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크리스찬북뉴스 | 2017.10.22 22:27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십일조가 알고 싶다/윤상원/넥서스cross/방영민 편집위원

한국교회 속에서 일반적으로 많은 성도들이 십일조를 엄격하게 배웠을 것이다. 십일조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십일조 엄수주의가 우리 교회의 현실이다. 필자 또한 십일조는 빚을 내서라도 드려야하고 자기의 첫 소득 또한 다 바쳐야한다는 구약의 율법과 전통을 배우며 자랐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십일조를 드리지 않으면 암이 발생한다는 말을 강단을 통해 선포하는 이상하고 폭력적인 목사에 관한 기사도 보았다.

 

과연 십일조는 빚을 내서라도 바쳐야 하는 것인가? 소득의 1/10을 정확히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것인가? 이것이 우리가 복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준이고 이것을 지키지 못하면 벌을 받고 복에서 제외되는 것인가? 십일조가 신앙이 좋다는 잣대이고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신앙의 성장과 성숙이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십일조의 기원과 십일조의 정신과 형성, 구약과 신약의 관계와 발전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본서는 십일조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역사적인 것을 짧지만 정확하고 묵직하게 써 나가고 있다.

 

더구나 책에는 목회자로서 저자가 교회 사역 가운데 경험했던 십일조에 대한 성도들의 고민과 갈등과 한숨이 담겨져 있어서 우리에게 더욱 피부로 다가온다. 헌금이 결코 우리에게 부담과 고통을 주기 위해 하나님이 법으로 제정하신 것이 아닌데 오늘날 성도들에게 죄책감을 더 심어주는 헌금의 실상을 보며 저자는 헌금을 통한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의도를 우리에게 정확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제시한다.

 

필자 또한 교회생활을 하며 헌금으로 고통당하는 성도들을 보았고 지금도 십일조 때문에 시름하는 집사님 가정을 알고 있다.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가정에서 십일조를 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고 죄스러워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안다. 어떤 경우는 교회가 필요한 재정과 사역을 위해 부자와 가난한 자에 대한 구분 없이 무리한 십일조를 요구하는 악한 모습까지 보았고, 사회 상황과 성도들이 살아가는 배경과 실상에 대한 파악 없이 십일조는 우리 신앙의 척도요 마지막 기준이라고 하며 성도의 목을 조이는 모습도 보았다.

 

과연 십일조가 신앙의 마지막 유일한 마지노선인가? 이것만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라도 꼭 파수해야 하는 엄격한 율법일까? 이 책은 또한 우리에게 구약의 십일조와 신약의 십일조가 가지고 있는 차이점과 공통점들을 정확히 보여준다. 그리고 구약의 율법과 십일조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전히 성취되었다는 것을 성경적 신학적으로 제시하며 신약의 교회는 더 자유로운 십일조를 드릴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우리에게 빛을 던져준다.

 

책의 내용을 조금 요약하면 1모세율법의 십일조에서는 십일조는 모세의 율법에 의해 처음 시행되었다는 것인데 이것은 언약적, 제의적, 신성국가적이라는 것이다. 2아브라함의 십일조에서는 아브라함의 십일조는 고대근동의 문화와 관습을 따라 드린 것이고 일시적인 것이기에 십일조가 될 수 없다고 한다. 3말라기의 십일조에서는 말라기 310절 말씀을 주해하고 설명하며 이 본문은 기복주의 말씀이 아니라 언약적이며 하나님의 신실성을 기초로 관계의 회복과 종말론적인 복의 성취라고 설명한다.

 

4십일조의 분량에서는 모세의 율법에서 1/10은 대략적이었다는 것과 신약에서는 폐지된 것이라는 내용이다. 5책망받은 바리새인의 십일조에서는 마태복음 2323절을 주해하며 예수님의 십일조를 드리라는 명령은 옛 언약의 유대인들에게만 해당함을 말한다. 6장과 7십일조와 신약헌금의 불연속성과 연속성에서는 둘 사이의 차이와 공통점을 보여주고 레위의 십일조와 절기의 십일조와 자선의 십일조가 예수님으로 인해 어떻게 성취되고 신약교회에 적용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책의 특징을 세 가지로 말하면 첫 번째로는 구약 십일조의 특징을 제시한다. 구약에서 시내산에서 율법의 수여될 때 십일조가 포함되는데 이 십일조는 성전 제의와 성전을 위해 그리고 언약백성의 결속과 연합을 위해 그리고 객과 고아와 과부로 대표되는 연약한 자를 위해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 십일조는 의무적이긴 했지만 결코 가난한 자에게까지 요구되지 않았고 바리새인처럼 그 분량까지 따지지 않았다. 결코 구약의 십일조가 하나님의 성품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구약의 십일조는 언약적이기에 백성들에게 의무감이 있다. 또한 제의적이어서 성전과 제사를 위해 요긴하게 사용된다. 아울러 신정국가적(공동체적 돌봄)이여서 공동체적으로 넓게 사용된다. 이처럼 모세에 의해 세워진 십일조를 보더라도 그 특징이 성도들에게 강압적이고 괴롭게 하지 않으며 오히려 돌봄과 사랑의 평화의 정신이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오래전부터 배웠던 구약 십일조의 오해를 벗겨준다.

 

두 번째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약의 십일조가 어떻게 성취되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구약의 십일조와 신약의 십일조는 옛 언약과 새 언약의 질적 차이만큼 크다. 그래서 신약의 십일조는 구약처럼 언약적이지 않아 이것을 못한다고 하나님과의 언약이 깨지지 않는다. 또한 예수님을 통해 성전과 제사 의식이 모두 성취되었으므로 제의적이지도 않다. 그리고 구약은 신정국가적이었지만 신약에서는 국가가 주도적으로 복지를 담당하기에 교회는 세금의 성격을 가지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예수님께서는 레위의 십일조를 자신의 영원한 대제사장직과 자신의 온전한 제물되심과 자신의 참된 성전되심으로 인해 레위의 십일조와 그 모형들이 폐기된다. 그리고 절기의 십일조도 유월절은 예수님께서 친히 유월절의 어린양이 되시고, 오순절은 예수님의 죽음으로 신약의 교회가 탄생하고 영혼의 추수가 이루어지며, 초막절은 예수님이 물과 빛이 되셔서 이 절기를 성취하는 분임을 나타내신다.

 

아울러 자선의 십일조는 특별히 폐지될 예표가 없지만 예수님의 정신으로 그 주기가 더욱 확장되고 범위가 넓어지는데 ‘3년마다라는 주기는 항상감당할 사명으로 전환되고 네 성중에라는 범위는 세상이라는 하나님 나라로 뻗어간다. 이렇듯 책은 구약의 십일조가 예수님으로 인해 어떻게 성취되는지 성경적으로 분명히 짚어준다. 아울러 둘 사이에 불연속성과 연속성이 무엇인지도 드러내준다.

 

세 번째는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십일조의 공적 역할을 강조한다. 구약의 십일조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향한 자비와 구제와 돌봄을 향하듯 신약의 교회는 이 정신이 더 강조되어야한다. 이것은 십일조를 어떻게 드릴 것인가의 문제에서 어떻게 쓸 것인가로의 사고의 전환과 정신의 회복이다. 십일조와 헌금은 내 것이 아닌 하나님의 소유라는 주인 의식과 청지기 의식이 올바르게 표현되는 수단인 것이다.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로 움직이는데 이 속에서 사회가 탐욕으로 물들어 있고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시대 속에서 교회 또한 맘몬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탐욕을 물리치고 제사장적 사명을 감당하고 복음의 정신을 헌금에도 적용하여야 할 것이다. 경주에 살았던 최 부자 댁의 교훈 중에 사방 백 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교회가 지역 사회에서 하나님이 주신 헌금을 통해 이러한 구제와 복지를 예수님의 정신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교회는 신앙의 이름으로 교회의 재정을 채우기 위해 성도를 전혀 배려하지 않고 십일조 엄수를 가르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이것은 악이고 성경의 정신과 어긋나며 하나님의 성품과도 맞지 않다. 만약에 어려운 가운데서도 빚을 내어 드린다면 그 빚으로 낸 헌금을 하나님이 받으시겠는가? 또한 사회에서 불합리하게 얻은 수입으로라도 하나님께 많이 드리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겠는가?

 

사회적 약자를 전혀 돌보지도 않고 사회의 불합리한 구조와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단순히 마지막 신앙의 잣대라는 이름으로 십일조를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래서 십일조와 헌금의 정신은 우리가 당연히 강조하고 가르쳐야 하지만, 더 많은 창고를 만들려는 재력가들과 교회에게 복음으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하는 제사장적 사명과 불의한 사회구조를 향한 예언자적 메시지가 먼저 있어야 할 것이다.

 

성경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우리에게 변함없는 강제력과 설득력을 갖는다. 그러나 그 해석과 적용은 우리 시대적 맥락을 벗어날 수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약 십일조의 제도는 취소되었고 그 본질과 정신은 여전히 계승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신약교회의 주어진 놀라운 자유를 가지고 성도는 자기에게 주어진 믿음과 양심과 능력에 따라 헌금을 해야 할 것이고 교회는 그것을 가지고 탐욕을 벗어나 영혼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지향하여 사용해야 할 것이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59개(11/133페이지)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또리네집➀나 땜에 너 땜에 산다/또리네집②니들이 나를 책임져라
장차현실/보리/문양호 편집위원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 STUDY2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은 수 십종의 연구 및 교재가 출판되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만큼은 불모지와 같았다. G.I. 윌리암스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신호섭, 류근삼 역(크리스챤출판사, 2007년)이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노트>(2017년)을 그책과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김태희 목사가 세움북스에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2022년, 624쪽)을 출판했다. 그 중에서 장대선 목사는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STUDY>로 7부작으로 시리...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bell hooks/Routledge, New York & London/신동수 편집위원


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고든 D. 피/길성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정동섭/요단/고경태 편집위원


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옥명호/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1. 2009년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인 관계로 부목사로서 주일설교를 가끔 한 일이 있었는데 설교해야할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그 즈음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그에 대한 언급을 설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정도로 언급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오시는 성도들과 인사하는 데 한 분이 정치적으로 한쪽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생길까봐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애도정도만 언급을 했는데....  설교는 정치적 견해나 판...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로마서의 크래딧 로마서의 크래딧
거꾸로 읽는 로마서
스캇 맥나이트/정동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내 영화 리스트중 하나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 영화는 흑백화면에 담아낸 영화 자체도 찐한 감동과 아픔을 담아내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에 전태일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투자한 시민들의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그 무수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또 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최근에 본 폭격이라는 영화는 2차대전당시 오폭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주제로 다루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때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또다른 아픔을 준다).   요새는 ...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
정성진 외 23인/글과길(기독교선교횃불재단)/고경태 편집위원


“햇불회시리즈 1”로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출판되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헌 원장)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텍트’라는 컨셉으로 꾸준하게 강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강좌들의 강의록을 엮어서 출판한 것이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이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횃불회가 진행하는 2022년 1학기 교재로 보인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현...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 김/토기방이/고경태 편집위원


후우카 김의 저서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은 일본인 작가처럼 보이는데 번역자가 없다. 후우카 김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 이름은 순분, 그런데 후우카, 풍향(風香, 바람의 향기), 후우카 김이다. 그의 남편의 블로그에는 “그녀에게 항상 향기가 있다. 사랑과 그리움, 애틋함과 따스함의 향기가 있다. 난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왠지 모른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라는 글이 있기도 하다.   후우카 김은 자기 자신을 ‘간서치(看書癡)’라고 소개한다. 간서치는 “지나치게 책을 ...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