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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공적영역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하는가?

크리스찬북뉴스 | 2017.06.11 07:05
공적영역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하는가? 광장에 선 기독교/미로슬라브 볼프/김명윤/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다원주의 시대에 기독교 신앙은 갈수록 사사화(privatization)되고 있다. 이는 사회학자 피터버거(Peter Berger)종교와 사회(The Sacred Canopy: Elements of a Sociological Theory of Religion)에서 사사화를 현대 사회의 흐름 가운데 하나로 지적한 바와 같다. 기독교 신앙이 갈수록 개인주의적으로 변함에 따라서, 기독교는 공적 영역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더욱 분리주의적으로 반응한다. 기독교의 핵심적인 진리인 사랑과 용서, 평화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협소한 사회적 이슈(동성애나 낙태 등)에 크게 목소리를 낸다. 기독교가 기여해야 하는 더 많은 영역이 있음에도(사실상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통치 가운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목소리를 내는 것 같이 보일 때가 많다. 겉으로는 거룩하게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내적으로는 자신들의 유익과 만족을 위해서만 신앙을 도구화하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광장에 선 기독교1부에서 볼프는 왜 인간은 개인의 신앙에만 집중하는가?’에 대하여 질문을 던진다. 그는 하나의 종교가 공공 생활에 침투하는 전체주의적인 입장과 모든 종교를 공공 생활에서 배제하는 세속적인 입장 모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볼프는 기독교가 예언자적 종교가 되어야하는데, 그러한 기능을 상실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를 그는 기능 장애라고 말한다. 그는 신앙이 사람들의 삶과 사회적인 현실을 형성하는데 완전히 실패했음을 강조한다. 여기서 우리는 볼프에게 귀한 통찰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예언자적 종교에 '상승''회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상승'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며, 메시지를 받는 수용적 사건이다. 반면 '회귀'는 신적 메시지가 세상 가운데로 선포되는 것이다. 문제는 '상승''회귀'가 심각한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지점도 된다는 것이다. 볼프는 회귀의 기능장애로 해야 할 것은 하지 않는 나태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는 강요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어떠한 현상이든 그 상태를 정확한 용어로 명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볼프를 통해 우리는 기독교인들이 범하고 있는 죄의 모습을 분명하게 이름 붙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 그동안 추상적으로만 여겨왔던 기독교인들의 그릇된 행태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힘을 가진 존재가 되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성경에서 보여지는 하나님의 다양한 모습 가운데 극히 일부의 모습인 정의로운 하나님의 이미지만을 받아들인다. 정작 십자가에 달린 예수, 겸손한 예수, 섬김의 예수를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가장 큰 통찰을 얻게 되었다. 인간은 거룩하여져야하고 하나님을 닮아야하지만,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이 중에 하나가 폭력을 동원하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힘으로 지배하며 강압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를 따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따르고 싶고 쉬운 방식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쫓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사회현상은 복잡다단하다. 그 가운데 대처하는 우리의 행동양식도 매우 다양하다.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해야 하는 과제는 시대의 흐름에 비판없이 대처하여 전적으로 문화를 수용하거나, 분리주의적으로 대처하여 사회를 적으로 돌리는 것이 아닐 것이다. 우리들이 해야 할 행동은 비판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이 사회에서 지혜롭게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는 것이다. 또한 그 가운데서 우리의 중심에 십자가와 그리스도가 있어야 함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면서도, 공적 영역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적절한 참여를 모색하고 함께 대화해야 함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프는 어떻게 그리스도인들이 대안을 제시하고 참여할지에 대한 통찰을 적실하게 주고 있다.

 

2부에서 볼프는 본격적으로 왜 우리가 공적신앙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다원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가야 할지 힘겨움을 느낀다. 그들은 나름의 대안으로 세상과 분리되어 세상 문화를 적대시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이는 보수적인 신앙관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주로 택하는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적당히 세상의 문화에 순응하여 살아가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대체로 자유로운 신앙관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문화에 별다른 거리낌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공적영역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목소리를 내고, 어떠한 방법과 모습으로 참여를 할 것인가는 최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이는 탄핵정국과 촛불혁명 가운데서 새로운 민주주의의 대안을 실제로 보여준 대한민국의 최근 상황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다수 기독교인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하면서 정작 기득권의 입장을 대변했던 몇몇 지도자들의 그릇된 행동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의 공적 참여에 대한 성경적 대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우리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떠한 방법을 제시해야 할까? 볼프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자신이 속한 곳에서 그 곳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면서도 다르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어진 문화 가운데서, 그 문화를 조금씩 변혁시키는 것이다. 리처드 니버(H. Richard Niebuhr)그리스도와 문화(Christ and Culture)에서 제시하는 다섯 가지 유형도 결국 시대의 흐름 가운데 어떻게 적절하게 문화에 대응할지에 대한 응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대안은 고정되고 불변하는 대답이라기보다는, 그 시대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적절하게 응답하는 자세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프는 다원주의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 시대에 가장 적절한 대답이 무엇인지에 대해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접근 방법으로 응답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이러한 태도를 통해서 광장에 선 기독교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 이전에 신학자로서의 올바른 자세를 배우게 된다. 즉 시대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는 모습과 치열하게 배우고 알아가려고 하는 자세를 엿보게 된다.  

 

볼프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점은 철저하게 그리스도 중심적이면서도, 종교와의 대화에 열린 태도일 것이다. 그는 신앙인들이 다른 종교의 경전에 대하여 해석학적 호의를 베풀고 서로 선물을 교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종교간 대화의 방식은 배타적인 태도를 버리고, 상호 이해하며 경청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볼프는 종교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정치적 기획으로서의 다원주의를 제안하면서, 공적 영역에서 세속적인 문화가 아닌 각 종교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한다. 각 종교는 진리의 문제에 대해 일단 유보하고, 사랑과 관용을 통해 공적영역에서의 연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갈수록 한국사회에서도 종교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볼프를 통해 공적 영역에서 기독교가 어떠한 자세로 살아야하며, 어떤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내적으로 진리에 발붙이고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외적으로는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와 존경의 마음으로 대화와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하여 공적 영역에서 세속적인 문화와 갈등과 경쟁을 부추기는 분위기를 타파하고, 연합과 상호 이해와 사랑함이 더욱 인정받고 강조되는 세상으로 변혁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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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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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모두를 위한 기독교교양
손성찬/죠이북스/방영민 편집위원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서론   대선을 지나며 언론에 등장하는 기독교와 교회의 뉴스가 성도의 마음을 복잡하고 부끄럽게 만들고 일반사회와 시민들까지 불편하고 황당하게 만든다. 기독교에 어떤 사람들은 모든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는 코로나시국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정부를 향해 여전히 기독교 핍박과 탄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의료와 보건과 공무를 위해 수고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지는 못할망정 우리를 공격하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믿...
tolle lege tolle lege
읽기록
서자선/지우/방영민 편집위원


tolle lege   저자를 페북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페북인연으로는 7년이 된 것 같다. 페북 밖에서도 두 번 만나서 교제를 나눈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온라인으로만 연결되었지 서로의 마음과 삶을 깊이 나누는 관계까지는 가지 않았다. 저자와 친한 분들도 여럿 있기에 구지 나까지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었고, 만남과 관계라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저자는 항상 책의...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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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구원론에 빠진 중세의 신학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길을 최대한 인간 행위가 구원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루터는 그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든 이신칭의라는 정형화된 교리를 만들어 냈다. ‘오직 은혜’를 강조했던 루터의 신학은 불가피하에 행위 자체를 소홀히 여기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위험성을 감지한 칼뱅은 루터의 신학을 흡수하는 동시에 소외된 행위의 문제를 보충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칼뱅은 철저히 루터의 ‘이신칭의’를 수납하는 동시에 성화에 무게를 두게 된다. 그의 <기독교 강요>가 실천적 삶을 강조한 이유...
성소수자 운동의 아동 인권 유린과 젠더의 종말 성소수자 운동의 아동 인권 유린과 젠더의 종말
미셀 푸코와 주디스 버틀러의 황혼
정일권/CLC/고경태 편집위원


정일권 박사는 고신대학교와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군종목사,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본래 삼위일체를 연구하려다가 프랑스 사상가인 르네 지라르를 만나면서, 르네 지라르 연구 전문가, 문화인류학 전공을 진행하고 있다. 정 박사는 보수적인 신학을 견지하면서 한동대, 숭실대 등에서 외래교수와 초빙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 저서로 『붓다와 희생양』(2013), 『십자가의 인류학』(2015), 『문화막시즘의 황혼,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 시대의 종언』(2020) 그 외 다수...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STUDY-I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Larger Catechism를 번역하면 ‘대요리문답’, ‘대교리문답’이다. 통상적으로 대요리인데, 대교리로 번역하는 연구자도 다소 있다. 장대선 목사는 Westminster Larger Catechism를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으로 번역했다. Catechism은 '가르침'이 어원적 의미이고, 기독교 교리를 문답식으로 엮은 문장이다. 요리문답, 교리문답이라 한다. 요리(要理)는 요강(要綱)과 교리(敎理)일 것이다. 칼빈의 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는 “기독교강요(基督敎綱要)”로 번역하여 사용하...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가정 제자훈련
매트 챈들러, 애덤 그리핀/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나이테가 보이는 나무의 단면을 표지 이미지로 사용한 <Family Discipleship>이란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가정 예배와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탐독할 때라서 또 다른 가정 예배 지도서 내지 자녀 양육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부제인 “일상의 시간, 순간, 사건을 통해 제자로 자라가는”(Leading Your Home through Time, Moments, and Milestones)을 읽고 매우 실제적인 책이면서 다른 가정 관련 신앙 서적에서 찾기 힘든 관점으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과 ...
캐나다 개혁교회의 개혁된 실천 캐나다 개혁교회의 개혁된 실천
캐나다 개혁교회 체험기
이종표/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2013년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파송 교회에서 처음 나눈 간증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성경 해석법, 강해 설교법, 조직 신학, 교회 사역, 성경 원어 등 다양한 학문을 체계적으로 집약적으로 배웠지만, 성도가 가장 큰 감동과 교훈을 얻은 부분은 그 모든 것을 실천하고 있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의 간증이었다. 교회가 어떻게 복음 중심적으로 예배하고 있는지, 교회가 어떻게 사랑으로 섬기고 교제하는지, 교회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서로 대접하고 봉사하는지, 교회 인도자가 어떻게 성경의 원칙에 따라 교회를 인도하고 다스리...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우연찮게 내 품에 들어와 읽게 된 이 책은 미세먼지와 코로나로 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혼탁해 있는 듯한 내게는 부제 때문에 더 끌리게 되었다. ‘말씀에서 말씀으로 살아낸 사막교부와 교모의 인생가르침’이란 문구가 눈에 스며들었고 아마도 영성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느낌에 더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엮어내고 풀어낸 이덕주 교수님의 머리말은 더더욱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전 내 머릿속에 먼저 자리 잡았다. 그런데 첫 챕터를 읽어 나가며 그런 주관적 선행 학습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읽어나가면 읽어 나갈수록 학창시절 읽었던 탈무드같은 이...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의 의미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21세기에 전쟁이라니?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놀라고 있습니다. 절대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계속된 장담도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전쟁에 무뎌진 21세기의 유럽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은 것을 차치하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묘한 관계는 타국으로 하여금 함부로 간섭하지도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습니다. 까마득한 유럽의 일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로 인해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는 것은 더욱 놀랍습니다.우크라이나 침...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루터 브랜드가 되다
앤드루 페트그리/김선영/이른비/고경태 편집위원


기독교는 신앙과 인문학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세계 주류 역사에서 기독교는 2,000년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탈-기독교 사회가 되어가고 있지만, 2,000년 역사까지 지울 수 없을 것이다. 특이 독일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다. 그러한 것이 독일의 대표 브랜드가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이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세종대왕, 충무공 이순신일 것이다. 우리 ...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맛싸 성경
이학재/월간맛싸/고경태 편집위원


"맛싸 성경", 이학재 박사(구약학 전공)가 원어 성경(히브어와 헬라어)에 충실하게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이 박사는 <월간 맛싸>의 대표로 성경 1189장을 연구하고 묵상하면서 번역을 진행한 것이다. 지금도 <월간 맛싸>는 격월간으로 출간되고 있다. 이학재 박사는 21년간 구약학으로 교수 사역을 하였고, 바른성경 번역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지금도 <월간맛싸>에 맞춰서 유투브로 원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맛싸 성경"이 참조한 원문은 구약은 레닌그라드 코덱스를 참조하고, 신약은 알렉산...
사순절에서 오순절까지 사순절에서 오순절까지
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비아 편집부/비아/정현욱 편집인


2022년 사순절은 2022년 3월 2일 수요일부터 시작합니다.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전례 중심의 예배가 설교 중심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최적의 선택이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교회의 전통이 가진 장점을 상실하게 했고 심지어 전통 예배에 대한 왜곡된 편견도 심어 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사순절에 대한 불필요한 경각심과 주의입니다.  아마도 종교개혁사를 공부했다면 츠빙글리의 사순절 기간 동안 고기를 먹은 사건을 들었을 것입니다. 일명 ‘소시지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사순절 기간 동안 육식...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지 탐방 가이드
황희상 정설/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고 많이 놀랐다. 너무 꼼꼼했기 때문이다. 루터와 칼뱅의 정신을 잇는 후예들이라면 유럽을 이국적 낭만의 장소로만 보지 않을 것이다. 그곳은 천년의 어둠을 뚫고 성경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종교 개혁가들의 기억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국민일보를 통해 소개한 다양한 종교개혁가들의 흔적을 찾아 떠났던 기록을 낱낱이 기록했다. 몇 번을 찾아 읽으면서 현지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기념물과 공간을 찾아 사진을 찍고 상세히 설명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코로나를 탓할 일은 아니지만 안할 수도 없는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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