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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Visible Sanctification

방영민 | 2017.07.24 09:52
Visible Sanctification 그리스도와의 연합 관점으로 본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이윤석/CLC /방영민 편집위원

 일그러진 성령의 얼굴이 교회를 어지럽히고 성도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던 시절이 있었다. 무분별한 은사주의와 세속화된 성령운동으로 하나님의 성령을 훼방하는 큰 무리들이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무지한 자들이 성령에 대한 이해와 체험 없이 본질과 영광과 능력이 동등한 제 3위이신 하나님의 성령을 저급한 신으로 전락시켰다. 성령의 성품을 모르는 자들이 하나님의 성령을 요술방망이로 변질시켰다.

 

현대 교회는 하나님의 구속사를 성취하고 교회의 탄생을 돕는 성령의 본질이 훼손되었다. 죄인을 회개시키고 변화시켜서 하나님의 거룩을 심어주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게 하는 성령의 역할이 사라졌다. 20세기 말 북미에서 유행하던 쓰레기 같은 은사집회가 무분별하게 수입되어 교회를 병들게 하고 성도들을 타락시켰다. 그 이후에 많은 각성이 있었지만 여전히 그 흉터가 교회에 남아있고 그 상처가 성도의 가슴에 새겨져 있다.

 

오늘날은 저급한 성령운동이 활발하던 시절보다 가시적인 집회는 덜한 것 같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과 탐심을 부추기고 교회와 인격을 세속화시키는 은밀하고 자극적인 성령운동이 교회를 침투하여 성도를 유혹한다. 성령의 본질과 사역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이런 가르침에 넘어가지 않는데 잘못된 가르침이 성령을 거스른다. 수줍은 얼굴을 지니신 성령님이 현대교회에는 교만과 탐욕의 성령으로 비춰진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성령은 창세전부터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그리고 택한 백성들을 찾아내어 구원의 길을 걸어가게 도와주신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도와주고 하나님의 빛의 조명을 받아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게 도와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를 깊이 사랑하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뻐하게 한다. 그분은 좁은 길을 걷고 십자가의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도록 도와주신다.

 

이런 성령님을 참되게 이해하고 풍성하게 경험하도록 돕는 방법은 없을까? 하나님의 성령님, 진리의 성령님, 예수님의 영, 거룩하신 영을 우리가 마음에 모시고 진실로 인도를 받으며 교제할 길은 없을까? 여기 약 삼백년 전에 하나님의 부흥과 놀라운 회심의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한 한 신학자의 성화론을 정리한 책이 있다. 학문적이지만 결코 사변적이지 않고 구체적이고 선명한 그의 성화론 잘 보여주는 글이 최초로 탄생했다.

 

그동안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화론이라고 하여 그의 성화론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현재의 조직신학의 틀로 새로운 옷을 입혀 만들어낸 저작이 없었는데 이윤석 박사는 최초로 에드워즈의 성화론을 완성하였다. 한 학자의 신학주제를 연구할 때 한 책을 선정하여 거기서부터 나오는 특징을 찾아 쓸 수도 있고 여러 책에 걸쳐서 나타나는 것을 종합해서 작성할 수도 있다.

 

그동안 에드워즈의 성화론은 여러 학자들이 자신의 글을 통해 부분적으로만 다루었을 뿐 하나의 제목으로 연구하고 출간하지는 않았다. 총신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는 이상웅 교수도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으로 학위를 받고 출판하였지만 그곳에서도 성화론을 부분으로만 다룰 뿐 하나의 큰 주제로 획을 긋지는 않았다. 그러나 저자는 에드워즈의 다양한 저작들에서 성화론을 연구하여 이것을 조직신학 주제에 접목시켜 그의 성화론이 무엇이지 아주 탁월하게 저술하였다.

 

책을 간단히 요약하면, 1서론에서는 본 글을 쓰는 연구의 배경과 목적과 범위와 방법 그리고 논문의 구성을 다룬다. 2선행 연구 고찰에서는 그동안 에드워즈 성화론과 관련된 연구를 살피고 앞으로의 전망을 다룬다. 여기서는 에드워즈의 구원론과 성화론이 의의 전가보다 주입된 은총에 가깝다는 카톨릭적 주장과 성화가 칭의보다 앞선다는 성향적 존재론을 부정하며 그가 개혁파 청교도의 성화를 이어가는 신학자임을 증명한다.

 

3구속사와 언약의 틀에서 저자는 성화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에 그 논의의 기초가 되는 에드워즈의 구속사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잘 정리한다. 여기서는 그의 신학의 뼈대를 이루고 방향과 목적지가 되는 구속사를 다루며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성부와 성자 사이에 구속언약이 수립되고 성령은 연결끈으로 함께하며 이것이 역사 속에서 펼쳐지는 것을 은혜언약이라고 한다.

 

은혜언약은 성부와 신비적 그리스도의 몸을 지닌 보이지 않는 전체교회와 체결을 맺고 또한 성자와 신자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결혼언약이라고도 불린다. 4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신자들이 모든 복을 받게 되는 기반인데 구속사의 관점과 구원 서정의 관점에서 이 신비를 설명하고 있다. 구속사에서 신비적 그리스도의 모습과 구원서정에서 그리스도와 개별 신자간의 연합에 초점을 두며 에드워즈가 칼빈과 청교도의 관점을 계승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5성화의 기본 원리에서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성화의 객관적 근거로 삼위일체의 사랑과 선택하시는 사랑 그리고 구속언약에 나타난 사랑과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에 나타난 사랑을 다룬다. 그리고 구원서정의 관점에서 성화의 주관적 근거로 내주하시는 성령을 다루고, 이 성령은 신자 안에서 사랑의 원리로 작용하여 신자의 거룩을 돕는다. 또한 이 성령은 그리스도와 교통을 이루며 성화의 보증으로서 이미와 아직의 측면을 동시에 지닌다.

 

6성화의 결정적 특성에서는 그가 가졌던 결정적 양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피는데, 결정적 성화가 이루어지는 방식과 그것을 특징짓는 핵심원리와 그것을 가리키는 다양한 표현들과 에드워즈의 표현들, 그리고 이것을 실제적인 어떤 것’(what is real)논쟁에 적용하여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7성화의 점진적 특성에서는 에드워즈가 이해하는 성화가 이루어지는 방식과 점진적 성화로 이루어지는 거룩함의 특징, 거룩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자세에 대하여 다룬다. 그리고 8결론으로 본 논문을 요약하고 연구의 의의와 제언을 한다.

 

필자는 본 논문을 읽으면서 구원받은 주의 백성들에게 나타나는 성화라는 주제가 거시적으로 미시적으로 그려지는 것에 감탄하였다. 단순히 개인의 거룩의 증진과 영적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간단한 정의가 아니라 그것의 동인과 목적이 무엇이며 어떤 원리에 의해 어디서부터 시작하여 어디까지 이르는지 자세히 풀어지는 성화를 보며 이것을 통해 신자를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감사와 찬양을 하게 되었다.

 

본 논문을 통해 에드워즈의 성화론의 특징을 말한다면, 첫째는 구속사와 언약의 틀에서 성화를 다룬다는 것이다. 성화가 개인구원 획득 후에 나타나는 좁은 개념이 아니라 삼위 하나님의 경륜 속에서 펼쳐지는 사역이고 구속사와 구원 서정에서 다루어지는 풍성한 개념이라는 것이다. 또한 구속언약이 체결될 때 성자께서 비천하고 성육신과 고난에 자발적으로 순종하지만 이것이 신자들을 위한 공로가 되어 그리스도의 의와 사랑과 거룩을 소유하게 된다.

 

필자는 여기서 유익이 되었던 것은 구속언약을 성부와 성자께서 체결하시지만 성령께서는 연결끈으로 개입하신다는 것이다. 이것은 성령께서 미비한 역할을 하신다는 것이 아니라 언약을 더 단단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언약은 늘 갱신되어 그 본질과 효력이 신선하게 유지되어 왔는데 동일하게 이런 역할이 신자에게도 역사되어 그분이 우리의 연결끈으로서 성화를 온전히 이루어 가신다는 전망을 보게 되었다.

 

두 번째는 그리스도와 연합에 기초한 성화이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신자가 모든 하늘의 복을 받는 기초인데 이것을 통해 신자는 그리스도의 거룩을 자신의 거룩으로 이어받으며 교제와 기쁨을 누린다. 이 신비를 통해 신자는 신비적 그리스도의 한 구성원이 되고 자신은 그리스도와 실제적으로 연합되는 마음의 연합을 이루어 생동적 연합과 친척연합과 법적연합의 특징과 유익을 얻는다.

 

필자는 구속사적인 전망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더 은혜가 되었는데, 창세전에서 갖는 특징은 그리스도와 택자들이 연합되어 있었다는 것이고 인간의 타락 이후 성육신 전까지의 특징은 은혜언약이 역사 속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되고 점진적으로 선명해지며 신비적 그리스도가 자라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종말 시대의 특징은 그리스도의 부활이 신비적 그리스도의 부활이고 이 부활이 신비적 그리스도의 성화이다.

 

세 번째는 에드워즈의 성화의 결정적 양상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에드워즈가 현대에 와서 존 머레이가 주장한 것처럼 이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에드워즈가 성화의 점진적이고 효과적이고 교회적인 특징을 주장하는 것처럼 그는 그의 저술에서 성화의 결정적인 양상을 지속적으로 주장한다. 아마 부흥의 시대 때 하나님께서 사람을 거듭나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역사 속에서 그의 눈에는 성화의 결정적인 특징이 두드러지게 보였을 것이다.

 

하나님의 성령이 신자 안에 내주할 때 하나님의 사랑과 거룩과 탁월함이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성화의 결정적인 양상이다. 이제 신자는 새로운 영적시각과 영적미각, 신적이고 초자연적인 빛에 대한 감각과 영적이해가 생긴다. 그리고 에드워즈는 그를 거룩해진 사람, 영적인 사랑, 영으로 난 사람, 신성한 본성을 지난 사람, 거룩한 감정을 지닌 사람, 선한 사람으로 다양하고 생생하게 표현한다.

 

네 번째로는 성화의 점진적인 양상을 풍성하게 보여준다. 자칫 우리는 우리의 내면과 삶에 성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나타나는지 어려워할 수 있다. 그러나 에드워즈만큼 성화가 눈에 그려지도록 이렇게 잘 설명할 수 있을까? 필자는 그의 점진적인 성화의 원리와 방법과 열매들을 보며 나의 신앙상태와 내면을 점검하게 되었다. 이윤석 박사는 에드워즈의 성화를 존재적이고 실제적이고 실천적으로 잘 포착하고 분석하였다.

 

성화는 신자의 내면에 심겨진 믿음의 원리이다. 하나님의 성령이 신자의 마음에 내주하고 그의 삶에 동행하는 자에게만 나타나는 은혜의 열매이다. 성령은 이끌기도 하지만 가르치는 방식으로 성화를 이루시는데 신자는 이 말씀을 깨달아 적극적으로 성화의 삶을 산다. 이미와 아직 사이에 사는 신자는 그리스도를 더욱 사랑하며 거룩에 힘쓰게 된다. 그리고 이 거룩은 지식과 미덕과 기쁨으로 발생한다.

 

끝으로 이 논문은 정통적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에드워즈의 성화론을 종합하고 조직신학의 주제로 드러내었다. 개혁주의 신학의 깊고 풍성함이 울려 퍼지고 성화가 결코 추상적인 게 아니라 그리스도의 연합과 교제와 교통 속에서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나는 사귐으로 제시된다. 그리스도인은 성화의 삶을 살아야만 한다. 아니 그리스도인은 그렇게 살아가게 된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함으로 그를 진리와 거룩의 사람으로 만들기 원하신다.

 

무엇보다 그리스도께서 성화의 길을 걸어가시고 우리의 모범이 되셨다. 주님께서는 이 땅에서 가장 향기롭게 성화의 삶을 이루셨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가 그분의 뒤를 따라오기를 원하시는데 그냥 따르라가 아니라 이미 이루어 놓으신 공로와 보혜사이신 성령을 보내주셔서 따라오도록 해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통해 거룩한 감정을 가지고 그분을 즐거워하는 기쁨 속에서 성화를 걸어야한다.

 

이 개혁신학의 풍성함을 보여주는 성화론, 결코 인간의 열정만 다그치지 않고 삼위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과 그리스도의 선택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에 근거하여 성화론, 삼위를 아는 지식과 그분을 향유하는 즐거움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성화론, 비록 이 땅을 살아가는 신자들에게 십자가와 눈물 골짜기가 있지만 내면과 몸과 삶으로 나타나는 성화를 기쁨으로 맞이하도록 도와주는 이 책을 감사하며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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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칼빈의 팔복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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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화이트는 이 책의 서론에서 주석과 설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설교들은 주해와 관련하여 이 주석과 거의 동일한 해석 방향을 따른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 대한 더 정교하고 미묘한 해석과 메시지를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청중에게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석과 다르다”(11쪽). 이 한마디로 <칼빈의 팔복 강해>를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칼빈을 통해 성경 본문을 풀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특별한 유익 때문이다. 모든 설교가 당시 청중...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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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세계를 묻고 믿음으로 다시 보다”, 마치 틸리히(Paul Tillich)의 상관 관계를 말하는 것 같다. 틸리히는 '실존의 물음'과 '신학의 대답'을 추구했다. 그러나 안영혁 박사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는 그런 관계성 유지보다는, 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 살면서, 신학을 하면서 겪은 철학에 대한 좌충우돌 사고(思考)를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안영혁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를 읽으면서, 불현듯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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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교회: 교회 건강의 개혁된 실천
도널드 J. 맥네어, 에스더 L. 미크/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참석자가 혜택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은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 자기 은사로 서로를 섬기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그래서 교회에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말이 굉장히 모순처럼 느껴진다. 가령 교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한 교리를 매주 강단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지 혹은 배우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항으로 가면 더 복잡하다. 성도의 교제가 충분히 친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 성도의 영적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컨설팅...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정의로운 교회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입은 심각한 충격은 성도 숫자 감소보다도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넘어서 부정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교회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도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을 제언하는데, “정의로운 교회”를 테마로 설정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있는 불공정한 모습을 제시했다...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신좌파의 성혁명과 성정치화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것만 같다. 사적인 미디어 방송에서 동성연애, 트랜스젠더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고 공영방송에서도 이제 쉽게 성 혁명의 결과물을 발견한다. 사회 저명한 학자, 강사나 지도자,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 옳고 바른 길로 가는 중이라고 외친다. 대중의 다수가 이 흐름에 동조한다. 군대에서 동성끼리 성관계를 맺은 행위는 무죄, 이를 조사한 행위는 조사받는다. 자기 스스로 여성이라 느끼는 남성 수영선수가 여성 수영대회 상을 휩쓸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설교자의 인생” 책 제목이 참 좋다. 이 책의 저자인 임종구 목사는 10여년 전 경산의 한 교회의 모임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임에서 자신의 개척 시절의 처절하고 힘들었던 삶을 가감없이 전해주었고, 그런 삶이 자신의 목회의 뿌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됨을 강조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지만, 그런 삶이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설교에 관한 수많은 세미나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세미나 속에서 방법을 찾고, 강의를 하는 그 사람을 찾지 않는다. 세미나를 하기까지 그가 어떤 삶을 ...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교회의 재발견: 왜 그리스도의 몸은 필수적인가
콜린 핸슨, 조너선 리먼/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일상의 영적 전쟁: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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