 실천하는 일에 힘썼던 사...
복음 언약을 기억하는 행복한 결혼 생활 복음 언약을 기억하는 행복한 결혼 생활
복음이 빚어낸 결혼
채드 & 에밀리 밴딕스훈/김희정/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인


성경엔 “기억하라”는 명령이 자주 등장한다. 특별히 언약과 관련된 ‘기억’을 요구할 때가 많다. 구약 시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과 하나님은 언약을 굳게 맺으시고, 자기 백성이 그 언약에 신실한 삶을 살기를 원하셨다. 남성들은 신체에 특별한 표지를 만들어 언약을 기억하기를 원하셨고, 각종 제사 제도와 절기 등을 제정하여 언약 안에 있는 모든 백성이 그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사랑하기를 바라셨다. 신약 시대, 하나님 나라 백성인 교회 역시 마찬가지다. 예수님은 자기의 목숨으로 맺으신 새 언약을 구약부터 내려오던 언약 기...
루터의 십자가 신학, 우리의 심장에서 계속될 수 있기를... 루터의 십자가 신학, 우리의 심장에서 계속될 수 있기를...
루터의 십자가 신학
알리스터 맥그라스/김선영/컨콜디아사/고경태 편집위원


알리스터 맥그라스(Alister Edgar McGrath)는 1953년생으로 21세기 복음주의 신학자 중에서 대표적인 연구자이다. 그는 잉글랜드 국교회의 사제(Anglican priest)이다. 존 스토트(John R. W. Stott, 1921-2011), 제임스 패커(J. I. Packer, 1926-2020)는 잉글랜드 국교회 사제이다. 맥그라스는 전문 신학자이지만, 그의 많은 저술들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참고로 로이드 존즈는 웨일즈 회중주의자라고 위키페디아서 소개하는데, 다른 표현으로는 웨일즈 독립파이다. 웨일즈 ...
세계관을 시작한 분이 출판한 세계관 특강 세계관을 시작한 분이 출판한 세계관 특강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손봉호/CUP/고경태 편집위원


손봉호 교수는 우리나라에 기독교 세계관을 최초로 소개한 분이다. 손봉호 교수는 1980년대 네덜란드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고, 한국 사회에 자유대학 설립자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주권론, 세계관 운동을 전개했다. 그런 2023년에 손봉호 교수가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을 출판했다. 우리는 공동구매를 해서 읽고 독서 토론을 했다(광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 강성률 장로). 토론에서 나온 간단한 이야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손봉호 교수가 제시한 내용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 관한 부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철학이...
오리게네스, 오리겐이 우리에게 오다 오리게네스, 오리겐이 우리에게 오다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
곽계일/다함/고경태 편집위원


곽계일의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는 깊은 학문성이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신학 근본 체계를 연구한 매우 좋은 저술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이 등장하게 됨으로 우리의 신학이 기독교 학문 체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글이 1차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시도입니다.   곽계일 박사는 루터파 연구자로 교부학과 유대교 랍비 문헌학 연구를 하는 전문가입니다. 교부 문헌을 연구하는 매우 귀한 자원인데,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
SNS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복음적으로 행동하라 SNS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복음적으로 행동하라
SNS에서 당신은 그리스도인인가?
폴 트립/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성경적 상담학에서 일반적인 원칙으로 가르치는 변화된 삶의 원칙은 ‘반응하지 말고 행동(순종)하라’이다. 죄인은 자연스럽게 육신의 욕구대로 반응할 때가 많기 때문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대로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 행동하려면 반드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롬 12:2). 이 복음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나오는 반응은 거의 대부분 어그러지고 이기적이며 악한 특성을 갖는다. 이 세대에 만연한 ‘반응성’의 특징이 바로 이 악한 반응성이...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성경적 교회 살리기
브라이언 크로프트/신지철/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지난 20년 동안, 북미에서 해마다 평균 약 3,5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고, 지금 남아 있는 교회 중 약 88-91퍼센트의 교회가 점차 죽고있다는 통계 자료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대략 10퍼센트 정도의 교회만 건강한 교회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 10퍼센트도 성도의 숫자만 계산한 결과라서, 교리의 건전성, 성도의 삶의 거룩함, 교회의 건강한 기능 등을 모두 고려하면, 극히 적은 숫자만이 건강한 교회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인구 대비 기독교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겸손: 나를 내려놓는 기쁨
개빈 오틀런드/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빌립보서 1장 27절에서 2장 3절의 내용을 바탕으로 복음에 합당하게, 연합하여, 용기 있고,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이 복음의 가치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부합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개빈 오틀런드로 개혁된실천사에서 2023년에 출간된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참고로 <온유하고 겸손하니>, <더 깊게>를 쓴 데인 오틀런드와 헛갈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개빈은 데...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대로 삶: 그리스도인이 추구할 최우선 가치
싱클레어 B. 퍼거슨/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시리즈 기획자인 마이클 리브스는 복음과 복음에 합당한 삶이 심한 간극을 보이는 작금의 사태를 경계하며 “복음대로 사는 삶은 오늘날의 교회엑 가장 중요한 필수 요건이다. 이 온전함은 복음에 우리의 머리와 가슴과 삶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것으로, 도덕이나 정통 교리보다 더 필요하다”라고 시리즈 서문에서 그 취지를 밝혔다(11p). 빌립보서 1장 27절-2장 3절에서 네 가지 ‘복음대로 삶’의 특징을 찾았는데, 첫째로는 “합당함”이고 퍼거슨을 통해 <복음대로 삶: 원제는 “Worth...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용서를 선택하라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스데반 황/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용서는 선택이지만,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용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나아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용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반역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지극히 합당한 일은 심판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용서를 선택하셨다. 그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라고 가볍게 던지는 말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용서는 가해자의 죄책을 피해자가 갚겠다는 의지적인 선택이다. 상식에서 벗어나고 당위성도 떨어진다. 죄를 선택하여 남에게 손해를 끼친 자를 완전히 압도하...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태도, 믿음을 말하다
조명신/죠이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목소리 높여 오랫동안 기도하는 사람의 영성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큰 목소리로 장시간 타인을 비난한다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믿음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확실합니다. 말과 행동, 태도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의 신앙은 겉치레에 불과합니다.저는 설교나 강의에서 강조합니다. 인격과 존재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속 사람부터가 주님을 닮아야 합니다. 우리 주님도 겉만 번드르르한 사람들에게 여러 번 책망을 하셨습니다.멋들어지...
전도서의 지혜 전도서의 지혜
더 바이블 전도서: 성숙한 신앙을 위한 지혜
송민원/감은사/모중현 편집위원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았지만, 변한 것은 없는 듯 보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한 셈에 바쁩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거나, 자신보다 강자라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합니다. 반대로 손해를 끼칠 것 같거나, 약한 사람에게는 비판적입니다.정해진 삶의 법칙대로 최선을 경주하지만, 우리의 삶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우리의 노고를 알아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악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악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광과 명예를 얻는데 말입니다.어쩌면 우리는...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정민교/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 고개를 떨굽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해 답답함이 커져갑니다. 크나큰 장벽 앞에 나의 연약함과 한계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 상황에서 나의 힘으로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뒤덮습니다.빛이 비칩니다. 그 빛은 참으로 밝습니다. 한순간에 어두움을 몽땅 녹여버립니다. 언제 주위가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빛은 강렬합니다. 우리의 인생 한가운데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빛은 우리 삶에 개입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말입니다.굴곡진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어둠과 ...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눈으로 본 예수
레베카 맥클러플린(Rebecca McLaughlin)/김은홍/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어떤 사건을 대할 때 이미 형성된 시각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은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일 때도 작동합니다. 관점이란 것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 품이 넓지 못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미 형성된 관점이 합리적이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힘의 논리는 객관적인 설명이나 마음 담은 요청이 아니라, 상대방을 윽박지르는 강요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이러한 상황에 많이 직면합니다. 그저 힘(나이나 직위 등)이 더 있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교리 박사님의 크리스천 코믹스: #1. 성경의 이미지
프레드 샌더스/이철민/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만화는 어렵고 복잡한 교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래서 여러 기독교 출판사에서 만화로 풀어낸 성경, 위인전, 교리 서적을 출판했다. 한편, 만화로 교리를 담아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첫째로,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만화는 그림체가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에 맞아야 한다. 옛날 그림체는 대중의 사랑을 받기 어렵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려내는 실력이 떨어지면 잘 읽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둘째로, 정반대의 측면에서, 그림이 아무리 훌륭하고 흥미를 유발한다 해도, 담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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