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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중독으로만 지금의 시대를 분석할 수 있을까

크리스찬북뉴스 | 2018.12.21 12:36
중독으로만 지금의 시대를 분석할 수 있을까 중독의 시대/강수돌, 홀거 하이데/개마고원/문양호 편집위원

 

지금은 중독의 시대라는 말이 맞는 듯하다. 사제지간인 이 책의 두 저자는 쉽게 우리가 거론하곤 하는 알코올 중독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일중독을 중심으로 중독의 시대를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중독이라는 현상이 각 개인이나 일부 사람들에게 국한되지 않고 우리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있으며, 그것은 한국 현대사에서부터 구조적으로 깊이 뿌리내려져 있음을 주장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중독이라는 키워드로 한국 현대사를 훑어 내리고 우리 사회의 구조를 과거의 사구체 논쟁으로 다루고 있는 듯싶기도 하다. 결국 모든 흐름 속에 중독이라는 깊은 어두움이 자리하고 있음을 저자는 보여준다.

 

저자들의 그러한 노력은 우리들의 통념을 넘어 인사이트를 주는 면은 있지만 어느 정도 무리가 있어 보이고 실제로 그러하다. 모든 것을 중독이라는 프레임에 넣으려다 보니 현상과 팩트를 넘어 주장과 논리가 앞서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아무리 그들의 논리가 타당성이 있더라도 목소리가 높고 주장이 앞서면 그 논리는 설득력을 잃게 된다. 이 책은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저자가 우리 사회의 여러 구성요소들에 집달리가 딱지 붙이듯 중독이란 딱지를 붙이고 그 색안경으로 바라보는 듯한 집착을 보여주려는 면이 있긴 하지만, 중독이 우리 삶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거나 문제의 근원은 아닐지라도, 그것은 분명 치료해야할 치명적 문제임은 자명한 듯싶다. 저자처럼 모든 것을 중독의 눈으로 보진 않더라도 단어와 표현만 다를 뿐이지 우리들이 풀어내야할 화두인 것만큼은 사실이다.

 

특히나 저자들은 촛불혁명 이후 적폐청산과 경제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전개되는 소득주도 성장론이 우리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치유 비법이 아니며, 우리자신과 우리 사회를 중독이라는 암 덩어리에 접근하여, 보다 근원적인 우리 삶과 인생에 대한 인식 전환에 힘써야만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한국사회가 보통 말하곤 하는 잘 먹고 잘살기 위해 무조건 돈 버는 데에 집착하는 성장이론을 벗어날 것을 말하고 있다-이러한 성장에 대한 시각은 과거 부패정권이나 지금 문재인 정권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같은 선상에 있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적폐가 아니라 시스템의 변화를 행해가야 할 것을 주장한다. 따라서 그들의 문제제기가 중독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긴 하지만 본질적이며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인지 책 대부분에서 중독이 우리 시대에 갖는 심각성을 지적하면서도 정작 그 대안은 아주 작은 분량에 머물고 있고, 방법론도 추상적일뿐더러 원론적이다. 즉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 촛불혁명을 이뤄낸 국민들마저 경제위기와 불안 때문에 대통령 지지를 떨어내거나 다시 자유한국당 지지로 일부 돌아서는 상황에서 그 일을 이룰 주체세력이 있기나 한 건지 의문이 간다. 저자의 고민과 탐구는 이해가 가지만 결국 그 대안을 이룰 실질적인 방법과 제안은 없는 듯싶다.

 

어쨌든 이 책은 이런 한계들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회를 읽어나가는 데에 필요한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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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신학교에서 ‘정신 질환’ 다루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하지만 목회 현장에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성도나 성도의 가족을 만나거나, 잠시 대화하거나,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상담해야 할 때가 있다. 많은 목사 혹은 교사가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 사실 그 ‘전문성’에 관하여 합리적인 의심을 한다. 세상은 죄를 부정하기 때문에, 명백한 죄의 문제를 병으로 취급한다. 가령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보이는 반응이 아무리 하나님을 불신하고 주변 사람에게 해악을 끼쳐도, 아픈 사람이니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면죄부를 준다.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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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흥미로운 제목이었다. “언어의 영성”이라니. 부제, “오염된 신앙 언어의 회복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것들”이 하나의 힌트를 제공했다. 이 책은 언어학이나 신학을 언어로 정리한 책이기보다는 현재 잘못 사용되고 있는 신앙 언어를 바로잡는 내용일 것이라 추측이 가능했다. 마르바 던은 기독교 윤리학과 성서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신학자, 저술가, 교회 음악가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주었고, 이 책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신체적 질병과 장애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신앙 지식을 삶에 실천하는 일에 힘썼던 사...
복음 언약을 기억하는 행복한 결혼 생활 복음 언약을 기억하는 행복한 결혼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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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엔 “기억하라”는 명령이 자주 등장한다. 특별히 언약과 관련된 ‘기억’을 요구할 때가 많다. 구약 시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과 하나님은 언약을 굳게 맺으시고, 자기 백성이 그 언약에 신실한 삶을 살기를 원하셨다. 남성들은 신체에 특별한 표지를 만들어 언약을 기억하기를 원하셨고, 각종 제사 제도와 절기 등을 제정하여 언약 안에 있는 모든 백성이 그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사랑하기를 바라셨다. 신약 시대, 하나님 나라 백성인 교회 역시 마찬가지다. 예수님은 자기의 목숨으로 맺으신 새 언약을 구약부터 내려오던 언약 기...
루터의 십자가 신학, 우리의 심장에서 계속될 수 있기를... 루터의 십자가 신학, 우리의 심장에서 계속될 수 있기를...
루터의 십자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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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터 맥그라스(Alister Edgar McGrath)는 1953년생으로 21세기 복음주의 신학자 중에서 대표적인 연구자이다. 그는 잉글랜드 국교회의 사제(Anglican priest)이다. 존 스토트(John R. W. Stott, 1921-2011), 제임스 패커(J. I. Packer, 1926-2020)는 잉글랜드 국교회 사제이다. 맥그라스는 전문 신학자이지만, 그의 많은 저술들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참고로 로이드 존즈는 웨일즈 회중주의자라고 위키페디아서 소개하는데, 다른 표현으로는 웨일즈 독립파이다. 웨일즈 ...
세계관을 시작한 분이 출판한 세계관 특강 세계관을 시작한 분이 출판한 세계관 특강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손봉호/CUP/고경태 편집위원


손봉호 교수는 우리나라에 기독교 세계관을 최초로 소개한 분이다. 손봉호 교수는 1980년대 네덜란드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고, 한국 사회에 자유대학 설립자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주권론, 세계관 운동을 전개했다. 그런 2023년에 손봉호 교수가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을 출판했다. 우리는 공동구매를 해서 읽고 독서 토론을 했다(광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 강성률 장로). 토론에서 나온 간단한 이야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손봉호 교수가 제시한 내용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 관한 부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철학이...
오리게네스, 오리겐이 우리에게 오다 오리게네스, 오리겐이 우리에게 오다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
곽계일/다함/고경태 편집위원


곽계일의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는 깊은 학문성이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신학 근본 체계를 연구한 매우 좋은 저술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이 등장하게 됨으로 우리의 신학이 기독교 학문 체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글이 1차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시도입니다.   곽계일 박사는 루터파 연구자로 교부학과 유대교 랍비 문헌학 연구를 하는 전문가입니다. 교부 문헌을 연구하는 매우 귀한 자원인데,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
SNS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복음적으로 행동하라 SNS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복음적으로 행동하라
SNS에서 당신은 그리스도인인가?
폴 트립/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성경적 상담학에서 일반적인 원칙으로 가르치는 변화된 삶의 원칙은 ‘반응하지 말고 행동(순종)하라’이다. 죄인은 자연스럽게 육신의 욕구대로 반응할 때가 많기 때문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대로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 행동하려면 반드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롬 12:2). 이 복음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나오는 반응은 거의 대부분 어그러지고 이기적이며 악한 특성을 갖는다. 이 세대에 만연한 ‘반응성’의 특징이 바로 이 악한 반응성이...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성경적 교회 살리기
브라이언 크로프트/신지철/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지난 20년 동안, 북미에서 해마다 평균 약 3,5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고, 지금 남아 있는 교회 중 약 88-91퍼센트의 교회가 점차 죽고있다는 통계 자료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대략 10퍼센트 정도의 교회만 건강한 교회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 10퍼센트도 성도의 숫자만 계산한 결과라서, 교리의 건전성, 성도의 삶의 거룩함, 교회의 건강한 기능 등을 모두 고려하면, 극히 적은 숫자만이 건강한 교회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인구 대비 기독교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겸손: 나를 내려놓는 기쁨
개빈 오틀런드/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빌립보서 1장 27절에서 2장 3절의 내용을 바탕으로 복음에 합당하게, 연합하여, 용기 있고,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이 복음의 가치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부합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개빈 오틀런드로 개혁된실천사에서 2023년에 출간된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참고로 <온유하고 겸손하니>, <더 깊게>를 쓴 데인 오틀런드와 헛갈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개빈은 데...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대로 삶: 그리스도인이 추구할 최우선 가치
싱클레어 B. 퍼거슨/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시리즈 기획자인 마이클 리브스는 복음과 복음에 합당한 삶이 심한 간극을 보이는 작금의 사태를 경계하며 “복음대로 사는 삶은 오늘날의 교회엑 가장 중요한 필수 요건이다. 이 온전함은 복음에 우리의 머리와 가슴과 삶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것으로, 도덕이나 정통 교리보다 더 필요하다”라고 시리즈 서문에서 그 취지를 밝혔다(11p). 빌립보서 1장 27절-2장 3절에서 네 가지 ‘복음대로 삶’의 특징을 찾았는데, 첫째로는 “합당함”이고 퍼거슨을 통해 <복음대로 삶: 원제는 “Worth...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용서를 선택하라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스데반 황/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용서는 선택이지만,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용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나아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용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반역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지극히 합당한 일은 심판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용서를 선택하셨다. 그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라고 가볍게 던지는 말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용서는 가해자의 죄책을 피해자가 갚겠다는 의지적인 선택이다. 상식에서 벗어나고 당위성도 떨어진다. 죄를 선택하여 남에게 손해를 끼친 자를 완전히 압도하...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태도, 믿음을 말하다
조명신/죠이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목소리 높여 오랫동안 기도하는 사람의 영성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큰 목소리로 장시간 타인을 비난한다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믿음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확실합니다. 말과 행동, 태도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의 신앙은 겉치레에 불과합니다.저는 설교나 강의에서 강조합니다. 인격과 존재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속 사람부터가 주님을 닮아야 합니다. 우리 주님도 겉만 번드르르한 사람들에게 여러 번 책망을 하셨습니다.멋들어지...
전도서의 지혜 전도서의 지혜
더 바이블 전도서: 성숙한 신앙을 위한 지혜
송민원/감은사/모중현 편집위원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았지만, 변한 것은 없는 듯 보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한 셈에 바쁩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거나, 자신보다 강자라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합니다. 반대로 손해를 끼칠 것 같거나, 약한 사람에게는 비판적입니다.정해진 삶의 법칙대로 최선을 경주하지만, 우리의 삶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우리의 노고를 알아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악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악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광과 명예를 얻는데 말입니다.어쩌면 우리는...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정민교/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 고개를 떨굽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해 답답함이 커져갑니다. 크나큰 장벽 앞에 나의 연약함과 한계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 상황에서 나의 힘으로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뒤덮습니다.빛이 비칩니다. 그 빛은 참으로 밝습니다. 한순간에 어두움을 몽땅 녹여버립니다. 언제 주위가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빛은 강렬합니다. 우리의 인생 한가운데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빛은 우리 삶에 개입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말입니다.굴곡진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어둠과 ...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눈으로 본 예수
레베카 맥클러플린(Rebecca McLaughlin)/김은홍/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어떤 사건을 대할 때 이미 형성된 시각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은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일 때도 작동합니다. 관점이란 것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 품이 넓지 못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미 형성된 관점이 합리적이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힘의 논리는 객관적인 설명이나 마음 담은 요청이 아니라, 상대방을 윽박지르는 강요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이러한 상황에 많이 직면합니다. 그저 힘(나이나 직위 등)이 더 있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교리 박사님의 크리스천 코믹스: #1. 성경의 이미지
프레드 샌더스/이철민/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만화는 어렵고 복잡한 교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래서 여러 기독교 출판사에서 만화로 풀어낸 성경, 위인전, 교리 서적을 출판했다. 한편, 만화로 교리를 담아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첫째로,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만화는 그림체가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에 맞아야 한다. 옛날 그림체는 대중의 사랑을 받기 어렵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려내는 실력이 떨어지면 잘 읽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둘째로, 정반대의 측면에서, 그림이 아무리 훌륭하고 흥미를 유발한다 해도, 담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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