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회피하고 싶은 시한폭탄―부채

크리스찬북뉴스 | 2018.08.17 10:21
회피하고 싶은 시한폭탄―부채 부당한 빚 정당한 빚/안일섭/노동래/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회피하고 싶은 시한폭탄부채

 

경제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고 그에 관계된 용어도 익숙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제적 파고와 혼돈을 온몸으로 겪은 50대의 한 사람으로서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과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왔고, 나름의 책과 자료를 통해 주먹구구식으로라도 원인과 그 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온 부분이 있다. 물론 이것은 그저 사견일 수 있고, 전문적인 분석과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시각에서 개인적 분석을 러프하게 이야기하자면 한국경제와 산업구조의 왜곡은 길게는 일제강점기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뿌리가 깊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후에 대한 사후정리와 후유증의 기반에서 정부와 미 원조 속에서의 재벌의 탄생, 고도성장에서 벌어진 기형적 경제구조가 생성되었다. 이후 90년대 말 연착륙실패로 결국 IMF관리와 그 요구를 받게 되었고, 우리나라는 급격한 신자유주의 체제의 편입 그리고 그 후유증으로 인한 지금의 양극화 현상의 기반과 출발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예상보다 빠른 IMF 관리체제의 졸업이란 성과는 거두었지만 단기적 경제회복을 바라는 기업과 국민들의 바람과 압력은 카드남발과 부채확산이라는 악순환적인 마약중독 같은 상황을 낳고 말았고, IMF 체제 속에서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희생된 이들의 삶의 몰락과 각 기업계층간의 계급화는 현 우리나라의 경제와 사회 문제의 어두운 그림자와 불안한 요소의 기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계속되는 단기적 경제처방과 정치권력보다 어떤 면에서는 강해진 재벌들의 힘 속에서 기업의 계급화와 각 계급 속에서의 또 다른 서브 양극화는 신자유주의의 세계적 영향력 속에서 우리 사회 안에서의 양극화 현상으로 인한 중하위 계층들의 부채수준은 심각해진 상태이며, 이 위기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문제를 이미 익히 이전 정권들도 알고 있기는 했지만 차기 정권으로 폭탄돌리기를 하는 모습이 있어 왔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결국 그에 상응하는 고통수반과 치료과정이 필요한데 고통과 그 과정에 대한 여론의 반발을 우려한 정권들은 그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으려 단기적 경제처방으로 근본적 처방과 해결을 회피하곤 했다. 문제는 결국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현 정권도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려고는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쌓여온 적폐와 왜곡된 시스템, 그리고 억눌려졌던 불만과 문제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옴으로써 이것을 조율하고 풀어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경제구조의 근본적 문제들을 풀어감에 있어 한 커다란 요소 중 하나는 빚, 곧 부채라는 것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의 근 현대사의 경제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이 지구에 자리한 이후 계속 벌어진 화두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지적했듯 IMF 체제 이후 우리나라의 가계경제에 쌓여가는 부채문제는 심각한 수준인데 이 문제를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볼 것이냐 하는 고민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교회의 이에 대한 대응논리는 단순하게 말하자면 그저 가난한 이들을 구제하는 것 외에는 딱히 다른 방안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랜드래피즈 보고서에서 존 스토트가 지적했듯이, 인명 사고가 많이 나는 도로에서 그저 구급차나 구급함, 인명구조요원을 두는 것은 사고난 사람들을 돕는 데는 도움은 되지만 근원적 해결책은 아니다. 왜 이 도로에서 사고가 많이 나는지 살펴야 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 횡단보도를 만들던지 신호등을 만드는 것이 사고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런 것처럼 길게는 인류역사를 괴롭혀왔던 부채, 짧게는 지금 우리 사회의 쓰나미같이 우리를 위협하는 부채를 좀 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새물결플러스에서 나온 부당한 빛 정당한 빚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바라보던 부채를 새롭게 바라보고 분석하도록 돕는다. 안일섭 교수가 쓴 이 책은 저자보다는 역자로 인해 더 관심을 갖게 된 책이다. 넓은 의미에서 본 책과 약간의 연관성을 가질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기업의 컴플라이언스라는 주제로 여러 권을 번역했던 역자 노동래는 금융계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아 왔기에 이 컴플라이언스가 우리 시대 기업에 필요할 것이라는 사명감으로 사회에 필요하지만 수지는 맞지 않을 책들을 번역하는데 상당한 힘을 쏟아왔고, 그 책을 같은 사명의식으로 연암사라는 출판사에서도 그 출간에 동역해왔다.

 

이번 부당한 빚 정당한 빚도 역자가 번역한 이전 책들처럼 사실 인기 있는 주제는 아닐 수 있었다. 분명 필요하고 고민해야 할 주제이지만 정작 이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주제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고 이 문제는 교회를 넘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형태로든 풀어가고 고민해야 할 숙제인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부채를 도덕적 차원에서 들여다보는 인식의 전환을 독자들에게 요구한다. 이것은 카드회사나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에서 현혹적이고 자극적인 광고말미에 과도한 소비나 대출은 가계경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의 문구를 아주 작은 표시로 담아내는 것 같은 것처럼 돈을 빌리는 이에게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 속에서 부채를 재인식해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저자는 과거에 부채를 선물경제라는 관점에서 보았음을 지적하고 또 이 선물이라는 관점은 이후 해결방법에서도 나타난다. 성실하게 살아오고 최선을 다했지만 가진 자나 금융 쪽에 유리한 경제 시스템 속에서 결국 빛의 재생산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빌리는 자의 도덕성이 아니라 그 시스템을 낳고 있는 사회의 문제를 지적한다.

 

저자는 도덕적 차원의 접근을 제거함으로써 부채는 윤리와는 무관하게 바라보도록 했음을 이야기한다. 이것은 갚을 수 없는 부채를 양산시키고 그 환수에 있어서도 무자비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 된다. 도덕성이 결여된 부채는 그 환수와 후유증으로 인해 비윤리적 행동 및 사회악들이 발생되었음을 저자는 주장한다. 특히 신자유주의 경제 속에서 개인에 대한 부채환수는 무자비하게 이루어지고 경제적 약자 국가들의 부채에 대한 과도한 공격으로 그 나라가 부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도록 몰아세우는 반면 정작 금융사기나 금융파산 등 대형 사고가 터질 때 그에 대한 책임에서는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비윤리성이 드러나고 있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저자는 몇 가지 종교적 접근을 시도한다. 그것은 앞서 저자가 지적했듯 부채는 도덕적 관점에서 고찰해보아야 해결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슬람 경전에서 말하는 교리를 통해 이슬람자본을 통해 행해지는 이슬람 금융을 조명해본다. 이슬람의 교리가 반영되었다고 말하는 이슬람금융을 실제 이슬람학자들은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살펴보면서 그것이 부채나 금융문제를 풀어가는 데에 있어서의 장점과 문제점들을 지적한다이슬람 금융을 이슬람 포교나 세력 확장으로 보는 교계의 관점이 있기는 하지만 비록 타종교라 하더라도 좋은 점을 흡수하고 현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편으로 여기고 살펴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다.

 

이어서 저자는 유대교의 희년 윤리를 통해서 이러한 시각이 어떻게 부채를 인식하고 풀어갈 수 있을지를 살펴본 후에 마지막 장에서 기독교 미덕 부채 윤리를 제시하면서 절제, 관대함, 용기, 감사라는 덕목을 통해 부채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시도를 한다.

 

저자의 이런 시도는 우리들에게 당장의 부채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일차적인 이득은 현대사회의 신자유주의적 사고에 은연중에 물들어 있고 갚을 수 없는 부채문제를 빌리는 자의 게으름과 도덕적 결여로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사고를 깨뜨려준다는 것일 게다.

 

앞서 역자가 돈이 안 되지만 이 시대에 필요한 책을 번역하는 데 힘쓴다고 했는데 사실 이 책도 책의 가치와 중요성에 비해 그리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마르크스와 동시대 인물이었지만 그보다는 주목받지 못한 듯했지만 오히려 지금 우리 시대의 경제적 대안으로 주목받는 헨리 조지마냥 저자의 부당한 빚 정당한 빚은 우리가 주목하고 연구해 볼만한 중요한 책이다. 그리고 아직은 총론적이고 개략적이기에 좀 더 이 시대의 부채문제에 대한 보다 실제적인 대안들을 후속작에서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47개(2/133페이지)
죄인과 소외된 사람들이 환대 받는 교회 죄인과 소외된 사람들이 환대 받는 교회
어쩌다 거룩하게
나디아 볼즈웨버(Nadia Bolz-Weber)/윤종석/바람이불어오는곳/모중현 편집위원


교회에 대해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교회는 무엇이며, 어떠한 모습이어야 할까요? 정답은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다양한 이론만큼이나, 실재하는 교회는 저마다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은혜를 누리기도 하지만, 실패와 좌절을 맛보기도 합니다.중요한 요소들이 많이 있겠지만, 교회에 무엇보다 우선되는 것은 죄인을 환대할 수 있는 은혜의 능력일 것입니다. 소외된 이웃, 불편한 사람일지라도 너끈하게 감당하며 포용할 수 있는 모습 말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교회조차도 깨어진 죄인들의 모임이니까요.결국 죄인이 죄인을 수용하고 ...
당신은 정말 주께서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나요? 당신은 정말 주께서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나요?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존 파이퍼/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도 베드로는 교회에 만연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두 번째로 쓴 편지에서,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라고 말했다(벧후 3:9). 당시 교회에 유입된 사람들 중에서 “주께서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될 때와 같이 그냥 있다”라고 말하며 조롱하는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며 고난을 이겨내는 성도들의 믿음과 소망을 뒤흔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가 처한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일부가 아닌 대다수의 성도가 속히 다시 오시겠다는 ...
인내로 밤을 지새우는 당신에게.. 인내로 밤을 지새우는 당신에게..
하느님을 기다리는 시간
토마시 할리크(Tomáš Halík)/최문희/분도출판사/모중현 편집위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지냈습니다. 부드러운 언어를 사용하고,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주일성수나 헌금 생활 등은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습니다. 갈등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주어진 정답에 따라 행동하려 했습니다.명확한 선을 긋고, 내부자로 있는 것이 편했습니다. 안전해 보였죠. 간혹 질문이 떠오르더라도 재빨리 떨쳐냈습니다. 불경해 보였거든요. 괜한 어려움을 끼치기가 싫었습니다. 나 하나만 침묵하면 평안한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어느 순간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양한...
우리의 고백이 풍성할 수 있도록... 우리의 고백이 풍성할 수 있도록...
사도신경,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위르겐 몰트만 외 13인/주도홍/CLC/모중현 편집위원


'믿음'은 증명하기 어렵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왜 믿는지가 설명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각 주제는 몇 시간의 강의나 몇 권의 책으로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그만큼 각각의 주제는 무겁고, 방대합니다. 섬세하게 논증하지 않으면, 풀어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믿음의 내용에 대해 정형화할 순 없지만, 오랜 시간 고백된 신조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유익합니다. 그것은 믿음의 선배들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입니다. 여러 신학적 논쟁이 있어왔고, 그 풍파를 겪고도 살아남았기에 여전히 매우 의미 있는 문장들임에 틀림없습니다.이 책 『사도신경, 우...
뉴노멀이 노멀이 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교회론 뉴노멀이 노멀이 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교회론
디지털 교회를 위한 교회론
하이디 캠벨, 존 디이어/안규식/이레서원/고경태 편집위원


합동 총회 교회자립개발원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코로나 시대에 모여서 목회자 이중직을 연구하면서, 이박행 목사와 양현표 박사의 책임으로 『겸직목회』(솔로몬, 2022)를 출간했다. 목회자 이중직의 필연성을 논하기 전에 교회론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했다. 고경태는 “비제도적 교회”라는 개념을 제언했다. 조동진 선교사가 비제도적 교회의 필연적 도래에 대해서 수 년전부터 피력하고 있었다. 특히 비서구권 교회에서는 비제도적 교회 양태로 교회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밝혔다. 조 박사는 "사도 시대와 속사도 시대에는 제도화된 교회가 없었고 다만 ...
기독교는 정말 정신 질환 환자를 도울 수 있나? 기독교는 정말 정신 질환 환자를 도울 수 있나?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본 정신 질환
데이비드 머리 & 톰 카럴 2세/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말해서, 신학교에서 ‘정신 질환’ 다루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하지만 목회 현장에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성도나 성도의 가족을 만나거나, 잠시 대화하거나,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상담해야 할 때가 있다. 많은 목사 혹은 교사가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 사실 그 ‘전문성’에 관하여 합리적인 의심을 한다. 세상은 죄를 부정하기 때문에, 명백한 죄의 문제를 병으로 취급한다. 가령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보이는 반응이 아무리 하나님을 불신하고 주변 사람에게 해악을 끼쳐도, 아픈 사람이니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면죄부를 준다. 그렇다고...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언어의 영성
마르바 던/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참 흥미로운 제목이었다. “언어의 영성”이라니. 부제, “오염된 신앙 언어의 회복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것들”이 하나의 힌트를 제공했다. 이 책은 언어학이나 신학을 언어로 정리한 책이기보다는 현재 잘못 사용되고 있는 신앙 언어를 바로잡는 내용일 것이라 추측이 가능했다. 마르바 던은 기독교 윤리학과 성서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신학자, 저술가, 교회 음악가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주었고, 이 책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신체적 질병과 장애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신앙 지식을 삶에 실천하는 일에 힘썼던 사...
복음 언약을 기억하는 행복한 결혼 생활 복음 언약을 기억하는 행복한 결혼 생활
복음이 빚어낸 결혼
채드 & 에밀리 밴딕스훈/김희정/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인


성경엔 “기억하라”는 명령이 자주 등장한다. 특별히 언약과 관련된 ‘기억’을 요구할 때가 많다. 구약 시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과 하나님은 언약을 굳게 맺으시고, 자기 백성이 그 언약에 신실한 삶을 살기를 원하셨다. 남성들은 신체에 특별한 표지를 만들어 언약을 기억하기를 원하셨고, 각종 제사 제도와 절기 등을 제정하여 언약 안에 있는 모든 백성이 그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사랑하기를 바라셨다. 신약 시대, 하나님 나라 백성인 교회 역시 마찬가지다. 예수님은 자기의 목숨으로 맺으신 새 언약을 구약부터 내려오던 언약 기...
루터의 십자가 신학, 우리의 심장에서 계속될 수 있기를... 루터의 십자가 신학, 우리의 심장에서 계속될 수 있기를...
루터의 십자가 신학
알리스터 맥그라스/김선영/컨콜디아사/고경태 편집위원


알리스터 맥그라스(Alister Edgar McGrath)는 1953년생으로 21세기 복음주의 신학자 중에서 대표적인 연구자이다. 그는 잉글랜드 국교회의 사제(Anglican priest)이다. 존 스토트(John R. W. Stott, 1921-2011), 제임스 패커(J. I. Packer, 1926-2020)는 잉글랜드 국교회 사제이다. 맥그라스는 전문 신학자이지만, 그의 많은 저술들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참고로 로이드 존즈는 웨일즈 회중주의자라고 위키페디아서 소개하는데, 다른 표현으로는 웨일즈 독립파이다. 웨일즈 ...
세계관을 시작한 분이 출판한 세계관 특강 세계관을 시작한 분이 출판한 세계관 특강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손봉호/CUP/고경태 편집위원


손봉호 교수는 우리나라에 기독교 세계관을 최초로 소개한 분이다. 손봉호 교수는 1980년대 네덜란드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고, 한국 사회에 자유대학 설립자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역주권론, 세계관 운동을 전개했다. 그런 2023년에 손봉호 교수가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을 출판했다. 우리는 공동구매를 해서 읽고 독서 토론을 했다(광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 강성률 장로). 토론에서 나온 간단한 이야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손봉호 교수가 제시한 내용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 관한 부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철학이...
오리게네스, 오리겐이 우리에게 오다 오리게네스, 오리겐이 우리에게 오다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
곽계일/다함/고경태 편집위원


곽계일의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는 깊은 학문성이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신학 근본 체계를 연구한 매우 좋은 저술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이 등장하게 됨으로 우리의 신학이 기독교 학문 체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글이 1차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시도입니다.   곽계일 박사는 루터파 연구자로 교부학과 유대교 랍비 문헌학 연구를 하는 전문가입니다. 교부 문헌을 연구하는 매우 귀한 자원인데,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
SNS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복음적으로 행동하라 SNS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복음적으로 행동하라
SNS에서 당신은 그리스도인인가?
폴 트립/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성경적 상담학에서 일반적인 원칙으로 가르치는 변화된 삶의 원칙은 ‘반응하지 말고 행동(순종)하라’이다. 죄인은 자연스럽게 육신의 욕구대로 반응할 때가 많기 때문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대로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 행동하려면 반드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롬 12:2). 이 복음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나오는 반응은 거의 대부분 어그러지고 이기적이며 악한 특성을 갖는다. 이 세대에 만연한 ‘반응성’의 특징이 바로 이 악한 반응성이...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성경적인 방법
성경적 교회 살리기
브라이언 크로프트/신지철/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지난 20년 동안, 북미에서 해마다 평균 약 3,5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고, 지금 남아 있는 교회 중 약 88-91퍼센트의 교회가 점차 죽고있다는 통계 자료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대략 10퍼센트 정도의 교회만 건강한 교회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 10퍼센트도 성도의 숫자만 계산한 결과라서, 교리의 건전성, 성도의 삶의 거룩함, 교회의 건강한 기능 등을 모두 고려하면, 극히 적은 숫자만이 건강한 교회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인구 대비 기독교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복음이 제시하는 유일한 기쁨의 길, 겸손
겸손: 나를 내려놓는 기쁨
개빈 오틀런드/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빌립보서 1장 27절에서 2장 3절의 내용을 바탕으로 복음에 합당하게, 연합하여, 용기 있고,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이 복음의 가치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부합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개빈 오틀런드로 개혁된실천사에서 2023년에 출간된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참고로 <온유하고 겸손하니>, <더 깊게>를 쓴 데인 오틀런드와 헛갈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개빈은 데...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과 똑같은 무게가 되도록 살라
복음대로 삶: 그리스도인이 추구할 최우선 가치
싱클레어 B. 퍼거슨/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이 책은 ‘복음대로 삶’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시리즈 기획자인 마이클 리브스는 복음과 복음에 합당한 삶이 심한 간극을 보이는 작금의 사태를 경계하며 “복음대로 사는 삶은 오늘날의 교회엑 가장 중요한 필수 요건이다. 이 온전함은 복음에 우리의 머리와 가슴과 삶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것으로, 도덕이나 정통 교리보다 더 필요하다”라고 시리즈 서문에서 그 취지를 밝혔다(11p). 빌립보서 1장 27절-2장 3절에서 네 가지 ‘복음대로 삶’의 특징을 찾았는데, 첫째로는 “합당함”이고 퍼거슨을 통해 <복음대로 삶: 원제는 “Worth...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 대한 반응은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용서를 선택하라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스데반 황/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용서는 선택이지만,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용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나아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용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반역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지극히 합당한 일은 심판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용서를 선택하셨다. 그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라고 가볍게 던지는 말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용서는 가해자의 죄책을 피해자가 갚겠다는 의지적인 선택이다. 상식에서 벗어나고 당위성도 떨어진다. 죄를 선택하여 남에게 손해를 끼친 자를 완전히 압도하...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존재의 변화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
태도, 믿음을 말하다
조명신/죠이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목소리 높여 오랫동안 기도하는 사람의 영성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큰 목소리로 장시간 타인을 비난한다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믿음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확실합니다. 말과 행동, 태도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의 신앙은 겉치레에 불과합니다.저는 설교나 강의에서 강조합니다. 인격과 존재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속 사람부터가 주님을 닮아야 합니다. 우리 주님도 겉만 번드르르한 사람들에게 여러 번 책망을 하셨습니다.멋들어지...
전도서의 지혜 전도서의 지혜
더 바이블 전도서: 성숙한 신앙을 위한 지혜
송민원/감은사/모중현 편집위원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았지만, 변한 것은 없는 듯 보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한 셈에 바쁩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거나, 자신보다 강자라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합니다. 반대로 손해를 끼칠 것 같거나, 약한 사람에게는 비판적입니다.정해진 삶의 법칙대로 최선을 경주하지만, 우리의 삶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우리의 노고를 알아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악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얻을 때도 있습니다. 악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광과 명예를 얻는데 말입니다.어쩌면 우리는...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정민교/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 고개를 떨굽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해 답답함이 커져갑니다. 크나큰 장벽 앞에 나의 연약함과 한계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 상황에서 나의 힘으로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뒤덮습니다.빛이 비칩니다. 그 빛은 참으로 밝습니다. 한순간에 어두움을 몽땅 녹여버립니다. 언제 주위가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빛은 강렬합니다. 우리의 인생 한가운데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빛은 우리 삶에 개입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말입니다.굴곡진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어둠과 ...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복음
여인들의 눈으로 본 예수
레베카 맥클러플린(Rebecca McLaughlin)/김은홍/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어떤 사건을 대할 때 이미 형성된 시각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은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일 때도 작동합니다. 관점이란 것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 품이 넓지 못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미 형성된 관점이 합리적이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힘의 논리는 객관적인 설명이나 마음 담은 요청이 아니라, 상대방을 윽박지르는 강요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이러한 상황에 많이 직면합니다. 그저 힘(나이나 직위 등)이 더 있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