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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뉴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 언더우드

북뉴스 | 2016.07.25 22:41

 ,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앉히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 곳,

지금은 아무것도 뵈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그들은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이 고통인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지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찌하나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이 증거니. 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잖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  H. G. 언더우드  


   

H. G.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1859-1916)는 한국 사회와 기독교를 위해 헌신한 선교사이다. 그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열 두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1881년 뉴욕 대학을 졸업하였고 1884년 뉴저지에 있는 뉴 브런즈윅 신학교를 마쳤다.


언더우드는 188545일 부활주일에 제물포에 도착했다. 그는 한국에서 미 북장로교 선교사로서 사역을 했다. 후에 한국 최초의 현대식 병원이 되는 광혜원에서 물리학과 화학을 가르쳤다. 그는 헨리 아펜젤러, 윌리엄 스크랜튼, 제임스 게일 등 여러 선교사들과 함께 성경을 한국어로 옮겼다. 신약은 1900년에, 구약은 1910년에 번역이 완성되었다.



언더우드는 서울 YMCA를 창립했고, 1912년에는 피어선기념성경학교(현 평택대학교)의 교장이 되었다. 같은 해 언더우드는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경신학교(儆新學校)의 교장이 되었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형 존 언더우드는 뉴욕에서 언더우드 타이프라이터를 보급하는 사업가였고, 재정적으로 동생의 선교를 도와주었다. 1889년 언더우드는 의사 릴리아스 호튼(Lillias Horton, 18511921)과 결혼했다. 1916년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오래지않아 애틀랜틱 시티(Atlantic City)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는 처음에 뉴저지에 있는 그로브 교회(Grove Church) 묘역에 안장되었다가 1999년 양화진 외국인 묘지로 이장되었다.


연세대학교 캠퍼스 중앙에는 언더우드 동상이 있다. 언더우드의 후손들은 한국 사회, 종교, 정치, 그리고 교육 분야의 발전을 위해 백 년이 넘는 동안 이바지했다. 언더우드 가문은 이제 선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대사관과 사업 분야에서 계속 일하고 있다.

 

언더우드의 기도는 선교사 언더우드가 19세기말 조선 땅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린 심정을 잘 보여준다. 선교 초기에 그의 눈에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조선은 메마르고 가난한 땅이었다. 보이는 것은 어둠이었고, 사람들은 고통이 고통인지도 모르고 살고 있었다.

언더우드는 조선남자들의 속 마음을 읽을 수 없었고,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접하는 것도 불가능해 보였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그야말로 막막할 뿐이었다.

그러나 언더우드는 하나님께 순종을 약속했고, 주님이 펼쳐주실 미래를 기대했다.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었다. 어두운 조선의 땅이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었다.


돌이켜보면 초기의 선교사들은 사막에서 백합화를 꽃피운 이들이었다. 그들은 불타는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였다. 언더우드는 신혼여행과 선교 여행을 겸해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 등을 순회했다.


그의 기도는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 30, 60, 100배의 결실을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하여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는 이가 되었다(12:3).

 

송광택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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