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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방영민 | 2017.07.05 00:32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하나님께 소리치고 싶을때: 욥기/크레이그 바르톨로뮤/송동민/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고난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하나님은 악을 통해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미학적 신정론과 하나님은 환란을 통해 우리를 더 성숙하게 한다는 교육적 신정론이 있다. 그리고 고난에 대한 책임이 죄를 지은 인간에게 있다는 주장과 하나님에게는 피조물이 항변할 수 없다는 논리를 지닌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적인 신정론이 있다. 그러나 이제 이런 오래된 방법은 더 이상 고난을 풀어내는 충분한 설명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것 같다.

 

신정론이라는 말은 약 삼백년 전 철학자 라이프니츠가 고안해 낸 용어로 하나님의 정당성에 대한 변호이다.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여 무고한 사람들이 죽고, 원치 않는 고난의 시절을 지나거나, 악인들이 득세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에 대하여 하나님의 변호가 필요하다. 아우슈비츠와 킬링필드 그리고 1980년 광주와 세월호와 같은 사건들도 하나님의 설명이 필요하다. 하나님께는 이런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일에 대한 변호가 필요하고 그것을 담당하고 나선 것이 신정론이다.

 

어디 하나님의 변호가 필요한 영역이 이뿐이겠는가? 갑작스런 가족의 죽음이나 아직도 우리로 하여금 소름끼치게 하는 수많은 비극들과 전쟁들은 도대체 신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는지 항변하게 만든다. 더구나 내전이나 테러가 일어나는 지역에서 겁에 질린 어린아이, 죽어가는 생명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하나님은 저들을 보호하지 않고 무엇하나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또한 악인의 형통과 의인의 고난과 억울함 앞에 우리는 수많은 질문과 항의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악을 모르시는 분이 아니다. 죄와 악의 조성자는 아니지만 그것을 허용하시고 선으로 바꾸시는 분이시다. 인간의 이해로 다 알 수 없는 신비이고 믿음만이 해결할 수 있는 비결이다. 이 책은 욥기를 통해 욥의 신앙이 성숙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마음을 연단하시는 하나님께서 고난이라는 풀무불을 통해 하나님을 듣는 것을 넘어 보는 자로 성숙시켜주신다. 우리는 피하고 싶은 고난인데 하나님은 피하지 못하게 하시고 더 큰 계획속에 자신의 사람으로 다듬어 가신다.

 

어찌 이것을 말로 다 설명할 수 있을까? 욥기는 우리의 인생에서 심각한 질문이고 큰 주제인 고난과 싸운다.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신비를 가지고 친구들과 논쟁하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답을 듣는다. 욥은 야곱이 밤새 하나님과 씨름하듯 그렇게 하나님과 힘을 겨루고 하박국 선지자가 하나님을 향해 질문하고 의심하고 항변하듯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다 바쳐서 지친 상태로 눈물을 쏟고 답을 듣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 고통의 과정은 매우 지루하고 길고 지친다. 욥기 3-41장의 더디게 진행되듯 이렇듯 고난은 우리를 기진맥진하게 만든다.

 

본 책은 지혜서와 해석학 전공자인 저자가 고난의 용광로를 지나가는 욥을 통해 우리의 실존과 연결시킨다. 예수님의 고난과 욥의 고난도 비교하며, 예수님께서 고난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순종과 미덕을 보이며 인간으로 숭고한 내면으로 승화되었듯 욥도 고난을 지나며 주님처럼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꽃으로 변화된다. 하나님께서 고발하는 자와 감옥 같은 환경과 고립되는 자아속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는지 알 수 있다.

 

성경에서 보듯이 욥의 세 친구들은 마치 고발하는 자 같다. 욥을 더 죄인으로 만들고 절망하게 만들고 소망의 뿌리마저 뽑으려 한다. 그들은 신명기적 역사관에 근거해서 하나님은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복을 내리고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벌을 준다고 한다.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이것 또한 성경적이며 현실적이다. 문제는 이것을 절대적 기준과 명제로 여기며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것은 악인이 흥하고 의인이 큰 고난에 처하는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신명기적 관점만 고수하다보니 의인임에도 고난 받는 것만으로 욥은 죄인이 되고 고난은 당연한 형벌이 된다.

 

이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고난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과 인간의 고통과 희망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신학화하는 방법이다. 세 친구들은 하나님의 성품을 오해하였고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무시간적이고 무상황적으로 적용한다. 물론 그들의 주장을 다 없앨 수는 없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의 일부는 죄에 대한 벌로서 인과응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듯이 모든 고난이 형벌은 아니다. 죄로 인한 고난도 있고 성숙과 연단을 위한 고난도 있다.

 

욥이 항변하고 반발하는 것은 부재한 것 같은 하나님도 아니고 불의로만 보이는 하나님의 정의도 아니며 바로 -고난이라는 프레임으로 뒤집어씌운 사랑이 증발된 독단적 교리이다. 욥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고난 앞에 하나님의 존재가 희미해지고 하나님의 성품이 왜곡되며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파괴되는 것에 대한 항변이 아닐까? 또한 그 하나님 앞에 현존하는 인간의 고통과 믿음이 결부하여 소리치는 것이 아닐까?

 

책은 얇은 책이지만 욥기의 읽기를 도와준다. 존재와 인생과 고난과 신에 대한 주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무엇으로 풀어야 하는지 핵심을 짚어준다. 욥기의 문학성과 시적 언어가 신앙으로 승화되는 특징도 소개한다. 영혼의 어둠을 지날 때 무엇이 그를 진정으로 위로하고 도와주며 해답이 되는지 보여준다. 욥이 하나님에 대해 머리로만 아는 지식이 아니라 실존적으로 체험하는 지혜와 변화의 과정으로 독자들을 초청하고 있다.

 

또한 필자에게 한 가지 감동이 되었던 것은 욥의 고난을 제자도와 연결시키는 부분이었다. 얼핏 보면 고난과 제자도가 어울리지 않는 듯 하고 더구나 현대처럼 복음이 피상적이고 기복적이고 자기번영과 성취적으로 왜곡된 시대에 더 외면하게 만드는 주제이다. 그러나 저자는 고난은 제자도에 있어서 필수이고 사람마다 강도와 수준의 차이가 있지만 모든 신자가 거쳐야하는 십자가요 자기부인으로 생각한다.

 

실제 제자가 되기로 한 사람에게는 모든 고통과 슬픔이 면제되지 않고 반드시 고난이 있다. 그러나 제자는 고난속에서도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는 사람이다. 고난 자체가 축복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큰 그림과 맥락속에서 고난을 이해하고 고난이 선이 되도록 창조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다. 고난이 사람을 바꾸는게 아니라 고난속에 있는 하나님의 손길이 인생을 변화시키는 진리를 보게 된다. 그게 욥이고 제자이다.

 

끝으로 기독교신앙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운명이라 체념하는 나약한 사유가 아니다. 오히려 욥처럼 질문하고 때로는 항변하고 토론하고 새로워지고 영광의 찬송이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성품과 뜻에 모순된 것은 고치고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추구하는 것이다. 모든 부조리하고 어처구니없는 고난을 죄의 결과로 용인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나약한 사유가 아니라 제자로서 십자가 앞으로 가지고 가는 것이다.

 

또한 신앙은 우리를 더욱 책임 있는 존재가 되게 하니 인간의 욕망이 아닌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와 진리를 이루게 한다. 비록 악이 창궐할지라도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지니 우리를 지키시는 그분을 믿고 신뢰하며 세 친구와는 다르게 타인의 아픔까지 참여하는 것이다. 성경의 뜻과 땅의 현실은 언제나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그 끝없는 변주가운데 가짜 소망을 버리고 참 소망이신 하나님을 붙드는 것이다.

 

욥의 인내는 믿음이고 신실함이며 이 과정가운데 자신이 성장하고 하나님을 아는 것을 넘어 보게 된다. 제자에게도 찾아오는 그 불가피한 고난을 하나님께 질문하고 그리스도의 대속적 고난의 세계관으로 이해한다. 물이 바다를 덮는 하나님의 영광이 있을 때까지 그 진리의 바다에 들어간다. 그리고 하나님이 안 계신 게 아니라 하나님이 계셨고 인간의 악 때문에 생긴 고난이지만 하나님 덕분에 이겼노라 송축한다.

 

우리의 존재의 변화와 인생을 새롭게 보도록 도와주는 욥기, 많이 읽히지도 않고 외면하며 설교도 거의 하지 않고 지루한 책으로 대표되는 욥기, 그러나 인생에 가장 어두운 시기를 보내는 이들에게 소중한 교훈과 도움을 주는 책이다. 우리의 영혼과 일상에 그 누구보다 하나님이 관심이 많으시고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고 고립되어 소리칠 때도 하나님만은 함께하는 분임을 보게 된다.

 

성경을 향하게 하고 숲의 목적지를 가도록 인도하는 작지만 큰 뜻을 담은 이 책, 독자들에게 인생의 기쁨을 도와주리라 여겨진다. 앞으로 출판사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변화시킨다는 확신 아래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이라는 주제로 펼쳐질 텐데 앞으로 어떤 책이 어떤 주제로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성경을 초대할지 기대된다. 성경을 사랑하여 읽기 원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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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불회시리즈 1”로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출판되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헌 원장)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텍트’라는 컨셉으로 꾸준하게 강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강좌들의 강의록을 엮어서 출판한 것이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이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횃불회가 진행하는 2022년 1학기 교재로 보인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현...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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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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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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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모두를 위한 기독교교양
손성찬/죠이북스/방영민 편집위원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서론   대선을 지나며 언론에 등장하는 기독교와 교회의 뉴스가 성도의 마음을 복잡하고 부끄럽게 만들고 일반사회와 시민들까지 불편하고 황당하게 만든다. 기독교에 어떤 사람들은 모든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는 코로나시국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정부를 향해 여전히 기독교 핍박과 탄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의료와 보건과 공무를 위해 수고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지는 못할망정 우리를 공격하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믿...
tolle lege tolle lege
읽기록
서자선/지우/방영민 편집위원


tolle lege   저자를 페북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페북인연으로는 7년이 된 것 같다. 페북 밖에서도 두 번 만나서 교제를 나눈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온라인으로만 연결되었지 서로의 마음과 삶을 깊이 나누는 관계까지는 가지 않았다. 저자와 친한 분들도 여럿 있기에 구지 나까지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었고, 만남과 관계라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저자는 항상 책의...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토드 빌링스/송용원/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행위 구원론에 빠진 중세의 신학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길을 최대한 인간 행위가 구원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루터는 그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든 이신칭의라는 정형화된 교리를 만들어 냈다. ‘오직 은혜’를 강조했던 루터의 신학은 불가피하에 행위 자체를 소홀히 여기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위험성을 감지한 칼뱅은 루터의 신학을 흡수하는 동시에 소외된 행위의 문제를 보충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칼뱅은 철저히 루터의 ‘이신칭의’를 수납하는 동시에 성화에 무게를 두게 된다. 그의 <기독교 강요>가 실천적 삶을 강조한 이유...
성소수자 운동의 아동 인권 유린과 젠더의 종말 성소수자 운동의 아동 인권 유린과 젠더의 종말
미셀 푸코와 주디스 버틀러의 황혼
정일권/CLC/고경태 편집위원


정일권 박사는 고신대학교와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군종목사,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본래 삼위일체를 연구하려다가 프랑스 사상가인 르네 지라르를 만나면서, 르네 지라르 연구 전문가, 문화인류학 전공을 진행하고 있다. 정 박사는 보수적인 신학을 견지하면서 한동대, 숭실대 등에서 외래교수와 초빙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 저서로 『붓다와 희생양』(2013), 『십자가의 인류학』(2015), 『문화막시즘의 황혼,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 시대의 종언』(2020) 그 외 다수...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STUDY-I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Larger Catechism를 번역하면 ‘대요리문답’, ‘대교리문답’이다. 통상적으로 대요리인데, 대교리로 번역하는 연구자도 다소 있다. 장대선 목사는 Westminster Larger Catechism를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으로 번역했다. Catechism은 '가르침'이 어원적 의미이고, 기독교 교리를 문답식으로 엮은 문장이다. 요리문답, 교리문답이라 한다. 요리(要理)는 요강(要綱)과 교리(敎理)일 것이다. 칼빈의 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는 “기독교강요(基督敎綱要)”로 번역하여 사용하...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가정 제자훈련
매트 챈들러, 애덤 그리핀/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나이테가 보이는 나무의 단면을 표지 이미지로 사용한 <Family Discipleship>이란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가정 예배와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탐독할 때라서 또 다른 가정 예배 지도서 내지 자녀 양육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부제인 “일상의 시간, 순간, 사건을 통해 제자로 자라가는”(Leading Your Home through Time, Moments, and Milestones)을 읽고 매우 실제적인 책이면서 다른 가정 관련 신앙 서적에서 찾기 힘든 관점으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과 ...
캐나다 개혁교회의 개혁된 실천 캐나다 개혁교회의 개혁된 실천
캐나다 개혁교회 체험기
이종표/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2013년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파송 교회에서 처음 나눈 간증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성경 해석법, 강해 설교법, 조직 신학, 교회 사역, 성경 원어 등 다양한 학문을 체계적으로 집약적으로 배웠지만, 성도가 가장 큰 감동과 교훈을 얻은 부분은 그 모든 것을 실천하고 있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의 간증이었다. 교회가 어떻게 복음 중심적으로 예배하고 있는지, 교회가 어떻게 사랑으로 섬기고 교제하는지, 교회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서로 대접하고 봉사하는지, 교회 인도자가 어떻게 성경의 원칙에 따라 교회를 인도하고 다스리...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우연찮게 내 품에 들어와 읽게 된 이 책은 미세먼지와 코로나로 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혼탁해 있는 듯한 내게는 부제 때문에 더 끌리게 되었다. ‘말씀에서 말씀으로 살아낸 사막교부와 교모의 인생가르침’이란 문구가 눈에 스며들었고 아마도 영성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느낌에 더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엮어내고 풀어낸 이덕주 교수님의 머리말은 더더욱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전 내 머릿속에 먼저 자리 잡았다. 그런데 첫 챕터를 읽어 나가며 그런 주관적 선행 학습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읽어나가면 읽어 나갈수록 학창시절 읽었던 탈무드같은 이...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의 의미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21세기에 전쟁이라니?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놀라고 있습니다. 절대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계속된 장담도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전쟁에 무뎌진 21세기의 유럽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은 것을 차치하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묘한 관계는 타국으로 하여금 함부로 간섭하지도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습니다. 까마득한 유럽의 일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로 인해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는 것은 더욱 놀랍습니다.우크라이나 침...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루터 브랜드가 되다
앤드루 페트그리/김선영/이른비/고경태 편집위원


기독교는 신앙과 인문학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세계 주류 역사에서 기독교는 2,000년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탈-기독교 사회가 되어가고 있지만, 2,000년 역사까지 지울 수 없을 것이다. 특이 독일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다. 그러한 것이 독일의 대표 브랜드가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이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세종대왕, 충무공 이순신일 것이다. 우리 ...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맛싸 성경
이학재/월간맛싸/고경태 편집위원


"맛싸 성경", 이학재 박사(구약학 전공)가 원어 성경(히브어와 헬라어)에 충실하게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이 박사는 <월간 맛싸>의 대표로 성경 1189장을 연구하고 묵상하면서 번역을 진행한 것이다. 지금도 <월간 맛싸>는 격월간으로 출간되고 있다. 이학재 박사는 21년간 구약학으로 교수 사역을 하였고, 바른성경 번역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지금도 <월간맛싸>에 맞춰서 유투브로 원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맛싸 성경"이 참조한 원문은 구약은 레닌그라드 코덱스를 참조하고, 신약은 알렉산...
사순절에서 오순절까지 사순절에서 오순절까지
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비아 편집부/비아/정현욱 편집인


2022년 사순절은 2022년 3월 2일 수요일부터 시작합니다.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전례 중심의 예배가 설교 중심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최적의 선택이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교회의 전통이 가진 장점을 상실하게 했고 심지어 전통 예배에 대한 왜곡된 편견도 심어 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사순절에 대한 불필요한 경각심과 주의입니다.  아마도 종교개혁사를 공부했다면 츠빙글리의 사순절 기간 동안 고기를 먹은 사건을 들었을 것입니다. 일명 ‘소시지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사순절 기간 동안 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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