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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따뜻한 변증서

크리스찬북뉴스 | 2017.09.26 10:04
따뜻한 변증서 기독교가 당신을 실망시켰다면/라비 제커라이어스/권기대/에센티아/문양호 편집위원

변증은 인기 있는 과목이 아니다. 최소한 지금의 사회에서는 그렇다. 지금은 논쟁의 시대이고 말발의 시대다. 사이다 같은 발언을 좋아한다. 문제는 그 사이다 발언에 진실이 없는 경우도 다수 있고, 또 있더라도 팩트를 과장 축소하거나 부분적 강조 및 왜곡을 하고, 심지어는 상대의 인격을 모독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거다. 그 속에서 내가 아무리 진실을 이야기하고 상대의 문제를 지적해도 쉽게 사람들의 동의를 얻게 되는 경우는 드문 듯싶다.

 

어느 주장이 사이다 발언이냐로 승패가 귀결되는 듯하다. 논쟁도 이기면 그만이다. 진실이 어디있느냐는 부차적인 것 같다. 하지만 변증은 논쟁이나 단순한 토론과는 차이가 있다. 변증은 글자그대로 증명이다. 변론하고 증거를 대어 자신이 제시한 명제가 옳은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신학교에서는 변증학이란 과목이 있기도 하다. 또 예수님이나 바울도 자주 진리를 변증하곤 했다. 굳이 목회자가 아니더라도 그리스도인이라면 자신이 믿는 신앙을 잘 변증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고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자주 오해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변증을 토론과 혼동해서 그저 논쟁과 대화에서 이기면 된다고 생각하는 듯싶다. 앞서 언급한 사이다 발언이나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막무가내 방법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신앙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나도 그랬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청년 시절까지 논쟁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특히 신앙문제는 그랬다. 게다가 대학시절 반년 좀 못되게 몸담은 근본주의 색채가 강한 모 선교단체의 영향은 대학시절 더 강렬했던 것 같다. 교회를 다니지만 범신론적 신앙을 가졌던 학과 친구와의 신앙 이야기를 주고받은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그 광경을 지켜봤던 다른 친구가 너희들 왜 싸웠냐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전도도 그랬다. 이단을 만나게 되었을 때도 그랬다. 이단에 속한 이들을 여럿 만났을 때도 밀리지 않았다. 논쟁에서 대부분 이겼다고 할 수 있었다. 내 논리는 틀리지 않았고 상대도 틀리다고는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내 의견에 동조는 하지 않았다. 문제가 무엇일까? 옳은 이야기인데, 지금도 비슷한 실수를 하곤 하지만 자주 놓치는 것은 논쟁이나 토론의 승리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과는 별개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변증은 단순히 토론을 이기기 위함이 아니다. 일차적으로 내가 믿고 있는 사실이 옳음을 증명함이다. 또 그 믿는 사실을 상대도 동의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아무리 옳아도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거나 동의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결국 나만의 독선이 되기 쉽다. 그러기에 상대가 동의 할 수 있도록 그의 관점에서 논증을 펼쳐야 하고 그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이전의 많은 논쟁이 우리 편(?)을 만족시키는 것은 성공하지만 상대방의 동의까지 이끌어내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았던 것 같다. 특히나 세상변증과 기독교 변증은 단순히 우리가 믿는 명제를 옳다고 증거하고 상대의 동의를 얻는 것을 좀 더 넘어서야 한다.

 

그것은 바로 기독교변증은 복음의 증거라는 사실이다. 즉 복음의 증거는 상대방에게 복음을 잘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했다면 그가 지식적 차원을 넘어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인기가 시들한 면이 있지만 적지 않은 변증서들이 이런 전도적 차원을 잊고 쓰여진 듯한 느낌을 받는 책들이 여럿 있다. 그 변증이 기독교인이 읽기에는 옳은 듯싶지만 정작 진영논리에 그칠 수 있음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라비 제커라이스의 기독교가 당신을 실망시켰다면은 기존의 변증서들과는 격이 다른 것 같다. 변증서라고는 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신학적 접근만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기독교를 변론하고 입증해간다. 그러면서도 복음의 핵심과 성경적으로 중요한 문제와 시대적 논점들을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이 제일 먼저 다루는 것이 예수는 누구인가?’이고 그 다음 장도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임을 볼 때, 본서는 복음의 핵심과 가장 중요한 과제를 놓치지 않는다. 즉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없이 책제목이 다루듯 기독교가 당신을 실망시켰다면이란 문제는 의미 없기 때문일 게다.

 

본서는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믿음으로 이끌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는 그들이 믿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다시 각인시키며,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의 보다 본질적인 의미를 재음미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단순히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얻는 많은 유익과 변화를 다시 묵상하도록 이끌며 보다 깊은 단계의 신앙생활로 들어가도록 돕는다. 주 오심을 고대하게 하고 기도의 깊이를 더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기독교인만이 아니라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할뿐더러 적대적 입장이나 기독교에 대해 오해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논증을 편다. 우리를 공격하는 세상 논리의 허구성을 공격하고, 관점의 문제도 다루고 있다.

 

저자는 특히 로버트 프라이스의 이성이 이끄는 삶을 통해 기독교에 대한 부당한 공격의 문제를 잘 논박한다.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접근한다고 하면서 이미 어떤 일에 대해 예단과 편견, 전제를 가지고 접근할 때가 있다. 지성인이라 하는 이들이 자신이 이미 가진 선입견으로 이야기함으로써 이성과 논리가 아니라 감정과 편견으로 문제를 바라볼 때가 있다. 저자는 로버트 프라이스가 갖고 있는 문제를 잘 해부한다. 이 시대 기독교에 대한 공격과 증오는 상당하다. 로버트 프라이스도 그러하다. 그런데 적지 않은 문제나 이슈가 기독교 공동체나 지도자 등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기독교에 대한 주관적 지식과 편견과 오해에서 비롯되는 것을 볼 때, 우리가 세상의 부당한 공격을 막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저자는 로버트 프라이스를 통해 그가 이성을 언급하지만 실제로는 이성적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도킨스 같은 경우도 과학과 이성을 이야기하면서도 그의 프레임 속에 갇혀 주관적 접근을 행하는 경우를 보곤 한다. 우리의 잘못은 무릎을 꿇고 사죄를 구해야겠고 그들의 이성적인 비판은 받아들여야겠지만, 부당한 공격은 논박하고 토론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변증서의 성격은 가졌지만 딱딱하지 않고 흥미롭다. 변증서에서 느낄 수 있는 오래된 서가의 냄새가 아니라 지금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있는 현실의 문제도 잘 다룬다. 제목처럼 기독교가 나를 실망시키는 전통적인 문제와 지금 우리가 부닥치는 문제를 모두 포괄해서 다루기에 내 신앙을 재정립할 뿐 아니라 다시 그 뜨거움과 힘을 얻기 위해서라도 읽을 만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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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참석했던 목회자 콘퍼런스(Shepherds’ Conference)에 존 맥아더 목사와 R. C. 스프로울 목사가 함께 강사로 섰다. 두 사람은 하나님의 복음과 성경의 무오성을 힘 있게 선포했고, 패널 토의 시간에는 시종일관 서로 존중하며 건설적인 토론을 나눴다. 흥미롭게도 한 사람은 세대주의 종말론을 지지하는 개혁주의 목사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언약주의 관점으로 종말을 바라보는 개혁주의 목사였다. 존 맥아더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을 스프로울을 통해 많이 전수받았다고 겸손히 밝힌 적이 있다. 놀라웠던 것은 두 사람 모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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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담이나 심리에 관계된 책을 읽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독서의 비중에 있어서 그쪽에 관계된 책들이 적지 않음에도 그러했다. 실제로 그런 책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상담이나 심리에 대한 것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었다. 일반상담서들은 기본적인 전제가 다르기에 그렇다고 하지만 기독교 상담학자나 서적들에 대해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기독교 상담서들도 일반 상담이나 심리 서적만큼 읽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이...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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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적인 생애를 다룬 각각의 기록을 남겼다. 역사적으로 신학자들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한 마태복음을 사자 복음으로,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묘사한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으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 누가복음을 인자 복음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 영적인 면이 강조된 요한복음을 독수리 복음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분류할 뿐이지, 복음서가 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광은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고 다채롭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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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안에서 번성하라: 청교도들이 사용한 영적 성장법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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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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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의 지성과 교회의 지성은 “프랑크푸르트 학파(The Frankfurt School)”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겨레 신문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마르크스주의자들 모인 노아의 방주였다”(2013.3.27.)라는 제목으로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해서 소개했다. 신문에서 보된 인물들은 막스 호르크하이머(1895~1973), 테오도어 아도르노(1903~1969), 헤르베르트 마르쿠제(1898~1979), 에리히 프롬(1900~1980), 레오 뢰벤탈(1900~1993), 프란츠 노이만(1900~1954), 오토 ...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도널드 밀러의 오색사막 순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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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도널드밀러의 ‘오색 사막 순례 이야기’는 무언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국내에 이미 소개된 그의 책들은 꽤 유명했고 특히 미국에서는 상당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했지만 왠지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 와닿지 않아 책 장을 처음부터 넘기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마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흥미로움 속에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듯한 이야기는 상당히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런데 그의 책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자꾸 내게는 어릴 적 교회생활과 교회친구들이 떠올랐...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주일 오후 3시, 생각을 줍다
송미현 글/그림/좋은씨앗/문양호 편집위원


한동안 기독교출판에는 한두 컷 정도의 그림에 한두 문장의 묵상글이 담긴 책이 유행했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웹툰 형식의 기독교만화들이 등장했었다. 기독교내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기도 하고 성경의 몇몇 책들의 주제들을 다루거나 신학적 주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러한 시도들은 두껍거나 무거운 주제를 기피하는 시대적 풍조에 젖어있는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회의 어두움에 대해 불만과 분노하는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책...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 제4계명의 재발견
이안 H. 머레이/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주일성수”라는 말이 있다.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란 뜻이다. 많은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면 마치 유대인이 안식일을 어기면 안 됐던 것처럼 정죄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막 2:27). 바리새인처럼 주일을 지키는 일 자체만 강조하다 보면 주일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으로 사람이 주 안에서 얻는 행복과 유익을 되려 막을 수 있다. 주님께서 “주의 날”을 주신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다.한편 오늘날 율법주의적인 주일 ...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칼빈의 팔복 강해
존 칼빈/김광남/비전북/조정의 편집위원


로버트 화이트는 이 책의 서론에서 주석과 설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설교들은 주해와 관련하여 이 주석과 거의 동일한 해석 방향을 따른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 대한 더 정교하고 미묘한 해석과 메시지를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청중에게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석과 다르다”(11쪽). 이 한마디로 <칼빈의 팔복 강해>를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칼빈을 통해 성경 본문을 풀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특별한 유익 때문이다. 모든 설교가 당시 청중...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
안영혁/목양/고경태 편집위원


“철학으로 세계를 묻고 믿음으로 다시 보다”, 마치 틸리히(Paul Tillich)의 상관 관계를 말하는 것 같다. 틸리히는 '실존의 물음'과 '신학의 대답'을 추구했다. 그러나 안영혁 박사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는 그런 관계성 유지보다는, 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 살면서, 신학을 하면서 겪은 철학에 대한 좌충우돌 사고(思考)를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안영혁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를 읽으면서, 불현듯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교회: 교회 건강의 개혁된 실천
도널드 J. 맥네어, 에스더 L. 미크/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참석자가 혜택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은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 자기 은사로 서로를 섬기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그래서 교회에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말이 굉장히 모순처럼 느껴진다. 가령 교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한 교리를 매주 강단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지 혹은 배우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항으로 가면 더 복잡하다. 성도의 교제가 충분히 친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 성도의 영적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컨설팅...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정의로운 교회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입은 심각한 충격은 성도 숫자 감소보다도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넘어서 부정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교회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도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을 제언하는데, “정의로운 교회”를 테마로 설정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있는 불공정한 모습을 제시했다...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신좌파의 성혁명과 성정치화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것만 같다. 사적인 미디어 방송에서 동성연애, 트랜스젠더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고 공영방송에서도 이제 쉽게 성 혁명의 결과물을 발견한다. 사회 저명한 학자, 강사나 지도자,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 옳고 바른 길로 가는 중이라고 외친다. 대중의 다수가 이 흐름에 동조한다. 군대에서 동성끼리 성관계를 맺은 행위는 무죄, 이를 조사한 행위는 조사받는다. 자기 스스로 여성이라 느끼는 남성 수영선수가 여성 수영대회 상을 휩쓸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설교자의 인생” 책 제목이 참 좋다. 이 책의 저자인 임종구 목사는 10여년 전 경산의 한 교회의 모임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임에서 자신의 개척 시절의 처절하고 힘들었던 삶을 가감없이 전해주었고, 그런 삶이 자신의 목회의 뿌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됨을 강조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지만, 그런 삶이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설교에 관한 수많은 세미나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세미나 속에서 방법을 찾고, 강의를 하는 그 사람을 찾지 않는다. 세미나를 하기까지 그가 어떤 삶을 ...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교회의 재발견: 왜 그리스도의 몸은 필수적인가
콜린 핸슨, 조너선 리먼/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일상의 영적 전쟁: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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