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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반쪽의 이해

문양호 | 2017.07.26 11:07
반쪽의 이해 더좋은 반쪽이 되는 법/릭 존슨/채천석, 조미숙/그리심/문양호 편집위원

반쪽의 이해


80년대 후반의 대학 초기부터 우연찮은 계기로 일반적인 사랑의 정의부터 크리스천의 데이트와 사랑, 그리고 결혼과 관계된 책을 나름 적지 않게 읽게 됐었다. 스탕달의 연애론과 요한네스 로쯔의 사랑의 정의, 월터 트로비쉬나 폴 투르니에의 고전적 책들을 비롯하여 래리 크랩 등의 상담 및 심리와 연관된 다양한 책들, 그리고 국내 저자들의 책들, 그리고 당시는 인터넷이나 성경 프로그램이 없었기에 성경에 나타나는 사랑과 관련된 구절들을 주제별 성경대사전에서 찾기도 했고, 철학대사전을 통해 철학적 정의를 찾아보기도 했다. 여러 성경공부 교재를 공부하는 것도 당연했다.

 

나는 당시에 나침반 출판사에서 나온 제자훈련 시리즈의 내용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했었다. 그것을 토대로 성경공부를 가르치고 강의도 했었고 캠퍼스에서 과내 여러 사람과 연애하다가 주먹을 맞아본 경험이 있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후배들을 양육하며 데이트 중이거나 결혼 전 커플을 상담하고, 깨어지거나 문제 있는 이들의 심각한 문제를 적지 않게 도움을 주었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성경적 연애와 결혼 그리고 남녀 간의 차이에 대해 나름 상당한 연구와 상담도 했지만, 이론과 실제가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내 자신에게 있어서는 더더욱 그럴 수 있었다. 성경적 원칙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이론을 실제화하고 적용하는 측면에서는 여러 가지 변수와 보지 못하던 요소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더더욱 아이러니컬한 것은 내 자신이 그렇게 책을 읽고 상담을 하면서도 결혼했던 30살 전까지 강압과 협박(?)에 의한 소개팅 한번 외에는 미팅 한번 하지 않았고 제대로 된 연애도 없었다는 것이다. 짝사랑은 꽤나 했고 여자 친구들은 많을뿐더러 주변에 양육하던 후배들이 상당수가 자매였지만, 그리고 오빠 같은 사람 있으면 소개 좀 시켜줘요라는 말도 꽤나 들었지만(그 이야기는 결혼 후에만 들었다), 정작 내 자신은 그런 경험이 별로 없었다.

 

심지어 의도치 않게 어르신들 가정사까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적도 있었고, 그 속에서 결혼과 남녀관계에 대한 성경적 원칙과 원리를 이야기하였는데도, 정작 내 자신의 경험은 없었다. 그렇다고 성경적 가르침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옷으로 따지면 기성복일수 밖에 없었다. 특히 당시의 많은 결혼과 가정을 다룬 번역서들은 우리나라의 문화와는 상당한 간격이 있었고, 또 그들의 문화 속에서 행동원리가 나오므로 그대로 우리에게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국내필진의 책들도 있었지만 은연중에 미국의 기독교 문화를 바른 문화인양 받아들이는 문제로 국내현실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던 중 3년하고도 3일간의 연애후의 결혼, 그리고 십이 년이 넘는 결혼생활 속에서 내가 지금까지 가르쳐 온 것을 우리 부부와 나의 딸에게 적용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 속에서 시행착오와 실수도 경험했다. 누구말대로 결혼은 처음 해보는 것이기에 실수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좀더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상담을 하기 시작했다. 각각의 사람들과 사례에 맞춘 맞춤형 상담을 하게 되었다.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문제해결이 금방 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몇 개월 아니 몇 년을 꾸준히 돌아보고 상담해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점이다. 연애부터 결혼 그리고 지금까지의 십여 년을 비정기적으로 상담하는 경우도 있다. 주사 한방과 같은 말 한마디로 해결되는 문제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표면적으로 돌출되고 나서야 부부간의 문제를 심각하다고 들고 오지만, 이미 겉으로 표출되고 나서는 수습하기 힘들 때가 많다. 그리고 부부간이나 연애하는 이들의 많은 문제는 성경에서 직접적으로 다루어지지 않거나 실제적인 사례들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성경을 통해 그 원리를 찾고 적용하고, 우리의 현재적 상황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지혜로서 해결원리를 찾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릭 존슨의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은 의미심장하다. 개인적으로 제목이 더 맘에 드는 것은 아내를 전화번호나 글에서 호칭할 때 쓰는 용어가 나의 반쪽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좋아하는 것은 쉘 실버스타인의 이가 빠진 동그라미라는 동화마냥 어쩌면 인간은 자신을 완성시킬 그 대상을 찾는 작업을 벌인다. 그것은 친구를 통해서도 이루어지지만 결국 가정공동체를 통해 완결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창세기에서 남자와 여자가 만나 한몸을 이룬다는 것은 육체적인 영역만이 아니라 정신적 영적 영역까지라 말할 수 있다. 특히 벌거벗었다는 것은 서로간의 투명성이다. 서로에게 숨김도 없고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것일 게다. 하지만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이 결합은 불완전해지고 그 투명성도 제한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결합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좀더 회복되긴 하지만 아직 완전한 영화를 이루지 못했기에 한계성이 있고, 또 노력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 서로를 좀더 알아가고 배려하기 위한 책이다. 그런 점에서 반쪽이란 표현은 적절하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남성을 이해하는 쪽으로 2부는 여성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나의 반쪽이라는 것은 똑같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만일 똑같다면 이해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굳이 반쪽으로도 자기완성을 이룰 수 있을 게다. 하지만 서로 다르기에 서로간의 도움과 결합 없이는 불안정하고 하나됨으로써 완성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그 점을 남성과 여성의 차이로 구분하여 설명하는데 지혜롭게도 남자를 모드(mode), 여자를 무드(mode)로 분석함으로써 그 특성과 성격을 잘 표현한다. 그가 1, 2부에서 다루는 것들이 결국 모드이냐 무드이냐를 통해 그 특성이 달라지고 관점의 상이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저자는 기존 책들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쪽에 많이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에서는 보다 실제적인 영역들과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읽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종종 이런 부류의 기독교 책들이 경건이란 이름으로 실제적이고 생활적인 부분을 다루지 않는 한계를 드러내는데, 저자는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부분들을 건드림으로써 굳이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가정의 문제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도 도움을 준다.

 

지나치게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점은 좀 불만이고, 앞부분에서 성경을 통해 본 가정과 부부의 의미를 좀더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저자는 그 영역을 아마도 다른 책에서 다루었거나 기존의 책들에 그 책임을 맡긴 듯싶다.

 

추신: 이 책은 꼼꼼하기로 소문난 채천석 목사님이 번역하신데다가, 부부관계를 다룬 책으로서 사모님과 같이 번역작업을 했다는 점에서 더욱 신뢰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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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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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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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좌파의 성혁명과 성정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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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것만 같다. 사적인 미디어 방송에서 동성연애, 트랜스젠더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고 공영방송에서도 이제 쉽게 성 혁명의 결과물을 발견한다. 사회 저명한 학자, 강사나 지도자,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 옳고 바른 길로 가는 중이라고 외친다. 대중의 다수가 이 흐름에 동조한다. 군대에서 동성끼리 성관계를 맺은 행위는 무죄, 이를 조사한 행위는 조사받는다. 자기 스스로 여성이라 느끼는 남성 수영선수가 여성 수영대회 상을 휩쓸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설교자의 인생” 책 제목이 참 좋다. 이 책의 저자인 임종구 목사는 10여년 전 경산의 한 교회의 모임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임에서 자신의 개척 시절의 처절하고 힘들었던 삶을 가감없이 전해주었고, 그런 삶이 자신의 목회의 뿌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됨을 강조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지만, 그런 삶이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설교에 관한 수많은 세미나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세미나 속에서 방법을 찾고, 강의를 하는 그 사람을 찾지 않는다. 세미나를 하기까지 그가 어떤 삶을 ...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교회의 재발견: 왜 그리스도의 몸은 필수적인가
콜린 핸슨, 조너선 리먼/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일상의 영적 전쟁: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또리네집➀나 땜에 너 땜에 산다/또리네집②니들이 나를 책임져라
장차현실/보리/문양호 편집위원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 STUDY2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은 수 십종의 연구 및 교재가 출판되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만큼은 불모지와 같았다. G.I. 윌리암스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신호섭, 류근삼 역(크리스챤출판사, 2007년)이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노트>(2017년)을 그책과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김태희 목사가 세움북스에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2022년, 624쪽)을 출판했다. 그 중에서 장대선 목사는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STUDY>로 7부작으로 시리...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bell hooks/Routledge, New York & London/신동수 편집위원


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고든 D. 피/길성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정동섭/요단/고경태 편집위원


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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