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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일상에 뿌리내리는 복음이 되려면

정현욱 | 2018.02.08 10:16
일상에 뿌리내리는 복음이 되려면 복음의 언어/제프 밴더스텔트/장성은/토기장이/정현욱 편집위원

복음의 언어/제프 밴더스텔트/장성은/토기장이/정현욱 편집위원

 

 

일상에 뿌리내리는 복음이 되려면

 

결론부터 내려보자. 이 책의 목적은 삶의 모든 일상 가운데, 매일 모든 장소에서 예수님을 적용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우리의 삶이, 우리의 마음이 복음에 능숙해지도록 끊임없이 복음을 따라 살며 실천하며 재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것은 복음의 유창성이라 말한다. ‘유창(流暢)하다말을 하거나 글을 읽는 것이 물 흐르듯이 거침이 없다는 말이다. 즉 익숙하기 때문에 몸에 완전히 익혀진 상태다. 복음에 유창해졌다는 말은 복음과 삶이 일치하며, 삶이 복음이고, 복음이 삶에 녹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복음에 유창해질 수 있을까?

 

들어가는 글에서 재키 힐 페리는 이런 경고를 한다. “제자 양육 관계의 사각지대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 없이도 이러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비법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교회 안에서 배우는 다양한 모음의 결론은 삶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이다. 문제는 이러한 ‘~~하는 법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다지 상관없다는 점이다. 실용적이지만 생명이 없는 빈 껍데기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복음이 그 사람의 전부도 아니고, 복음에 사로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때 복음에 사로잡힌 적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느슨해지고 나태해지면서 복음과 상관없이도 얼마든지 복음적인 삶이 가능해진 것이다. 결론으로 다시 돌아가면 이 책은 복음과 개인이 하나 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첫 장에서 저자는 우리는 모두 불신자이다라고 선언한다. 그것은 거듭남의 문제가 아닌 삶의 문제로 하나님을 믿지만 삶은 불신자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즉 믿음과 삶이 격리되어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진정한 삶은 무엇인가? 저자는 일상에서 예수님을 믿는 삶’(30)이라고 정의한다. 예수 안에서 통합되고, 재정의되며, 새롭게 창조된 삶이다. 우리의 삶이 송두리째 예수에 의해 변혁되어야 한다. 이것은 다른 말로 예수는 우리의 수단이 아니라 답이 되어야 한다. 예수 목적의 삶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통합이고 재정의다.

 

예수님이 당신 삶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용서하실 수 있고, 하나님만이 당신의 필요를 채울 수 있고, 하나님만이 예수님이 하신 일을 통해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실 수 있습니다.”(53)

 

예수가 수단이 아닌 답이라는 의미 속에는 예수가 전부라는 말이다. 그것은 예수에 빠져 사는 삶을 말한다. 실제로 예수가 답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든 인생의 방향과 과정들을 오직 예수께만 집중시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수에 빠져야 한다. 그것도 빠져야 한다. 복음에 유창하려면 자신의 삶은 복음으로 해석하고, 삶으로 드러내야 하는 것은 필수다.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 주변 세상과 우리 내면의 세계를 복음의 렌즈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하신 일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진리로 해석하기를 원하신다. 복음에 유창한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하신 일을 통해 모든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감지하는 사람이다.”(62)

 

오래전 미국 뉴욕 주립대 교수였던 하광호 교수의 <영어의 바다에 빠뜨려라>는 책이 있다. 영어를 잘하려면 일단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영어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잘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복음에 유창하려는 것도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 먼저 최대한 복음에 자신을 노출시켜야 한다. 새롭게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옛 습관이 아직 몸에 배어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퇴행한다. 성화는 끊임없이 퇴행의 습관을 버리고 복음에 자신을 맞추어 가는 것이다. 저자는 그러기 위해서 복음을 말하는 문화 속에 완전히 빠지’(64)라고 충고한다.

 

예수님을 믿었을 때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벅차오르는 기쁨 때문에 친구들에게 예수를 말하기 시작했다. 무엇을 해도 예수를 끌어들였고, 예수와 연관을 지었고, 예수로 결론지었다. 그때 친구들이 나에게 한 말은 미쳤다였다. 그것이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복음이 우리를 압도해 버린다면 자신의 힘으로 그것이 통제 불가능하다. 끊임없이 예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지식들을 습득해 나가야 한다. 누군가의 질문에 답해야 하고, 내 스스로 모르는 진리들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을 읽고, 기독교 서적들을 찾았으며, 목회자들에게 질문했다.

 

4장에서 복음의 이야기를 알아가라고 충고한다. 가나안 입성을 코앞에 둔 이스라엘은 모세에게 중요한 권면을 들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의 마음속에 잘 간직하고 잊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6:4-9).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라. 둘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셋째, 자녀에게 가르치고, 넷째, 손목과 미간, 문설주에 붙여 잘 보이게 하라. 이 모든 가르침의 목적을 망각하지 말고 기억하라이다. 사랑하면 따라 하고 싶고, 따라 하면 자연스러워지고, 자연스러워지면, 더욱 사랑하게 된다. 저자는 복음을 담기 위해 복음을 배워야 한다고 가르친다(4). 또한 매 끼니마다 예수를 기억하라고 조언한다(10). 우리의 생각을 점검하라고 충고한다(8, 9). 저자는 사역을 하면서 팀원들에게 신뢰를 잃어간 경험 속에서 자신 안에 하나님이 작아져’(168) 가는 것을 느꼈다. 신뢰를 얻기 위해 발버둥을 칠수록 신뢰를 더욱 잃어 갔다. 그는 모든 것을 멈추고 자신을 사로잡고 있는 생각들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는 매우 단순한 교리로 되돌아가면서 회복한다. 그것은 복음, 즉 하나님은 대적보다 크시며, 성령님은 사역과 상관없이 자신을 사랑하고 계심을 믿은 것이다.

 

복음의 유창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당신의 생각을 사로잡아 자세히 관찰하라. 그리고 생각들을 제압하다. 순복시키라. 생각이 가져오는 열매들을 분별하라. 그리고 복음의 진리들로 싸우라.”(174)

 

생각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생각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그 생각이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생각하지 않으면 본능대로 살고, 생각하면 생각하는 대로 살아갈 것이다.

 

10매 끼니마다 예수를 기억하라를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저자는 매 끼니를 예수님의 성찬과 연결한다. 성찬의 본질적 속성은 대속이다. 성찬을 통해서 우리는 아담의 타락으로부터 시내 산 언약, 성전의 피 흘리는 제사를 기억한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님의 흠 없는 제물인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한다. 우리는 매 끼니때마다 예수를 기억할 수 있다. 그 기억은 우리를 해방 시킨 것이며, 자유와 생명을 주신 것이며, 우리의 모든 수치심을 앗아간 기적의 사건이다. 그러므로 매 끼니는 감사이며, 은혜인 것이다.

 

너무 많은 것을 공개해 버린 것 같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적지 않으면 나머지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 두고 싶다. 결론을 내려보면 이렇다. 이 책은 복음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들려준다. 왜 복음이 총체적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삶의 중심이어야 하는가를 알려 준다. 복음은 교리를 넘어 구원하는 능력이라는 5, 6장의 이야기들은 삶에서 복음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우리는 종종 복음을 다 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크루저 보드는 배우면서 인터넷을 검색하고 유튜브를 통해 타는 법을 완벽하게 배웠다. 그리고 자신 있게 크루저 보드에 올라탔다. 결과는 엉덩방아였다. 아무리 배운 대로 해도 되지 않았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시간이 흐르면서 엉덩방아 찍는 횟수도 적어졌고, 속도도 올라갔고, 더 멀리 갔다. 몸에 익기 시작하자 크루저 보드를 타는 맛을 알았다. 삶으로 살아내기 전까지 복음을 아는 것이 아니다. 삶에서 능력이 나타나기 전까지 복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복음에 유창하려면 끊임없이 자신을 복음에 노출시켜야 한다. 아니 복음에 푹 빠져 지내야 한다. 복음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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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역사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과 그걸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 구원의 역사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과 그걸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
세대주의와 구속사
D. 제프리 빙햄, 글렌 R. 크라이더/임채의/CLC/조정의 편집위원


처음으로 참석했던 목회자 콘퍼런스(Shepherds’ Conference)에 존 맥아더 목사와 R. C. 스프로울 목사가 함께 강사로 섰다. 두 사람은 하나님의 복음과 성경의 무오성을 힘 있게 선포했고, 패널 토의 시간에는 시종일관 서로 존중하며 건설적인 토론을 나눴다. 흥미롭게도 한 사람은 세대주의 종말론을 지지하는 개혁주의 목사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언약주의 관점으로 종말을 바라보는 개혁주의 목사였다. 존 맥아더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을 스프로울을 통해 많이 전수받았다고 겸손히 밝힌 적이 있다. 놀라웠던 것은 두 사람 모두 하...
진정한 기다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진정한 기다림을 바라보아야 한다
천국을 향한 기다림:잊혀진 그리스도인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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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담이나 심리에 관계된 책을 읽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독서의 비중에 있어서 그쪽에 관계된 책들이 적지 않음에도 그러했다. 실제로 그런 책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상담이나 심리에 대한 것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었다. 일반상담서들은 기본적인 전제가 다르기에 그렇다고 하지만 기독교 상담학자나 서적들에 대해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기독교 상담서들도 일반 상담이나 심리 서적만큼 읽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이...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우리가 몰랐던 예수: 관념과 예상을 뒤엎는 상상 이상의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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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적인 생애를 다룬 각각의 기록을 남겼다. 역사적으로 신학자들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한 마태복음을 사자 복음으로,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묘사한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으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 누가복음을 인자 복음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 영적인 면이 강조된 요한복음을 독수리 복음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분류할 뿐이지, 복음서가 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광은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고 다채롭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은혜 안에서 번성하라: 청교도들이 사용한 영적 성장법 12가지
조엘 비키, 브라이언 헤지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
송다니엘/토브북스/고경태 편집위원


대한민국 사회의 지성과 교회의 지성은 “프랑크푸르트 학파(The Frankfurt School)”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겨레 신문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마르크스주의자들 모인 노아의 방주였다”(2013.3.27.)라는 제목으로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해서 소개했다. 신문에서 보된 인물들은 막스 호르크하이머(1895~1973), 테오도어 아도르노(1903~1969), 헤르베르트 마르쿠제(1898~1979), 에리히 프롬(1900~1980), 레오 뢰벤탈(1900~1993), 프란츠 노이만(1900~1954), 오토 ...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도널드 밀러의 오색사막 순례이야기
도널드 밀러/허진/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도널드밀러의 ‘오색 사막 순례 이야기’는 무언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국내에 이미 소개된 그의 책들은 꽤 유명했고 특히 미국에서는 상당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했지만 왠지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 와닿지 않아 책 장을 처음부터 넘기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마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흥미로움 속에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듯한 이야기는 상당히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런데 그의 책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자꾸 내게는 어릴 적 교회생활과 교회친구들이 떠올랐...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주일 오후 3시, 생각을 줍다
송미현 글/그림/좋은씨앗/문양호 편집위원


한동안 기독교출판에는 한두 컷 정도의 그림에 한두 문장의 묵상글이 담긴 책이 유행했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웹툰 형식의 기독교만화들이 등장했었다. 기독교내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기도 하고 성경의 몇몇 책들의 주제들을 다루거나 신학적 주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러한 시도들은 두껍거나 무거운 주제를 기피하는 시대적 풍조에 젖어있는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회의 어두움에 대해 불만과 분노하는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책...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 제4계명의 재발견
이안 H. 머레이/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주일성수”라는 말이 있다.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란 뜻이다. 많은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면 마치 유대인이 안식일을 어기면 안 됐던 것처럼 정죄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막 2:27). 바리새인처럼 주일을 지키는 일 자체만 강조하다 보면 주일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으로 사람이 주 안에서 얻는 행복과 유익을 되려 막을 수 있다. 주님께서 “주의 날”을 주신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다.한편 오늘날 율법주의적인 주일 ...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칼빈의 팔복 강해
존 칼빈/김광남/비전북/조정의 편집위원


로버트 화이트는 이 책의 서론에서 주석과 설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설교들은 주해와 관련하여 이 주석과 거의 동일한 해석 방향을 따른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 대한 더 정교하고 미묘한 해석과 메시지를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청중에게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석과 다르다”(11쪽). 이 한마디로 <칼빈의 팔복 강해>를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칼빈을 통해 성경 본문을 풀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특별한 유익 때문이다. 모든 설교가 당시 청중...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
안영혁/목양/고경태 편집위원


“철학으로 세계를 묻고 믿음으로 다시 보다”, 마치 틸리히(Paul Tillich)의 상관 관계를 말하는 것 같다. 틸리히는 '실존의 물음'과 '신학의 대답'을 추구했다. 그러나 안영혁 박사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는 그런 관계성 유지보다는, 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 살면서, 신학을 하면서 겪은 철학에 대한 좌충우돌 사고(思考)를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안영혁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를 읽으면서, 불현듯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교회: 교회 건강의 개혁된 실천
도널드 J. 맥네어, 에스더 L. 미크/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참석자가 혜택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은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 자기 은사로 서로를 섬기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그래서 교회에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말이 굉장히 모순처럼 느껴진다. 가령 교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한 교리를 매주 강단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지 혹은 배우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항으로 가면 더 복잡하다. 성도의 교제가 충분히 친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 성도의 영적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컨설팅...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정의로운 교회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입은 심각한 충격은 성도 숫자 감소보다도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넘어서 부정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교회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도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을 제언하는데, “정의로운 교회”를 테마로 설정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있는 불공정한 모습을 제시했다...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신좌파의 성혁명과 성정치화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것만 같다. 사적인 미디어 방송에서 동성연애, 트랜스젠더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고 공영방송에서도 이제 쉽게 성 혁명의 결과물을 발견한다. 사회 저명한 학자, 강사나 지도자,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 옳고 바른 길로 가는 중이라고 외친다. 대중의 다수가 이 흐름에 동조한다. 군대에서 동성끼리 성관계를 맺은 행위는 무죄, 이를 조사한 행위는 조사받는다. 자기 스스로 여성이라 느끼는 남성 수영선수가 여성 수영대회 상을 휩쓸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설교자의 인생” 책 제목이 참 좋다. 이 책의 저자인 임종구 목사는 10여년 전 경산의 한 교회의 모임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임에서 자신의 개척 시절의 처절하고 힘들었던 삶을 가감없이 전해주었고, 그런 삶이 자신의 목회의 뿌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됨을 강조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지만, 그런 삶이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설교에 관한 수많은 세미나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세미나 속에서 방법을 찾고, 강의를 하는 그 사람을 찾지 않는다. 세미나를 하기까지 그가 어떤 삶을 ...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교회의 재발견: 왜 그리스도의 몸은 필수적인가
콜린 핸슨, 조너선 리먼/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일상의 영적 전쟁: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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