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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요한계시록의 안개를 걷어주는 도움을 준다

문양호 | 2017.08.17 13:26
요한계시록의 안개를 걷어주는 도움을 준다 십자가와 보좌사이: 요한계시록/메튜 에머슨/김광남/이레서원/문양호 편집위원

어릴 적 요한계시록에 대한 첫 기억은 골목 전봇대에 걸려 있던 부흥회 현수막 홍보문구인 거짓 어린양에 미혹되지 말라고 적혀 있었던 글귀였던 것 같다.

 

이후 적금을 털어 중고등학교 때 산 첫 강해서가 한 대형교회의 모목사님의 요한계시록 강해였다. 지금 보면 세대주의적 시각에서 쓰여진 책이기에 문제가 많았지만, 그 나이로는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책은 부분적으로나마 요한계시록을 이해하는 첫걸음의 계기가 되어주었다-휴거 같은 책이 기독교출판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때라 요한계시록에 대한 이해에서 혼란이 컸다. 이후에도 요한계시록을 여러 번 통독했지만, 그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다가 대학교 때 교회에서 제자훈련 내의 교리강의와 매일성경큐티를 바탕으로 한 성경공부를 하면서 요한계시록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 복음주의적 관점으로 쓰여진 여러 책과 자료와 주석을 보면서 나름의 관점을 가지게 되었고, 성경공부를 개인적으로 하거나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면서 요한계시록의 구조를 시각화하기도 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요한계시록이 어렵게만 볼 책도 아니요 또 단지 먼 미래의 이야기로서 당장 우리의 삶과 관계없는 책도 아님을 느끼게 되었다. 이후 요한계시록을 접할 때마다 많은 은혜를 받았고, 내 나름의 전체적인 그림을 어느 정도 그릴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요한계시록을 잘 다룬 책을 보게 되면 관심이 가고 흥미를 느낀다. 이번에 이레서원에서 나온 십자가와 보좌사이: 요한계시록도 그러하다.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서 먼저 발간되었던 하나님께 소리치고 싶을 때: 욥기가 주었던 신선함과 세밀함, 균형감을 기억하기에 이번 책은 더욱 기대되었다.

 

특히 제목인 십자가와 보좌사이는 저자가 요한계시록에서 주요 테마로 다루었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고난과 순교,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궁극적 도래 사이의 긴장과 우리의 삶을 함축하여 보여준다. 이러한 저자의 태도는 요한계시록을 미래의 예언서 정도로만 이해하여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책임성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경시하는 태도에 대한 변화를 요구한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을 다루는 많은 주석이나 책들이 대체로 다른 성경들과는 달리 몇 부류로 확연히 구별되는 해석적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많다. 그것은 요한계시록의 많은 상징들과 비유적 표현들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요한계시록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방황할 수 있다.

 

저자는 각 장들에서 몇 가지 주요한 상징과 비유를 이야기하고 그것을 토대로 성경을 해석한다. 하지만 워낙 얇은 분량의 책이다 보니 모든 상징들을 다루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어떤 상징과 비유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 있음에도 지나치고 있다.

 

예컨대 천년왕국에 대한 전천년, 무천년, 후천년에 대한 관점이 그러하다. 일곱 교회에 대한 해석도 그렇다. 그것은 독자들을 어떤 특정한 시선으로 몰아가기보다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요한계시록에 대한 기본 이해와 관점을 가지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저자가 요한계시록을 가볍게 다룸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처음 요한계시록에 대한 책을 읽는 이들에게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요한계시록을 주기적으로 통독하고 묵상한 이들이라면, 이 책은 읽는 이들의 시각을 넓혀주고, 이 시리즈의 제목처럼 붕 떠있는 요한계시록이 아니라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말씀으로 접하게 해줄 것이다. 저자가 여러 번 강조하듯이 요한계시록은 그저 먼 미래에 일어날 일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속에서 우리의 현실을 투영하기 때문이다-그러다 보니 미래를 놓친 듯한 모습도 있다.

 

그렇지만 이 시리즈가 갖고 있는 원고분량의 한계는 이 책에서도 드러난다. 몇 가지 중요하게 다루어야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세밀하게 다루지 못하는 한계성을 보인다. 예컨대 일곱 교회에 대한 해석이라든가, 4, 5장에 나타나는 광경이 갖는 복음의 의미, 일곱 봉인, 일곱 대접, 일곱 나팔 대접의 비교나 상관관계 등에 대한 설명의 결여는 많은 아쉬움을 준다.

 

그러나 이것은 이 책의 부족이나 한계라기보다는 이 시리즈가 견지하는 목표와 부합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앞서 다루었던 욥기나 이번의 요한계시록, 그리고 이후 나올 다니엘서처럼 각 성경을 이해하는 데에 기본 도구를 주고, 또 머릿속에 머무는 해석이 아니라 그 말씀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도록 돕는다. 이는 그저 탁상토론이나 지식의 보고에 지나지 않는 흔한 성경공부 시리즈를 넘어서게 한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이 첫걸음을 통해 요한계시록의 은혜의 수정바다로 더욱 나아가시게 되기를....

 

추신: 세 번째로 나올 다니엘서는 구약의 계시록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런 점에서 요한계시록만큼이나 기대되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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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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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모두를 위한 기독교교양
손성찬/죠이북스/방영민 편집위원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서론   대선을 지나며 언론에 등장하는 기독교와 교회의 뉴스가 성도의 마음을 복잡하고 부끄럽게 만들고 일반사회와 시민들까지 불편하고 황당하게 만든다. 기독교에 어떤 사람들은 모든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는 코로나시국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정부를 향해 여전히 기독교 핍박과 탄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의료와 보건과 공무를 위해 수고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지는 못할망정 우리를 공격하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믿...
tolle lege tolle lege
읽기록
서자선/지우/방영민 편집위원


tolle lege   저자를 페북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페북인연으로는 7년이 된 것 같다. 페북 밖에서도 두 번 만나서 교제를 나눈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온라인으로만 연결되었지 서로의 마음과 삶을 깊이 나누는 관계까지는 가지 않았다. 저자와 친한 분들도 여럿 있기에 구지 나까지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었고, 만남과 관계라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저자는 항상 책의...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성화는 꼭 필요한 것인가?
칼뱅 참여 그리고 선물
토드 빌링스/송용원/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행위 구원론에 빠진 중세의 신학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길을 최대한 인간 행위가 구원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루터는 그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든 이신칭의라는 정형화된 교리를 만들어 냈다. ‘오직 은혜’를 강조했던 루터의 신학은 불가피하에 행위 자체를 소홀히 여기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위험성을 감지한 칼뱅은 루터의 신학을 흡수하는 동시에 소외된 행위의 문제를 보충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칼뱅은 철저히 루터의 ‘이신칭의’를 수납하는 동시에 성화에 무게를 두게 된다. 그의 <기독교 강요>가 실천적 삶을 강조한 이유...
성소수자 운동의 아동 인권 유린과 젠더의 종말 성소수자 운동의 아동 인권 유린과 젠더의 종말
미셀 푸코와 주디스 버틀러의 황혼
정일권/CLC/고경태 편집위원


정일권 박사는 고신대학교와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군종목사,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본래 삼위일체를 연구하려다가 프랑스 사상가인 르네 지라르를 만나면서, 르네 지라르 연구 전문가, 문화인류학 전공을 진행하고 있다. 정 박사는 보수적인 신학을 견지하면서 한동대, 숭실대 등에서 외래교수와 초빙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 저서로 『붓다와 희생양』(2013), 『십자가의 인류학』(2015), 『문화막시즘의 황혼,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 시대의 종언』(2020) 그 외 다수...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대한민국에서 이해하는 웨스트민스터 문서: 대교리문답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STUDY-I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Larger Catechism를 번역하면 ‘대요리문답’, ‘대교리문답’이다. 통상적으로 대요리인데, 대교리로 번역하는 연구자도 다소 있다. 장대선 목사는 Westminster Larger Catechism를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으로 번역했다. Catechism은 '가르침'이 어원적 의미이고, 기독교 교리를 문답식으로 엮은 문장이다. 요리문답, 교리문답이라 한다. 요리(要理)는 요강(要綱)과 교리(敎理)일 것이다. 칼빈의 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는 “기독교강요(基督敎綱要)”로 번역하여 사용하...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일상은 자녀를 제자로 삼는 최고의 시간, 순간, 사건이다
가정 제자훈련
매트 챈들러, 애덤 그리핀/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나이테가 보이는 나무의 단면을 표지 이미지로 사용한 <Family Discipleship>이란 책을 처음 만났을 때, 가정 예배와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탐독할 때라서 또 다른 가정 예배 지도서 내지 자녀 양육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부제인 “일상의 시간, 순간, 사건을 통해 제자로 자라가는”(Leading Your Home through Time, Moments, and Milestones)을 읽고 매우 실제적인 책이면서 다른 가정 관련 신앙 서적에서 찾기 힘든 관점으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시간과 ...
캐나다 개혁교회의 개혁된 실천 캐나다 개혁교회의 개혁된 실천
캐나다 개혁교회 체험기
이종표/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2013년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파송 교회에서 처음 나눈 간증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성경 해석법, 강해 설교법, 조직 신학, 교회 사역, 성경 원어 등 다양한 학문을 체계적으로 집약적으로 배웠지만, 성도가 가장 큰 감동과 교훈을 얻은 부분은 그 모든 것을 실천하고 있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의 간증이었다. 교회가 어떻게 복음 중심적으로 예배하고 있는지, 교회가 어떻게 사랑으로 섬기고 교제하는지, 교회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서로 대접하고 봉사하는지, 교회 인도자가 어떻게 성경의 원칙에 따라 교회를 인도하고 다스리...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사막의 영성이 필요한 시대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우연찮게 내 품에 들어와 읽게 된 이 책은 미세먼지와 코로나로 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혼탁해 있는 듯한 내게는 부제 때문에 더 끌리게 되었다. ‘말씀에서 말씀으로 살아낸 사막교부와 교모의 인생가르침’이란 문구가 눈에 스며들었고 아마도 영성을 소재로 다루었다는 느낌에 더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엮어내고 풀어낸 이덕주 교수님의 머리말은 더더욱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전 내 머릿속에 먼저 자리 잡았다. 그런데 첫 챕터를 읽어 나가며 그런 주관적 선행 학습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읽어나가면 읽어 나갈수록 학창시절 읽었던 탈무드같은 이...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를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광야의 의미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21세기에 전쟁이라니?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놀라고 있습니다. 절대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계속된 장담도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전쟁에 무뎌진 21세기의 유럽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은 것을 차치하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묘한 관계는 타국으로 하여금 함부로 간섭하지도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습니다. 까마득한 유럽의 일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로 인해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는 것은 더욱 놀랍습니다.우크라이나 침...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루터 브랜드가 되다
앤드루 페트그리/김선영/이른비/고경태 편집위원


기독교는 신앙과 인문학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세계 주류 역사에서 기독교는 2,000년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탈-기독교 사회가 되어가고 있지만, 2,000년 역사까지 지울 수 없을 것이다. 특이 독일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다. 그러한 것이 독일의 대표 브랜드가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이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세종대왕, 충무공 이순신일 것이다. 우리 ...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개인 번역이지만 매우 좋은 성경 번역, 맛싸 성경
맛싸 성경
이학재/월간맛싸/고경태 편집위원


"맛싸 성경", 이학재 박사(구약학 전공)가 원어 성경(히브어와 헬라어)에 충실하게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이 박사는 <월간 맛싸>의 대표로 성경 1189장을 연구하고 묵상하면서 번역을 진행한 것이다. 지금도 <월간 맛싸>는 격월간으로 출간되고 있다. 이학재 박사는 21년간 구약학으로 교수 사역을 하였고, 바른성경 번역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지금도 <월간맛싸>에 맞춰서 유투브로 원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맛싸 성경"이 참조한 원문은 구약은 레닌그라드 코덱스를 참조하고, 신약은 알렉산...
사순절에서 오순절까지 사순절에서 오순절까지
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비아 편집부/비아/정현욱 편집인


2022년 사순절은 2022년 3월 2일 수요일부터 시작합니다.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전례 중심의 예배가 설교 중심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최적의 선택이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교회의 전통이 가진 장점을 상실하게 했고 심지어 전통 예배에 대한 왜곡된 편견도 심어 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사순절에 대한 불필요한 경각심과 주의입니다.  아마도 종교개혁사를 공부했다면 츠빙글리의 사순절 기간 동안 고기를 먹은 사건을 들었을 것입니다. 일명 ‘소시지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사순절 기간 동안 육식...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가들의 발자취를 걸으며
종교개혁지 탐방 가이드
황희상 정설/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고 많이 놀랐다. 너무 꼼꼼했기 때문이다. 루터와 칼뱅의 정신을 잇는 후예들이라면 유럽을 이국적 낭만의 장소로만 보지 않을 것이다. 그곳은 천년의 어둠을 뚫고 성경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종교 개혁가들의 기억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국민일보를 통해 소개한 다양한 종교개혁가들의 흔적을 찾아 떠났던 기록을 낱낱이 기록했다. 몇 번을 찾아 읽으면서 현지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기념물과 공간을 찾아 사진을 찍고 상세히 설명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코로나를 탓할 일은 아니지만 안할 수도 없는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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