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우리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천둥이 석탄’에 대한 희망
<하얀석탄>은 이대환 소설가가 저자인데, 윤민호 박사(대기오염 극복을 위한 석탄화력기술 연구), 임재현 선생(포항지역사회연구소 사무국장)이 기획해서 제작했다. 매우 독특한 구성이다. <하얀석탄>은 소설이나 인문은 아니고, 전기 에너지 생산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에서 ‘석탄’의 유효성에 대한 제시이다.
<하얀석탄>은 ‘석탄’에 대한 여러 불명예스러운 별칭(잠자는 불, 검은, 더티<dirty>, 미세먼지 유발자, 킬링 코일 등)에 대해서 거부하며, 석탄에 대한 바른 이해를 제시하는 국민 교양서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자력을 선언하고 그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기 시작하고 있다. <하얀석탄>에서는 우리나라 전기 에너지의 두 축을 “석탄과 원자력”으로 제시한다. 핵심 한 축을 없애야 하는 것은 동의하는데, 그 대안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제안이다.
<하얀석탄>은 석탄화력전기발전소가 미세먼지의 온상이라는 것에 대해서 공장과 자동차가 발생시키는 미세먼지를 지적한다.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서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지하는 것이 논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LNG화력발전이 좋은데 운용비용이 가장 비싸다는 것이다.
<하얀석탄>에서 재미있게 본 것은 첫째,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지적이다. 우리가 희망으로 생각하는 거의 절대적인 대안인 태양광에 대해서 매우 냉소적인 자세이다. 저자는 서울을 검은 도시로 만들 것인가라고 급소를 찌르는 것 같다. 태양광 패널이 주는 환경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태양광발전소의 설립이 토지를 잠식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둘째, 전기자동차에 대한 지적이다. 전기자동차가 친환경적 미세먼지가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전기자동차에 전기를 주는 에너지원이 석탄화력발전소라는 것을 연결시킨다. 전기자동차도 미세먼지를 줄이는 혁신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셋째, 원자력에 대해서는 깨끗하고 값싸고 무섭다고 제시했다. 그럼에도 값싸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시하고, 무섭다는 것은 강조한다.
우리 사회에서 ‘전기 에너지’는 생활의 기초다. 안정적인 전기 에너지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것은 사회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그 대안으로 ‘석탄’을 제시하는 것이다.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연구 등을 통해서 석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것을 제안하는 것이다. 그 모범사례로 일본을 제시한다. “일본을 구하는 석탄발전이 한국은 망하게 하나”라는 내용을 강력하게 제시한다.
탈원전을 선언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담론이 필요한 때에, <하얀석탄>은 전기 에너지 생산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도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