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복음주의는 시대의 대안이 될까?

정현욱 | 2018.01.24 10:32
복음주의는 시대의 대안이 될까? 복음주의 신학사 개관/로저 E. 올슨/이종원.박욱주/크리스천투데이/정현욱 편집위원

로저 E. 올슨은 국내에서도 이미 유명하다. <삼위일체>(대한기독교서회), <신학논쟁>(새물결플러스), <오두막에서 만난 하나님>(살림) 등 적지 않은 책들이 출간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필자는 수년 전에 그가 스탠리 그렌츠와 공저한 <20세기 신학>(IVP)을 읽으면서 처음 저자를 접했다. 그 책을 읽고 나서 이런 시도가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했고, 어떻게 한 시대를 아우르는 신학을 초월과 내재라는 난해한 주제로 명징하게 풀어낼 수 있는지에 놀랐다. 올슨은 명료함과 포괄성이 특징이다.

 

이 책은 복음주의를 경건주의로부터 시작하여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망라한 것이다. 모두 4부로 이루어져 있지만 1부에서는 간략하게 복음주의를 정의하고 마지막 4부에서는 결론으로 복음주의의 신학 내부의 긴장을 다룬다. 왜 결론이 긴장으로 끝나야 하는지는 2부와 3부를 통해 밝혀낼 것이다. 2부는 근대 속에 은닉된 복음주의 신학을 시작으로 부흥주의와 청교도 전통, 웨슬리 운동 속에서 복음주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9장에서 근본주의와 복음의 신학의 차이를 구분한다. 10장부터 시작되는 3부는 후기 복음주의에 속하는 현대의 복음주의를 탐색하면서 네 명의 학자들에게 집중한다. 필자는 저자의 논지를 따라가면서 복음주의가 무엇이고,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신학 속에서 복음주의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청교도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은 필자에게 복음주의는 지나치게 관용적이다. 이러한 필자의 관점은 복음주의가 갖는 복음적 성향과 청교도적 배타성이 낳은 결과이다. 저자는 복음주의 용어가 갖는 몇 가지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한다. 먼저 복음주의는 복음이란 신약적 의미를 반영한다. 즉 배타적이지 않고 율법적인 종교와 대조’(10) 된다. 즉 행함이 아닌 믿음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좋은 소식을 선포하는 기독교 운동’(11쪽)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앞으로 갖게 될 긴장의 전조를 발견한다. 또한 복음주의가 갖는 불분명한 관용적 특질(特質)로 인해 혼합주의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 올슨은 복음주의 정의를 초대교회의 복음을 넘어, 종교개혁 시기의 루터, 칼빈, 그리고 영공 성공회의 저교회파까지 끌어들인다. 더 나아가 소위 경건 운동과 부흥운동에서도 찾아낸다. 필자는 저자가 다섯 번째 정의로 제시한 19세기와 20세기 초에 등장한 진보적 개신교에 대한 보수 개신교의 반동에서 비롯되었다’(14)고 주장한다. 당시의 복음주의는 근본주의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근본주의는 1940-50년대가 되면서 후기 근본주의적 복음주의는 전투적이고 분리주의적인 특성을 강조하는 1920-30년대 근본주의와 결별’(15) 하기에 이른다. 일곱 번째 정의는 대중적 이해로서 정의한다.

 

저자는 이미 서론에서 앞으로 전개할 복음주의 역사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루었다. 이러한 구분은 앞으로 전개될 복음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론 역할을 감당한다. 어쨌든 1장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것은 복음주의는 죽은 전통에 대한 비판과 반동으로 시작된 것이며, ‘부흥’(21)을 지향하는 것이다. 근본주의를 접해본 이들이라면 그들이 빌리 그래함이나 WCC 등의 복음운동과 연합 운동을 비판하고 심지어 배교로 몰아가는 것을 쉽게 발견할 것이다. 그것은 현대의 근본주의가 복음이 아니라 교리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향은 불가피하게 분리주의가 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복음주의는 사람들의 현실과 필요에 집착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교리적 느슨함이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모호한 진리에 대한 정의를 갖게 된다. 이것은 두 진영 사이에 긴장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그것은 불가피한 것임을 말한다. 일단 저자의 정의를 들어보자.

 

결과적으로 복음주의는 적실성을 통한 기독교의 갱신을 추구한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복음주의자들은 기독교적 메시지의 상황화, 그리고 이 메시지를 현대의 문제들과 연관시키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23)

 

복음주의는 성경을 극단적으로 해석하는 두 극단, 자유주의자들과 보수적 근본주의자들 사이에서 복음을 변형시키지 않으면서 개개인의 영적 필요에 호소’(23)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교리가 아닌 부흥 운동의 결과로 형성된 것이기에 다양한 관점을 가진 학자들이 참여할 수 있다.

 

경건주의를 어떻게 보느냐는 관점의 차이긴 하지만 화석화된 교회에 대한 반동이라는 점에서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경건 운동은 부흥운동의 범주에 넣어도 무방하다. 이것은 곧 18세기에 일어날 영미의 부흥 운동과 연결된다. 존 웨슬리, 조지 휫필드, 조나단 에드워즈와 같은 운동가들을 통해 재현된다. 후기에 피니와 무디가 이어가고, 빌리 선데이와 빌리 그래함 등으로 이어지는 부흥운동은 그 뿌리가 경건 운동 속에 있다. 칼빈주의 교리에 천착한 조지 휫필드나 조나단 에드워즈는 제외하지만 웨슬리와 무디, 심지어 빌리 그레함 등은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거의 배교 수준에 이른 자들로 취급받는다.

 

올슨은 진정한 기독교에 대한 청교도적 견해는 토마스 후커 같은 목회자들에 의해 뉴잉글랜드 식민지인 메사추세츠와 코네티켓 지역에 이식되었다’(59)고 말한다. 올슨의 주장 속에는 뉴잉글랜드(그러니까 지금의 미국 동부)가 초기부터 청교도적 신앙으로 일관하고 있었음을 말한다. 청교도는 크게 왕정복고 이후 남겨진 청교도와 완전히 분리해 나간 분리파 청교도로 구분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극단적 선택을 취한 청교도들이 뉴잉글랜드로 건너간 청교도들이다. 그들은 타락한 영국을 떠나 새로운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완전한 분리를 주장하고 뉴잉글랜드에 도착해 자신들의 정신을 이식한다. 이것이 미국 청교도의 기원이다. 뉴잉글랜드에 정착한 후커가 만들어낸 계약 신학이 바로 그 정점이라 할만하다.

 

9장은 우리가 유의하여 봐야 할 대목이다. 이곳에서 일어난 변화는 현대 복음주의와 근본주의의 긴장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그동안 복음주의는 근본주의와 큰 차이가 있거나 다른 부류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근본주의자들은 많은 개신교와 결별하고 스스로 퇴화되거나 게토화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20세기에 접어들면서 근본주의는 고등 비평으로 무장한 자유주의자들과 논쟁하면서 성경을 지켜낸다. 그러나 괴물과 싸우면서 자신들이 괴물이 되고 만다. 세대주의자들과 어색한 동거를 시작하며, 성경을 과도한 문자로만 해석하려는 반과학적 성향이 태동하기 시작한다. 실제로 스코틀랜드 장로교 신학자인 오르는 자유주의 신학을 비판하지만 단 한 번도 성경의 무오성에 대한 믿음을 옹호한 적이 없다.’(126) 그럼에도 미국의 근본주의자들은 오르의 주장을 수용하고 근본주의를 대변하는 것으로 수용한다. 또한 이전에 다양하게 인정했던 재림과 휴거가 정설인 것처럼 근본주의 안에 뿌리내렸다. 이러한 재림과 휴거의 강조는 세상과 기존 교회를 배교자또는 음녀 바벨론이란 호칭을 붙이는 것까지 나아간다. 이러한 퇴보에 환멸을 느낀 많은 목회자들이 오켄가를 중심으로 1942년 뉴잉글랜드 협회가 창설되며, 이것으로 이전 분리주의 성향의 구 근본주의와 분리되고, 후기 근본주의 신복음주의가 탄생한다. 어쩌면 20세기는 신학적 논쟁 시대라 할만하다. 이 부분은 데이빗 비일의 <근본주의의 역사>(CLC)를 참조하면 좋다.

 

3부의 현대 신학자들의 주장은 독자들에게 남겨 두고 싶다. 올슨의 주장은 명백하다. 그는 퇴행적인 근본주의보다 다양한 관점을 가지는 복음주의를 옹호한다. 어쩌면 복음주의에 대한 물음보다는 현대 교회가 복음에 합당하게 반응하고 있는가를 묻는 듯하다. 복음주의 운동은 화석화되고 생명력을 잃은 교회가 부흥운동을 통해 되살아난 역사다. 경건주의나 청교도 운동, 18세기의 대각성 운동과 그 이후의 부흥 운동들이 그렇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복음주의 양상도 바뀌었다. 미로슬로라브 볼프, 스탠리 그렌츠, 케빈 밴후저, 낸시 머피, 존 샌더스 등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현재 젊고 혁신적인 사상가로 복음주의 신학의 개혁을 선도하고 있다. 반대 근본주의 진영에는 밀라드 에릭슨과 웨인 그루뎀이 있고, 좀 더 구()근본주의에 가까운 학자로는 노만 가이슬러와 알 몰러가 있다. 저자의 결론은 이것이다.

 

만약 상기의 신학자들과 그 추종자들이 서로 대화하기를 멈추고 두 개의 캠프로 분열된 채 서로를 무시하고 심지어 중상모략을 행하기까지 한다면, 이는 복음주의 신학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뿐이다. 당신이 동의하지 않을지라도, 복음주의 신학의 미래는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 신학자들로 구성된 이 두 집단의 화합에 달려있다.”(226)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예수님은 결코 분리를 원하지 않으신다. 다양한 관점은 때로 긴장과 갈등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합력과 사랑을 요구하는 것이기도 한다. 우리는 세상에 대하여 든지, 하나님께 대하여 든지 부족하고 열악하다. 계속하여 합력하고, 성장할 필요가 있다.


더 자세히 보기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59개(11/133페이지)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또리네집➀나 땜에 너 땜에 산다/또리네집②니들이 나를 책임져라
장차현실/보리/문양호 편집위원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 STUDY2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은 수 십종의 연구 및 교재가 출판되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만큼은 불모지와 같았다. G.I. 윌리암스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신호섭, 류근삼 역(크리스챤출판사, 2007년)이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노트>(2017년)을 그책과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김태희 목사가 세움북스에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2022년, 624쪽)을 출판했다. 그 중에서 장대선 목사는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STUDY>로 7부작으로 시리...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bell hooks/Routledge, New York & London/신동수 편집위원


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고든 D. 피/길성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정동섭/요단/고경태 편집위원


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옥명호/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1. 2009년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인 관계로 부목사로서 주일설교를 가끔 한 일이 있었는데 설교해야할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그 즈음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그에 대한 언급을 설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정도로 언급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오시는 성도들과 인사하는 데 한 분이 정치적으로 한쪽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생길까봐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애도정도만 언급을 했는데....  설교는 정치적 견해나 판...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로마서의 크래딧 로마서의 크래딧
거꾸로 읽는 로마서
스캇 맥나이트/정동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내 영화 리스트중 하나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 영화는 흑백화면에 담아낸 영화 자체도 찐한 감동과 아픔을 담아내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에 전태일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투자한 시민들의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그 무수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또 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최근에 본 폭격이라는 영화는 2차대전당시 오폭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주제로 다루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때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또다른 아픔을 준다).   요새는 ...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
정성진 외 23인/글과길(기독교선교횃불재단)/고경태 편집위원


“햇불회시리즈 1”로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출판되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헌 원장)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텍트’라는 컨셉으로 꾸준하게 강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강좌들의 강의록을 엮어서 출판한 것이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이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횃불회가 진행하는 2022년 1학기 교재로 보인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현...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 김/토기방이/고경태 편집위원


후우카 김의 저서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은 일본인 작가처럼 보이는데 번역자가 없다. 후우카 김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 이름은 순분, 그런데 후우카, 풍향(風香, 바람의 향기), 후우카 김이다. 그의 남편의 블로그에는 “그녀에게 항상 향기가 있다. 사랑과 그리움, 애틋함과 따스함의 향기가 있다. 난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왠지 모른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라는 글이 있기도 하다.   후우카 김은 자기 자신을 ‘간서치(看書癡)’라고 소개한다. 간서치는 “지나치게 책을 ...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