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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믿음에 기초한 비평

강도헌 | 2017.08.12 08:48
믿음에 기초한 비평 주 예수의 복음/마이클 F. 버드/신지철/새물결플러스/강도헌 편집위원

믿음에 기초한 비평

 

안타까우면서도 슬픈 현실은 목회자들이 신학교를 졸업하면서 신학공부와 신학적 사고도 졸업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신칭의와 같은 몇 가지 교리만 잘 기억하고 있으면 신학공부는 목회의 현장에서 더 이상 그렇게 필요한 것이 아니며,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사실 이것이 심각한 함정이다. 메시지의 주체인 하나님과 그 메시지의 내용이 아니라 메시지의 대상과 현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또한 다분히 목회적 상황들에 근거한 자기중심적 메시지들이 주류를 이룬다. 대부분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자신과 자신들의 교회 비전을 희생하면서까지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다. 교회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전에 먼저 자신을 변화시키는 존재이다. 예수님을 보라 진리를 위해 사람들이 자기에게서 떠나가는 것을 감수하셨다.) 설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목회자들이 많다. 그래서 신학교를 졸업한 목회자들은 설교 비법’, ‘교회 성장 비법’, ‘은사와 능력을 행하는 비법을 쫓아다닌다(더 심각한 이야기는 생략하겠다).

 

다시 보는 성서비평

 

신학교를 졸업한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간다. 그럼에도 본서와 같은 복음서의 형성 과정에 대한 비평서적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신학교를 다닐 때 호기심이 있어서 책을 찾아 읽으려고 시도를 한 적은 몇 번 있지만, 공부와 사역, 그리고 먼 장거리를 오고가는 상황에서 역부족이었다). 기억력이 좋지 않지만 3년의 신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도 숙제를 하기위해 수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성서비평에 대한 수업이나 책을 읽은 기억은 없다. 다만, 비평에 대하여 부정적인 인상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지금도 다수의 목회자들이 성서비평에 대해 맹목적으로 부정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목회를 하는데 있어서 굳이 성서비평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현재의 신학생들이 아니라 20년 전의 신학생들을 말한다). 필자 또한 본서를 만나기전까지 성서비평에 관하여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가끔씩 논문들 사이에서 등장하거나 성경주석에서 언급되는 정도의 수준에서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본서를 읽으면서 성서비평학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확인하게 되었다.

 

복음서에 관하여

 

본서는 현재의 복음서(정경)로 확정되기까지 그 형성과정과 역사성의 관점에서 왜 정경으로서 복음서가 4개이며, 각각의 복음서가 가지고 있는 특징과 동일한 예수에 관한 사건에 대하여 왜 각각의 복음서는 다르게 기록하고 있는가? 그리고 왜 마태, 누가, 요한에서는 각각 다른 복음서에는 없는 자신들만의 기록이 존재하는가, 사복음서가 동시에 탄생된 것이 아니라 어떤 순서와 과정에 의해 형성되고 탄생되었는가,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어떻게 동등한 정경으로서 가치를 가지는가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본서는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지만, 크게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1장부터 3장까지는 어떻게 복음서가 탄생할 수 있었으며,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복음서는 현재의 4권으로 정경이 완성되었는지(많은 성도들은 각각의 복음서가 성령의 영감으로 한 번에 완성되었다고 상상한다. 그러나 역사적 증거는 그렇지 않다. 이 부분은 믿음에 기초한 비평에서 설명할 것이다.)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복음서가 한 권이 아닌 네 권으로서 발견되는 불일치와 차이에 대한 문제들에 대하여 그동안의 사본학적, 다양한 비평학적 내용들을 종합하여 소개하고 다루면서 복음서가 구전 복음과 강력한 연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복잡한 숙제를 안고 있지만 초기 교회는 예수의 전승을 기억하고 보존하기 위한 수단을 갖추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저자는 복음서의 기록목적에 대해 고대 그리스-로마 세계에 흩어져 있는 성도들에게 예수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였으며, 복음서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성도와 교회들의 네트워크 안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한다(구전과 비방록의 가능성에 대해 지지한다). , 복음서는 과거에 일어난 이야기를 서술해서 예수라고 불리는 한 인물, 이스라엘의 메시아이자 세상의 진정한 주님이 지금 바로 우리에게 중요성을 지니고 있음을 일깨우려는 것이다(226페이지). 4장부터 마지막 6장까지는 공관복음서와 요한복음과의 문제와 다시 한 번 복음서의 저술 목적과 장르(문학적 장르가 중요한 이유는 복음서 형식이 고대 전기문학적 형식으로서 예수라는 인물에 대해 꾸며내거나 신화적 허구성을 가지지 않는 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왜 네 개의 복음이 우리에게 주어졌는지에 대해 다룬다(당시 복음이라고 제목이 붙여진 코덱스가 40-50여개가 존재하였고, 당시 교회들 안에서 돌아 다녔다고 한다).

 

믿음에 기초한 비평

 

한국 개신교회의 상황은 성서비평에 관해 매우 부정적이다. 몇 달 전 미국에서 설교학 박사 학위를 받은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도 성서비평에 관해서는 말도 끄집어 내지 못했다(오랜 만에 만났고, 짧은 만남의 시간동안 논쟁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아마도 성경에 대한 비평적 관점을 가지는 것은 성경에 대해 성령의 영감을 부정하고, 성경은 인간의 필요에 의한 작품이라고 여기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비평학에 대해 필자는 문외한이다. 그래서 비평학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자격은 없다. 그럼에도 현재 그리스도교 신학은 비평학적 관점이 보편화 되어 있다는 점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비평학에 대해 전문가들조차 비평학이 가지는 강점과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은 이 학문이 매우 정직하다는 점을 느끼게 해준다(특히 양식비평은 이제 더 이상 힘을 발휘할 수 없다). 다만, 현재의 한국 일부 목회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예수의 구전, 비망록, 다양한 자료들에 근거해 복음서가 기록되었다는 사실에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인정한다(그동안의 성경공부 방식과 설교를 통한 방식에서 정경화 과정에 대한 설명이 생략되었고, 신학의 형성과정에 대해 무지했다). 그렇다고 하여 성령의 영감이 부정되거나 약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이 모든 과정이 성령의 역사이다. , 성령은 이렇게 역사하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예수는 누구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는 4개의 복음서를 역사적 자료에 근거한 비평학의 연구, 특히 자료 비평연구는 복음서를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준다는 점을 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저자도 주장하고 필자도 공감한다).

 

필자는 본서를 음미하기 위해 일부러 하루에 100페이지씩 나누어 읽었다. 물론 이해와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종종 앞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리고 필자는 본서를 요약하였다(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그리고 색인을 중심으로 각 성경본문과 인물별로 분류하여 정리할 것이다. 적어도 본서는 비평학을 통해 네 권의 복음서를 한층 더 정확하고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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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참석했던 목회자 콘퍼런스(Shepherds’ Conference)에 존 맥아더 목사와 R. C. 스프로울 목사가 함께 강사로 섰다. 두 사람은 하나님의 복음과 성경의 무오성을 힘 있게 선포했고, 패널 토의 시간에는 시종일관 서로 존중하며 건설적인 토론을 나눴다. 흥미롭게도 한 사람은 세대주의 종말론을 지지하는 개혁주의 목사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언약주의 관점으로 종말을 바라보는 개혁주의 목사였다. 존 맥아더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을 스프로울을 통해 많이 전수받았다고 겸손히 밝힌 적이 있다. 놀라웠던 것은 두 사람 모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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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담이나 심리에 관계된 책을 읽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독서의 비중에 있어서 그쪽에 관계된 책들이 적지 않음에도 그러했다. 실제로 그런 책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상담이나 심리에 대한 것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었다. 일반상담서들은 기본적인 전제가 다르기에 그렇다고 하지만 기독교 상담학자나 서적들에 대해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기독교 상담서들도 일반 상담이나 심리 서적만큼 읽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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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예수: 관념과 예상을 뒤엎는 상상 이상의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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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적인 생애를 다룬 각각의 기록을 남겼다. 역사적으로 신학자들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한 마태복음을 사자 복음으로,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묘사한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으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 누가복음을 인자 복음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 영적인 면이 강조된 요한복음을 독수리 복음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분류할 뿐이지, 복음서가 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광은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고 다채롭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은혜 안에서 번성하라: 청교도들이 사용한 영적 성장법 12가지
조엘 비키, 브라이언 헤지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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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의 지성과 교회의 지성은 “프랑크푸르트 학파(The Frankfurt School)”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겨레 신문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마르크스주의자들 모인 노아의 방주였다”(2013.3.27.)라는 제목으로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해서 소개했다. 신문에서 보된 인물들은 막스 호르크하이머(1895~1973), 테오도어 아도르노(1903~1969), 헤르베르트 마르쿠제(1898~1979), 에리히 프롬(1900~1980), 레오 뢰벤탈(1900~1993), 프란츠 노이만(1900~1954), 오토 ...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도널드 밀러의 오색사막 순례이야기
도널드 밀러/허진/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도널드밀러의 ‘오색 사막 순례 이야기’는 무언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국내에 이미 소개된 그의 책들은 꽤 유명했고 특히 미국에서는 상당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했지만 왠지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 와닿지 않아 책 장을 처음부터 넘기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마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흥미로움 속에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듯한 이야기는 상당히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런데 그의 책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자꾸 내게는 어릴 적 교회생활과 교회친구들이 떠올랐...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주일 오후 3시, 생각을 줍다
송미현 글/그림/좋은씨앗/문양호 편집위원


한동안 기독교출판에는 한두 컷 정도의 그림에 한두 문장의 묵상글이 담긴 책이 유행했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웹툰 형식의 기독교만화들이 등장했었다. 기독교내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기도 하고 성경의 몇몇 책들의 주제들을 다루거나 신학적 주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러한 시도들은 두껍거나 무거운 주제를 기피하는 시대적 풍조에 젖어있는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회의 어두움에 대해 불만과 분노하는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책...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 제4계명의 재발견
이안 H. 머레이/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주일성수”라는 말이 있다.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란 뜻이다. 많은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면 마치 유대인이 안식일을 어기면 안 됐던 것처럼 정죄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막 2:27). 바리새인처럼 주일을 지키는 일 자체만 강조하다 보면 주일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으로 사람이 주 안에서 얻는 행복과 유익을 되려 막을 수 있다. 주님께서 “주의 날”을 주신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다.한편 오늘날 율법주의적인 주일 ...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칼빈의 팔복 강해
존 칼빈/김광남/비전북/조정의 편집위원


로버트 화이트는 이 책의 서론에서 주석과 설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설교들은 주해와 관련하여 이 주석과 거의 동일한 해석 방향을 따른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 대한 더 정교하고 미묘한 해석과 메시지를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청중에게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석과 다르다”(11쪽). 이 한마디로 <칼빈의 팔복 강해>를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칼빈을 통해 성경 본문을 풀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특별한 유익 때문이다. 모든 설교가 당시 청중...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
안영혁/목양/고경태 편집위원


“철학으로 세계를 묻고 믿음으로 다시 보다”, 마치 틸리히(Paul Tillich)의 상관 관계를 말하는 것 같다. 틸리히는 '실존의 물음'과 '신학의 대답'을 추구했다. 그러나 안영혁 박사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는 그런 관계성 유지보다는, 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 살면서, 신학을 하면서 겪은 철학에 대한 좌충우돌 사고(思考)를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안영혁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를 읽으면서, 불현듯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교회: 교회 건강의 개혁된 실천
도널드 J. 맥네어, 에스더 L. 미크/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참석자가 혜택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은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 자기 은사로 서로를 섬기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그래서 교회에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말이 굉장히 모순처럼 느껴진다. 가령 교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한 교리를 매주 강단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지 혹은 배우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항으로 가면 더 복잡하다. 성도의 교제가 충분히 친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 성도의 영적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컨설팅...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정의로운 교회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입은 심각한 충격은 성도 숫자 감소보다도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넘어서 부정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교회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도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을 제언하는데, “정의로운 교회”를 테마로 설정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있는 불공정한 모습을 제시했다...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신좌파의 성혁명과 성정치화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것만 같다. 사적인 미디어 방송에서 동성연애, 트랜스젠더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고 공영방송에서도 이제 쉽게 성 혁명의 결과물을 발견한다. 사회 저명한 학자, 강사나 지도자,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 옳고 바른 길로 가는 중이라고 외친다. 대중의 다수가 이 흐름에 동조한다. 군대에서 동성끼리 성관계를 맺은 행위는 무죄, 이를 조사한 행위는 조사받는다. 자기 스스로 여성이라 느끼는 남성 수영선수가 여성 수영대회 상을 휩쓸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설교자의 인생” 책 제목이 참 좋다. 이 책의 저자인 임종구 목사는 10여년 전 경산의 한 교회의 모임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임에서 자신의 개척 시절의 처절하고 힘들었던 삶을 가감없이 전해주었고, 그런 삶이 자신의 목회의 뿌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됨을 강조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지만, 그런 삶이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설교에 관한 수많은 세미나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세미나 속에서 방법을 찾고, 강의를 하는 그 사람을 찾지 않는다. 세미나를 하기까지 그가 어떤 삶을 ...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교회의 재발견: 왜 그리스도의 몸은 필수적인가
콜린 핸슨, 조너선 리먼/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일상의 영적 전쟁: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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