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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

크리스찬북뉴스 | 2017.09.06 23:49

뜻밖의 사랑/로자리아 버터필드/아바서원/강도헌 편집위원 서평


 요즘 일 주일에 두 세 번은 동성결혼의 합법화 반대에 관한 문자를 받는다. 이 부분은 필자 또한 목회자로서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취하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부끄러운 것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분명 지금까지 내 주위에 동성애자는 없다. 그러나 목사님들 모임에 가면 종종 단골 메뉴로 동성애 반대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그럴 때면 침묵으로 일관한다.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본서는 아바서원 대표께서 필자에게 보내주신 책이다. , 아바서원의 홍 대표님께서 보내주시지 않았다면, 읽지 않을 뻔한 책이다. 사실 목회와 상담을 병행하고 있지만, 동성애자를 만난 적은 없기에 동성애에 관한 관심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정직한 표현이다(한번 시작하면 나름 개인적으로 정리가 될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하기에, 어쩌면 복잡한 문제에 휘말리기 싫어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본서에 대해 필자는 평가할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 그러므로 본서에 대한 감상평을 쓰고자 한다.

 

회심, 정체성, 공동체

 

본서는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서문에서 밝혀지는 바와 같이 크게 3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 같다. 먼저, 1장과 3장에서 저자 자신이 동성애자로서 또한 사회운동가로서의 활동을 하면서 가졌던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과 신념을 소개하면서, 그가 성경에 대해 다시 진지한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자신의 포스트모더니즘적 가치관 중의 하나인 독자가 텍스트를 구성한다는 해체주의적 사상에서 성경은 육신이 된 말씀이고 살아 있는 말씀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자신의 회심 과정과 신앙 고백을 간증처럼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3장의 회개이다. 저자는 여기서 청교도 문헌을 다수 인용하는데, 특히 존 오웬의 죄 죽이기를 중심으로 풀어간다.

 

두 번째로는 정체성인데, 2, 4-5장에서 다루어진다. 이 부분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적인 키워드는 원죄이다. 저자는 분명히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4장의 성적 지향5장의 자기 표상에서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보편적 기준에 문제를 제기한다. , 동성애자들에 대한 태도가 이성애자이지만, 외도를 범하거나 문란한 성생활을 하는 자들보다 더 악하다는 편견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 이성애자나 동성애자나 성적인 부분에서 또한 유사한 성적유혹 가운데 노출되어 있고, 음란한 충동과 욕구가 잠재되어 있는 원죄를 가진 동일한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성애자들보다 동성애자들이 더 악하다는 편견들에 대해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래서 저자는 원죄의 교리가 우리를 절망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평등하게 해 준다고 하면서 동성애자들에게 주홍글씨를 씌울 것이 아니라 회심의 기회를 주어야 함을 언급한다.

 

세 번째로 공동체성이다. 본서의 마지막 부분인 5장 갈등: ‘자매들이 의견을 달리 할 때에서는 비록 의견을 같이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서로 존중하는 레베카’(내용상 그녀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지고 있다)라는 동성애자의 이메일 내용을 소개하면서 동성애 안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이견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그럼에도 대화와 토론을 멈추어서는 안 되며,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동등하며, 우리는 모든 답을 알고 있지 못하며 자신의 견해를 독선적으로 주장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더욱 성경을 상고하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함께 해결해 가야 함을 인정하면서 저자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한다.

 

이웃

 

저자는 이 세상의 삶을 죄의 골짜기에서 의로우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으로 묘사한다. 저자는 동성애자들이 특별히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은 죄인이 아님을 피력한다. 물론 정도와 느낌의 차이는 있지만, 이성애자이지만 마약, 살인, 외도, 문란한 성생활을 하는 자들과 동일한 죄인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앞에 언급한 잘못된 이성애자들과 다른 것은 동성애자 자신들이 합법성을 주장하는 부분이다. 그러면 왜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합법성을 주장하며 일어나게 되었을까? 어쩌면 우리가 그들을 정상적인 인간으로 인정해 주지 않아서가 아닐까(물론 이 주장은 매우 복잡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그러나 오해하지는 말라, 동성애를 정상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정체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저자는 마지막 7장 공동체성에서 교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교회에 대한 관점과 정의는 다양하다. 분명한 것은 가시적 교회뿐만 아니라 비가시적 교회 또한 교회의 중요한 정체성이며, 감당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데, 저자는 비가시적 교회를 세상속의 교회로 말한다. , 교회는 세상과 함께하는 세상의 이웃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유행하는 표현으로 말하면, 교회의 공공성이다.

 

필자는 동성애 합법 추진과 운동에 분명히 반대한다. 그러나 그들을 정죄하거나 비난하기 전에 그들은 우리의 이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 또한 그들의 이웃이 되어야 한다. , ‘죄 없는 자가 돌을 칠 수 있다.’ 저자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을 향하여 돌을 집어든 우리에게 우리 또한 죄인임을 깨닫게 해 주고 있다. 필자는 제안한다. 동성애 합법 반대 운동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웃이 되어줄 준비 또한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동성애자였지만, 자신이 성경 말씀에 집중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자신이 온전히 회심하고 돌아올 수 있기까지 인내로서 자신에게 성경공부로 인도하고 격려한 자들의 뜻밖의 사랑의 과정과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비전을 간증하고 있다.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본서의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동성애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이성애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는 것임을.

 

그들은 우리와 다른 특별한 죄인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이며, 우리 또한 그들과 동일한 죄인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가는 이웃이 되어야 한다. 본서는 저자가 동성애에서 회심한 특별한 이력뿐만 아니라 우리가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고, 동성애자들을 어떤 방향으로 대해야 할 것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본서를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저자 로자리아 버터필드(Rosaria Champagne Butterfield)

 

28세에 레즈비언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저자는 36세에 뉴욕 시러큐스 대학 종신교수가 되어 영문학과 여성학을 가르쳤으며, 레즈비언 파트너와 함께 살면서 에이즈 관련 활동, 아동 보건 및 문맹 퇴치 운동, 애완견 골든리트리버 구조 활동 등을 통해 힘없고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려고 노력했다.

1997년 어느 기독교 우파 잡지에 게재한 예수와 공화당의 정치 논리, 가부장적 삼위일체론을 공격하는 글은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고, 그때 받은 편지 한 통은 그녀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제네바 대학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2001년에 결혼하여 더램개혁장로교회 사모이자 엄마로서 자녀들을 홈스쿨링하고 지역 사회를 돌보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첫 책, 뜻밖의 회심이 큰 반향을 일으킨 이후 여러 교회와 대학의 요청을 받아 활발한 강연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성 정체성을 넘어 죄와 회개, 하나님의 관점과 그리스도인의 바람직한 태도 등 강연의 핵심을 담아 두 번째 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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