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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경이 기가 막혀

정현욱 | 2018.12.17 09:46
성경이 기가 막혀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 구약편/김동문 글 신현욱 그림/선율/정현욱 편집위원

성경이 기가 막혀!

 

나는 알고 있다. ‘흥보가 기가 막혀처음 듣는 순간 기가 막혔다전통 국악과 버무려 만든 이 노래는 95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여했다그 이후수년 동안 히트곡이 되었다이 노래를 모르다니그렇다면 그대는 진정 신세대로구나아니내가 구세대인가중요한건 흥부가 아니라 흥보라는 점오래 전 김일이를 아는가안다면 그대는 쉰 세대라는 문구를 읽은 적이 있다. ‘전설의 박치기 대장을 모르다니그게 인간이가?’ 했던 적이 있지만 교회 청년들에게 물으니 백오십 명이 넘는 청년 중에 유일하게 한 명 안다고 손들었다자신의 아버지가 하도 김일이’ ‘김일이’ 해서 안다고 했다그러고 보니 벌써 내 나이도 쉰을 바라보고 있다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제목을 성경이 기가 막혀!’로 적고나니 흥보가 기가 막혀에서 김일이까지 넘어가고 있으니 나이 먹은 표를 내고 말았다이제 책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

 

젊은 책이다!

 

젊다!’ 책을 펼쳐든 순간 생각의 여유도 없이 쏜살처럼 나의 마음을 점령한 느낌이다김동문 선교사의 글은 언제나 흥미롭다성경이 말하는 원의(原意)를 삶의 맥락을 통해 짚어 내주는 분이다. 4년 전에 포이에마에서 출간된 <오감을 성경 읽기>는 영혼을 매료시키는 힘을 가진 책이다현지의 사진과 김동문 선교사의 해석은 멋과 맛을 더해 준다그럼 이 책은한 마디로 기가 막힌 책이다.’ 김동문 선교사의 해설은 잘 우려낸 육수처럼 단순하면서 깊이가 있다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원의에 근접하게 도와준다첫 느낌이 젊다고 했다신현욱 목사의 그림 때문이다글도 글이지만 그림이 기가 막히다글을 읽고 그림을 보는 순간 무릎을 치고 만다세상에 이럴 수가어찌 이리도 기가 막히게 그릴 수 있단 말인가책을 읽지 않고는 이 느낌을 모를 것이다흥보가 기막힌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기가 막힐 책이다여기서 기가 막히다는 말은 어이가 없거나 황당해서가 아니라 탁월해서 기가 막힌 것이니 오해 없기를난 이 책을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인디아나 존스>와 견주고 싶다고고학자인 인디아나 존스는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발견하지만 결국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가기 일쑤다그러나 모험의 여정은 세상을 다시 보도록 안목을 광대하게 넓혀 준다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중근동 지방에 체화된 안목에서 길러낸 해석과 무릎을 치게 만드는 그림을 읽다보면 어느 새 마지막이다성만 다를 뿐 이름은 나와 똑같은데 어찌 이리도 그림을 잘 그린단 말인가?

 

낯설게 읽기

 

저자는 이 책의 의도를 낯설게 읽기라고 말한다낯설게 읽기는 이미 다 알기 때문에 기존에 가진 편견이나 선입관으로 해석하지 않는 것이다처음 대하는 것처럼낯선 대상을 경계심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다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성경의 이야기들은 편견인 경우가 적지 않다가장 비근한 예로 솔로몬의 일천 번제를 예로 들어보자저자는 현대 교인들이 아는 솔로몬의 일천번제를 관용적 표현에 대한 문자적 해석이 낳은 오해라고 말한다로뎀나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로뎀나무는 엘리야가 쉬었다 간 곳이라 평안과 안식의 장소로 생각하지만 전혀 아니다로뎀나무는 일종의 가시나무이며 그늘이 만들어지지 않는 곳이다저자는 로뎀나무 아래에 쉼과 안식이 없다고 말한다어디 그뿐인가음탕한 고멜로 알려진 호세아의 아내는 진짜 음탕한 것이 아니다이처럼 성경을 고민하고 읽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다양한 주제들을 중근동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바로 잡아준다.

 

낯설게 읽기의 저의는 재고(再考)’하라는 말이다사람은 낯선 대상을 만날 때 경계한다정체를 모르기 때문에 대상을 파악하기 위해 오감을 동원한다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모두 주의하여 보고 파악하고 종합하여 해석한다그러나 익숙해지는 순간 경계를 늦추고 이미 아는 전례대로 생각하고 판단한다우리는 이것을 선입견이라고 말한다선입견은 효율적이고 즉각적이다차가 오면 피하고택시가 오면 문을 열고 탄다아무런 경계도 고민도 하지 않는다익숙하기 때문이다익숙해지는 순간 세계는 경이를 잃어버린다식상한 세계는 권태롭게 한다성경이 재미없는 이유는 다 알기 때문이다다 아는 성경을 왜 읽어야 하는가권태는 신뢰가 아니라 우상숭배이다타성에 젖은 이성과 믿음은 하나님을 식상한 대상으로 전락시킨다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새롭다어거스틴은 <고백록>에서 이렇게 말한다.

 

스스로는 변하지 않으시되 모든 것을 변화시키시며새롭게 되거나 옛것으로 돌아가지 않으시되모든 것을 새롭게 하십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에 대해 이렇게 고백한다.

 

주 야훼의 사랑 다함 없고 그 자비 가실 줄 몰라라.

그 사랑그 자비 아침마다 새롭고 그 신실하심 그지없어라.

(공동번역애가 3:22-23)

 

궁극적으로 성경의 새롭게 읽기는 하나님의 재발견이며날마다 다함이 없는 자비와 사랑에 대한 창조적 경외인 셈이다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안다면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언제나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저자는 독자들이 살아가고 있는 지금 여기의 편견과 오해를 버리고 성경의 시대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을 권면한다물론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그러나 최소한 그 당시로 돌아가려는 몸부림은 버리지 말아야 한다당시의 문화와 생활을 알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이 책은 식상해진 성경을 낯선 하나님의 경외로 인도하기에 안내서와 같다.

 

낮은 자의 하나님

 

흥미롭게도 저자는 낯설게 읽기의 이유이자 목적을 낮은 자의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한다최근에 유행했던 흙수저 인생변방의 사람들소외된 존재들에 대해 하나님은 관심을 갖게 계신다고 성경은 말한다첫 장인 인류를 향한 첫 번째 권리 선언에서는 창세기의 창조와 이야기와 수메르 신화의 창조 이야기를 비교한다성경은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존귀한 존재로 그려낸다하지만 수메르 신화는 상급신과 하급신을 나눈다지혜의 신인 엔키는 진흙에 자신의 피와 정액을 섞어 인간을 만든다그렇게 만들어진 인간은 고된 노동을 위해 창조되었다고대세계에서 인간은 신들도 감당하기 힘든 노동을 대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19)에 불과한 것이다하나님께서 직접 빚으시고 하나님의 형상을 간직한 성경의 인간과 얼마나 다른가.

 

윤일권.김원익이 공저한 <그리스로마 신화와 서양문화>(알렙)에서 고대의 신화는 사회적 변천 과정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고’(48)고 말한다조지스 캠벨 역시 고대 신화가 정치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주장한다즉 신화를 통해 왕이 백성들을 지배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다저자는 성경과 고대중근동의 신화를 비교하며 예리하게 통찰한다이스라엘이 노에 생활을 했던 애굽은 왕 바로는 살아있는 신이다.

 

이런 세계관은 신의 화신이자 대리자인 왕에게 절대 권력을 주었다철저한 신정 국가였던 메소포타미아에서 인간은 날 때부터 신의 지배를 받아야 했고신적 존재인 왕의 가르침과 다스림이 필요한 그저 잠재적인 반역자일 뿐이었다.”(20)

 

하나님은 낮은 자들을 만나러 이 땅에 오신다성경의 여자를 보라그는 남자와 동등하다또한 사람은 흙과 같은 미천한 존재였으나 하나님의 영광으로 채워진다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누구인가누구도 여행하지 않는 시간인 정오에 세 나그네를 만나 환대한다아브라함의 환대는 간단한 간식이나 식사 대접이 아니었다왕의 만찬을 능가하는 최고의 대접이었다이삭을 드리는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상실과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이들로 치환된다.

 

자연 재해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가족이 해체되고삶이 무너졌을 때 믿지 않는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과 경고라고 단언하는 성경 읽기가 온당한 성경 읽기일까우리는 이삭이 갖게 된 고통스런 기억을 아파하는 하나님도 묵상해야 한다.”(62)

 

이것이 성경을 낯설게 읽기이며, ‘낮의 자의 하나님을 만나는 성경 읽기가 아닐까?

 

나가면서

 

시편 23편에서 다윗은 여호와께서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신다고 표현한다상은 밥상잔칫상을 말한다즉 풍성한 먹을거리를 제공하신다는 것이다문제는 상은 왕이나 귀족들에게만 허락된 특별한 것이라는 점이다상은 곧 최고의 우대이다하나님께서 다윗을 모든 원수들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 최고의 자리에 앉히실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저자가 말하는 낮의 자의 하나님을 만나는 성경 읽기란 성경의 재발견’ 또는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기이다.

 

하나님은 누구신가스스로 타락하여 낙원과 영광을 잃어버린 죄인들을 찾아오시는 분이시다인간은 본질적으로 태생이 천하다하나님의 영광이 벗겨지는 순간 흙일 뿐이다흙은 인간의 실체이자 본질이다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을 창조하셨고사랑하신다그리고 찾아오신다잃어버린 양을 찾아 가시덤불에 찔리고 상처난 예수님에 대한 찬양 297장은 성경의 거대담론을 노래한 것이다.

 

1. 양 아흔아홉 마리는 울 안에 있으나 한 마리 양은 떨어져 길 잃고 헤매네 산 높고 길은 험한데 목자를 멀리 떠났네 목자를 멀리 떠났네

2. 그 아흔아홉 마리가 넉넉지 않은가 저 목자 힘써 하는 말 그 양도 사랑해 그 길이 멀고 험해도 그 양을 찾을 것이라 그 양을 찾을 것이라

3. 길 잃은 양을 찾으러 산 넘고 물 건너 그 어둔 밤이 새도록 큰 고생 하셨네 그 양의 울음소리를 저 목자 들으셨도다 저 목자 들으셨도다

4. 산 길에 흘린 피 흔적 그 누가 흘렸나 길잃은 양을 찾느라 저 목자 흘렸네 손 발은 어찌상했나 가시에 찔리셨도다 가시에 찔리셨도다

5. 저 목자 기쁨 넘쳐서 큰 소리 외치며 내 잃은 양을 찾았다 다 기뻐하여라 저 천사 화답하는 말 그 양을 찾으셨도다 그 양을 찾으셨도다

 

용두사미(龍頭蛇尾)라고 했다글을 쓰다 보니 너무 진중해져 버렸다이 책은 기가 막히게 재미있고진중하다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아닌 참을 수 없는 하나님 사랑의 무거움을 느낄 것이다하나님의 은혜는 한 없이 나를 가볍게 하지만그 무게는 측량할 수 있는 저울이 없다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이제 마지막으로 다음 문장을 읽고 마치련다.

 

낮은 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성경 읽기가 꼭 필요한 시대다.”(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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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말 주께서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나요? 당신은 정말 주께서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나요?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존 파이퍼/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도 베드로는 교회에 만연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두 번째로 쓴 편지에서,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라고 말했다(벧후 3:9). 당시 교회에 유입된 사람들 중에서 “주께서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될 때와 같이 그냥 있다”라고 말하며 조롱하는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며 고난을 이겨내는 성도들의 믿음과 소망을 뒤흔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가 처한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일부가 아닌 대다수의 성도가 속히 다시 오시겠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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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기다리는 시간
토마시 할리크(Tomáš Halík)/최문희/분도출판사/모중현 편집위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지냈습니다. 부드러운 언어를 사용하고,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주일성수나 헌금 생활 등은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습니다. 갈등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주어진 정답에 따라 행동하려 했습니다.명확한 선을 긋고, 내부자로 있는 것이 편했습니다. 안전해 보였죠. 간혹 질문이 떠오르더라도 재빨리 떨쳐냈습니다. 불경해 보였거든요. 괜한 어려움을 끼치기가 싫었습니다. 나 하나만 침묵하면 평안한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어느 순간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양한...
우리의 고백이 풍성할 수 있도록... 우리의 고백이 풍성할 수 있도록...
사도신경,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위르겐 몰트만 외 13인/주도홍/CLC/모중현 편집위원


'믿음'은 증명하기 어렵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왜 믿는지가 설명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각 주제는 몇 시간의 강의나 몇 권의 책으로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그만큼 각각의 주제는 무겁고, 방대합니다. 섬세하게 논증하지 않으면, 풀어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믿음의 내용에 대해 정형화할 순 없지만, 오랜 시간 고백된 신조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유익합니다. 그것은 믿음의 선배들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입니다. 여러 신학적 논쟁이 있어왔고, 그 풍파를 겪고도 살아남았기에 여전히 매우 의미 있는 문장들임에 틀림없습니다.이 책 『사도신경,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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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회를 위한 교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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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총회 교회자립개발원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코로나 시대에 모여서 목회자 이중직을 연구하면서, 이박행 목사와 양현표 박사의 책임으로 『겸직목회』(솔로몬, 2022)를 출간했다. 목회자 이중직의 필연성을 논하기 전에 교회론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했다. 고경태는 “비제도적 교회”라는 개념을 제언했다. 조동진 선교사가 비제도적 교회의 필연적 도래에 대해서 수 년전부터 피력하고 있었다. 특히 비서구권 교회에서는 비제도적 교회 양태로 교회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밝혔다. 조 박사는 "사도 시대와 속사도 시대에는 제도화된 교회가 없었고 다만 ...
기독교는 정말 정신 질환 환자를 도울 수 있나? 기독교는 정말 정신 질환 환자를 도울 수 있나?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본 정신 질환
데이비드 머리 & 톰 카럴 2세/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말해서, 신학교에서 ‘정신 질환’ 다루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하지만 목회 현장에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성도나 성도의 가족을 만나거나, 잠시 대화하거나,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상담해야 할 때가 있다. 많은 목사 혹은 교사가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 사실 그 ‘전문성’에 관하여 합리적인 의심을 한다. 세상은 죄를 부정하기 때문에, 명백한 죄의 문제를 병으로 취급한다. 가령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보이는 반응이 아무리 하나님을 불신하고 주변 사람에게 해악을 끼쳐도, 아픈 사람이니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면죄부를 준다. 그렇다고...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언어의 영성
마르바 던/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참 흥미로운 제목이었다. “언어의 영성”이라니. 부제, “오염된 신앙 언어의 회복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것들”이 하나의 힌트를 제공했다. 이 책은 언어학이나 신학을 언어로 정리한 책이기보다는 현재 잘못 사용되고 있는 신앙 언어를 바로잡는 내용일 것이라 추측이 가능했다. 마르바 던은 기독교 윤리학과 성서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신학자, 저술가, 교회 음악가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주었고, 이 책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신체적 질병과 장애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신앙 지식을 삶에 실천하는 일에 힘썼던 사...
복음 언약을 기억하는 행복한 결혼 생활 복음 언약을 기억하는 행복한 결혼 생활
복음이 빚어낸 결혼
채드 & 에밀리 밴딕스훈/김희정/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인


성경엔 “기억하라”는 명령이 자주 등장한다. 특별히 언약과 관련된 ‘기억’을 요구할 때가 많다. 구약 시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과 하나님은 언약을 굳게 맺으시고, 자기 백성이 그 언약에 신실한 삶을 살기를 원하셨다. 남성들은 신체에 특별한 표지를 만들어 언약을 기억하기를 원하셨고, 각종 제사 제도와 절기 등을 제정하여 언약 안에 있는 모든 백성이 그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사랑하기를 바라셨다. 신약 시대, 하나님 나라 백성인 교회 역시 마찬가지다. 예수님은 자기의 목숨으로 맺으신 새 언약을 구약부터 내려오던 언약 기...
루터의 십자가 신학, 우리의 심장에서 계속될 수 있기를... 루터의 십자가 신학, 우리의 심장에서 계속될 수 있기를...
루터의 십자가 신학
알리스터 맥그라스/김선영/컨콜디아사/고경태 편집위원


알리스터 맥그라스(Alister Edgar McGrath)는 1953년생으로 21세기 복음주의 신학자 중에서 대표적인 연구자이다. 그는 잉글랜드 국교회의 사제(Anglican priest)이다. 존 스토트(John R. W. Stott, 1921-2011), 제임스 패커(J. I. Packer, 1926-2020)는 잉글랜드 국교회 사제이다. 맥그라스는 전문 신학자이지만, 그의 많은 저술들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참고로 로이드 존즈는 웨일즈 회중주의자라고 위키페디아서 소개하는데, 다른 표현으로는 웨일즈 독립파이다. 웨일즈 ...
세계관을 시작한 분이 출판한 세계관 특강 세계관을 시작한 분이 출판한 세계관 특강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손봉호/CUP/고경태 편집위원


손봉호 교수는 우리나라에 기독교 세계관을 최초로 소개한 분이다. 손봉호 교수는 1980년대 네덜란드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고, 한국 사회에 자유대학 설립자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주권론, 세계관 운동을 전개했다. 그런 2023년에 손봉호 교수가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을 출판했다. 우리는 공동구매를 해서 읽고 독서 토론을 했다(광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 강성률 장로). 토론에서 나온 간단한 이야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손봉호 교수가 제시한 내용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 관한 부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철학이...
오리게네스, 오리겐이 우리에게 오다 오리게네스, 오리겐이 우리에게 오다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
곽계일/다함/고경태 편집위원


곽계일의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는 깊은 학문성이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신학 근본 체계를 연구한 매우 좋은 저술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이 등장하게 됨으로 우리의 신학이 기독교 학문 체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글이 1차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시도입니다.   곽계일 박사는 루터파 연구자로 교부학과 유대교 랍비 문헌학 연구를 하는 전문가입니다. 교부 문헌을 연구하는 매우 귀한 자원인데,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
SNS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복음적으로 행동하라 SNS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복음적으로 행동하라
SNS에서 당신은 그리스도인인가?
폴 트립/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성경적 상담학에서 일반적인 원칙으로 가르치는 변화된 삶의 원칙은 ‘반응하지 말고 행동(순종)하라’이다. 죄인은 자연스럽게 육신의 욕구대로 반응할 때가 많기 때문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대로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 행동하려면 반드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롬 12:2). 이 복음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나오는 반응은 거의 대부분 어그러지고 이기적이며 악한 특성을 갖는다. 이 세대에 만연한 ‘반응성’의 특징이 바로 이 악한 반응성이...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성경적 교회 살리기
브라이언 크로프트/신지철/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지난 20년 동안, 북미에서 해마다 평균 약 3,5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고, 지금 남아 있는 교회 중 약 88-91퍼센트의 교회가 점차 죽고있다는 통계 자료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대략 10퍼센트 정도의 교회만 건강한 교회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 10퍼센트도 성도의 숫자만 계산한 결과라서, 교리의 건전성, 성도의 삶의 거룩함, 교회의 건강한 기능 등을 모두 고려하면, 극히 적은 숫자만이 건강한 교회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인구 대비 기독교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겸손: 나를 내려놓는 기쁨
개빈 오틀런드/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빌립보서 1장 27절에서 2장 3절의 내용을 바탕으로 복음에 합당하게, 연합하여, 용기 있고,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이 복음의 가치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부합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개빈 오틀런드로 개혁된실천사에서 2023년에 출간된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참고로 <온유하고 겸손하니>, <더 깊게>를 쓴 데인 오틀런드와 헛갈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개빈은 데...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대로 삶: 그리스도인이 추구할 최우선 가치
싱클레어 B. 퍼거슨/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시리즈 기획자인 마이클 리브스는 복음과 복음에 합당한 삶이 심한 간극을 보이는 작금의 사태를 경계하며 “복음대로 사는 삶은 오늘날의 교회엑 가장 중요한 필수 요건이다. 이 온전함은 복음에 우리의 머리와 가슴과 삶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것으로, 도덕이나 정통 교리보다 더 필요하다”라고 시리즈 서문에서 그 취지를 밝혔다(11p). 빌립보서 1장 27절-2장 3절에서 네 가지 ‘복음대로 삶’의 특징을 찾았는데, 첫째로는 “합당함”이고 퍼거슨을 통해 <복음대로 삶: 원제는 “Worth...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용서를 선택하라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스데반 황/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용서는 선택이지만,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용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나아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용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반역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지극히 합당한 일은 심판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용서를 선택하셨다. 그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라고 가볍게 던지는 말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용서는 가해자의 죄책을 피해자가 갚겠다는 의지적인 선택이다. 상식에서 벗어나고 당위성도 떨어진다. 죄를 선택하여 남에게 손해를 끼친 자를 완전히 압도하...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태도, 믿음을 말하다
조명신/죠이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목소리 높여 오랫동안 기도하는 사람의 영성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큰 목소리로 장시간 타인을 비난한다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믿음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확실합니다. 말과 행동, 태도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의 신앙은 겉치레에 불과합니다.저는 설교나 강의에서 강조합니다. 인격과 존재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속 사람부터가 주님을 닮아야 합니다. 우리 주님도 겉만 번드르르한 사람들에게 여러 번 책망을 하셨습니다.멋들어지...
전도서의 지혜 전도서의 지혜
더 바이블 전도서: 성숙한 신앙을 위한 지혜
송민원/감은사/모중현 편집위원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았지만, 변한 것은 없는 듯 보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한 셈에 바쁩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거나, 자신보다 강자라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합니다. 반대로 손해를 끼칠 것 같거나, 약한 사람에게는 비판적입니다.정해진 삶의 법칙대로 최선을 경주하지만, 우리의 삶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우리의 노고를 알아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악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악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광과 명예를 얻는데 말입니다.어쩌면 우리는...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정민교/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 고개를 떨굽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해 답답함이 커져갑니다. 크나큰 장벽 앞에 나의 연약함과 한계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 상황에서 나의 힘으로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뒤덮습니다.빛이 비칩니다. 그 빛은 참으로 밝습니다. 한순간에 어두움을 몽땅 녹여버립니다. 언제 주위가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빛은 강렬합니다. 우리의 인생 한가운데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빛은 우리 삶에 개입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말입니다.굴곡진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어둠과 ...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눈으로 본 예수
레베카 맥클러플린(Rebecca McLaughlin)/김은홍/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어떤 사건을 대할 때 이미 형성된 시각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은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일 때도 작동합니다. 관점이란 것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 품이 넓지 못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미 형성된 관점이 합리적이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힘의 논리는 객관적인 설명이나 마음 담은 요청이 아니라, 상대방을 윽박지르는 강요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이러한 상황에 많이 직면합니다. 그저 힘(나이나 직위 등)이 더 있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리 만화
교리 박사님의 크리스천 코믹스: #1. 성경의 이미지
프레드 샌더스/이철민/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만화는 어렵고 복잡한 교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래서 여러 기독교 출판사에서 만화로 풀어낸 성경, 위인전, 교리 서적을 출판했다. 한편, 만화로 교리를 담아내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첫째로,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만화는 그림체가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에 맞아야 한다. 옛날 그림체는 대중의 사랑을 받기 어렵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려내는 실력이 떨어지면 잘 읽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둘째로, 정반대의 측면에서, 그림이 아무리 훌륭하고 흥미를 유발한다 해도, 담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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